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감성적 요소를 표현한 류영도 화가 (1960~ )
류영도 화가는 1960년 광주에서 태어났으며, 1988년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를 졸업하였다.
류영도 화가는 누드화 등 사람을 화폭에 주로 담는다. 회화의 기본은 누드이며, 인간의 감성을 두드리는 소재가 인간의 육체라 생각하여 누드화를 즐겨 그린다. 인간은 늘 움직이며, 얼굴 표정이나 동작 또한 감정에 따라 제각각이다. 그러한 움직임과 표정을 담아 미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균형과 절제, 여백의 미를 한 폭에 담아낸 누드화가 독특하다
누드화가 류영도 선생님의 그림은 2014년 애지 신인상 등단 시 중 한 편을 쓰는 영감을 주셨고요.
<애지 제 1회 신인 문학상 등단 시>
나의 세신사 /곽성숙
들어 오세요
앞으로 누우세요
옆으로 누우세요
뒤로, 옆으로, 다시 앞으로...
그는 류영도*처럼
푸른 자궁 외엔
어느 한 곳도 비켜서지 않는다
류영도는, 우주를 품은 나신을 눈으로,
탐닉스런 그는, 열린 존재를 손으로 벗겨낸다
나의 넓고 두툼한 배꼽 언덕을 좋아하는 그는
그곳에 이르러서는
명령조차 없이 익숙한 손놀림으로
엑셀을 밟듯 뜸을 들인다
온몸이 나른해지고 그의 손길대로 움직이는 사이
고통과 민망함은 사라지고
은밀한 호사스러움에 젖어들어
다음 번을 설 날을 약속한다
몹시 섬세하고 친절한
나의 훌륭한 세신사**는,
오늘도 단호하고 짧게 명령한다
뒤로 누우세요.
류영도* /누드화가
세신사** /때밀이(목욕 관리사)
첫댓글 건강하고 아름답게 표현된 작품들에서 생동감이 느껴집니다.
서훈희 선배님 이시기도 해서 저 등단시를 드렸는데 몹시 마음에 들어 하셨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