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순쯤 인릉산에서 잊어버렸다가 4개월만에 찾은 헬멧고글을 딱 한달 써보고 또다시 태봉산 어딘가에서 잊어버렸습니다..
역시 산이 더 좋았나 ?? 그래서 다시 돌아간건가 ?? 생각도 들더라구요.
그래서, 한번 맛들인 헬멧고글을 포기하기는 좀 그렇고..
규격이 안맞아 굴러다니던 고글을 헬멧에 고정시키는 방법을 찾다가 나사와 케이블타이로 고정시켜 봤는데 뭐..분리가 안되어서 그렇지 쓸만했습니다.
이걸 쓰고 다니면 고글 분실할 일은 없을듯 합니다.
그런데 자꾸 산에 두고온 고글이가 생각나는 겁니다. 왠지 나를 찾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아침 9시쯤 자전거를 몰고 찾으러 나갔습니다.
일단 확실히 우담산에서 분실한거는 아니기 땜에 응달산부터 뒤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고등동 지나 서판교로 올라가 여우고개까지 갔습니다. 거기서 바로 응달산을 올라 EXO를 거쳐 대장동 막걸리 먹던 가게 주변도 훝어보고, 태봉산을 올라가 쇳골방향으로 다운했습니다.
태봉산 부터는 천천히 달리며 주변을 살피면서 갔는데요, 쇳골까지 내려가도록 고글은 안보이더라구요.
태봉산 계곡따라 올라가는 길은 가장 분실 가능성이 높은곳이라 아예 걸어가면서 열심히 찾아보았으나 능선에 올라가서도 끝내 고글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포기해야 겠구나... 어쩌면 누가 줏어갔을 수도 있고..
그래서 태봉산 능선따라 내려가는데... 자꾸 고글이가 나를 부르는 듯한 느낌이 드는겁니다...
어쩔수 없이 다시 되돌아 갔습니다.
태봉산 쇳골 내려가는 길을 천천히 걸으면서 내려가는데... 햇빛에 뭔가 살짝 빛나는 느낌...
길옆의 낙옆위에 정말 아주 살짝 고글이 보이더라구요..
이게... 투명해서인지 자세히 보지 않으면 잘 안보입니다...
그걸 발견했다는거 아닙니까...ㅎㅎ
이건 정말 고글이가 날 불렀다고 밖에는 설명이 안됩니다.
헬멧고글 보이는가요 ??? 숨은그림 찾기 입니다..ㅎㅎㅎ
낙엽위에 떨어져 있어 생채기 하나 흙먼지 하나 묻지 않았습니다.
다시 돌아온 고글이... 이젠 잊어버리지 않게 끈 하나 달아서 다녀야 겠습니다.
첫댓글 운명의 고글은 마루님과인연이깁네요
이젠 안전하게 끈으로묵고 다니시길 ???
나를 잊지 말아요~
천년을 살아도 ~
그대 하나뿐인 나의 주인 님..
마루님 고글이 매일 부르짖었나봐요.
천생 연분! 인연의 끈을 놓지 않은
마루님~ 축하드려요.
ㅎㅎ 재미있습니다
1번도 찾기힘든걸 2번이나 ~
고글과 마루님의 질긴인연..
3번째는 힘들것같으니 단디 묶어야할것 같네요ㅎ
살아가며
이런 재미있는 경험을
하시는군요
우선 찾으러
나가셨다는것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찾아 나서지 않았으면
고글이
오매불망
얼마나 기다렸을까!
배신감까지 느끼며....
숨은 그림 찾기도
쉽지 않네요
일단추카합네다
열정이 대단하군요
2번씩이나 동아줄로 단디 묶어다녀야 할듯하네요~~
우와~~
2번이나 집나갔는데 다시 마루님 품안으로~
인연인가 봅니다.
소중하게 다루시고 잘 활용하세요^^
대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