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도 많았고, 생각도 많았고...
소식을 전하려니 어디서 어디까지
어떻게 전해야 하는지 엄두도 안나고
차일피일 미루다가
또 큰 일을 한 번 겪고...
그래도 올해가 가기전엔 소식을 전해야 할것 같아
용기 내어 올려봅니다.
강호는 큰 변화가 있다면 있고 없다면 없는 그런 상태입니다.
3월 1일 디스크가 발병하고 약물치료 침치료를 병행하면서
통증등은 완화되고 배변도 원활히 나오는 상태가 되긴 했는데
앞다리로만 하반신을 끌면서 다니는 상태가 계속 되었어요.
답답한 마음에
6월 1일 서울에 있는, 우리나라에서 강아지 척추수술 가장 많이 한다는 병원을 찾아 가서
MRI등 각종 검사를 했는데
강호는 디스크에의해 신경이 눌린 상태가 아니고
아예 신경 다발이 디스크가 터지면서 손상을 입어서
수술로도 회복할 수 없다는 판정을 받았어요.
낙심을 하고 한동안 손놓고 지내다가
그래도 다리를 아예 못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나름 버둥대기도 하는데
이대로 포기 할 수 없다고 생각되서
지금은 일주일에 한번씩 꼭 침을 맞고 있어요.
요즘은
평소엔 앞다리로 기어 다니지만
그래도 뒷다리를 움직이면서 다니고
두어 걸음 걷다가 주저 앉기도 하고
정말 가끔은 물먹는 동안 서 있기도 하고
5~7 걸음 정도 걷기도 해요.
그런데...
지난 여름 쉬냄새가 너무 심하고 소변색도 어두워서 방광검사를 했더니
방광에 혹이 생겼어요.
단순 용종인지 악성인지는 알수 없다고 하고
그걸 알수 있는 검사도 어렵거니와 정확도도 떨어진다고 해서
이것저것 약물로 조정하고 있는데
혹의 크기가 조금씩 커지고 있어요.
또 하나 소식은...
막둥이 선재동생이 갑자기 무지개다리를 건넜어요...
건강하게 잘 지내다가
갑작스럽고 원인을 알 수 없는 흉강출혈로 하룻만에사망했어요.
10월 31일 저녁...
녀석들 일 말고도 여러가지 개인적인 일들도 많았고
올해가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새해엔 강호도 걷고
그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평범한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병원에 침 맞으러 가서.
아픈 침을 맞는데도 병원에 가는걸 참 좋아해요.
침 맞고 얻어 먹는 간식이 좋아서일까요.
손님이 많으면 유모차에 태워두는데 자꾸 내려 놓으라고 똥테러를 한답니다.
아가용 크린베베 대형 기저귀를 사용하고 있어요.
그래도 길이가 모자라 밴드를 사용해요.
(저 밴드는 다있소에서 산 세면용밴드에요.)
저 도넛방석에 자기힘으로 처음 들어간 날은 정말 감격했습니다.
지금은 수시로 들락날락 하지요.
여름엔 피부병이 생겨 한참 고생했어요.
저런 뒷모습을 볼때면 정망 마음이 아픕니다.
얼마나 뛰어 놀고 싶을까요.
같이 누워 있으면 꼭 한손은 저에게 닿아 있어요.
이 사진은... 삼남매가 마지막으로 짝은 사진이 되었습니다.(강호, 선재동생, 순순이누나)
이 사진은 선재 동생이 강호만 안아 줬다고 샘이 나서 자기랑은 공놀이 하자고 강호 다리에 자기 공을 올려 놓은 거예요.
이 사진도 강호랑 선재랑 찍은 마지막 사진이 되었습니다.
막둥이 선재동생의 장례식입니다.
이제 만 13살이 되는 순순이 누나와 강호만이 의지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순순이 누나 삼장병도 잘 관리되었다가 이번 가을 악화되는 속도가 빨라져서 걱정입니다.
부디 내년에는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ㅠㅠ
일들이 다발로 터지셔서 엄청 힘드셨을 것 같아요...
올해는 힘들었지만 내년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실거예요~
파이팅!!!
감사합니다. 내년에 꼭 좋은 일만...
글만으로도 맘고생이 느껴집니다. 좋은일하신 만큼 더 큰복이 오리라 믿어요
예. 많이 힘들었습니다. 내년엔 강호가 꼭 걷고 혼자 대소변만 가리면 소원이 없겠어요.
어찌 말씀을 드려야할지 그래도 용기내어 소식주셔 감사합니다 2018년은 꼭 좋은일만 기다리실겁니다 그저 웃을 수 있는 그런 일만 부디 꼭~내년은 강호도 더더더 호전되었다는 기쁜 소식 기대할께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다들 이리 응원해 주시니 분명히 내년엔 꼭 좋은 일만 생길 겁니다.
망고 입소동기 입양동기 강호...
강호의 소식이 보이면 참으로 반가운 마음인데..4월에 좀 아프다해서 어찌 지내는지 궁금했어요...그래도 뒷다리에 힘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니 꼭 좋아질거라 믿어요 꼭!!!
선재아가는 정말 안타까워요..ㅠ
여러가지 안타깝고 힘든 일들 많았던 2017년,,이제 뒤로하고 내년엔 좋고 기쁜 일들만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선재의 명복을 빌며...강호와 순순이누나의 회복을 함께 응원할께요.
강호에게 혼자 힘들어하지말고 행유세 가족들이 언제나 함께 응원한다고,,힘내라고 전해주세요..
이건꿈이야님도 힘내시길 바랍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댁내 행운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언제나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해요. 응원과. 기원에 기운내고 꼭 기쁜 일이 있으리라 희망해 봅니다.
에구... 진짜 힘드셨겠어요.
저희 애도 디스크가 심해서 뒷다리 끌고 다니고 배변을 못 해서 관장해주고 그랬는데 걷게 됐어요.
엄마 정성으로 강호 꼭 걷게 될 거예요.
새해에는 좋은 일 많이 있으시길 빌게요.
감사합니다. 저도 꼭 걸을거라고 믿고 있어요.
글을 읽는내내 마음이 먹먹한게 너무 힘드셨을텐데 그래도 굳건히 강호 곁을 지켜주시는 모습에 감동을 크게 하고 갑니다. 부디 새해에는 건강한 강호소식이 들리기를, 복받으실거에요~! 정말 복 엄청 많이 받으실거에요..!
감사합니다. 새해에는 꼭 복 많이 받도록 하겠습니다.
이글을 읽는내내...
그간의 힘듬이 모두 느껴졌어요
많이 눈물 흘리셨겠구나~ 지금도 가슴한견은 게운치못한 아픔이 큰 자리를 지키고 있겠지
강호~ 많이 안아주고 사랑해주셔요
아가들은 아무리 아파도 주는사랑에 만족한다네요... 참 바보같은 천사들이죠?
힘 내셨으면 해요~
요즘은 많이 표현하려고 해요. 제가 한동안 너무 슬픔에 빠져있었더니 녀석들도 영향을 받는거 같더라구요. 힘 낼께요.
그동안 얼마나 많이 힘드셨을지 마음이 아픕니다...아가들 아픈건 사람아픈거보다 더 많이 힘들고 마음아픈 일인지라....
그래도 포기하지 않으시고 강호곁을 지켜주시니 분명히 내년엔 강호가 호전되리라 믿습니다..그리고 하늘에 있는 선재가 울강호와 순순이 건강히 가족들곁에 있으라 응원할거에요..
힘내시고 2018년 행복한 일들만 생기실거에요.....
감사합니다. 분명히 내년엔 행복한 일들만 있을거예요.
강호 병간호도 힘드셨을텐데 선재까지 보내셨으니 얼마나 마음이 힘드셨을지 그 무게가 고스란히 느껴집니다...그래도 마음 추스리시고 아이들을 보살펴주시니 감사드려요....꿈이야님 건강 잘 챙기시고 새해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건강하게 녀석들 잘 보살필께요.
저도 이번년도에는 개인적으로도 우리 강아지가 많이 아프기도하고 수술도 하고 그래서 너무 지치고 힘들었는데 그래도 지금 제옆에 있는 강아지 보면서 힘을 내요 내년에는 강호도 이건꿈이야님도 지금보다 더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랄게요 강아지 보면서 우리 힘내요😀
감사합니다. 우리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