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모음 소독 우편(Disinfected Mail) 이란?

[장세영]

  

그림 2). 1419년의 Venice 실체. Lazaretto에서 소독.

 소독 우편(Disinfected Mail) 이란?

소독(消毒)우편은 전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하여 소독한 우편물-봉투․엽서를 말한다. 동양권에서는 좀 생소한 용어이며, 아시아에서는 우편물을 소독했다는 기록이 있는지 모르겠고, 아시아의 우편물이 체송 도중에 유럽에서 소독된 것들은

있다.                                                         

소독을 한 곳은 검역소(檢疫所=Quarantine)이다. 우편물을

검역을 목적으로 소독을 했던 전염병은 흑사병(plague),

티프스(typhus), 콜레라(cholera), 두창(痘瘡 small pox),

황열(黃熱 yellow fever), 한센병(나병(癩病 leprosy),

말라리아(malaria), 결핵(tuberculosis=TB), 재귀열(再歸熱

relapsing fever),  매우 드물지만 성홍열(猩紅熱 scarlet

그림 2. Quarantine이 찍힌 미국의 편지. 1832년 Boston에 착륙하는 모든 배는 21일간 대기해야했다.

fever), 독감(influenza), 이하선염(耳下腺炎 mumps) 등이다.

역사; 1374년 이탈리아 Reggio에서 처음으로 검역법    통과, 베니스에서는 1403년, 마르세이유에서는

  1526년...

  공식적으로 가장 빠른 우편물 소독은 동서양의

무역이 빈번했던 아드리아 해의 동해안 Dalmatia의

Ragusa(현 유고의 Dubronik), 그러나 구체적인 소독

방법은 확실하게 알려져 있지 않으나 감염지역에서

오는 사람을 30일간 억류시켰다(trentina).

14세기 베니스에서 검역소를 설립하고 배와 여행객을 40quarantina일간 격리 시켰는데 여기에서 검역

Quarantine이라는 말이 유래하였다. 그런데 40일이라는 것은 과학적인 근거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종교적인 배경 즉 모세의 지식에서 나왔다고.

1438년 베니스는 흑사병(plague)으로 위협받고 있었으며, 보건당국은  lazarettos 라 부르는, 사람을 격리시키는 검역소를 건립하였다. 베니스에서 첫 station이 예수의 비유에도 있는 나환자를 위한 나병 요양소(leprosorium)인 St.Lazarus였기 때문이다. 1476년 Genoa(伊)Rene 왕은 leprosorium을 lazaretto로 변형시켰다. 이어서 marseilles(1526), Trieste (1598), Zante(1609)도 뒤따랐다. lazaretto에는 선적물과 선원들을 40일간 억류시켜서 ‘건강’할 때만 석방하였다. 무역물품과 우편물은 햇볕에 노출시키거나 식초에 담궈 전염을 억제하려했다. 특히 우편물은 (빵처럼) 굽거나 훈증(熏蒸)하였다. 봉투와 내용물은 훈증시 약제가 내용에 잘 들어가도록 칼로 자르거나(slit) 구멍을 뚫거나(천공) 귀퉁이를 자르기도 했다. 일부 검역소에서는 소독 처리 후 봉함seal을 wax로 붙이거나 증시인을 날인하였다. 

약제 15세기 편지를 식초로 springkling. 또는 식초통에 담궜다.

그림 3). 1773년 식초에 담근 후에 햇볕에 말린 것. 왼쪽 짙은 부분에 세로로 하얀 부분은 집게로 봉투를 잡은 부분, 우측에 세로로 Nette di Fuora Sporche di Dentro(표면은 깨끗하나 내부는 더럽다).Semlin → Marseille

마르세이유에서는 철 집게(iron tongs)로 식초통에 담궜다가 다음 단계 처리. 끝이 갈라진 막대에 끼워 취급해도 안전하게 소독되었을 때까지 담궜다. 특히 Venice 것은 집게 흔적이 뚜렷하다.

  식초에 담궜다가 다음에는 훈증(燻蒸 smoke 또는 fumigation). 훈증시의 연기는 짚․담배를 태우거나․ 유황(sulfur)을

태워서 나는 것이었다. 숯(charcoal)불에서 나는 steam, 장뇌 식초의 증발(증기), 송진(pitch, 역청)과 화약에서 나오는 smoke. 등등... Malta에서는 터키에서 오는 우편물을 먼저 싯초에 담그고 다음에는 받침쇠가 있고 아래서는 짚과 향을 태우는 통안에 넣어 소독. 이 훈증을 하는 의 원료는 매우 다양했다; 노간주나무(juniper), 향기나는 고무와

그림 4). Formalin으로 소독했다는 특이한 소독봉투.1898년. 임파성 흑사병이 유행할 때 소독. 이 검역소는 검사실 감염으로 단 10일간만 운영된 귀한 자료.

수지(resin),방향(incense), 몰약(沒藥myrrh),

benzoin, 수지성 목재, 향기나는 식물의 잎, mineral 성분이

첨가된 향이 있는 채소 등. Ancona는 앞의 예 외에도 염소(鹽素 chlorine)을 사용하였다. 독일에서는 Raucher

Powder라하여 우편물 손상을 줄임. Emilia(伊)에서는 성분

중 일부에 이산화 망간(manganese peroxide)을 썼다. 19세기 말에는 유황-식초로 훈증한 후 석탄산(carbolic

acid)로 살포하기도 했다. 20세기에 일부에서 formalin을

사용(독일, 미국), 이들의 실체는 진품으로 여긴다.

  파스퇴르와 Koch(1884년 ‘콜레라균은 건조한 상태에서는 절대 퍼지지 안한다.’라고 언급)의 감염 원인 발견, 소독

그림 5 1865년 2개의 slits(절개선), 소독 증명표시가 있음. NETTA DENTRO EFUORI(clean outside and inside).. 제4차 콜레라 대유행시기

개념의 도입으로 우편물이 전염병을 옮기지 않음을 깨달은 후에 소독우편물이 줄어들었고 이 시기는 우표발행이

전세계적으로 보편화된 때이므로 우표가 붙은 소독봉투가

더 귀한 편이다. 일부 싸구려 우표가 붙어 있고 별다른

소독 증표가 없이 slit만 있는 것은 매우 낮은 가격에

거래된다. (요주의!)

  유럽우취인들이 처음 lazaretto cachet가 있는 봉투를

cholerabriefe (cholera letter)라 하였고 지금도

그렇게 부르는 사람들이 있다.

Karl F. Meyer(소독우편의 최대 수집․연구가, 국제우표전시회에서도 최고상 수상)는

‘소독우편’을 크게 4기(期)로 나눴다.

그림 5) Maria Theresa 여제

제1기: 1485-1730. 전염병 plague(흑사병)의 초기; 이때는 별다른 병리학적 소견도 없고        주로 임파성 흑사병, 두창(痘瘡=‘천연두’는 일본어), typhus, 장티프스.

제2기: 1730-1830. cordon sanitaire 시대 -Maria Theresa 여황제가 설립한,

    Austro-Hungary 제국과 Ottoman제국과의 군사경계에서의 검역선. 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오는 물자와 여행객을 검역하였다.

제3기: 1830-1890. 제2cholera유행시기 때부터 19세기. 반복된 cholera의

     혹독한 침범으로 위생개념이 늘어가고 공중위생이 자리한다. cholera의

     빈번함으로 소독우편물이 굉장히 증가했다.

제4기: 1890-1957. 20세기로 바뀌면서 현재까지. 결핵,소아마비,나병,두창, 등이

    소독 대상이었다.

20세기 말 최근의 예는 과학적이고 실용주의인 독일에서 있었다. 우편물을 신문지 사이에 끼워놓고 다리미로 열을 가하였다. 글쎄 소독이 되었을까?! 우리는 최후의 소독우편물이라고 간주했었다.

그림8.독일1972년 두창 발생때 다리미로 소독. 이때 두창 유행으로 35명 사망.

그림 7. 독일1967년 두창 발생때 다리미로 소독함.

그런데 우리는 아주 최근에 다시 소독 우편물을 그것도 최신 기계에 의한 것을 보게 되었다. 다름 아닌 9.11. 후유증으로 백색 Anthrax 포자를 죽이기 위해 방사선을 이용하였다.

그림 9. 옛날(?) 각종 소독 기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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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2. Rastel(다발성 천공) Smyrna→ Mehadia→ 'SIGILLUM SANITATIS MEHADENIS'(Seal of

그림12. Rastel(다발성 천공) Smyrna→ Mehadia→ 'SIGILLUM SANITATIS MEHADENIS'(Seal of

Health) London,1821.매우 희귀한 seal.

Health) London,1821.매우 희귀한 seal.

현존 최고가 소독봉투 중의 하나

그림11.미국 Florida에서 1888년 황열(Yellow fever)를 막기 위해 두줄로 천공하고서 훈증(燻蒸).

그림 6).STERILISE와 DESINFIEZIRT가 붉은 색 표시가 있는 멸균된 봉투. 130℃라 되어있음.

그림15 식초에 담궈 소독하여 변색되었음.1831년 Odessa에서 Trieste로 가는 봉투. wax s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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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7. 미국 펜실베니아Mont Alto 결핵요양소가 있는 곳. 엽서를 소독 1909년.왼쪽 아래에 보라색 'DISINFECTED' 소독 증표. Sandrick  type 1. (1909.4.18 -1912.12.12)

그림 7) San Rocco di Livomo 1849. 성인(聖人) St.Roch(1295-1378)는 흑사병의 수호신. 9개의 slit가 가로로 보임.

그림8).ꡒΥΓΕΙΟΝΟΜΕΙΟΝ(Hygeionomeion) Syrosꡓ(=Health Office at Syra).1836.12.2.왕관과 두 마리의 사자가 들어있는 원형 문장. HYGIENE의 어원(語源): 'Hyperthalassia'(from the sea).

그림8).ꡒΥΓΕΙΟΝΟΜΕΙΟΝ(Hygeionomeion) Syrosꡓ(=Health Office at Syra).1836.12.2.왕관과 두 마리의 사자가 들어있는 원형 문장. HYGIENE의 어원(語源): 'Hyperthalassia'(from the sea).

그림 9).말라리아병원에서 보낸 소독 엽서.     붉은 색 DESINFIERT.1918년 1차대전중

그림 10).Malta(지중해)의 이중원 소독인. Semlin과 함께 대표적인 검역소.1643.  'PURIFIE AU LAZARET,MALTA' 이때는 80일간 격리.

그림 11). 미국 Califonia S.F.의 Angel섬 국립검역소에서 formalin으로 흑사병 예방목적으로 소독. 1897년. 미국 소독 자료중 최고품.

그림24. 흑사병이 홍콩에서 1899년12월   하와이에 상륙 5개월 존속, 71예중 61명   사망. 훈증(燻蒸)이 잘 되게 두 귀퉁이를 잘랐다.

그림 12). Hansen병(나병).베네주엘라 국립나환자요양소에서 발송. 훈증(燻蒸)이 잘 되게 두 귀퉁이를 잘랐다.

그림25 러시아 Odessa에서 흑사병(plague)의 전염을 막기 위하여 소독함. 구한국 실체에서는 유일한 자료임. 소독(검역) 표지는 보라색 OBEZZARASHENO. (cleaned) 46mm x 4.5mm. 

그림25 러시아 Odessa에서 흑사병(plague)의 전염을 막기 위하여 소독함. 구한국 실체에서는 유일한 자료임. 소독(검역) 표지는 보라색 OBEZZARASHENO. (cleaned) 46mm x 4.5mm. 

Seoul 1900.2.13. Shang-Hai 2.23. 경유, 이태리 Brindisi 3.29.까지는 선편,

Seoul 1900.2.13. Shang-Hai 2.23. 경유, 이태리 Brindisi 3.29.까지는 선편,

St.Petersbourg  3.20.기차편으로 도착 (러시아 달력으로는 4.1.)

[박소영]

저렇게 하면 다 젖지 않나요?

[조동진]

이미지를 볼수 없어 안타깝습니다. 좋은 자료 잘 보았습니다.

[김원우]

좋은자료 올려주셔서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