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론보도를 위해 노력하시는 귀사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2.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보도를 부탁드립니다. 끝.
[문 의]
조연호 철도노조 선전국장
백남희 철도노조 언론담당
안전사고에 방치된 고속열차
388미터 고속열차 승하차 상태관리 열차팀장 1명이 책임져
객실서비스 및 안전 대비는 사실상 전무한 실정
□ KTX 여승무원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고객 안전이 무방비에 노출되고 있다.
가장 심각한 것은 열차가 역에 정차한 후 고객들의 타고 내리는 과정이 소홀하게 점검되고 있다는 점이다. 철도공사는 파업 초기 역 직원을 긴급 투입하여 승하차를 함께 점검했었다. 그러나 파업이 길어지면서 부족한 인력에 이조차 한계에 부딪힌 것이다.
□ KTX 열차팀장이 밝히는 내용은 과히 충격적이다.
18량 전체를 혼자 점검한다는 것. 역이 큰 곳은 그나마 다행이다. 역직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은 역의 경우는 혼자 출입문 점검에 나서야 한다. 특히 밤인 경우엔 눈으로 확인하기엔 역 부족이라 한다. 감각적인 확인만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기존 열차의 경우 8량인 새마을호는 2명, 8량인 무궁화호도 2명이다.
그러나 18량에 388미터나 되는 열차의 승하차 출입문 점검을 혼자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사실상 고객들이 알아서 내리고 타야 하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 철도공사가 내세운 임시 방편은 자원봉사자의 투입니다. 그리고 그 역할에 승객 승하차 상태 확인을 슬그머니 끼워 넣었다. 철도공사는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원봉사단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겠다는 것으로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에 다름아니다.
파업의 장기화로 여승무원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고객 서비스와 고객안전의 구멍도 그만큼 커지고 있는 것이다.
□ 18량의 고속철도에는 1천5백여 명의 고객이 있다.
그 안에서 열차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안전과 서비스는 여전히 방치되고 있다.
철도공사는 기관사와 열차팀장, 차량관리원, 공안까지 거론하며 시민안전에 이상이 없다고 밝혔지만 기관사는 단독으로 열차운행을 책임져야 하고 공안은 상시 탑승인원이 아닐뿐더러 철도공사 직원도 아니다. 또 차량관리원은 고속열차 양쪽의 동력차에 상주해야 할 정도로 정비업무에 바쁘다. 결국 여승무원이 없는 고속열차는 열차팀장 혼자 1천 5백여명의 고객을 상대로 서비스부터 안전까지 책임져야 하는 것이다.
□ 철도공사는 지금까지 잘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고는 불시에 찾아오며 대비만이 최선책이라고 할 때, 여승무원이 빠진 고속열차운행은 불의의 사고에 대비할 능력이 현저히 저하되었다고 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철도공사는 자원봉사단 투입이라는 방식으로 파행운행중인 고속철도의 고객 만족 서비스와 □ 고객안전을 호도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빠른 시일 내에 고속철도운영의 정상화를 촉구한다.
비용절감 측면에서나 인건비 절감측면에서나 방만한 자회사를 정리하고 공사가 직접 고용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기 때문이다. 또 고객만족 서비스의 실현과 고객안전의 측면에서도 직접고용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철도공사는 고객만족보다 고객안전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단 말인가!
출처 : 전국철도노동조합 성명.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