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1기 세무사 여러분.
저는 39기 세무사 동기회 회장을 맡고있는 김상문입니다.
주위에서 많은 축하를 받으셨겠지만, 저도 한마디 보태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저희 때에는 합격후 바로 카페가 개설되어 큰 도움이 되었는데,
여러분은 발표도 나기전에 벌써 카페가 개설되다니 정말 빠르군요.
이 카페가 활성화되어 여러분의 방향설정과 정보욕구 해소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여러분은 현재 합격의 기쁨과 아울러 수습과 그후의 진로등 많은 면에서 정보에 목말라 하시리라 생각됩니다. 당연한 갈증이고 이 갈증의 고통이 클수록 더욱 많이 움직일 것이고, 당연히 그 보람은 더욱 클 것입니다.
짧지만 2년을 먼저 간 사람의 입장에서 여러분들께 작은 도움이나마 되고자 몇자 적어봅니다. 추상적인 이야기보다는 구체적 사실들이 보다 유용할 것 같습니다. 아울러 이 글은 저의 개인적 경험에서 나온 사견이므로 저와 다른 생각을 가지신 분들도 많이 있을것 입니다. 하나의 참고로서, 건방지다 나무라지 마시고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1.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세무사가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지, 사무실 운영은 어떻게 하는지, 고용세무사는 무얼 하는지, 수습은 어떻게 하는지, 개인과 법인은 어떻게 다른지 뭘 알아야 계획을 세우든지 하겠죠.
일단 37기부터는 카페가 있으니 선배기수의 카페의 글들을 모두 한번 읽어 보십시요. 앞으로 1년이 어떻게 흘러 갈 것인지, 무엇을 고민할 지 대략적인 윤곽을 잡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선배세무사님들이 쓰신 주옥같은 글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울러, 많은 선배세무사님들을 만나고, 많은 세무사 사무실을 방문해 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같은 세무사지만 다양한 형태의 진로가 있음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무작정 가는것 보다는 작은 인연이라도 잡고서 정중히 방문하는 것이 상대방 입장에서 하나라도 더 알려주겠죠. 세무사회에 가면 대학별 세무사명단이 있습니다. 이를 가지고 선배세무사들을 찾아 다니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되겠죠. 10군데 이상을 방문한다면 그 분은 일단 성공입니다.^^
2.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찾아온다.
세무사회에서 실시하는 수습교육이 있지만 이는 여러가지 면에서 부족하므로, 스스로 자신을 수습시켜 나가야 합니다. 전문직업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능력, 예를 들면 컴퓨터 활용능력(인터넷,워드,엑셀등), 건강, 운전이나 기본적인 사무능력등이 부족하신 분은 미리 배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언제 필요할지 모른는 일입니다.
또한 전산프로그램(더존이나 키컴)을 미리 배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수습때 배울수 있지만 미리 배우는 것이 수습을 구하는데도 도움이 되고, 또 수습때도 한단계 높은 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수습이지만 바쁜 신고철에 직원에게 물어보며 끙끙대는 것은 아무래도 경쟁력이 떨어지죠. 여러분 스스로 학원을 가든, 책을 보든 미리 배워두는 것이 수습과 그 후의 진로에 상당히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아울러 세무사업계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 조세일보, 국세청, 세무사회 사이트등을 자주 들러 보시고 가능하면 스터디(시험합격이 아닌 세무사공부)등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유유상종.
누가 뭐래도 동기가 최고입니다.
같은 길을 가는 친구가 있으면 외롭지 않고, 든든한 받침목이 될 것입니다. 41기 합격자 702명 모두는 여러분의 동기이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사람과 가까이 지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함께 수험공부를 한 친구든, 선후배이든, 같은 관심사를 갖는 사람이든 가까운 사람들과 모여서 함께 친교하며, 고민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장을 만들어 가는것이 당장은 물론 세무사로서 장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4.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지.
지금의 가장 큰 관심중의 하나는 수습과 그 후의 진로일 것입니다.
설사 근무세무사로 가더라도 세무사로서의의 궁극적인 목표는 개업세무사일 것이고, 그렇다면 이는 절대적으로 영업력에 달려 있습니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고 성실하더라도 거래처가 없으면 황(?)입니다. 항상 자신의 영업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참고로 영업이란 꼭 거래처를 방문하여 기장을 수임해 오는 것만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방법은 점차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 자신의 방법을 연구해 보십시요.
5.인연을 소중히.
수험시절에는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됐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자신만의 싸움이 아닌 상대방이 있는 싸움입니다. 동기와 선배, 직원, 거래처 등 나를 아는 모든 사람과의 관계입니다. 내가 먼저 상대방에게 도움이 될때, 상대방이 나를 도와준다는 황금율을 명심하십시요.
여러분은 이제 41기 수습세무사로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동료이든, 선배세무사이든, 후배수험생이든, 세무사라고 궁금한 것을 물어보는 동네 아저씨이든 많은 분들을 접하게 될 것이고 이 분들은 여러분의 잠재적 지원자인 동시에 그냥 스쳐 지나가는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잠재적 지원자들을 많이 확보해 두셔야 합니다.
지금 당장 핸드폰번호만 있는 명함이라도 파서 여러분이 세무사가 되었음을 만천하에 알리고 이러한 인연들을 소중히 생각하시어 가꾸어 나가시면 큰 보람이 있을 것입니다.
6.결론은 진인사 대천명이라.
여러분의 앞길은 누구도 알지 못 합니다.
여러분이 세무사로서 어떠한 소질이 있는지는 여러분 자신도 속단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여러분이 보고 듣는 많은 것들은 상대방의 경험이 배어있는 경험칙일뿐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다만 선배들과 주위의 말씀을 참고삼아 방향 설정을 해 나가고, 내가 준비할 수있는 것들을 차근히 준비해 나간다면 세무사로서 여러분의 미래는 결코 암울하지 않다고 감히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글을 마치며
저희 39기만 하더라도 50대의 합격자부터 20대의 합격자까지 다양한 경험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마찬가지라 생각되니 이러한 글을 쓰는 것이 주제넘고, 건방진 일이기에 망설여지지만 여러분들께 작은 도움이나마 되기를 바라며, 선배세무사님들의 넓으신 이해와 아량을 구합니다.
p.s. 윗글은 제가 40기 카페에 올렸던 글입니다. 1년이 지났지만 기본적인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아 약간 수정하여 올립니다. 참고하세요.
첫댓글 상문후배님! 동기회장 맡아서 고상도 많은데 이렇게 후배들을 챙겨주니 감사합니다. 항상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모습 후배들에게도 보여 주시고 41기 후배들 모임이 잡히면 조언도 해 주시고 39기 동기들과 함께 참석해서 격려도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