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허접 고2유망주 리뷰-1

[이민욱]

예전 모 카페에 올렸던 글을 다시 몇가지 살을 더 붙여서 올려봤습니다.

댓글로 끝내기에 부족한 것 같아 물론 댓글 내용과 똑같이 쓰긴 했지만,제가 나름대로 정리를 해봤습니다.개인적인 생각이니,다르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꼭 댓글을 달아주십시오.^^;;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가지 하고 싶은 얘기가 있는데요.^^;;

스카웃이라는 것.사실 저는 잘은 모릅니다만,아직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고 봅니다.진로가 정해졌다는 것이 아마농구를 보면서 느낀 점이지만,사실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확실한 "가닥."이 잡혀서 흘러나오는 소문들이 좀 더 확실성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은 대학들이 한창 고교농구에서 날리고(?)있는 중요 고2 선수들과 스카웃중이라고 보고 싶네요.^^;;

다만 이 말은 해두고 싶습니다.고대가 진감독님이 지휘봉을 잡으신 이후로 상승세를 타는 것만큼 스카웃에서도 긍정적으로 충분히 작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고등학교 2학년 선수들에 대한 글을 뒤늦게 쓰네요.^^;;이번 고교농구는 올 초에 제가 예상했던 개인적인 예상으로 되지는 않았습니다.

이번 고2 선수들은 상당히 좋은 능력들을 가진 선수들이 많습니다.현재 아마 대학간의 스카웃이 한창이고,그 점은 제가 잘 모르는 얘기니 차치해두고.

고1때부터 "스타."였던 유성호(광신정산고 2학년 2m1cm)의 얘기를 안할 수가 없군요.유성호는 분명 좋은 재능을 가진 선수임과 동시에 좋은 기본기를 가지고 있지만 현재 당장 대학에 와서 다듬을 점이 많습니다.

속공할 때 원핸드 덩크를 자주 성공시킬 정도로 피지컬한 운동능력은 그대로고 슛(특히 외곽슛)과 잔기술(볼핸들링은 그런대로 괜찮았지만,올해 더 많이 늘었습니다.)은 많이 좋아졌지만,

1학년때 데뷔무대였던 춘계 대회와 두 번째 대회였던 연맹회장기에서 자신의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면서 많은 대학 감독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때보다는 파괴력은 많이 떨어진 상태이고,3쿼터 중후반부터 지쳐가는 체력과 디펜스도 정말 많이 길러야 합니다.

리바운드 시 포지션닝에도 자신의 점프만 믿고 올라가는 경향이 있는데,그 점 역시 고쳐야 합니다.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간 마무리(특히 골밑에서)도 불안해 보입니다.여담으로 이 보완해야 될 점 세 가지 모두 오히려 1학년때에 비해 전체적인 모습은 떨어져보입니다.

정말 어떤 대학을 가든지 간에 피나는 연습이 동반되야 할 듯 싶습니다.



안양고 김일중(안양고등학교 2학년 197cm)은 다재다능한 플레이어입니다.2번부터 5번까지 포지션을 볼 줄 알며, 유연한 몸을 바탕으로 한 드리블링과 빠른 발을 바탕으로 피지컬한 수비와 양방향 돌파가 가능한 드라이브인이 주특기입니다.

또한 센스가 대단히 좋은 선수면서 수비의 움직임을 간파하며 공격할 줄 안다는 것은 이 선수의 장점입니다만,웨이트 트레이닝이 대단히 많이 필요해보입니다.슈팅 타점을 높이면서 외곽슛의 기복을 줄여야 합니다.아직 이런 면은 좀 많이 부족해보입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가능성이 높은 것이 청주 주성중시절 센터를 봤던 것을 감안한다면 대단히 빨리 포워드 포지션에 적응을 하면서 올라운더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은 앞으로 대학에서 잘만 다듬으면 대단히 좋은 선수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이관희(낙생고등학교 2학년 191cm)는 사실 조금은 아쉬운 케이스입니다.이관희의 강점은 사실 작년까지만 해도 현재 강점으로 지적되는 피지컬함과 더불어 슛도 좋았던 선수입니다.작년 단대부고에서 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한 경기 43득점을 몰아넣고,춘계 준결승에서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였던 용산을 상대로 26득점을 몰아넣었던 때는 외곽슛까지 대단히 좋았던 선수입니다.

그러나 낙생에서는 오히려 4번으로 특화되면서(단대부고 시절때는 오히려 좀 더 다양한 포지션을 봤다고 생각합니다.) 슈팅력이 고1때보다는 떨어져보이고,물론 웬만한 선수들과 같이 뜨면 엄청난 운동능력으로 공을 따내면서 인사이드 플레이는 강해졌습니다만,그래도 대학농구에서 살아남으려면 4번치고는 작은 신장인지라,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고 1때의 슛감을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이것은 포지션상의 문제도 있는데,유종현이 졸업하는 내년에 김우람과 더불어 낙생을 어떻게 이끌지가 이관희의 제대로 된 평가의 첫 무대가 될 것 같습니다.

박유민(삼일상고 2학년 182cm)는 고1때 일찌감치 청대에 뽑히면서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선수이고,삼일중 시절 김진수와 함께 삼일중을 전국 최강으로 이끈 선수입니다.고교농구에서 는 물론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좋은 선수입니다.

삼일중 당시에는 포인트가드를 봤는데 현재는 팀에서 2번을 보고 있습니다.박유민의 장점은 슛이 매우 정확하면서도 외곽슛 외에도 다양한 공격루트를 바탕으로 한 전방위 스코어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죠.거기다가 파워도 대단히 좋습니다.

또한 2학년답지 않은 "강심장."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강점입니다 센스도 대단히 좋은 선수구요.다만 대학에서 활약하려면 작은 신장으로 인해 포지션 변환이 필요한데,뭐랄까?중학교 때 포가로서의 "감."을 많이 잊어버린듯한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1번보다는 2번에 특화됐다고 할까요?

올해 박성민-차지우-이창민-전연식으로 졸업함으로써 팀의 전력 공백이 상당히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과연 그 공백을 어떻게 메꿀 것인가?와 양형석 삼일상고 감독이 박유민을 포가 포지션으로 이동시킬 지도 관심사입니다.

부산 동아고 2학년 정민수(동아고등학교 2학년 193cm)는 이번 협회장기에서 동아고의 우승을 이끈 주역들 중 한 명입니다.정민수를 높게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은 승부처에서 해결할 수 있는 "해결사."기질이 다분하다는 것은 이 선수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그 해결사 기질은 광신과의 협회장기 결승에서 3쿼터에만 18득점을 몰아넣은 것으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폭발적인 외곽슛과 외곽슛감이 안좋으면 아이솔레이션을 이용한 돌파에도 대단히 능숙해서 프리드로우를 얻어내는 능력도 탁월한 편입니다.볼핸들링과 운동능력도 괜찮구요.다만 아직 어떤 경기에서는 전반에 슛감이 떨어지면 후반에 터지고,전반에 슛감이 좋으면 후반에 떨어지는 등의 경기 동안 기복있는 모습을 보여서 좀 더 꾸준하게 자신의 플레이를 끌고 갈 필요가 있습니다.체력적인 문제도 좀 더 보완할 필요가 있구요.

그 외에 부산 동아고는 변기훈(동아고등학교 188cm)과 김동량(부산 동아고등학교 200cm)이라는 선수가 있습니다.변기훈은 부산 동아중 시절 중앙고 이충암,안상용,박진영등과 함께 전국 최강 중 한 팀이였던 동아중을 이끈 주역이고,올해 그 실력이 드디어 만개된 케이스입니다.

드리블링이 약간 높은 약점이 있기는 하지만,정민수와 마찬가지로 터지면 폭발적인 외곽슈팅력과 돌파능력도 가지고 있는 선수입니다.스틸 센스도 대단히 좋은 편입니다.하지만 프리드로우 성공률을 좀 더 높일 필요가 있고,하프코트에서의 쓸데없는 턴오버를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김동량은 중 3때 한 해를 꿇고 농구를 시작한 케이스로 그 구력에 비하면 성장속도가 대단히 빠른 편입니다.아직도 신장은 크고 있다고 하고,무엇보다 가드와 동시에 뛰어도 오히려 앞서나갈 수 있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높은 탄력,블록 센스도 대단히 좋은 선수입니다.개인적으로는 김주성 동아고 2학년때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같은 나이대의 모습만을 보자면.

김주성의 경우에는 중대 1학년때부터 정말 급속도로 발전했는 데 그 발전속도는 상당히 놀라웠죠.개인적으로는 물론 그때보다 무릎이 많이 망가져서 스피드가 많이 줄었습니다만.김주성이 동아고 3학년때 고교 센터 랭킹 1위는 휘문고 김태완이라고 보고 싶습니다.당시에 김태완은 몸도 날렵했고,파워도 갖춘 선수였습니다.

어째거나 아직 웨이트를 좀 더 길러야 하고,코트 벨런스를 맞추는 데(짧은 구력에서 오는 약점.)좀 더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될 듯 싶지만 이미 벌써 팀의 제 전력으로서 골밑에서 만큼은 상당히 좋은 위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동아고는 현재 팀의 포가인 김광윤과 파포인 신호용이 졸업을 하지만,이 2학년 트리오가 고스란히 남아있어 고교농구의 강팀으로 군림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개인적으로 내년 고교 강호는 동아,광신,전주,낙생 정도가 아닐까 싶은데,

변수는 명지(허준혁,방덕원 쌓돛대)와 용산(김태홍이 과연 얼만큼 발전하느냐.),안양(김일중이 비로소 에이스로 자리잡느냐.)가 아닐까 싶습니다.

낙생고 김우람(낙생고등학교 2학년 188cm)은 1on1에 대단히 강점을 보이는 선수입니다.오히려 이관희보다도 더 자신감넘치게 농구를 하는 스타일이라고 하는데,역시 1번보다는 2번이 어울리는 선수입니다.제가 보기에는 1on1에 있어서만큼은 고교농구에서 탑클래스급 선수라고 봅니다.외곽슛과 돌파에 의한 드라이브인을 적절히 섞어서 사용할 줄 알죠.

다만 그 1on1을 과하게 하다보니,그로 인한 턴오버도 많고,1번을 보기엔 너무 공격 성향이 강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자신있게 플레이를 하는 선수라서 접전일 때 클러치 슈터로는 믿음직한 선수가 아닐까 싶습니다.그리고 내년에는 아마도 1번 역할도 해야 할 듯 싶은데,약간은 힘을 뺄 필요가 있습니다.

광신정산고 2학년 포인트가드 양승성(광신정산고 2학년 180cm)은 올 춘계때에 비해 계속 발전을 하고 있는 케이스입니다.특히나 협회장기 준결승 휘문전때는 적절할 때 스틸과 끈덕진 수비로 광신에 많은 공헌을 한 선수입니다.

빠른 발에 의한 스피드와 좋은 슈팅력, 패싱 센스도 갖춘 선수로서 특히나 수비를 끈덕지게 할 수 있다는 것과 상대의 흐름을 끊는 스틸 능력이 돋보입니다.다만 아직 다운 템포와 업템포 농구에 대한 컨트롤이 필요하며,좀 더 게임을 냉정하게 풀어나가야 한다고 보는데,

광신은 결국 양승성과 유성호의 발전과 더불어 올해 주목받은 1학년들 김건우와 이동하의 내외곽 활약과 그리고 과연 박재현의 공백을 어떻게 나눠먹을지(?)가 가장 큰 변수일 것 같습니다.

전주고 김현호(현 전주고등학교 2학년 183cm)는 이미 전주남중 시절때부터 두각을 나타내던 선수로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노련한 게임운영과 탁월한 패싱 센스를 갖춘 포인트가드입니다.

김현호의 강점은 어린 나이임에도 게임의 흐름을 잘 읽을 줄 안다는 것과 그럼으로 인해 팀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는 리딩능력,또한 트렌지션 게임에 강한 것과 결정적일 때 상대팀의 코트 벨런스를 깨버리는 아이솔레이션 능력이 있다는 겁니다.그렇게 해서 드라이브인 혹은 인사이드에 있거나 혹은 짤라들어오는 선수들에게 어시스트해주죠.

다만 슈팅력을 좀 더 키울 필요가 있으면서 특히 이 점을 접전일 때 써먹을 필요가 있습니다.전주고의 경우 김민섭외에 좀 더 확실한 득점원이 필요한데,프론트 코트의 김현민도 좋은 선수지만,백코트진의 슈팅력을 좀 더 키울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김현호와 함께 전주고의 투 가드라고 볼 수 있는 조효현(현 전주고등학교 2학년 180cm)도 충분히 주목해볼만한 선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조효현은 오히려 고등학교 들어와서 더 1번에 가깝게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물론 전주남중 시절때도 좋은 선수였지만.보다 2번적인 성향이 강했다면 지금은 1번으로 괜찮은 활약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조효현의 트레이드 마크는 역시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드라이브인과 트렌지션 게임에 강점을 보인다는 겁니다.사실 트렌지션 게임에 강한 것은 전통적인 전주고 농구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죠.다만 김현호와 포지션이 겹치는 면이 있어 그 점이 좀 아쉽습니다.

좀 더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도 좋을텐데 올 쌍용기에서 본 조효현의 모습은 전형적인 1번 두 명(조효현,김현호)이 코트에서 뛰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김민섭(전주고등학교 2학년 195cm)은 사실 중학교 시절에는 센터 출신의 선수였으나,지금은 포워드로 전업을 한 선수입니다.전주남중 시절 힘이 대단히 좋았던 선수로 기억되는데,고등학교에 와서는 좀 더 섬세해졌다고 할까요?원래 슈팅력이 좋은 선수였지만,2학년때 경기를 보니,확실히 더 3번에 가까워졌습니다.외곽슈팅력의 폭발력을 가지고 있고,센터 출신이고 원체 파워가 좋았던 선수라 포스트 플레이에 능합니다.

다만 좀 더 경기중 슛기복을 줄일 필요가 있으며,스피드를 좀 더 올릴 필요가 있습니다.전주고는 195이상의 선수 세 명이 트리플 포스트 형태로 서있는데,좀 더 움직임을 빨리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일단 1부는 이렇게 마치고,언제 2부를 쓸 지는 모르겠으나,시간 날때 꼭 쓰도록 하겠습니다.

[달무리]

자세히 좋은 글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센터포지션 예비신입생들은 밑의 댓글을통해 알수있어서 기뻤습니다 그런데 또다른 궁금증인 김태주에 대한 댓글이 없네요...시간이 허락하신다면 김태주에 대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oirot]

여수전고가 올해 대회에 거의 참가하지 않아 어떻게 됐을지 정말 궁금합니다. 5516번 게시물에 태주 얘기 잠깐 끄적여놓은 것이 있으니 아쉬운대로...

[s.typh]

정말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왜 전혀 허접하지 않은 글을 허접하다 하시는지...

[크림슨]

자리이동..아니 글쓰는데 부담되게 왜 항상 잘쓰시면서 허접이래요...ㅋㅋ

[이웅호]

잘읽었습니다... 저는 이관희가 상당히 눈에 띄던데... 정민수하구요..

[이민욱]

뒤늦게 답글을 다는군요.^^;; 이관희가 인사이드에서 높은 탄력을 이용한 플레이에 많이 능한 편이고,득점을 어떻게 따내는가를 정말 잘 알고 있는 선수임에는 틀림없는 선수입니다.다만 1학년때에 비해 외곽슛감이 많이 떨어진 면모가 있는데 이 점을 잘 살려야 하겠고,정민수는 대연중 시절때부터 눈여겨 보신 분에

[이민욱]

의하면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뿐이지 "좋은 선수."로 인정을 받았다고 합니다.작년에는 워낙 동아고 베스트 5들이 좋아 많은 시간 출장하는 선수는 아니였지만.그런데 저는 물론 제 생각이지만 김일중에게 자꾸 관심이 가는게 역시 신장 좋고 팔이 길면서 빠른 스피드를 가진 "하드웨어."적인 면때문에 뭐랄까?저 둘에 비해

[이민욱]

관심을 갖게 되더라구요.무엇보다 좀 더 "올라운드."틱한 면도 있고.포텐셜적인 면을 많이 감안한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죠.정말 이관희는 대학농구에서 어느정도 적응을 하려면 슛을 좀 더 키워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