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사회복지의 역사
1. 중세 기독교의 자선사업
1) 고대의 구제관
사회복지의 기원은 일차적으로 사유재산제도가 확립된 고대의 자선적 구제 사상에서부터 찾을 수 있음
- 희랍의 철학자 Platon은 그의 공화국에서 통치자는 국가를 구성하는 전체에 대하여 봉사하여야 함을 밝힘
- Aristoteles는 정치론에서 국가의 목적은 물리적인 면과 윤리적인 면에서 시민의 행복을 실현하는 데 있다고 규정
이 두 철학자는 국민의 복지는 국가 목적과 분리되어 존재할 수 없다고 하여 완전 국가를 이상으로 하면서 전체적 복지를 이룩함에 불가결한 조건으로 도덕적 정의와 우애라는 실천적 가치를 전제하고 있음.
- 모세(Moses)의 율법에 근거를 두고 있는 고대 이스라엘의 자선 사상은 종교적 신앙심에 바탕을 두고 종교적 인과응보 사상으로 인간에게 자선할 것을 가르침. 이와 같은 고대 이스라엘의 종교적 자선 사상은 기독교의 자선 사상으로 계승
2) 중세 기독교 자선사업
중세 기독교의 자선사업은 구약성서에 나와 있는 자선 사상을 바탕으로 당시의 주요한 자선사업의 형태는 신도 상호간의 상호보조와 감옥에 수감되어 있는 신자를 방문하고 석방 운동을 전개하는 것이며 고아와 기아에 대한 보호가 주를 이룸
2. 빈곤문제와 구빈법
1) 봉건제도와 구제활동
영주 대 농노의 관계를 이루는 봉건체제 하에서는 길드라는 이익집단을 통한 상부상조제도가 등장
길드의 구호활동으로는 사망한 회원에 대한 장례, 질병, 사고, 노령으로 인한 빈곤을 완화시키기 위한 정기적인 부조금의 지급, 재난에 의한 재산피해에 대한 성금의 전달 등이 있었음
봉건제 하의 엄격한 계급사회에서 기술자의 빈곤은 길드가 보호, 노인은 정년 없이 무한정 근로 할 수 있었으며 교회에 의한 자선이 행해져 빈곤이 사회문제로 간주되지 않고 자선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짐
2) 산업혁명과 종교개혁
14-15세기에 시작된 산업혁명은 영국사회에 근본적인 변화 초래 : 봉건제도 해체되면서 농민들이 일자리를 잃게 됨
16세기의 종교개혁으로 교회재산과 영토가 국왕에게 귀속 : 걸인에 대한 교회의 자선 중단
그 결과 농민들과 군인들이 유랑걸인이 되어 사회적 불안 증가 사회문제가 되어 이들에 대한 국가적 차원에서의 대응책 요청
3) 1601년의 구빈법
- 1594-1597년 사이에 발생한 대기근으로 인해 빈민구제를 위해 1597년과 1598년 사이에 세 가지 주요 법률이 제정 : 빈곤자구제법 방랑걸인 및 건장한 걸식자에 대한 처벌법, 군인 및 선원으로 사칭하며 유랑하는 사기꾼 방지법
- 1601년 엘리자베스구빈법이 제정 : 이 법은 앞의 세 법률에 기초하여 완성, 이후 다른 국가에도 큰 영향을 미친 영국 구빈법의 기본 토대
첫째, 노동력이 있는 빈민, 둘째, 노동 불능자, 셋째, 요보호 아동으로 구분하고 노동력이 있는 자에게는 직업을 알선, 그 직업을 버릴 경우 가혹한 형벌을 가함
노동력이 없는 자는 구빈원에 수용하여 보호, 보호자가 없는 24세까지의 남자와 21세까지의 여자는 도제제도인 조합에서 일을 시키며 보호
- 국가가 처음으로 빈곤문제에 제도적으로 개입했다는 사실은 하나의 획기적 전환으로 볼수 있으나 이 법의 제정 동기와 그 내용이 궁극적으로 사회질서의 유지에 있었다는 점에서 근대 복지국가의 공공부조와 그 성격상 커다란 차이가 있음
4) 1834년의 신구빈법
- 영국은 산업혁명 등 여러 사회적 변동으로 인해 기존의 구빈법으로는 그 기능을 다 발휘할 수 없게 되자 1834년 이른바 신구빈법(The Poor Law Amendment Act)이 제정됨
- 이법은 Bentham의 공리주의 사상의 영향을 받아 극단적 개인주의와 발전적 집합주의를 조화시켜 국가 개입의 당위성을 주장함으로써 제도화하게 됨
- 목적은 구빈 비용의 감소에 있으며 빈곤이라는 질병은 노동 능력자와 그들의 비푸뱡자에 대한 구제를 제한함으로 치료가능하다고 봄
3. 자선조직협회 및 전문적 사회사업의 대두
1) 자선조직협회(Charity Organization Society)
- 자선조직협회(COS)는 1869년 런던에서 세계 최초로 설립된 순수 민간 자선단체로 1877년 미국 뉴욕 버팔로에 건너가 개화함
- 자선조직협회(COS)의 기능은 구제 신청자에 대한 과학적이고 면밀한 조사, 구제 중복을 피하고 효율적 구제 활동을 전개하기 위한 구제 등록의 실시, 여러 구제 기능 간의 연락, 조정, 우애방문원이라 불리는 자원봉사자의 활용에 있었음
- 자선조직협회의 실천은 전문사회복지실천의 효시가 됨- 중복 구빈을 피하기 위해 연락기관을 설치된 것은 오늘날의 지역사회복지로 발전했고, 우애방문원에 의한 빈민에 대한 철저한 환경조사 즉 가정방문, 면담, 기록, 사례 연구(case conference)등의 활동들은 가족사회복지실천 또는 개별사회사업실천기술(case work)의 기초가 됨
- 이는 자조의 윤리에 철저히 추종하여 공곡의 구빈정책에 대해 반대의 입장을 취하였으나 사적 자선, 기부 및 자원봉사 활 등 순수 민간의 구제 노력을 강력히 지지함
- 자조의 미덕을 강조하였는데 이는 자선조직협회의 슬로건인 ‘빈민에게 물고기를 주지 말고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자’에 집약됨
2) 인보운동
- 자선조직화 운동과 더불어 새로운 사회운동으로 나타난 것이 바로 인보관운동(settlement house movement)
- 이 운동은 1854년 영국의 데니슨(Edward Denison) 목사가 주축이 되어 케임브리지 대학교와 옥스퍼드 대학교 학생들과 슬럼가의 노동자들을 결합시킴으로써 빈곤문제를 해결하려는 일종의 사회이상주의 운동으로 시작
- 이는 지역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갖고 있는 지역사회에 나가 빈민과 함께 거주하면서 주변 환경의 개선과 빈민의 도덕적 교화에 힘써야 한다는 믿음을 갖음
- 인보관 운동 참여자들은 주택의 개선, 공중보건의 향상, 사용자에 의한 빈민착취의 방지 및 해결 등 제반 사회문제에 대한 집합적 해결을 강조
- 이 운동을 계승한 바네트(Samuel Barnett) 목사 역시 빈민가에의 생활 체험을 통해 빈곤은 경제적 문제라기보다는 정신적 문제이고, 따라서 교육을 통해 빈민이 자신을 스스로 변화시켜야만 가난에서 궁극적으로 벗어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음.
- 인보운동가들이 1884년 런던의 동부 빈민 지역에 건립된 토인비 홀(Toynbee Hall)은 세계 최초의 지역사회복지관(community welfare center)
- 미국에서 가장 대표적 인보관은 1889년 애덤스(Jane Addams)가 토인ㅂ홀을 모델로 하여 시카고에 건립한 헐 하우스(Hull House)임
4. 사회복지실천의 전문화
사회복지실천은 COS 운동가들과 인보운동가들의 주도 아래 발전
- COS운동가들은 의료 모델(medical model)에 입각하여 개인적 문제를 치유하는 것을 중시했고, 인보운동가들은 구조적 모델(structural model)에 입각해 지역사회행동, 그룹워크, 사회행동, 사회개혁,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중시함
- 미국 최초의 사회복지실천교육기관은 1898년 뉴욕자선조직협회가 만든 여름자선학교의 6주간의 응용박애사업 과정, 이후 이는 뉴욕 사회복지대학교로 발전 - 1969년 이후로는 컬럼비아 대학교 내의 사회복지대학으로 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