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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행복한 반란
「눈을 감고 인생을 생각한다. 나는 어린 시절 찢어지게 집이 가난했다. 내가 어릴 때는 내 나라도 그러했다. 집이 가난했기 때문에 삶이 고단하고 힘들었다. 그러나 나이가 어리고 또 젊어서 힘든 줄을 몰랐다.」
재단법인 행복세상 김성호 이사장이, 자신이 쓴 자서전적 에세이집 ‘행복한 반란’에서, 그 책을 쓰려고 마음먹게 된 이유를 밝힌 ‘고향에서 태우는 마지막 불꽃’의 그 첫대목을 그렇게 적었다.
그리고 그 시기 선택에 대한 이유를 이렇게 적었다.
「나라가 무엇인지도 모르던 소년이 이제 나라 이야기만 하면 아무 까닭 없이 울컥 목이 매는 초로의 문턱에 이르렀다. 나이도 그렇지만 관심이나 생각도 개인의 출세와 영달을 꾀하기보다는 공동선(共同善)을 추구하고, 공동체의 이상 실현을 목표로 일할 시기에 접어든 것이리다.」
또 이렇게 수구초심(首丘初心)의 마음으로 글의 끝을 맺었다.
「무엇을 하든 고향으로 내려가려 한다. 수구초심, 여우도 노년에는 고향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잔다하지 않는가. 하찮은 것들로 초심과 근본을 잊지 않는다는 뜻이다. 굳이 도연명의 귀거래사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하물며 사람이 이 나이에 제 고향을 그리워하지 않으랴. 다만 세상과 절연을 선언한 시인의 귀거래사가 아니라, 내 인생의 분신과도 같은 내 나라를 위하고 사랑하는, 지금껏 어느 누구도 쓰지 못한 김성호만의 신 귀거래사를 써 보고자 한다.」
책은 제 1장 ‘한겨울의 매화’, 제 2장 ‘큰 새 높이 날다’, 제 3장 ‘가마꾼의 노래’, 제 4장 ‘행복의 나라로’, 그렇게 4장에 모두 19편의 글을 실었고, 지난 정부에서의 법무부장관 취임사와 퇴임사, 재단법인 행복세상 설립취지문과 다문화공동체선언문을 부록으로 싣고 있었다.
김 이사장은 ‘만인이 행복해하는 세상을 꿈꾸며’라는 제목의 프롤로그에서 스스로 ‘행복국가란 무엇인가’라고 묻고 그리고 이렇게 답을 내고 있었다.
「그것은 정의의 실현, 경제적 번영, 국민의 안전 보장을 통해 국민 모두가 다 잘사는 나라를 의미한다. 법과 원칙이 존중되는 나라, 기업하기 좋은 나라, 누구나 안전한 삶을 누리고 사회적 약자가 보호받는 나라가 핵심이며 요체다.」
그리고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사람들을 위해 다음 세 가지를 강조했다.
「첫째, 즐겁고 좋아하는 일을 찾아 온전히 몰입하라. 둘째, 행복은 마음에 달려 있다. 마음을 비우면 행복이 찾아온다. 셋째, 나누고 배려하라. 행복은 나눌수록 커진다.」
내가 세워놓은 Daum카페 ‘아침이슬 그리고 햇비’의 기본적 추진방향과 꼭 맞아떨어지는 덕목이었다.
책 제목을 ‘행복한 반란’이라고 정한 그 의미도 이렇게 짚었다.
「책 제목인 ‘행복한 반란’은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우선 ‘행복한’의 주체는 국민이다. 국민이 모두 행복해지는 이상향으로 가려면 반란에 필적하는 큰 변화들이 끊임없이 일어나야 한다. 코페르니쿠스적인 사고의 전환이 절실하다. 두 번째 ‘행복한’의 주체는 바로 나 자신이다. 사심을 버리고 우리 국민이 모두 행복해지는 그런 반란을 꿈꿀 때, 나는 누구보다 행복하다.」
김 이사장은 프롤로그의 끝에서 자신의 새로운 각오라면서 이렇게 적었다.
「매화는 추운 겨울의 고통을 겪어야 맑은 향기를 발한다. 모두가 새봄을 기다리는 혹한의 한복판에서, 저 멀리 깜빡이는 새로운 불빛을 향하여 신발 끈을 묶고 매서운 각오를 다진다.」
6년 전으로 거슬러, 김 이사장이 사법시험에 합격해서 연수원에 입소하는 맏이에게 ‘치열하면서도 풋풋한 인생이기를!’이라는 제목으로 띄운 편지에서 인용했던 ‘매경한고 발청향’(梅經寒苦 發淸香)이라는 김 이사장 집안의 가훈 바로 그것이었다.
다음은 제 1장 ‘한겨울의 매화’ 그 표제 아래의 글이다.
「거제초등학교를 1등으로 졸업한 뒤, 부산중학교에 시험을 쳐서 합격했다. 당시 부산중학교 입학금은 5,300환이었는데, 그 돈이 없어 진학하지 못했다. 아버지가 여러 곳을 찾아다니며 변통했지만, 구할 수 없었다. 어려서 고생할 때나 가난해서 눈물 날 때, 왜 나는 이렇게 가진 것이 없느냐고, 속으로 원망도 했지만, 지나고 보니 나만큼 많이 받은 사람도 없는 것 같다. 이 나이에 이르고 돌아보면, 심지어 가난조차도 달콤 쌉싸래한 선물인 양 느껴진다. 개울에 썩은 물이 흐르고, 어머니가 풀빵을 구어 팔던 어린 시절의 만화방, 그곳에서 꾼 꿈들이, 오늘 나의 현실이다. 그렇다면 내 어찌, 다시 꿈꾸지 않으랴.」
김 이사장은 그렇게 눈물겨운 그 어린 시절의 이야기들들 썼고, 행복의 나라로 가는 꿈같은 자신의 포부를 썼다.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가 서민적인 분위기로 가득했다.
심지어, 그 귀한 책에, 나와 우리 고향땅 문경을 찾아 보리밥 전문집인 문경읍 당포식당에서 함께 했던 사진까지도 보태 싣고 있었다.
서민적인, 너무나 서민적인 그 삶의 한 단면이 그 사진 한 장에 담겼다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김 이사장의 두 눈이 벌겋게 충혈 되는듯하더니, 결국은 굵은 눈물방울들을 뚝뚝 떨어뜨리고 말았다.
엊그제인 2012년 1월 10일 화요일 오후 2시, 부산 국제신문 4층 대강당에서 열린, 그 책 출판기념회에서의 일이었다.
부산 여성뉴스 유순희 대표가 축사를 하는 도중에, 김 이사장은 결국 가슴부터 차오르고 있었던 그 눈물을 참지 못하고 만 것이다.
검사를 했고 장관을 지냈던 김 이사장의 눈물, 그것은 반란이었다.
지켜보는 이들의 가슴에 뜨거운 감동을 심어준, 그 무엇과 비교될 수 없을 정도의 행복한 반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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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김성호 이사장님의 인간적인 모습에 가슴 한켠이 따뜻해옴을 느낍니다."행복한 반란"얼릉 구입해서 읽어봐야겠습니다.
항상 행복을 추구하시며, 인간적인 휴머니티가 흐르는 참으로 자애롭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신 이사장님!!! 그 마지막 꿈을 꼭 실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형님!!! 부산까지 다녀오시느라고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또 이렇게 소중한 동영상까지 말입니다...
어제 아침에는 아이햇비(아침이슬 그리고 햇비 줄임말)에 바쁘게 들어가서 새로운 공지가 있나만 후다딱
보고 서울엘 갔는데, 모임중에 "행복한 반란"을 회의실 대형스크린에 띄워 놓고 쥔장어르신께서
조목조목 짚어 주시며 자세한 설명을 들어니 도전 없는 성공은 없다는걸 다시 한 번 더 실감했습니다. ^^**
"부산 여성뉴스 유순희 대표가 축사를 하는 도중에,
김 이사장은 결국 가슴부터 차오르고 있었던 그 눈물을 참지 못하고 만 것이다.
검사를 했고 장관을 지냈던 김 이사장의 눈물, 그것은 반란이었다.
지켜보는 이들의 가슴에 뜨거운 감동을 심어준, 그 무엇과 비교될 수
없을 정도의 행복한 반란이었다."
~~~~감동입니다.^^
부산 여성뉴스 유순희 대표가 축사를 하는 도중에, 김 이사장은 결국 가슴부터 차오르고 있었던 그 눈물을 참지 못하고 만 것이다.
검사를 했고 장관을 지냈던 김 이사장의 눈물, 그것은 반란이었다.
지켜보는 이들의 가슴에 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