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초반에 화석연료가 바닥날 것이라는 예측은 에너지 문제를 둘러싸고 세계의 수많은 분쟁을 낳고 있다. 지금까지 에너지 문제에 관한 논의는 통합적인 차원보다는, 세분화된 틀 속에서 사건 위주로 진행되어 왔다. 하지만 헤르만 셰어는 이 책에서 다양한 의식 장벽, 즉 ‘에너지를 둘러싼 전통적인 사고가 지닌 위력’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동시에 재생가능에너지로의 전환을 성사시키고 이를 확고하게 뿌리내리게 할 실질적 방안을 제시함으로서 에너지문제에 대한 기존의 사고를 해방시킨다.
이 책은 과학적이면서도 정치적이고, 학술적이면서도 실용적이다. 에너지 위기를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과학적이고 기술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에너지 정책을 바르게 판단하고 비판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하여 균형잡힌 시각을 갖도록 돕는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저자 : 헤르만 셰어
독일의 경제학자이자 사회학자로, 1980년 독일연방의회 하원의원이 되었다. 1988년부터 유럽태양에너지학회 의장을 맡고 있으며 2001년 세계재생에너지위원회 의장으로 선출되었다. 1998년 세계태양에너지 상, 1999년 대안 노벨상, 2000년 세계 바이오에너지 상을 수상했으며, 2002년 「타임」지가 선정한 ‘녹색 세기를 만든 영웅(Hero for the Green Century)’으로 뽑혔다. 지은 책으로는 『정치인을 위한 변명』『태양에너지와 세계경제(Solare Weltwirtschaft)』등이 있다.
저자 : 배진아
서울대학교 독문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였으며, 스위스 정부장학금을 취득하여 스위스 취리히대학 독문과에서 수학하였다. 옮긴 책으로 『위대한 기업의 조건』『숫자의 비밀』『아문센 마인드』『없는 병도 만든다』『남극의 대결, 아문센과 스콧』『사람의 행동을 결정짓는 심리 코드 101』『모든 질문에 대답할 필요는 없다』『웃음의 힘』 등이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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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재생가능에너지: 허울뿐인 합의 영원한 발전 또는 퇴보의 위험? _ 의식의 장애물 _ 사장되어버린 사회적 잠재가능성
01 태양이냐 핵이냐 1 21세기의 핵심적 갈등 2 에너지와 관련된 7가지 세계 위기 3 모든 사람들에게 충분한 에너지를 전면적인 에너지 전환 가능할까? _ 신속한 도입 _ 대형발전소,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재생가능에너지의 효율성 _ 익숙한 에너지 구조에 대한 종속성 _ 국민 경제적 이점 4 고도를 기다리며 천연가스, 재생가능에너지의 가교? _ 온실가스를 방출하지 않는 화력발전소? _ 수소경제? 핵에너지의 르네상스? _ 핵융합, 마지막 남은 실낱같은 희망 5 기존 에너지 시스템의 최후의 발악?
02 행동을 가로막는 장애요소 1 일차원적인 사고방식이 지닌 괴력 2 전통적인 에너지업계의 문화적 헤게모니 홈경기의 이점 _ 에너지에 대한 고정관념으로부터의 해방 _ 이씨EC와 열등감 콤플렉스 3 정체성을 상실한 에너지 정책 최대의 보조금 수혜자, 핵에너지와 화석에너지 _ 습관에 의한 에너지 합의와 취약점 왜곡된 에너지 안정정책, 군사력을 동원한 에너지 자원 보호 _ 정치적 책임 회피 4 기만적인 에너지시장 자유화 정책 자유화와 민영화를 무조건 동일시하는 태도 _ 시장경제의 허울을 뒤집어쓴 계획경제 에너지 가격을 둘러싼 기만적인 논의 _ 기회의 균등없이는 시장에서의 평등도 없다 5 전 세계적 협상을 통한 해결책 모색의 허상 합의와 신속한 문제해결 사이에 존재하는 극복 불가능한 모순 놓쳐버린 기회, 2004 국제재생가능에너지회의 _ 국제재생가능에너지기구 설립을 둘러싼 논쟁 6 교토 신드롬과 현대 에너지 경제 및 환경 경제가 겪는 수난 최대한으로서의 최소한 _ 시장보다는 관료주의, 사고파는 온실가스 거래 치명적인 경제 제휴 _ 재생가능에너지 저지 수단으로 전락한 교토 의정서 7 사라져버린 환경운동의 순수성 문제 및 위험의 우선순위가 결여된 환경보호 _ 세분화된 환경관 통합으로 인한 체질 약화 : 환경 비정부기구NGO 8 에너지 문제와 관련된 세계위기와 가치의 양극화 환경재앙과 비전상실No Future 마인드 _ 정치적 노이로제와 가치관의 분열
03 에너지 주권의 확립을 위해 1 재생가능에너지로 나아가기 위한 아르키메데스의 점 2 능동적 진화 3 통합이 아닌 자립 종속성 대신 독자적인 에너지 사용 _ 세계화 대신 지역 분산 정책 통제하에 이루어지는 투자 대신 자유로운 투자 _ 시장조정 대신 다양성 무관심은 No! 생태학적 책임의식 4 사회적 참여의 활성화 호감에서 적극적 참여로 _ 재생가능에너지의 정당성 _ 기존 경제구도의 해체와 새로운 토대 마련하기 5 재생가능에너지와 정치 초국가적인 에너지 국가 대신 정치적 자율권 고수 _ 에너지 전환을 위한 철칙 _ 행동의 자율성
21세기, 에너지 주권을 확립하지 못하면 독립은 없다! 포스트 석유 시대, 유일한 생존 대안은? 대리전으로 치닫고 있는 세계 에너지 전쟁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서방세계와 중동국가 사이에 벌어진 원유분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가스분쟁 등 세계는 지금 에너지 전쟁 중에 있다. 현재 오일 가격 변동은 세계 경제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하기도 한다. 또한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이유 중 하나는 독도 인근 해역에 묻혀 있는 차세대 에너지원 가스 하이드레이트 때문이라는 견해도 있었다. 이처럼 21세기 전반기에 석..
독자생각1
2006년 5월 9일 현재, 사상 유례없는 유가의 고공행진은 일시적인 소폭의 하락을 허용하면서 끝없는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과 인도등으로 대변되는 BRIC'S 의 수요, 이란의 핵무기 보유선언과 정리되지 않은 이라크 상황의 중동 정세, 석유생산 3위 나이지리아의 불안...등등등..또 등등등...
고유가를 설명하는 많은 내용들이 있음은 물론이거니와 그 개개의 사안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신문과 방송등의 미디어에서 언급이 되었기에 고유가는 모든 이들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고유가가 형성되어 가는 것은 '바닥을 보일 때가 다 되었다는 불안감' 이 아니겠는가...원유가 무궁무진하다면 중국에서 싹쓸이를 하든 제 3위의 국가가 생산을 못해 5위로 떨어지든 누가 관심가지겠는가...당연하지 않는가..
원유의 매장량이 얼마 남지 않아서, 10년후에, 또는 20년후에 고갈될 것이다라는 연구결과는 본격적으로 석유를 사용하기 시작한 때부터 심심하면 나왔던 이야기들이다. 그런것들이 지금까지 문제없이(?) 석유를 사용하고 있는 것은, 잘못된 계산 방법도 한 원인이겠지만,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는 원유채집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인한 신규 유전의 발견과 투하 자본대비 경제성이 없다고 여겨졌던 곳에서도 저비용으로 원유를 시추 할 수 있었던 이유 때문이다.
이러한 기술의 발달도 드디어 그 한계에 다다랐다는 이야기들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자신있게 얼마 얼마 후에 고갈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가 또 다른 거대 유전 또는 발굴 비용의 급격한 감소는 얼마든지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자신있게 이야기 하기에는 이르지 않을까..) 이제는 대안에너지, 재생에너지를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하게 이야기 해야 할 시기이다.
서론이 길어졌는데, '에너지 주권'은 크게 3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1부 '태양이냐 핵이냐'에서는 고갈되는 원유를 대신해서 가장 가능성 높게 언급되고 있는 에너지 원인 태양에너지(풍력, 수력, 등과 유채꽃, 사탕수수등의 식물들에서 추출한 에탄올등을 원유와 섞어서 사용하는 바이오매스 등을 대표하는 개념으로 )와 위험하기 짝이 없는데도 무분별하게 언급되고 있는 핵에너지의 위험성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으며,
2부 '행동을 가로막는 장애요소'에서는 원유를 대체할 대안에너지, 재생에너지에 대해서 전 세계적으로 심각하게 이야기 해야 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한 현 상황의 원인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재생에너지가 친환경적임은 물론이거니와 친환경의 가장 큰 단점인 경제성의 문제까지도 얼마든지 확보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보급율이 상당히 낮은 이유에는, 원유의 채굴, 정제, 운송, 판매에 이르기까지 거미줄보다도 더 복잡하게 얽혀있는 BP, 쉘, 엑손모빌 등의 거대 자본 집단과 미국으로 대표되는 국가 권력등의 이해관계자들에 의해서 이러한 기회들이 원천적으로 차단되어 있다는 것이 무시 할 수 없는 큰 이유라는 것과, 국가별 에너지 정책의 비효율성과 협력적이지 못한 국가간의 에너지 정책, 심지어는 순수성을 의심받는 환경운동가들 까지 여러 사안에 대해서 포괄적으로 설명을 하고 있다.
(환경운동가들의 경우, 자연경관이나 생태계 파괴를 핑계로 풍력발전기 설치에 반대하며 실력 행사를 하고 있다. 얼마전 영국에서는 이런 풍력발전기가 자연경관을 헤친다는 이유로 풍력발전기 설치 계획이 전면 백지화 된 경우를 뉴스에서 보았다.)
3장 '에너지 주권의 확립을 위해'에서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파악하고 더 이상 늦기전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개인과 단체, 궁극적으로 범 세계적인 국가간의 연합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고갈되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원유를 대신하는 대체에너지원 각각에(태양열, 수력, 풍력, 바이오매스 등) 대한 설명과 시장성 문제의 해결이라는 나무보다는, 거대 기업과 국가들로 복잡하게 얽혀있는 이해관계를 제대로 파악하고 범 세계적으로 해결하여야만이 개별적인 대체에너지원의 급격한 보급과 성공이 가능하다라는 숲을 헤르만 셰어는 '에너지 주권'이라는 책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덧붙여서, 미국에 비해 유럽국가들은 비교적 대체에너지에 대한 개발과 보급, 정부의 지원 정책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독일은 대체에너지에 대해서 상당한 노하우가 있으며, 선도국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인데, 이러한 점은 EU국가들은 교토의정서 채택과 실행에 적극적이었던 반면, 미국은 소극적이다 못해 결국 탈퇴까지 한 점에서도 그 차이를 읽을 수가 있을 것이다. (부시 미 대통령의 개인적인 이해 관계를 감안하더라도)
끝으로, 책의 흥미와 재미라는 부분에서는 기대를 안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원유와 대체에너지에 대해서 재미와 관련 지식 모두를 만족 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폴 로버츠의 '석유의 종말'이라는 책을 추천하고자 한다. 석유의 시작과(거대 기업들의 이해 관계 포함) 대체에너지 각각에 대한 설명등이 아주 재미있고 흥미롭게 되어 있다. 다만 수소가 대체에너지의 궁극적인 해결이라는 관점은 수소를 만들기 위해서 또 다시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기에 아쉬운 점이라고 할 수 있지만 석유와 대체 에너지 전반에 대한 지식과 흥미와 재미 모두를 만족 할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독자생각2
교토 의정서란 지구온난화의 규제 및 방지를 위한 국제협약인 기후변화협약의 구체적 이행 방안을 말하는 것으로 1997년 12월 일본 교토에서 채택되었습니다. 미국은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8%를 차지하고 있지만, 자국의 산업보호를 위해 2001년 3월 탈퇴해버려 그 의미가 많이 퇴색시켰습니다. 미국 정확히 부시는 왜 그랬을까요? 당시 부시와 그의 각료들의 이해관계를 살펴보면 명료하게 이해가 되실 겁니다.
부통령인 딕 채니는 미국의 거대 석유기업 엔론과 연루된 인물이면서 홀리버튼이라는 개인 석유 회사의 CEO이기도 했습니다. 국무장관으로 임명된 콜린 파월은 걸프전 당시 합참으로서 석유기업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국방장관 럼즈펠드는 미국 최대의 군산복합체의 CEO를 지내기도 하였습니다. 법무장관인 애쉬크로포드는 환경오염에 대한 제제 법률을 최소화 하여 기업의 성장을 주도 하였습니다. 내무장관인 게일 노턴은 기업의 성장을 위하여 세금 감면 정책을 추진하고 ,복지정책을 뒤로 물려내었습니다. 무엇보다 부시 자신이 텍사스의 한 석유기업(부시 탐색회사)의 CEO였으며, 다른 석유 기업과도 연루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걸 보면 교토 의정서의 탈퇴 이유라던가 이라크 전쟁의 진짜 이유를 짐작할 수 있게 합니다.
이 책의 저자 헤르만 셰어는 핵에너지, 석탄에너지, 석유에너지에서 재생가능에너지로 넘어가지 않으면 더이상의 생존은 물론이고 인류의 생존도 위태롭다고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서 설명했던 교토 의정서마저도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없음으로 조목조목 지적하고 있구요. 무엇보다 기득세력이라고 할 수 있는 핵에너지, 석유에너지와 관련된 거대기업이 정치와 결탁하여 벌이는 막후 파워게임을 생생하게 설명하고 있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의식변화가 쉽지 않겠지만 이런 논의가 공론화됨으로써 보다 인류에게 이익이 되는 선택이 무엇인지 잘 결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쉬운 점은 원문의 문제인지 편집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너무 안 읽혀서 끝까지 읽는데 많이 힘들었습니다. 헉헉.. 아무리 좋은 주제라도 보다 설득력있게 전달할 수 있는 대중적인 글쓰기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네요. (2006.4.3. 북코치 권윤구)
자료삼아 저자가 정리한 10가지 정치적 행동 철칙을 소개합니다. ① 의식적 자율성을 되찾는다. ② 새로운 경제 발전 모델을 세운다. ③ 국내 자원에 원칙적인 우선권을 부여한다. ④ 전통적 에너지를 대체할 순서를 정한다. ⑤ 재생가능에너지를 통해 얻은 국민 경제적 이익을 개별경제 활성화를 위한 자극제로 전환한다. ⑥ 에너지업계 내에 존재하는 카르텔을 실질적으로 해체한다. ⑦ 국가가 본보기가 되어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에 앞장선다. ⑧ 재생가능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조경계획과 도시계획을 세운다. ⑨ 지식의 결핍을 극복한다. ⑩ 위협적인 세계경기 침체에 대처하려면 재생가능에너지를 이용해 경기를 활성화시켜야 한다.
인상깊은 구절 : 앞으로 닥쳐올 모든 위기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회 세력들이 한데 결집하여 핵에너지와 화석에너지가 뜨겁게 달구어놓은 용광로를 차갑게 식히고, 핵. 화석에너지를 재생가능에너지로 광범위하게 전환하는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 태양과 그로부터 파생된 바람, 파도, 물, 유기물 등이 매일같이 지구에 제공하는 에너지양은 현재 우리가 화석 및 핵에너지의 형태로 사용하고 있는 전체 에너지양보다 자그마치 15,000배나 많다. 따라서 에너지 생산에 사용할 가용 자원이 부족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헛소리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