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이건 뭐... 사실 일지도 소감도 아닙니다.
그냥 비행기 테스트 비행하면서 찍은 샷들을 포토샵으로 쪼~끔 만지작 거린 것들이죠;;;
근데 숫자가 많다보니 스샷게시판에 가긴 좀 뭐하고... 기체에 대해서 조금 할 이야기도 있고하여
일지 게시판으로 왔습니다;;;;
참고로 모두 포토샵으로 밝기와 RGB를 살짝쿵 건드려준 스샷들입니다.
(다른건 기술이 없어서 건드릴줄 모릅니다;)
[ AM 11:30 Jeong Seok Airport ]
오늘도 네이비씰의 신규기종 훈련용 공항 정석비행장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오늘 훈련에 쓰일 신규 항공기는 SAMDIM Soft에서 나온 TU-124 입니다.
특유의 러시아 식 항법 시스템으로 아주 유명한 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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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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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오래된 필름에서 나온듯한 느낌으로 후보정 됐군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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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스샷이 사진처럼 깔~끔하게 잘나왔습니다. 밝기 조정만 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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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저는 정석 RWY1에서 이륙해서 2200~2500ft 사이에 Hold 걸어놓은 후
제주 ILS 24 Approach로 넘어갑니다.
문제는 이녀석 특유의 AP-6 Autopilot System 입니다.
일단 소련 기체이기 때문에 서양의 항법시스템(VOR)은 먹히질 않습니다.
VOR 신호가 잡히긴 하지만 707처럼 VOR을 향해 직선으로 자동항법은 안됩니다.
단지 참고용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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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러시아식 항법체계인 RSBN의 경우 완벽하게 구동이 됩니다.
저의 경우 아직 RSBN으로 항법 비행은 해보지 않았지만
이 기체의 포럼(러시아 포럼)에 있는 영어 사용자 포럼을 읽어보면 RSBN Flight이
가능하다고 되어 있습니다. 저도 RSBN이 설치되어진 러시아쪽에서 한번 시도해봤는데
이게 말은 쉽지 안먹히더군요. 더불어 AP만 걸었다고 해서 끝나는게 아니라
AP가 HDG를 전혀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만약에 항법 비행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APK-11(Auto Radio Compass)와 KS-6(Navigation System)
DAK-DB(Astrocompass) 그리고 NI-50BM(Navigation System)을 사용해야합니다.
(물론 이 네가지는 RSBN을 제외한 하업 시스템입니다.)
기본적인 HDG를 선택하는 방법은 KS-6를 사용하라고 되어 있는데
이게 또 사용법은 물론 계산법이 특이합니다;;;;
(참고로 러시아 비행기로 러시아식 항법하려면 계산기 두드려가면서 해야합니다...-_-)
그래서 쓰는 법을 전혀 모르겠더군요...-_- 저 네가지 시스템 전부다;;;
더불어 RSBN Navigation 까지... 이 비행기 항법에 필요한 5개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전무하며 아무리 메뉴얼을 읽어봐도 이해가 안되고 있습니다....-_-
그래서 그냥 간단히 AP-6 Autopilot 시스템의 러더트림,
엘리베이터 트림(어차피 상승 하강은 Navigation에 없기 때문에 트림을 써야합니다.)
을 이용해서 항법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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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가 ILS24에 Capture한 상태일텐데요. 물론 앞서 언급했듯이 VOR 신호를
잡아도 따라가진 않기 때문에 직접 돌려줘야합니다.
ILS에서도 SP-50 이라는 ILS 신호를 잡는 계기가 있긴 합니다만 자동으로 따라가진 않습니다.
러시아 비행기의 특징중 하나지만 제일 골치 아픈 것은 선회반경이 매우 크다는거입니다.
게다가 AP에 대한 반응도 상당히 느립니다.
만약 ILS 신호를 잡았다손 쳐도 ILS 계기가 딱 정중앙에 와서 LOC 위치를 알려줄때
반응하기 시작하면 다른 항공기와 달리 LOC를 따라가기 힘듭니다.
즉 정석 1번 활주로에서 이륙해서 직선으로 가면 LOC 24를 잡게됩니다.
계산상으로는 약 120도 정도 좌측으로 선회해야된다는 소린데요.
타 항공기의 경우 Bank Angle 경고가 나올 정도로 선회할 경우 굉장히 빠르게
LOC에 정렬이 가능합니다.
근데 이 러시아 비행기의 경우 조이스틱 Input과 반응 속도가 굉장히 느립니다.
(실제 러시아 항공기들이 그랬다고는 하는군요)
그렇기 때문에 120도 좌측으로 선회하려다보면 어느덧 활주로가 눈 아래로 지나가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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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몇번의 시도 끝에 저의 경우 착륙활주로 헤딩에서
약 30' 정도의 각을 잡고 LOC에 접근합니다. 상대적으로 LOC에 접근하는
시간이나 정렬할 시간을 벌기에는 충분한 각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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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옛날 비행기들이 다 그렇긴 하지만 Autolanding이 지원되지 않습니다.
TU-134 부터는 항공기 자체의 Autolanding이 지원됐지만
TU-124는 Autolanding이란게 없었죠.
물론 이 기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LOC 정렬을 마치고 나면 이제부터는 G/S에 신경을 써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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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ch Down 직전 Flare를 주고 있습니다만;;)
뭐.. ILS Gauge 보면서 수동랜딩 하는건 우리 플시머들에게는 익숙한 이야기죠?
근데 제게 있어서는 제트기종으로는 아직도 익숙해지지가 않네요.
특히 Auto Throttle 기능 자체가 없기 때문에 거기다 Throttle Input도 반응이 조금 느려서
참 애먹게 만드는 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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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륙후 Flare가 더 높은듯?)
일반적으로 이 기종에 있어서 Landing Speed는 120 ±@ 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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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다시피 Emergency Parachute도 제공됩니다.
실제로도 TU-124에서 쓰이기도 했다는데요. 다만 비상상황, 빙판이된 활주로 등에 랜딩할때,
정상착륙 속도보다 빨라서 급격한 제동이 필요할 때 사용된다고 합니다.
물론 제게 있어서는 테스트의 대상일 뿐이죠.
이상 TU-124에 대한 몇몇 잡설들이었습니다...:D
첫댓글 전 네이비씰님께서 쓰는 글도 이해가 안되네요..그럼 착륙을 하기 위해선 RSBN 하위시스템을 모두 사용해야한다는 말인가요? 그리고 저 비행기에 5개의 시스템이 작동이 되나요?
음.. RSBN이란게 VOR 같은 항법 시스템입니다. 즉 VOR Flight Pattern 처럼 RSBN용 Flight Pattern만이 있는거죠. 그리고 간단히 KS-6만으로 Autopiloting을 하는 분도 봤지만 포럼에 의하면 저 시스템을 모두 조합하여 사용해야된다고 합니다. 즉 RSBN은 VOR 항법과 같은 RSBN 항법용 채널로 비행이 가능하구요. 나머지 Autopilot System은 일반 AP의 HDG 기능을 하긴하지만 수학적계산과 4가지항법시스템의 조합으로 운항이 가능하다는거죠. 옛 러시아 항공기에 운항 승무원이 기본 3명에서 6명까지 되는데 그게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더군요.
이건 TU-124에만 적용되는게 옛 소련기종들(AN-24시리즈/TU108,-114,-124,134,144 etc)는 모두 저런식의 항법을 쓴다고 보시면되겠습니다. 단순히 착륙에만 저 시스템을 사용하는게 아니라 기본적인 운항에 저 시스템을 모두 사용합니다.
러시아 비행기는 TU-144몰고 바로 관심 끊었습니다; 워낙에 조종이 ㅎㄷㄷ;;해서 이거 뭐... 네이비실님이 존경스러워 집니다 ㅎㅎㅎ;;;
별말씀을..ㅠㅠ 저도 모르기는 매한가지입니다...ㅠ
TU-144는 그래도 쉬운데용..;
매일 신비로운 비행기일지 너무 새롭고 신선해서 보기 좋아요.. 감사감사
저도 감사합니다.. :D
일지 잘봤습니다.^^ 그런데 궁금해지는게 북한에서도 TU계열 항공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잖아요. 그렇다면 VOR이 아닌 RSBN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는건가요?
글쎼요.. 동구권도 대부분 2차대전 이전에는 서양식 항법체계를 썼던지라 RSBN은 소련 내에서만 쓰였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현재는 이 운항체계 자체가 거의 폐기되다 시피하고 시대의 대세인 VOR 항법을 쓰고 있는걸로 알고 있구요.(물론 VOR 항법에 맞게 항공기들을 개조한걸로 압니다.) 북한도 중국이나 러시아쪽에 취항하고 현재 전세계적 대세가 VOR 항법이니 아마 VOR용 장비로 개조해서 쓰지 않을까요?
와아.. 씰님 대단히 존경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ㅠ
존경스럽습니다..(Il-86에 340 패널 연결해서 쓰는 1人) 마지막 스크린샷에 기체 밑부분이 열린 것처럼 보이는건..저기서 낙하산?이 나온건가요?
기체 아래에 열린건 플랩입니다.. :)
플랩이 기체 밑부분에도 있군요 ㄷㄷㄷ
여태까지 궁금했던게 러시아기체들중에 (보통 기체들의 )레이돔부분에 유리창으로 되어있는 기체가 꽤 많은것으로 알고있는데 혹시 왜그런지 아시는지요?
항법사가 엔지니어와 등을 맞대고 앉는 형식이었던 대부분의 구형 기체들과는 달리 소련의 구형 항공기들(Tu-114, IL-76, An-24 등)은 직접 항법사가 기체의 레이돔 부분에서 항법 담당 업무를 했다고 합니다. 밤에는 별을 보고 낮에는 지형지물을 참고하면서 항로에 맞게 날아가고 있는가를 확인했다는 전설이[...]
A.Burner님 말씀이 맞습니다. 다만 엔지니어는 안들어가고 항법사만 들어갑니다. 러시아 파일럿들 중 농담삼아 하는말 중에 "항법사가 마음에 안들면 한쪽 다리를 뻗어서 뒤통수를 발로 차면 된다"라는 말이 있다고 러시아쪽의 한 지인이 말씀하시더군요..ㅎㅎ 항법사가 들어가서 거기서 항로 계산과 지형지물 확인을 하면서 조종사들에게 알려주는거죠. 이런 앞쪽 창문은 사실 서구에서도 많이 쓰였습니다. 2차 대전 폭격기들(B-17/-24/-25/-26/-29 와 Avro Lancaster 등등)에서도 보시면 앞쪽이 창문이죠. 폭격 항정용 관측창 겸 항법사가 위치를 확인하는 창입니다.(보통 폭격수와 항법사가 함꼐 탑승하죠.)
그리고 이런 항법사 자리는 B-17의 민항기 버젼 Avro Lancaster의 민항기 버젼에서도 그대로 유지되었습니다... :)
그냥 궁금한건데요....얼마전에 고려항공이 러시아로부터 TU계열의 항공기를 1대 구매할꺼라고 하던데...그럼 그 항공기도 RSBN 시스템을 요하는 항공기인가요?
후;;; 역시 러시아비행기는 뭐가뭔지 모르겠당;;; 이번에 북한 고려항공이 도입한다는 비행기, 제 생각엔 항법이 VOR방식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막상 러시아 노선에도 깔린게 VOR인데;;;
그 기종은 최근에 개발된 기체이고 서방시장을 노리고 만든 기체라 아예 VOR기반입니다. 현재 RSBN항법 체계도 폐기된 상태구요.
신기한 비행기네요~..러시아 비행기라..
ㅎㅎㅎ 아날로그 기종은 잘 못 모는 저로서는 씰님이 정말 대단하시다구 밖에 못하겠네요;;;;; 저런 기종을 배울려고 하시는것도 대단하시구요ㅎㅎㅎ 저 기종은 러시아 쪽에서만 사용되게 설계된 기종인가요??? 설명을 들어보니 그런거 같아서ㅎㅎ 정말 잘보고 갑니다...
네, FS용에서는 그렇게 제작되었습니다... :) 실제로도 그랬지만 마지막 동구권외 지역에서도 쓰인 기종들의 경우에는 VOR 항법도 가능하게 제작한걸로 압니다..:)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기체네요.. 후훗. 그래도 씰님 글과 정보가 없었으면 도전할 마음도 안생겼겠지만요..;
일단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으므로 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