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요즘들어 질문란이나 요청란에 상당수의 수준 이하 글들이 많이 올라오는데요. 제가 여기서 뜻하는 수준 이하란, 불법 상용자료 공유 유청, 검색등은 한 번도 해보지 않고 무조건 질문부터 올리는 행위, 답변이 올라왔는데도 제대로 시도조차 안해보고 답변 더 자세히 해달라던지 다르게 해달라고 하는 것 등입니다.
특정 한계 횟수를 정해서 그냥 강퇴시켜버리자는 의견입니다. 이런식의 사람들이 상당수 들어와서 동호회원 숫자만 불려나가는 것...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같은 질문이 수도 없이 반복되고, 이런 질문들에 한도끝도 없이 답변하는 것도 정도가 있습니다. 제가 생각컨데, 이런 부류의 사람들... 제대로 플심 할 사람들이 아닙니다. 얼마 안가서 때려치우고 말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 동호회에 가입한 사람들이 7000명에 달한다고 하는데... 그중에서 그나마 이런 질문 올리고 하는 사람조차 그렇게 많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대부분 처음에 모르는 거 질문 좀 올려봤다가... 어렵다고, 지루하다고 그만둔 사람들도 무척이나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시다시피 플심이란게 스타크래프트처럼 우르르 개떼같이 몰려가서 다 때려부수는 식의 그런 단순한 게임이 아니지 않습니까. 탄탄한 이론적인 지식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 결코 쉽게, 가볍게 볼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란 것이지요.
저 솔직하게 말씀드려서, 파일럿의 꿈이 깨지고나서 우연히 플심을 접하고 시작한지 9년이 지났습니다. 플심... 주말만 되면 VOR, ILS 이런 것도 모르고 덩치큰 747을 조이스틱이 없어 키보드로 착륙시켜 보려고 밤새우던 기억이 다 납니다. 책도 매뉴얼도 없어서 8개월 동안이나 혼자 낑낑대고서야 겨우 VOR의 사용법이나 개념을 이해할 수 있었구요. (이러니까 키보드로도 조이스틱 부럽지않게 조종할 수 있는 경지에 다다르더군요... 이때에도 여전히 ILS는 몰랐으니...) 잠시 삼천포로 내용이 샜습니다만, 요즘같은 환경에서도 그 간단한 게시판 검색조차 해보지않고 이런 질문 던지는 것은... 오래할 마음이 없다는 것으로 간주가 됩니다. 잠시 스쳐가는 사람들 뿐이라는 거죠.
이런 사람들한테 게시판 다 점유당하고, 진빠지게 일일이 답변 한다고, 이 사람들이 과연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서 소위 짬밥이 늘었을 때, 다른 질문에 답변을 달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극히 소수는 그러겠지만, 그 전에 대부분은 다 플심을 각자의 컴퓨터에서 지울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좀 과격하겠지만, 삼진아웃 같은 방식의 제도의 도입을 건의드립니다. 공지처럼 FAQ 게시판을 만들어도 이런 분위기가 지속될 때... 한 번 검토해 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