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산은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승주읍·주암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당일 산행코스는 주차장 → 매표소 → 선암사 → 대각암 → 장군봉 →조계산정상→선암사→주차장(소요시간 3/30시간)
선암사 경내에 이르는 길의 조계산 계류에 놓인 승선교(昇仙橋)는 하나의 아취로 이루어진 석교로 보물 제400호로 지정되었으며, 강선루(降仙樓)와 어울린 그림 같은 모습은 선암사의 상징이다.
다 보지 못한 조계산 주변의 모습들 퍼왔습니다.참고하시길
조계산 (曺溪山884m)
<편백림에서 바라본 조계산>
도립공원 조계산은 중국의 광동성에 있는 불교성지인 조계산의 이름을 그대로 도입한 것이란 설과, 또, 당나라 때 육조(六祖) 혜능(慧能638~713)은 오조(五祖) 홍인(弘忍)으로부터 법을 인가 받았다.
이때 조숙량(曹叔良)이 혜능을 존경하여 조계산 쌍봉아래 대계(大溪)에 절을 지으매 혜능이 감동하여, 조숙량의 성인 조(曹)자와 대계의 계(溪)자를 따서 산 이름을 조계산(曹溪山)이라 칭하게 되었다한다.
한국불교의 최대 종파인 조계종의 이름이 되기도 한다. 원래 정상 장군봉(將軍峰884m)을 조계산이라 했고 서쪽 연산봉(蓮山峰845m)을 옛적 송림이 우거져 송광산(松廣山)이라 하고 그 아래 송광사가 자리하고 있다.
지금은 송광산을 연산봉이라 하고 정상 장군봉을 중심으로 한 이 산 전체를 조계산이라 칭하게 되었다. 아주 부드러운 육산인 이 산은 호남정맥이 무등산을 돌아 백운산으로 뻗어있는 호남정맥 선상에 있다.
장군봉 동쪽아래에는 태고종 총본산인 고찰 선암사(仙巖寺)가 있고, 서쪽 연산봉 아래에는 16국사를 배출한 승보사찰로 삼보사찰의 하나인 송광사(松廣寺)가 있다.
송광사의 부속암자인 천자암(天子菴)의 곱 향나무인 쌍향수(雙香樹;천연기념물 제88호))와, 선암사 승선교(昇仙橋;보물 제400호)와 법정(法頂)스님이 강원도 오대산으로 들어가기 전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며 17년간 머물렀던 불일암(佛日庵)이 있다.
정상에 서면 숲이 시야를 가리긴 하나 무등산 지리산 백운산등이 조망되고 아름다운 고건축미를 자랑하는 양대 고찰을 품어 문화재가 많다. 부드러운 육산으로 숲이 좋아 봄과 가을에 찾으면 좋다.
<선암사주차장에서 바라본 조계산>
<선암사 승선교>
<선암사 강선루>
선암사의 명물 승선교는 선녀들이 하늘로부터 내려왔다가 다시금 하늘로 올라가는 것과, 오욕과 번뇌를 씻어 속세에서 선계로 건너간다는 뜻이다. 축조방식이 같은 두 개의 무지개다리의 승선교가 있는데 1698년(조선 숙종23년)에 호암대사가 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선이 올라가기 이전에 반드시 위로부터 내려왔을 것이라는 이론에 따라 근세에 지어진 것으로 보이는 강선루(降仙樓)가 가까이 있다.
<선암사 대웅전 앞에서 바라본 조계산>
백제고찰인 태고총림 조계산 선암사(仙巖寺)다. 조계산 동쪽기슭에 선암사가 자리하고 있다.
조계산에서는 바위를 구경하기란 쉽지 않다. 그런 조계산에서 정상 장군봉 중턱에 신선이 내려와 놀았다는 신령한 바위란 전설이 있는 선암(仙巖)이 있다. 선암 아래 선암사는 이 바위와 관련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오늘 산악회에서 배포한 산행지도에는 배 바위로 표기되어져있다. 본디 仙巖(선암)인 것을 잘못 船岩(선암)으로 오역(誤譯)하여 뜻이 전혀 다른 배 바위가 된 것이다. 선암사는 송광사보다 앞서 백제 성왕7년 529년에 아도화상이 비로암을 처음 지었다 한다. 고려문종의 아들인 대각국사 의천이 중창하여 태고종 종찰이 되고, 한때 4천석을 추수할 정도로 넓은 토지를 소유하여 태고종총림이 되었다. 종단분규와 비구승과 대처승의 다툼으로 몸살을 앓기도 했다.
<선암사 삼인당>
선암사 앞에 연못이 있는데 이름 하여 삼인당 (三印塘)이다. 삼인당은 제행무상인(諸行無常印),제법무아인(諸法無我印),열반적정인(涅槃寂靜印) 이렇게 세 가지 진리 삼법인(三法印)을 말한다. “이는 모든 것은 변하여 머무는 것이 없고 나(我)라고 하는 것도 없음으로 이를 알면 열반에 든다.” 라고 하는 불심사상을 뜻한다. 이 연못 가운데 무덤처럼 생긴 섬에 초가을 붉은 꽃 무릇 상사화가 만개하면, 주변 숲의 녹색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고, 가을 단풍철에는 이 섬이 녹색 띠 풀로 변해 단풍과 대조를 이룬다.
<선운사 천왕문>
경내에는 수령 600년으로 추정되는 선암매(仙巖梅 천연기념물 제488호)와 동백꽃이 어우러지는 봄이면 아름다운 풍경이 봄의 흥취를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임진왜란 때 불타버린 선암사를 중건했던 상월대사(霜月大師1687~1767)가 남긴 “제 선암사 향로암” 시가 있다.
仙巖寺(선암사)
寂寂洞中寺 肅肅林下僧 (적적동중사 숙숙림하승) 적적한 산속 절이요 쓸쓸한 숲 아래 중일세
情塺渾擺落 智水正澄擬 (정매혼파락 지수정징의) 마음속 티끌을 털어 없애니 지혜의 물은 맑기도 하네
殷禮八千聖 淡交三要朋 (은례팔천성 담교삼요붕) 팔천 성인에게 예배하고 담담한 사귐은 삼요의 벗일세
我來消熱惱 如對玉壺氷 (아래소열뇌 여대옥호빙) 내 와서 뜨거운 번뇌 식히니 마치 옥병 속 얼음 대하듯 하노라!
<편백림 숲길>
<조계산 보리밥집>
선암굴목 재에서 내려와 유명한 보리밥집(510m)이다. 차도 들어오고 전기도 들어오는 산촌이다. 1970년대에 이곳에 들어와 등산객의 요청에 의하여 시작한 보리밥집, 지금은 시내의 여느 음식점보다 재미가 더 쏠쏠하리라. 자체생산한 채소로 하절기에는 보리 쌈밥인데 오늘은 동절기라 보리 비빔밥이다. 이집 덕분에 조계산에 올적에는 점심걱정은 한해도 된다.
<천자암 쌍향수>
보리밥집을 나와 송광굴목 재로 오른다. 단풍나무 숲길이나 이미 단풍은 지고 나뭇가지 사이로 찬바람이 화살처럼 지나간다. 배도사(裵道士) 대피소를 지나 송광굴목재(665m) 2백여 미터를 남겨 둔 송광굴목재 삼거리다. 여기서 송광굴목재를 넘어 송광사까지는 2,7km, 내가 가고자하는 천자암을 경유할 경우에는 송광사까지 5,1km 거리다.
<송광사 주변의 풍경>
천자암을 나와 능선사면을 타고 운구재에서 단풍 길로 내려서 송광사로 갈 예정이다. 천자암에서 능선을 타고 2,1km를 걸어 운구재다. 여기서 송광사까지 1,4km거리, 서쪽 내리막길은 단풍 좋은 숲길이다. 4
남부지방에서 사찰주변에 대나무를 많이 심은 것은, 전통 목재건축물이 많아 산불로부터 화마의 침입을 차단하기위한 방화림(防火林)의 역할과, 낙엽이 경내로 날아드는 것을 방지하기위한 목적도 있다.
<송광사 우화루와 뒤편 침계류>
<송광사 대웅전>
승보사찰 조계총림 송광사(松廣寺)다. 1948년 여순반란사건과 1950년 6,25전쟁 등으로 소실되기도 했던 송광사는 혜린 선사가 창건한 신라고찰로 처음에 길상사라 불렀다한다. 고려시대 보조국사 지눌(知訥1158~1210)에 의하여 크게 변모했다. 이때 온 산이 소나무로 덮였던 송광산(松廣山;지금의 蓮山峰845m)아래 자리 잡고 있다 해서 송광사라 개칭되었다한다. 법보사찰 해인사, 불보사찰 통도사와 더불어 삼보사찰의 하나로 지눌을 비롯한 16국사를 배출하여 승보사찰이라 칭한다. 송광사 능허교를 건너는 우화루(羽化樓)에는 송광사를 다녀간 수다한 시인 묵객들의 한시가 걸려 있다. 우화루와 이웃하고 있는 침계루(枕溪樓)는 연산봉(옛 송광산)에서 흘러내린 계류를 베개 삼는다는 뜻의 누각이다.
<무소유 길의 불일암 대나무 숲>
송광사를 나와 계곡을 건너 언덕배기 찻길을 따라 오른다. 송광사에서 불일암까지는 왕복 약 1km 까지다. 언덕을 오르고 나면 불일암 이정표가 있는데 일백 미터 거리에 대 숲이 보인다. 이 오솔길은 무소유길이다.세상 욕심은 감히 침범 못할 울창한 대숲 오솔길을 가로질러 걸어 오르니 송광사 부속 암자인 불일암이다.
<고요가 가득한 텅 빈 불일암>
조계산 송광사 부속암자인 불일암(佛日庵)이다. 불일암은 삼신산(三神山: 지리산의 다른 이름) 쌍계사(雙磎寺)부속암자인 불일암과 이름이 같다. 송광사에서 왕복 약1km, 30분 거리에 있다. 이 암자는 법정(法頂1932~2010)스님이 오대산 초막으로 들어가기 전 17년간 머문 암자로 널리 알려졌다.
송광산에는 소나무가 울창했는데 광복이후 1960년대까지 사회혼란기에 도벌꾼들이 목재소까지 차려놓고 마구 베어냈다 한다. 소나무가 사라지니 잡목들이 주인 노릇을 하여 송광산은 더 이상 송광산이 될 수 없어 조계산 연산봉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손곡 이달(蓀谷李達1539~1612)선생은 온 산이 소나무였던 송광산에 노란 송화 가루가 오월의 훈풍을 타고 산등성이를 물들일 적에 찾아왔었던가? 송광사 불일암의 풍경을 한편의 시로 남겼다.佛日菴 (불일암)
寺在白雲中 (사재백운중) 절은 흰 구름 속에 있는데
白雲僧不掃 (백운승불소) 흰 구름을 스님은 쓸지를 않네
客來門始開 (객래문시개) 손이 오자 비로소 문이 열리고
萬壑松花老 (만학송화로) 온 골짝 송화 가루가 가득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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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르지 못한 날씨에 그리 높지 않은 산이기에
마음을 풀었던 탓인지 조금 힘겨웠던 산행이
된듯했습니다만 텅빈 숲을 오르면서 삶의의미를
되새겨본 산행이었습니다.
즐거운 산행에 동행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눈보라치는 산행중에도 좋은영상 보여주시어 감사드립니다
조금은 쉽게생각한 탓인지 조금은 힘들었던 느낌이였습니다
아무쪼록 회원님들께서 안전산행 최선을 다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다음 산행때 속리산에서 뵙겠습니다.
회장님 염려로 덕분에 좋은 날씨 속에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