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전호흡을 제대로 하지 않거나 무리하게 되면 가장 먼저 감지 할 수 있는 것이 부정맥이다
이는 심장에 압박을 줌으로써 나타나는 현상으로 마치 심장이 멈추는 듯한 압박감을 받게
된다.
보통 단전호흡을 오래하게되면 소주천, 대주천을 한다고 말하고 있다. 소주천의 경우는 임
·독맥을 움직이므로 큰 문제는 없지만 소주천이나 대주천 모두 경락을 순환시킬 때는 심장
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임맥은 항문과 생식기에서 맥로가 일어나 하복부→상복부→중앙선으로 상행 앞가슴을 거쳐
→인후중간→입까지 올라갔다가 양쪽 눈속으로 들어가는 맥로다. 독맥은 항문, 장강에서 일
어나서 척추 중앙선을 따라 뒷머리 부위를 거쳐 머리 중앙부위로 상행해 윗입술 부근까지
운행하는 것을 말한다.
소주천은 숨을 거의 멈춘 상태에서 생각의 의념으로 항문을 수축시키고 장강혈, 명문혈로
기운을 끌어 올리고, 얼굴에서 가슴, 하복부로 기를 끌어내리는 것이다. 대주천은 호흡을
멈춘 상태에서 의념운동만으로 12경락을 따라서 기운행을 시키는 방법이다.
문제는 의념적 기운행이 혈액순환과 일치 하지 않을 때는 예상외의 화를 끼칠 수 있다는 사
실이다. 인간의 몸은 혈액순환에 따라서 동맥, 정맥의 순행대로 근육을 움직이도록 돼 있다
. 만약 이같은 흐름을 방해하거나 원활한 활동을 억제하게 되면 질병을 유발하는 결과가 나
타나게된다.
그런데 우리 몸 중에서도 특히 하지부분에 있어서는 혈액순환과 경락이 일치하지 않고 정반
대적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즉 동맥과 음경락의 흐름과, 정맥과 양경락의 흐름이 반대가
된다. 바로 이러한 흐름을 단전호흡이 방해를 하게되는 것이다.
결국 단전호흡의 원리대로 하지에서 경락을 움직이는 행위를 매일같이 반복적으로 하게되면
하지의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아 하지무력증 등이 나타날 수 있고, 혈액순환이 장애를 받음
으로써 심장에 부담이 가중되는 것이다.
대주천을 통한 경락운행은 보통 12경락이 이용된다. 12경락의 유주형태를 살펴보면 수삼음
경인 폐·심·심포경락은 어깨에서 손끝으로 하강해 동맥의 유주방향과 일치하게된다. 또한
수삼양경인 대장·삼초·소장경맥은 손에서 어깨를 거쳐 머리로 상행함으로 정맥의 상행유
주와 일치된다.
그러나 족삼음경인 간·비·신경락은 모두 발끝과 발바닥에서 일어나 심흉부위로 상행하고
있는데 이것은 동맥유주의 위치에 있으면서 동맥의 유주방향과는 정반대다. 다시말해 동맥
은 발끝으로 하강하는데 족삼음경락은 발끝에서 가슴부위로 상행 역행하게 되는 것이다.
발 외측에 있는 족삼양경인 담·위·방광의 경락도 문제가 된다. 하지의 정맥들은 주로 외
측부위로 발끝에서 가슴으로 상행하나 족삼양경락들은 머리, 가슴, 복부를 통해 발끝으로
하강하고 있어 정맥의 흐름과 정반대가 된다.
이처럼 경락유주는 하지의 동맥 및 정맥의 흐름과 정반대 방향으로 그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전호흡을 하면서 의념의 기운행으로서 경락을 움직이게 되면 심장의 혈액순환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사실이다.
인간의 신체구조는 움직이지 않고 오래 있으면 혈액이 아래로 몰려 혈액순환이 지연되게 돼
있다. 이는 다리의 근육에 필요한 산소와 양분이 잘 공급되지 않기 때문에 몸이 빨리 피로
해지는 것이다.
따라서 근육세포에 양분과 산소를 빨리 공급하고 생성된 이산화 탄소를 빨리 배출하려면 이
들을 운반하는 혈액이 빨리 순환해야된다. 혈액순환을 방해하면 산소공급이 부족해 머리가
아프거나 쉬 피로해지며 두통, 환청, 후두통, 빈혈등과 답답한 증상을 동반하게된다.
한편 단전호흡을 오래하게되면 단전부근의 하복부가 볼록 튀어나오는 것을 체감하게 된다.
이또한 호흡시 황경막으로 내장을 압축함으로써 위하수와 내장하수로 인해 단전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렇게 튀어나온 복부는 일반적으로 생겨나는 복부비만과는 달리 쉽게 원상태로
돌아가지 않는다.
시집가지 않은 처녀들이 단전호흡 수련후 아랫배가 튀어나와 고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단체들은 이러한 현상을 단전이 모여 생긴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가 하면 마치
단전호흡의 심벌인 것처럼 이야기 하는 사람들도 있다.
단전호흡은 숨을 쉴 때 복식호흡을 하면서 들이쉴 때는 배꼽아래 중앙에 있는 단전까지 복
부를 45°방향으로 팽창시킨다. 이과정에서 폐를 하강시켜 상복부위 횡경막을 최대한 밑으
로 내려 누르는 것이다.
경희대 한의대 고모박사는 “단전호흡으로 인한 부작용은 심신수련이 아닌 질병치료를 목적
으로 한 단기적 욕망을 가지게되는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