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게 소중한 시간일까?
이번에 내가 읽은 책은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이다.아니지,정확히 말하면 다시 한번 읽은 책이다.이책은 기차 사고로 떠난 가족,지인,애인을 한번더 만날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떤 말을하고 어떤 행동을 할거냐는 물음을 던진다.
줄거리는 이렇다.
어느날 열차 탈선 사고가나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 했다.그리고 그중에는 봄바람에 결혼을 약속한 한사내도,한없이 모든게 미안하기만한 누군가의 아버지도,자신을 좋아해주는 소년을 생각하던 순수함이 깃든 소녀도,그누구보다도 자신의 열차를 사랑했고 또,자신의 열차를 증오하게 될 남성도 있었다.서로의 이름도 모르던 그들은 모두 한날 한시에 필연적인 기연인 죽음을 경험한다.그리고 그들의 유가족들은 그런 기연에 절망한다.그런데 유가족들 사이에 이상한 소문이돈다.밤 12시에 사고 난 기차 역 전의 기차역에 가면 귀신을 만나 자신의 가족,애인을 다시 한번 볼 기회가 생긴다는 소문이다. 절망한 유가족들은 일말의 희망이라도 잡기위해 기차역으로 향한다.그렇게 자신의 가족과 애인과 친구를 만나자신의 약혼남을 잃은 여성은 절망속에서 새로운 아이와 희망을 얻었고 아버지를 원망하던 사내는 아버지의 미안함을 끝내고 소녀를 그리던 소년은 내일의 햇살을 맞을 용기를 얻었고 자책하던 여성은 자신을 돌보게 된다.
이책은 내가 간단하게 요약하려고 애쓰지 않았다면 아마 오늘 하루 종일 써도 모자랄만큼 인물 하나하나의 서사가 매우 깊은 책이었다.문장 하나하나가 눈물샘을 자극하고 사랑하는 사람의 ‘결여’의 고통을 생생히 내게 전달한다.당연한 듯 믿었던 내일은 사실 기연에 기연이 겹쳐 만들어낸 24시간이었고 그속에서 쌓아진 관계는 감히 글로 표현할 수 없는 우연 속의 보배 라는 생각이 든다.그리고 우린 그 보배를 내일을 믿으며 미룬다.”내일 말하지 뭐~!“ 같은 내 마음 속 오만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깨달았다.특히 2번 째 에피소드인 아버지 편에서 그것을 크게 느꼈다.
작속에서 말한다. 인간은 사랑하는 사람이 사라져야 그때가 가장 좋았던 시간인지 깨닫는다고. 나도 과연 그럴까 모르겠다. 사실 지금이 내게 가장 소중한 시간 인지도 모르겠다.나는 그것을 내 소중한 사람이 사라질 때 까지 전혀 모를 것이다.나도 인간이기에. 그래도 내 소중한 시간이 후회되지 않게 하루하루를 열심히 후회하지 않게 살아야겠다.내게 오늘의 가치를 알려준 이책을 다들 한번씩 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