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친이 왜 안생기는지를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했던 '아미방'의 훈남회원 중
한 명이었던 A가 최근 당당히 싱글탈출을 선언하였다. A는 지난 주말의 한 아
미방모임에 당당히 여친과 함께 나타나 공개적인 연인선언에 나섰는데, 그 모
습에 질투가 난 모회원이 영화 '살인의 추억'에 나오는 송강호의 말투로 "밥은
먹고 다니냐"고 물어보자 "안먹어도 배가 부르다"는 망언으로 주변에 있던 사람
들을 한방에 모두 닭으로 만들어버렸다고 한다. (꼬꼬댁~ 꼬꼬~)
한편 그 질문을 던졌던 모회원은 A가 그런 닭살스런 모습을 보일 줄 몰랐다면
서 큰 충격을 받고 여친없는 서러움을 뼈져지게 느끼며 그날밤 늦게까지 쓸쓸하
게 술잔을 기울였다고 한다.
=> 저 역시도 왜 여친이 안생기는지 궁금했었는데, 이제 좋은 분을 만나
셨으니, 앞으로는 행복한 시간만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반품은 절대 안
됩니다. 아울러 저도 잘 좀 부탁드릴께요.. ^^;;
# B는 나이보다 어려보이는 외모에 점잖은 매너까지 갖추었는데, 단 한가지
흠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B의 저주'이다. 벙개모임에 처음 나온 회원을 B
가 지하철역까지 바래다주면 그 다음부터는 절대 벙개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
이 일명 'B의 저주'이다. 바래다주면서 도대체 무슨 짓을 하길래 다신 안나오
는 것인지에 대해서 궁금증이 커지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바래다주면서 아무
짓도 안하길래 다시 안나오는 것이라는 상반된 의견도 있다.
한편 B는 자신이 바래다준 회원이 1년만에 다시 나타났다면서, 저주가 깨졌
다고 주장했으나, 주변에서는 1년만에 나타난 걸로 환호하는 B를 안타까운 시
선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한다. 또 최근에는 바래다주는 모습이 뜸해서 스스로
도 저주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 '파라오의 저주'도 아니고, 언젠가는 저주가 깨지겠지요.. 혹시라도
저주가 두렵다면 아예 바래다 주질 말던가요.. 이러다 세계 8대 불가사의
로 등록되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 아미방의 오프모임에서 C회원의 아파트가 몇 채라는 둥.. D회원의 부동산 자
산가치가 얼마라는 둥.. E회원의 연수입이 얼마라는 둥.. 재테크 카페다운 재산
과 관련된 소문이 나도는 가운데, 당사자들은 자신들이 아파트나 부동산을 소유
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소문은 과장되었다면서 해당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
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들과 친한 모회원은 약간 부풀려진 내용은 있지만, 거의 대부분은
사실이라면서, 이들은 자신들의 재산내역이 알려질 경우.. 그것을 노리고 의도적
으로 접근하는 사람이 생길 수도 있다는 생각에 개인적인 재산내역이 알려지는
것을 극도로 꺼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 그리 많은 돈이 아닐 지라도 스스로 노력해서 모은 재산이기에 그동안
열심히 살아온 삶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하면.. 뭐 그다지 숨길 일만은 아
닐텐데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재산내역 알려지면 돈 빌려달라는 사람만
주위에 수두룩할껀 뻔할테니 알려지는걸 꺼리는 마음도 이해는 되네요..
# PC통신이 성행하던 90년대 후반부터 동호회 활동을 시작해서 아미방에 가입한
지도 꽤 되었고, 그동안 아미방 회원들을 여러 명 만나보았다는 F회원은 최근 아미
방 회원들 중에는 훈남과 완소녀가 많은 편이며, 카페활동을 통해서 이성친구를 만
나고자하는 회원들은 아미방에서의 만남을 진지하게 생각해보라고 말했다고 한다.
F회원에 따르면 아미방은 우선 회원수가 많아서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고, 재
테크가 요즘 남녀관계에 있어 중요한 관심사인만큼 공감대가 형성되기 쉬우며, 아
미방 성공사례에 기대를 걸고 진지한 만남을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기에 커플이 성
사될 확률이 높다는 나름대로의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하지만, 정작 F회원은 아직
싱글인 것으로 알려졌다.
=> 아미방이 아름다운 미혼인만큼 청춘남녀들의 만남을 자연스러운 것이
겠지만, 성공커플의 뒤에서 남몰래 눈물흘리고 있는 남녀들도 많고..또 소
문이 빠르게 퍼지는 단점도 잘 생각해보아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런데,
F회원님.. 본인이나 잘하심이 어떠하신지요?
# 얼마전 결혼식장에서 자신의 소개팅녀를 만났던 G회원.. 그러나, 그 자리에는
소개팅녀를 만난 또 한 명의 회원인 H가 있었다는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신부로
부터 각기 다른 친구를 소개받았던 두 회원은 결혼식장에서 다시 마주친 그녀들을
보면서 아는 척 해야할 지? 말아야할지?를 무척이나 고민했었다는 후문이다.
얼굴이 새빨개진 채 내내 당황해하던 G회원과 달리 H회원은 어찌되었던 간에 아
는 사이인만큼 쿨하게 먼저 인사하려했으나, 혹시라도 그녀의 입장이 난처해질 것
을 우려해서 그냥 모른 척 했다고 한다. 다만 자신이 앉은 뷔페테이블의 바로 앞자
리에 앉아서 자주 눈이 마주쳤던 그녀를 대하기가 조금은 어색했었다고 한다.
=> 가수 민해경의 노래였던가요? '존댓말로 해야할지 반말로 해야한지'가
생각나는군요.. 아는 척 하는게 어찌보면 쿨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드라마
나 영화에서만 나오는 모습이 아닐까 싶네요..쿨하기 어려워요.. ㅎㅎ
# 아미방 회원들 중의 일부는 상당 기간동안 이성친구가 없는 금욕적인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이들은 길게는 몇 십년부터 짧게는 몇 년동안 이성친
구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급기야 최근에는 이들이 국가지정 '천연기념
물'로 지정될 것이라는 괴소문이 퍼지고 있다.
본의 아니게 금욕적인 생활을 계속 하고 있는 이들의 몸에는 성철스님처럼 몸 속
에 수백 개의 사리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주위의 우려와 존경심(?)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작 이들은 적극성이 부족한 초연한 자세로 일관하고 있어서 속세를 사는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주기 위해 하늘에서 내려 온 것이라는 얘기마저 나돌고 있다.
=> 사리가 나오던지.. 말던지.. 본인의 가치관이겠지만, 주변 사람들을 생각
해서라도 이제부터는 속세의 생활을 즐기시기는게 어떨련지요? 건강을 위해
서 지나친 금욕을 삼가합시다.
# 미국의 CSI에 못지 않은 아미방 CSI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최근 잇달
아 제기되고 있다. I회원에 따르면 자신이 올린 글에 달은 댓글만 보고도.. 그 댓글을
단 회원이 I회원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냐는 내용의 쪽지를 다른 회원으로부터 받은
적이 있다면서 아미방 CSI에 대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실제 댓글단 회
원은 I회원을 좋아했다고 함)
또 J회원도 최근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오프모임
에서 처음보는 회원으로부터 그 상대방에 대해 묻는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그 상대방이 바로 J회원의 앞자리에 앉아 있어서 무척이나 진땀을 흘렸다고 한다.
일부에서는 아미방 CSI와 아이리스와의 연관성에 대해 깊은 의혹을 제기하고도 있다.
=> 같은 아미방회원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지나치게 사생활
을 묻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이네요.. 게다가 소문이란 것이 과장
된 면이 없지않아 있으니, 그냥 알아도 모른척하고 사생활을 보호해주었으면
하네요.
(P.S) 제가 글을 쓴 의도는 아미방의 특성상 가장 큰 관심사는 아마도 싱글탈출이 아
닐까 생각되어서, 글에 등장한 인물들이 기분 나빠하지 않을 정도의 선에서 그들에 대
해서 하고 싶은 말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었습니다. 최근 여친이 생긴 사람에게는
축하를.. 또 아직 싱글인 사람에게는 희망을 주고 싶었습니다.
2010년을 향해가는 요즘.. 모두들 힘들고 어려운 시절을 보내고 있지만, 그래도 내
주위에서 나보다 좀 더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따스한 손길을 한번 내밀어 보면
어떨까요? 저 역시도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제부터 그렇게 하려고요.. 그러면
남은 12월이 더욱 따뜻하지 않을까 싶네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27C7B234B1CC28673)
첫댓글 기자 하셔도 될 것 같아요. 글 정말 잘 쓰시네요 ^ㅡ^ ㅎㅎ
조중동에서 활동하셔도 될듯... ㅋㅋㅋ
오프에 열심히 나오지 않아서 이니셜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모르겠어요~
재밌는 이야기인데 아숩네요~~ @.@;;
A빼곤 아무도 모르겠음.....ㅡ,ㅡ; 오프를 안댕기니 저런 잼난 비하인드를 알 길이 없어서...-_-;
안녕하세요~지난 주말 인사도 제대로 못드렸네여~월요일 아침부터 흥미진진한 글 잘 읽었습니다~^^
잼있지만... 당사자가 보면 낯 뜨거울실지도 몰라요.. ^^;
궁금해요~ 누가 누군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ㅋㅋ 아미방 넷티즌 수사대 출동해 주세요! ^^;
이런 기사로 아미방에 상황을 알게되는 ㅋㅋ 재미있고~ 흥미로와요 ㅋㅋ
A.B 는 확실히 알겠고.. ㅎㅎ 반품은 슬픈단어인데 웃기고 글 재밌게 잘 쓰시네요 ^^
아 어려워요. 반만 알겠어요 @.@
X-파일은 대다수가 진실이더라는~
조중동에 반대하는 사람이... 글은 조중동스럽게 쓰시는구료... ㅋㅋㅋ
잼있어요~ 오프 안가봤는데 이런글 읽으면 나가서 어떤분이신지 한번 보고싶은 맘이..^^
X-file 이라 해서 좀 더 성인용을 기대핸는디...
내 이야긴 이슈에 끼지도 못하는구나..-_-..없어.(흑~!)
ㅎㅎ...진정 아미방의 뇌관은 나였단 말인가...-_-;;
(노출 안하는게 좋겠음.ㅋ)
(그러고 보면 댄대형...참 많이 알고 있다.ㅋㅋ)
아직 빙산의 일각이란 느낌을 지울 수 없는데
이 내용을 공개하게 되신 이유가 있으신지요?
(이슈를 좋아하는 면밀주도형 기자의 기분으로)
청어님~ 제가 후기에 써드렸잖아요 ㅋㅋㅋㅋㅋㅋ
Hey~옹~ 오랫만예욤...^^* 잘 지내고 있죵?
와.. 완전 재밌음~!!!!
꼭꼭 집어서 잘 얘기해 주셨네여 벌써 저한테도 누구냐고 쪽지가 많이 왔길래 무슨 내용일까 궁금해서 들어왔는데 뭐라고 대답을 해야하나 고민중이에여 나도 모르는걸 왜 나한테 물어보냐고....
댄디님 오랜만이넴^^ 요...ㅎㅎ 근데 그들이 다 누구인가요? 난 뮤지컬 벙개에 그래도 꾀 나갔는데도 잘 모르겠다능...나도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말들은 많은뎅..매치가 전혀 안되고 있음...따로 쪽지보내고 싶은 맘이지만 그냥 참겠음...ㅎㅎㅎ...그러려니...
몇몇은 알거 같음 ㅎㅎㅎ
ㅋㅋ넘 잼있어요...^^누군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아미방 상황을 알게 되어서 좋아요~~~
B는 누군지 확실히 알겠고... G, H도 알것 같군요... 냐하하하~ 묻지 말아요~ 누구냐고 묻지 말아요~ 뭐 요런 노래도 있지 않았던가요? ㅋㅋㅋ
G,H는 결혼식 후기를 다녀오셨던 어떤 분이 남긴 글에서 봤던거 같아요..
때리기 전에... 버럭 한번이면 바로 글 내리실듯... ㅋㅋㅋ
난 하나도 모르던건데.. 누군지 궁금해요. 넘 재미있네요. ^^
으~~ 아미방 비하인드 스토리. 예전에 제법 알았는데 요즘은 하나도 모르겠어요. ㅎ
아하하하~ 재밌어요! 댄디님~ 그날 반가웠어요 ^ㅁ^
재미있습니다만..누가 누군지 전혀 몰라서.ㅡㅡ; 누가 누구인지..예상하시는 분들은 정말 재미 있을 것 같네요.ㅋㅋ
누군지 잘은 모르겠지만 흥미롭게 잘 쓰셨네요.. 궁금한데 나중에 좀 더 친해지면 알수 있으려나요? ㅎㅎ
와우 .. 누군지 알듯하면서 .. 모를듯 .. 저만에 알고있는 투고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아미일보에 투고 하겠습니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