오랫만 입니다.
근황을 물어 보는 사람은 없지만,
알아서 안부를 전해 드립니다.
8월인데,
특별한 휴가 계획은 없고,
그래도 뭔가는 해야 겠고,
그래서 준비 했습니다.
뭐를??
간단한 피서를... ㅎㅎ
오늘 산행(???) 목적지는???
동네 이름은 모르겠고,
경기도의 중심에서 약간 서쪽에 위치한 곳 입니다.
네이버는 그곳을 이렇게 답하는 군요!!!
지리 : "광주산맥의 말단부에 위치한 이 지역은 서북부와 동남부는 500m 이상의 높은 산지가 병풍처럼 솟아 있고 북부에는 100∼300m의 구릉이, 남부에는 100m급의 곡저평야가 길게 펼쳐져 있다."
지명 : "삼국시대에는 본래 백제의 영토였으나, 고구려 장수왕이 남정해 고구려의 영토가 면서 율목군(栗木郡)이라 불렸다.", "1390년(공양왕 2)경기도가 좌·우도로 분리될 때 경기좌도에 예속되었다."
현재 : "그곳은, 아파트도 많고, 사람도 제법 많이 사는 곳 입니다."
주저리 주저리,
서두가 길었고,
우선,
물놀이 1주전 이야기 부터 시작 합니다.
그 동안 좀체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소나기가 조금씩 내리기는 했지만,
비다운 비는 오지 않네요.
그래서 기우제를 지내려고 합니다.
장소는 여기에서...
기우제 영향인지,
날이 점점 어두워 지고,
구름이 몰려 들기 시작 합니다.
평소 운해를 볼 수가 없는 곳인데,
적당한 소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런데,
결과는??
구름 만 끼고 비는 없네요. ㅠ.ㅠ
이번주에 비가 와줘야 물놀이 행사가 가능한데...
기우제를 지내도 효과가 없네요.
물 없이,
어떻게 물놀이를 할지 고민하다가...
일단,
장소 탐색을 위하여,
산속을 어슬렁 거려 봅니다.
1차 발견한 장소는??
한적한 곳에 자리 깔고,
오순 도순 얘기도 하고,
서로의 안부를 전하는 자리 였으면 합니다.
장소도 넓고,
식용이 가능한 조그만 약수터도 있고,
새소리도 함께 하는,
산속의 조그만 쉼터로서,
물놀이는 못해도,
즐거운 시간은 보낼 수가 있을 듯합니다.
1차 장소를 찜해두고,
다시 다른 곳으로 이동합니다.
식사를 하고,
막걸리 한잔하러 내려 가는데...
완전 대박...
기우제 영향이,
내가 자주 가는 곳에 비가 온것이 아니라,
다른 동네에 물폭탄이 쏟아져서,
엄청난(??) 호수와 폭포가 있네요.. ㅎㅎ
최초 원하는 곳은 아니지만,
나름 장소가 무난하여,
2차 후보로 찜해 봅니다.. ㅎㅎ
이곳의 수질 검사 들어 갑니다.
물의 온도도 적당히 차갑고,
물의 양도 풍부하고,
수심도 가슴 정도로 매우 양호 합니다.
이런 경우를 대박,
혹은 땡 잡았다고 하지요...
내일을 기약하고,
물에서 나와 집으로 갑니다.
여름이라서,
텃밭에서,
이런 걸 준비 하고, (그랬으면 하는 바램일뿐.. )
설레이는 맘으로 출발 합니다.
어제 예약(??)한 곳으로,
출발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시간을 기대하며,
출발~~~~~~~!!
어라,
오늘 우리가 온다고,
환영 메세지가 걸려있네요..
"어린이 물놀이장"
진정 오늘을 즐길 수 있기를 기대 합니다.
여름을 즐기는,
우리들의 물놀이장을 기대 합니다.
장소 확보 하고,
여기저기 전화해서 시간 남는 사람 찾아 모았습니다.
몇명이 올지 모르지만,
일단 출발 장소에서 기다려 봅니다.
기다리는 동안 지루함으로,
퀴즈 들어 갑니다.
정답을 댓글로 달면,
막걸리 쏩니다.
안주까지 쏩니다.
사진에 무었인가 있습니다.
뭐가 있을까요?
그리고 수량은?
천천히 살펴 보세요...
하나,
둘,
셋....
그래도 올사람이 더 있네요...
오늘은 뭔가,
잘 되려나 봅니다.
급하게 연락 했는데,
현재 기준 9명이고,
2명이 더 온다고 합니다.
好事多魔(호사다마) 일까요!!!
어제 장소는 누군가 선점 했고,
우리는 이곳에서 자리를 잡았네요.
수량도 좋고,
수심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울친구는,
맨먼저 퐁당...
이 얼굴이,
잠시후에는????
일단 준비물 펼치고,
시원한 막걸리 한잔 하려 합니다.
어라,
오늘은,
好事多魔(호사다마)가 확실 합니다.
이런걸,
만들어서 먹어야 하는데,
결정적인 한가지가 없네요.
모든 것이 다 있는데,
딱 한가지,
식용유가 없네요...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살 듯이...
식용유가 없으면,
삼겹살 기름으로... ㅎㅎ
내가,
삼겹살 기름으로 만든 1호 작품...
누군가의 강력한 요청으로,
식용유가 아닌 삼겹살 기름은 절대 안된다고 하여...
누군가는,
다시 내려 갑니다.
식용유 구하러,
다시 내려 갑니다.
여기 사진에 없는,
그한 사람이 내려 갑니다... ㅎㅎ
그 한사람 빼고,
나머지는 얼음 막걸리에,
고소한 전으로... ㅋㅋ
나의 2호 작품이 시작 됩니다.
삼겹살을 구워서 기름을 만들고,
다시 김치전에 도전 합니다.
구워진 고기는 막걸리 한잔과 함께,
누군가의 뱃속으로... ㅎㅎ
그가,
돌아 왔습니다.
한 손에는 식용유를,
다른 한 손에는 수박을...
역시,
울 친구 멋찌네...
얼굴에,
고생이라고 쓰여 있지만,
먹여 살리려고 산을 다시 왕복해준...
다녀 오느라 고생했는데,
그동안,
벌어진 사태는...
고기는 어디론가 가고 없고...
전도 없고...
그 저 사진으로만,
즐겨야 하는... ㅎㅎ
설마,,,,
울 친구들이 그럴리가
그럴 리가 없지요!!!!
고생했다고,
얼음 막걸리와 안주까지...
다른 친구도,
잘했다고 엄지 척!!!!!
암튼,
다시 둘러 앉아서...
막걸리 한 모금에,
더위는 날려 버리고~~~
또 한 모금에,
속세의 시름도 날려 버리고~~~
다시 한 모금에,
우정을 쌓아 봅니다.
먹었으면,
뭔가 해야 겠지요!!!
뭘,
할까요?
뭐하고 노는지,
잠시 지켜 봅시다.
시작은,
조용히 물싸움 부터.. ㅎㅎ
물싸움의 판이 커져 갑니다.
1:1 에서 시작했는데,
사람들이,
서서히 달려 듭니다.
아군도 없고,
적군도 없고...
입구에 걸리,
환영 문구가 다시 떠오르네요.
"어린이 물놀이장"
50대가 아니라,
5살 인듯.
진정
단체 사진도 찍어 보고..
알콜 한모금에,
우정이 쌓여가고...
진정,
막걸리 한잔의 힘이라면,
매일 먹고 싶네.. ㅎㅎ
잠시 쉬다가,
또다시 시작하고...
조그만 공간에,
물좀 채워 놓으니,
이렇게 잘 놀고 있네요.. ㅎㅎ
지나가는 행인을 모두 몰아내고,
완전히 접수 했습니다.
이제,
이곳은,
그들만의 놀이터가 되었고...
계곡이 떠나가라 소리 질러 보고,
누구든 잡히면 물속에 퐁당...
몰놀이가,
점점더 절정으로 흘러 갑니다.
그런데,
중요한 한가지,
나이 탓으로 인해 놀라고 해도 30분을 놀지 못합니다.
30분을 놀지 못하는 현실이,
슬프네요~~~~!!
체력의 한계로 인하여,
물놀이를 접고서,
체력을 보강합니다.
이번에는 뭘로?
보이는 걸로...
도대체,
이들이 안가지고 다니는 것음 뭘까요?
먹는 것에 대해서는,
없는 것이 없네요!!!
먹을 것 먹고,
놀 많큼 놀았고,
변신 후 내려 갑니다.
누군가의 간절한 소망에,
나의 소망도 하나 올려 봅니다.
앞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어도,
오늘처럼 즐길 수 있도록 빌어 봅니다.
내려 왔습니다.
그냥 가려니,
뭔가가 발길을 붇잡네요.
차마 떨치지 못했습니다.
아니,
떨칠 마음이 없습니다.
왜??????
따뜻한 국물에,
이슬이 만나려고... ㅎㅎ
그리고,
이정도는 먹어 줘야,
집에까지 갈 힘이 있을듯 합니다.
진심이,
소주 한잔 인지,
체력 보강인지 모르지만,
확실한 한가지는,
좋은 사람과 조금이라도 함께 했으면 하는,
그 마음은 진실 입니다.
++++++++++++++++++++++++++++++
세상은?
당신이 무언가를 정말로 하고 싶지 않다면,
세상은 친절하게 당신이 일을 하지 못할 좋은 이유를 선물한다.
그러나,
만일 그일을 정말로 하고 싶다면,
세상이 제시한 어떤 이유도 당신을 막지 못한다.
-- 버나드 로스 --
나도,
간절하게,
진실된 마음으로,
마음이 원하는 일을 하고자 합니다.
같이,
함께,
즐길 수 있길 기도해 봅니다.
++++++++++++++++++++++++++++++
첫댓글 어제 진짜로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멋진 계곡물을 봤는데 겨우 손씼고 등목정도 (남)...
울 친구들이라면? 1초 망설임없이 풍덩풍덩 했을거라는 그림이 나를 웃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