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고국5천리 자전거 장정[3-22]동해의 아름다움

[주청도]

제목 고국5천리 자전거 장정[3-22]동해의 아름다움
제 22 일차 7월 10일, 목요일 동해(망상 기곡해수욕장) - 원덕 - 울진 - 평해.

[아름다운 7번 국도]
기존의 있던 2차선 동해 고속도로와 새로 만드는 훨씬 좋은 고속도로 그리고 7번 국도와 동해선 철도가 꽈배기 같이 얽히면서 이 곳까지 이어져 있다.
우리는 다행이 길에서 멀리 떨어진 민박집을 잡았고, 저녁은 삼계탕으로 잘 먹었으며, 잠도 편안하게 잘 잤다. 그 간에 우리가 쉬었던 숙소들을 꼽아 보면 간 밤의 숙소는 최상급이다.

어느 인터넷 싸이트에서 보았는데,동해의 7번국도는 죽음의 길이라고, 언덕 때문에 무척이나 힘든 길이라고 하였지만, 그러한 곳은 강릉을 벗어 나서 잠시일 뿐이고, 오늘 달린 140여 km의 길은 그다지 경사가 심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중국에서 변화가 없는 끝 없는 평지를 달리는 무료함 보다는 구비를 돌아 나갈 때 마다 바뀌는 경치에 빠져들다 보면 그 나름의 재미가 더 할 것이란 느낌이다.
7번 국도는 그러한 조건을 충분히 갖추었다. 더구나 푸른 바다가 있기에 더 좋다.


* 이날 강원도를 벗어나 경상북도로 들어 갔다. *

경기도 양주골의 내륙지방 태생인 내가 바다를 처음 본 것은 중학교 때에 수학 여행을 가서인데, 그 곳은 포항이었고, 포항제철을 수학한 우리는 송도해수욕장으로 갔으며, 나는 그 때에 학교에서 배운 이론이 맞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하였다. 즉, 바닷물을 찍어서 맞을 본 경험이 있다.

지금은 5분이면 바다에 닿는 항구도시 칭다오에 살고 매주 바다를 끼고 달리는 아름다운 라이딩 코스를 달리지만, 바다는 늘 내 마음속의 또 다른 하나의 세상이다.
오랬만에 고국에 들어와서 늘 하던 자동차 여행이 아니라 이렇게 자전거를 타고 하는 여행이 전혀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 온다.
그러면서 이렇게 여럿이 장거리를 빨리 달리는 것이 아니라 혼자나 마음이 잘 맞는 둘이서 시간적인 여유를 어느 정도 가지고 이렇게 여행을 하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을 해 본다.


* 이름도 모르는 환상의 노란꽃이 만발한 7번 국도를... *


* 웬 끌신을 싣고....- 전날에 비를 맞아서... *

[해수욕]
나는 동해 바다의 여러 해수욕장을 들러 보았지만, 수영을 좋아 하는 위지에는 공주에서 야영을 할 때에, 남들이 말리는데도, 어둑해지는 저녁임에도, 수영복으로 갈아 입고는 장마비가 내려 깨끗하지도 않은 개울로 수영을 하러 들어갔었다.

이 날까지도 해수욕장들이 본격 개장을 하지는 안았지만, 수영을 할 계획은 없다.

이유는
첫째로는 시간이 넉넉치 않다. 속초에서 등산하느라고 하루를 쉬었고, 하루는 촬영 때문에 뒤로 갔기 때문이다. 이틀이나 늦어 졌으니...

더구나 그날의 여정은 150여km를 이동하여야 하는 강행군이었기 때문에 왼쪽의 바다를 쳐다보기도 바쁘게 빨리 달려야 했다.

둘째로는
< 날씨가 더우면 자연히 물을 찾을 터인데 어떻게 된 날씨가 덥지를 않았다.

셋째는 수영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오로지 한사람 위지에 뿐이데, 그는 팔을 다쳐서 매일 약바르고 보건소 가서 소독하는 처지로 해수욕의 해자도 말을 못하고 있으니 누구하나 해수욕장에 들리자고 하는 사람이 없다.

넷째는 나 역시 수영을 별로 좋아하지는 안는다는 사실이다. 수영복을 반듯이 가져오라고는 했지만, 내 가방 속에는 멋진(?) 까만색의 수영복이 있지만, 갈 길은 멀고, 물에 들어 갔다가 나와서 씻고 말리고 자전거 타는 일이 귀찮게 느끼어 짐은 왜일까? 일부러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 와야하는 해수욕장인데....

아마도 그 것은 내가 사는 칭다오에 가면 작은 딸과 자주 해수욕장에 가야할 것이니까 고국에서 해수욕을 하지 안아도 섭섭한 것이 없을 것이라는 것도 보탬이 됬을 것이다. 십중구십은 내일도 그렇게 하루가 갈 것이다. 없지 않아 아쉬움이 있기도 하지만....

[보건소]
위지에는 6월 29일 밤 다친 이래로 30일에는 중국 대사관 바로 아래 있는 개인병원에 가서 공짜로 치료를 받았고, 7월 1일에는 독립문 무악재 아래 있는 세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는데, 소독하고 거즈를 갈아 붙이는데 들어간 비용이 37,620원이었다. 보험이 없는 외국인이라서 그렇다고 하면서 엄청 비싸게 받았다. 마치 벼락을 맞은 기분이다.
이틀이 지난 그날 꿰맨 속에는 문제가 없음을 알고는 내가 쓰는 만병 통치약 후시딘을 바르면서 자전거를 탔다. 위지에는 철인답게 다쳐서 꿰맨 팔을 전혀 구부리지 못하면서도 줄기차게 자전거를 타고 왔다.

이후에는 포천의 보건소에서 당연(?)히 무료로 치료를 하였고, 하루 이틀은 잊고 있었는데 자신이 알아서 치료를 한 모양이다. 철원에 갔을 때에 마을 회관을 얻으려고 기다리고 있는 시간에도 노처녀가 근무한다는 근남면 보건소에를 다녀 왔고, 어제는 점심 식사후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차를 뒤로 돌려서 찾아간 곳이 양양군 현남 보건소이다. 점심시간이 되어서 근무자가 없어 반시간 정도를 기다렸다가 치료를 하고 왔으면 오늘은 울진 보건소이다.
다친 바로 후에 병원에 갈 때는 염려가 많았지만, 며칠 지나고 괜찮은 것을 알고 부터는 일종의 확인만하는 수준이었다. 상처가 상당하여 20여 바늘을 꿰맸는데, 덧나지 않고 아물어서 천만다행이다. 한국의 비싼 병원비 때문에 그랬는지, 일없다고 꿰매지 안겠다고 한 것을 억지(?)로 끌고 가서 꿰맸는데...
하여간 많은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양국의 우호를 위하여 무료로 치료 해 준 것에 대하여 깊은 감사를 느낀다. 그랬기에 잘 아물어서 돌아 왔기에....

[도와 주시는 분들...]
오늘 우리의 숙사는 백암온천에 있는 한화 콘도이다.
박운상의 작은 형수 김숙님께서 주선을 해 준 것이다. 일정이 하루 늦어져서 오늘로 예약을 미루었다. 우리는 정확하게 저녁을 먹을 시간에 평해에 도착을 하였고, 파출소를 찾아서 자전거를 맡겨 놓았다.

그곳에서는 우리경찰의 대민봉사를 중국친구들에게 소개를 해 주었다. 여기에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고 써있고 경찰관에게 부탁하면 무엇이든지 도와 준다고 큰소리 치면서, 중국은 공안이 하늘님과 동격인데 비하여, 우리는 경찰이 국민과 함께 국민을 위하여 일하고 절대로 무섭지 않음을 강조하여 가르쳐 주었다. 그런 한 편으로는 TV에서 본 술 취한 아저씨 아줌마들이 파출소를 장악하고 난리 치는 장면이 오버랩되어 씁쓸했다.

저녁을 든든히 먹고는 차를 타고 백암으로 이동을 하였다. 이동 거리는 약12km. 한화 콘도에 가서 온천수로 푸근하게 목욕을 하고는 두 아줌마는 떼어 넣고, 이상용이가 먹고 싶다는 통닭을 먹으러 나왔다. 당연히 궁합이 맞는 맥주가 곁들여 지고 ....하지만, 주건국이가 쫓아는 나왔지만 차에서 자겠단다. 바로 우해초도 따라 나간다.
몹시들 힘이 드는 모양이다.
짜아식들....
자전거는 그렇게 타는 것이 아니라고 일렀건마는....
너희들이 아무리 젊었어도 못 견딜 것이다. 어제 같이 그렇게 3일만 가면, 또 차에 앉아야 할 것이다 이놈들아!
내일 아침에 다시 한번 교육을 시키면 효과가 100% 있을 것이라는 느낌이다.

[기록은 열심히 하지만...]
이 날은
이동거리도 멀었고 언덕도 꽤나 있었다.
힘에 부친 우해초와 그의 엄마 조규령여사도 넘어지고...
공주에서 서울까지 달리던 제 10일차인 6월 29일에도 몸시 힘들어 했는데, 이날은 더 지쳐 보인다. 그 날 그녀가 이를 악물고 타는 모습이 지금도 아련하게 떠오른다.

140.31km가. 그 날의 이동 거리이다.
아무리 찾아보아도 어디에도 기록이 없다.
어딘가에는 적어 놓았을 터인데.....
매일저녁에 속도계를 떼어다가 기록을 하는 일은 간단치 안다. 남들은 바쁘게 닦기도 하고, 힘이 들어 눕기도 하는데 그 날의 일들을 모두 기록을 한다는 것이 ....

나 역시 그렇게 열심히 기록을 하였건마는 돌아와서 보니, 그 날의 이동 거리에 대한 기록이 없는 것이다. 하기는 6월 28일분도 없었는데, 어디서인가 조그만 쪽지에 써 놓은 것이 발견이 되었었는데, 지금은 또 어디 갔는가 없다.
하는 수 없이 평균 속도나 탄 시간은 빼 버리고, 이번 장정에 출발하면서 셑팅해 놓은 거리계를 보고 다음날 것에서 전날 것을 빼서 기록을 해 놓았다.


* 동해안(동해시?) 어딘가에서 찍은 사진 - 갈색은 관광지를 나타내는 안내 판이다. 국제화 시대에 걸 맞게 3개 국어로 되어 있다. *

2003년 8월 4일 재정리. 2003년 8월 18일 마무리1

[스프링]

평해,추암..저는 한번도 못가본곳인데 부럽군요. 중국인에게 우리의 파출소가 자전거 보관소도 된다는것이 이채롭겠습니다.

[딴지]

참..좋은 곳들만 다니셨네..사진도 안보여주고..칫!

오늘은 청소에 빨래에..폭탄 산악회 후기까정 쓴 후라 너무 피곤한 관계루다 숙제는 이것으로 끝~ 히히..

[주 청 도]

간단허넹!!!
압력 솥에다 불을 때서 밥을 허는 관계로다가 잠까 안!!!
쑹....!!

[딴지]

으이그..ㅋㅋ
밥은 주청도님 담당??
거 좋습니다~
쭝쿡 남성 다 되셨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