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iscovery입니다.
이번 비행일지는 지난주 비행입니다만, 출국준비 하다보니 이래저래 바쁘다는 핑계로 못올리다가 이제야 올립니다.
차터 비행겸 자가용 비행기 discovery jet은 보류시켰습니다. 이제 바빠질테니 신경쓸 겨를도 없을것 같구요..
첫 KAWA 비행을 좀 특별하게 해보려고, 오래전부터 기획해온 Nauru 비행을 했습니다.
이제 일지 시작하면서 Nauru(이하 나우루)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
사실 747로 비행하려 했습니다만, 나우루의 공항은 매우 작기 때문에 747의 착륙이 불가능 합니다.
공항 사이즈에 맞게 하려니 737로 비행을 합니다.
김포 국제선 청사에서 출발합니다.
이륙 준비.
나우루까지 한번에 갈수 없어서 괌에 들립니다.
Take off~
PDMG 737로 장거리 비행이 매우 걱정되었습니다. -_-
PMDG747은 중간 저장할때 페널도 저장이 되는데, 737은 안되니 말입니다.
만약 중간에 돈샌드라도 뜰까봐 조마조마 했습니다.
(FSX용 PMDG737에는 페널저장 기능 추가한다니 기대해 봐야죠..)
이륙후 선회.
이제 목적지인 나우루를 소개해 볼까요?
나우루는 서태평양에서 뉴기니 오른쪽에 있는 작은 섬나라 입니다.
크기는 울릉도의 1/3 정도이고 산호초로 만들어진 섬나라 입니다.
알바트로스의 똥으로 만들어진 섬이라고도 합니다.
알바트로스는 갈매기는 아니지만, 바다새의 한 종 입니다. 크기가 꽤 크다죠??
이 새의 특징으로는, 랜딩을 잘 못합니다 -_- 착륙하면서 구르고, 서로 부딫히고 난리납니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평생 한마리의 배우자와만 함께 삽니다.
작은 산호초 섬에, 알바트로스들의 똥이 쌓이고 쌓여서 섬을 만들었고, 그 똥들이 오래동안 굳어서
인광석이라는 값비싼 천연 비료가 됩니다.
보통 폴리네시아계 사람들이 살았구요, 1차,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면서
자급자족 하면서 잘 살던 원주민들은 영국, 독일, 일본사람들이 지배를 차례대로 받게 됩니다.
물론 위 세 나라들은 노동력 착취와 인광석에 눈독 들여서 지배한거구요..
스토리를 다 쓰자면 엄청 길어집니다. 스토리가 길더라도 너무 재미있는 나라입니다.
다 쓸수는 없으니 줄여서 쓰겠습니다.
세계 대전이 끝나고 이제 인광석을 스스로 팔기 시작합니다. 물론 제값을 받으면서요..
한때는 GDP가 2만불이였다고 합니다.(1990년) 이때 우리나라는 2천불도 안되었다고 하죠.
돈을 마구마구 벌면서 자급자족 하던 사람들이 돈을 쓰게 됩니다.
이젠 낙원입니다 -_-
페스트푸드와 가공 식료품점.. 세금도 없고, 유학도 보내주고, 20분이면 차로 한바퀴 돌수 있는 섬에서
개인마다 자가용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살이 쉽게 찌기 쉬운 폴리네시아계 사람들인데다가, 살찐것이 아름다운것인 사람들에게
비만, 당뇨가 생기기 시작했구요..
낙원의 섬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인광석도 한계가 있죠.. 점점 고갈이 되고, 인광석 구한다고 뒤집어 놓은 땅에는 더이상 농사를 지을 수도 없습니다.
요즘 잘사는 중동 국가들의 국왕들은, 석유가 고갈되어도 먹고살수 있는 새로운 소득원을 개발하려는
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우루 사람들 특유의 느긋함 때문인지 크게 경각심을 가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냥그냥.. 인광석 팔은 돈으로 해외 여러 나라에 빌딩과 호텔을 운영해서 부동산쪽으로 투자를 하는
정도였습니다.
더이상 인광석이 없으니, 오스트레일리아로 피난온 아프칸 난민들을 수용해 주는 댓가로
돈을 받게 됩니다.
보호 수용도 인권문제다 뭐다 해서 얘기가 많아지자 더이상 수용을 못하게 되었으니
소득이 또 사라졌죠.
또다른 방법으로는, 시민권도 쉽게 주고, 세금이 없는걸 이용해서 러시아 마피아들의 자금을
물세탁 해주는 금융기관도 운영했습니다.
지금은 국제사회의 압박으로 관뒀구요 -_-
얼마전에는 북한의 핵물리학자를 난민으로 받아 줘서 미국에게 돈을 받으려 한적도 있었다죠?
뒷 이야기는 자세히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마약거래 장소로도 이용된다는 얘기도 있다고 합니다.
(드디어 괌 랜딩 준비)
현재는 GDP가 5천불 정도라고 합니다.
약 반세기 동안 최고 전성기도 맞아보고, 최고 가난도 맞이해보는 나라 입니다 --;;
나우루의 그 다음 얘기는 다음편인 괌-나우루 비행에서 더 하겠습니다.
(약간의 반전이..)
ILS정렬 합니다.
날씨도 좋고 접근 좋습니다 ^^
737로 소프트 랜딩이 약간 힘들더군요..실제로도 그렇다는 얘기가 있는거 같은데,
아직까지는 제 기술 부족인듯 싶습니다 ㅎㅎ
랜딩 순간이 정말 짜릿합니다.
엔진 리버스~
무사히 랜딩 했습니다.
괌 시너리를 따로 설치 안했습니다 ^^;;
대신 프레임은 잘 나오더군요..
콘티넨탈 737 도대체 어디서 온걸까요??
일본 경유?? 미국에서 일본으로 737??
JAL의 특별 도장기 747-300.
대한항공도 747-300으로 괌 운항 했었죠?? 사고도 났구요..
비행하면서 약간 후회했었습니다.
'한국에서 출발이면 그냥 부산에서 출발할껄..'
배속좀 써줬습니다 ㅎㅎ
어쨌든 돈샌드 없이 무사히 도착.
중간중간 연료 부족하다는 경고 떴습니다만, 충분했습니다. 연료가 남기도 했는데요 ^^
도어 오픈
오랬동안 바다 건너는데 수고한 엔진..
짐도 내려주구요..
747로 운항하던 곳을 737로 비행했습니다 ㅎㅎ
네이비씰님처럼 비행일지에 얘기도 첨부해서 써보려 했는데 쉽지가 않네요 ^^;;
잘 못쓴 일지 봐 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다음편 나우루 도착 비행 기대해 주세요~!
P.S:나우루가 정말정말 궁금하고 더 자세히 알고싶다 하시는 분들께는
"알바트로스의 똥으로 만든 섬" 이라는 책을 소개해 드립니다~
글도 몇글짜 안되구요, 삽화도 재미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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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일지 잘 봤습니다. 작년에 괌 PIC 놀러 갔다온게 생각 나는군요.. 괌에 갔었을때, 예전에 747 사고로 운명하신 고인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묵념도 하고 했었습니다. 괌으로.. 안녕하십니까? 이것을 현지 원주민들은 " 하파데이~" 라고 합니다. . 또 가고 싶네요.. 평안한 지상의 낙원 괌으로~
괌을 그냥 거쳐가는 지점으로만 계획해서 자세히 못다뤘습니다^^;; 알려 주시니 감사합니다
잘봤습니다~~ 나우루 그 이야기 M방송사의 'W'에서 들어본 적이 있네요^^;;(죄송해요~) 그 섬 최근에는 온난화로 가라앉을 위기라고 하더군요~ 뭐랄까...그런 섬이 가라앉는게 안타까울뿐이네요
네, 저도 방송으로 봤습니다. 책으로 우선 접하게 됬죠..뒷이야길 미리 해주셨네요^^;;
알바트로스 멋진새죠 ㅎㅎ 컨티넨탈은 괌을 기점으로 아시아 지방 도는 자회사 비슷한걸거에요
장거리비행 수고많으셨습니다~^^
아 그 책 봤는데요! ㅋㅋ 앨버트로스의 똥으로 만든 나라였던가요.. 참 짧아서 재밌게 봤습죠^^;;
겨우 괌 가신걸 장거리라 하시면-_-; 케이프 타운이나 프린세스 줄리아나는 어찌 되는걸까요(탕!) 잘 보고 갑니다.
음..앞으로 적응해 나가는 수밖에요 ㅎㅎ
나우루는 예전에 외국에 쇼핑갈려고 비행기를 리스하기까지 했는데.....요즘은 나우루항공만 존재하는....-_-;;
대단하십니다.ㅎㅎ 근데 비행기 내부랑 도어만저렇게 보는건 어떻게 해요??ㅎ
헉!! 737도 좌석배치가 3-3이에요?? 저번에 A321타고나서 3-3에 대한 불편한 기억이... 통로가 하나밖에 없어서 화장실가는데 좀 걸리더라구여 ㄷㄷ
네 3-3 입니다...ㅎ
ㅎㅎㅎ 737-800이 괌까지도 갈수 있군요ㅎㅎㅎ 하긴 767두 미국까지 갈수 있는데 몰랐으니ㅎㅎㅎ 정말 잘보고 갑니다^_^
김해공항에서 실제 괌으로 737 운항 합니다.. 작년 여름에 괌에서 김해로 가는 737 봤습니다..
근데 괌까지 몇시간 걸리나요?? 738이 대충 5000km까지는 문제 없는걸로 아는데;;
보통 비행시간이 6시간 걸렸던걸로 기억합니다.. 저는 747로 인천출발했습니다.. 괌은 숙박 체크아웃시간이 밤10시인가 그래서.. 새벽 1시쯤 도착해서 체크인 했었습니다.
에?? 제 친구는 작년에 갔을때 가는데 3시간 반정도 걸렸다고 하던데요??
님들아 도어는 어떻게 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