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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계수의 산출법]
지니계수는 로렌츠 곡선과 관련된 면적의 비율을 통해 구할 수 있으며, 보다 구체적으로는 대각선과 로렌츠 곡선 사이의 면적을 대각선 아래 전체 삼각형의 면적으로 나눈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지니계수는 0과 1 사이의 값을 가지는데 0에 가까울수록 소득분배의 불평등도가 낮다는 것을 뜻하고, 보통 0.4를 넘으면 소득분배의 불평등도가 심한 것으로 평가된다. |
2. 헨리 조지(1839~1897)의 <진보와 빈곤>(1879)
헨리 조지는 미국의 경제학자로 초등교육을 마치고 사환·선원·인쇄공·출판사원 등을 한 뒤 독학으로 공부했다. 단일토지세를 주장한 <진보와 빈곤>(1879)이 각국어로 번역되어 수백만 부가 팔림으로써 유명해졌다. 19세기 말 영국 사회주의 운동에 커다란 영향을 끼쳐 ‘조지주의 운동’으로 확산됐다. 저서로는 <토지문제>(1881), <사회문제>(1883) 등이 있다.
그에 의하면 노동은 문명 발달이 가져오는 혜택을 거두지 못한다. 누군가 이를 가로채기 때문이다. 노동에 필요한 토지가 사유재산으로 전락하여, 노동생산성이 증가하면 모두 지대-노동이 자신의 힘을 적용하는 기회를 사용하는 대가로 지불하는 가격-상승으로 흡수된다. 이리하여 계속되는 진보에 의해 생기는 모든 이익이 토지소유자에게 돌아가고 임금은 증가하지 않는다. 임금이 증가할 수 없는 이유는, 생산을 위해서 필수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기회에 대해 지불하는 가격이 노동의 생산의 증가에 동반하여 같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일반적인 생산력 향상이 이루어져도 단순 노동자에게는 이익이 되지 않는다. 이는 마치 설탕 가격이 올라도 쿠바의 노예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 것과 같다. 설탕 가격이 오르면 주인이 일을 더 많이 시켜 노예 생활이 더 고달파질 수 있듯이 자유 노동자의 생활도 자기 노동의 생산력이 증가하면 절대적으로 내지 상대적으로 더 악화될 수 있다. 지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 투기 경향이 발생하는데, 투기는 지대를 더욱 상승시킴으로써 앞으로 이룩될 개선의 효과를 반감시켜 버린다. 또 투기 없는 통상적인 상황과는 달리, 임금을 노동자가 겨우 살아갈 수 있을 정도의 노예 수준으로까지 끌어내린다.
헨리 조지는 문명이 발달하고, 그에 따라 생산력도 증가했지만 문명사회 노동자의 삶은 소위 미개인이라 부르는 자급자족 상태의 개인보다도 초라하다고 봤다. 또 문명사회에서 노동자는 노동의 전 과정에 참여해 하나의 생산물을 완성해내는 것이 아니라, 세분화된 생산 과정 중 극히 일부만을 담당하게 되고, 그에 따라 독립성과 자주성을 잃어버리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저자의 주장은 오늘날의 현실에도 적용된다고 보는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
3. 세계 1위 ‘행복국가’ 덴마크
덴마크는 2006년 영국의 신경제재단과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에라스무스대학이 발표한 행복지수에서 세계 1위에 올랐고, 미국 미시간대학 사회연구소가 월드밸류리서치(세계 가치관 조사)에 의뢰하여 조사한 행복지수에서는 세계 3위에 오른 바 있다. 덴마크 사람들이 느끼는 행복감이 높은 것은 분명하다. 국토면적이 우리나라의 절반도 안 될 정도로 작고, 소득세율과 물가수준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편에 속하며, 바람 불고 비 오는 날이 많은 좋지 않은 환경의 덴마크가 이처럼 행복한 나라로 불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행복지수를 조사하는 기관들에 따르면 행복의 정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빈곤의 정도, 양호한 건강, 교육에 대한 접근성을 들고 있다. 아마도 덴마크는 이 세 가지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덴마크 사람들이 느끼는 행복감이 높은 것이 아닌가 싶다. 덴마크는 1인당 국민소득이 5만달러를 상회할 정도로 부유한 국가이다. 부존자원도 별로 없고, 인구 540만명에 불과한 작은 나라이지만 세계에서 1등을 하는 많은 강소기업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부의 원천이 되고 있다. 예를 들면 컨테이너 운송 분야의 메아스크, 인슐린을 만드는 노보노르디스크, 보청기를 만드는 오티콘, 펌프를 만드는 구룬포스, 풍력발전기를 만드는 베스타스, 효소분야의 노보자임, 소음 및 진동 측정분야의 부루얼&케어, 무선헤드 세트의 지엔네트콤, 식품첨가제 분야의 다니스코 등이 바로 해당분야에서 세계 1등을 하는 대표적 기업들이다.
이처럼 강한 기업들이 있을 수 있는 것은 영국의 경제연구기관인 EIU가 금년도 세계에서 가장 투자하기 좋은 나라로 덴마크를 꼽은 것처럼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규제가 없고, 투명하고,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고, 정치·사회적으로 안정되어 있다. 특히 ‘Flexicurity’라고 표현되는 유연하고 안전한 노동시장은 덴마크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강점이다. 기업은 언제든지 종업원의 해고가 가능한 반면 노동자들은 실업에 대한 불안이 없도록 정부가 실업수당 제공, 재교육, 직업 알선 등 실업자를 책임지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따라서 덴마크 기업들은 새로운 경쟁자 출현, 수요 변화 등 환경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
이러한 국부를 바탕으로 덴마크는 빈곤과 건강·교육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회복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빈곤층에 대해서는 주거시설을 제공하고 최저 생활을 보장하기 때문에 노숙자가 없고, 굶는 사람이 없다. 또한 정부가 모든 국민에게 교육과 의료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주고 있다. 이 밖에도 아동, 장애인, 노인 등 사회 약자들에 대한 복지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다, 아이가 태어나면 17세까지 매월 일정액의 양육비가 지원된다. 장애인에 대해서는 사회복지사를 파견하여 돌봐주고, 외출할 때 택시를 이용할 경우에도 정부가 비용을 지불할 정도이다. 이처럼 덴마크는 기회의 평등이라는 이념 아래 빈곤과 건강, 교육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 것이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국가가 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이러한 시스템은 개인소득세가 평균 50%에 달할 정도로 높은 세금을 부담할 수 있는 자세와 가진 자가 못 가진 자를 배려하는 사회적 합의가 전제되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