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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 활 정 보 스크랩 세계 5대 건강음식 이야기
장미꽃 추천 0 조회 51 06.09.10 16:33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세계 5대 건강음식 이야기 

 

 

  신토불이(身土不二), 식약동원(食藥同源)이라 하였으니 민족마다 저마다 다른 음식문화를 두고 어떤 음식이 우월한가를 논하는 일은 어쩌면 부질 없는 것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모든 인류를 아담과 이브의 후손이라고 보는 기독교적 관점이나 신이 인간을 흙으로 빚어 불에 굽는 과정에서 구운 정도에 따라 백인과 흑인, 그리고 황인종이 생겨났다는 이야기들은 결국 인간의 몸은 하나로부터 파생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따라서 피부색과 무관하게 어떤 인종에게도 공통적으로 건강에 도움을 주는 특유의 식품들이 이른바 ‘글로벌 웰빙식품’으로 소개되면서 저마다의 장점을 내세우며 세계인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이름하여 세계 5대 건강음식... 지난 8월 중순에 미국의 권위 있는 건강전문잡지 ‘헬스’의 인터넷판이 소개한 것은 한국의 김치, 일본의 낫토, 스페인의 올리브유, 그리스의 요구르트, 인도의 렌즈콩이다. ‘날짐승 중 비행기, 물 속의 잠수함, 네 다리 달린 것 중 책상만 빼고는 다 먹는다’고 하는 중국인이 그많은 음식 중 하나도 선정되지 않았음을 몹시도 서운해 할 일이다. ‘헬스’지가 선정한 세계 5대 건강음식을 하나하나 살펴보자. 

 

 

상속권을 팔면서까지 구해 먹었던 렌즈콩

 

  하루는 야곱이 죽을 끓이고 있었다. 그때 에사우가 허기진 채 들에서 돌아왔다. 에사우가 야곱에게 “허기지구나. 저 붉은 것, 그 붉은 것 좀 먹게 해 다오.”하고 말하였다. 그리하여 그의 이름을 에돔(‘붉은 이’라는 뜻)이라 하였다. 그러나 야곱은 “먼저 형의 맏아들 권리를 내게 파시오.”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에사우가 대답하였다. “내가 지금 죽을 지경인데 맏아들 권리가 무슨 소용이겠느냐?” 그래서 야곱이 “먼저 나에게 맹세부터 하시오.”하자, 에사우는 맹세를 하고 자기의 맏아들 권리를 야곱에게 팔아넘겼다. 그러자 야곱이 빵과 불콩죽을 에사우에게 주었다.

 

  구약성서 창세기 26장 29절부터 34절까지 기록된 렌즈콩에 관한 기록이다. 중동, 북아메리카, 지중해 연안의 유럽, 북쪽으로는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등에서 여러 변종(變種)을 심고 있으며 이집트·시리아와 다른 중동지방에서는 바싹 말린 씨를 상점에서 팔기도 하는데 성서에 기록된 붉은 콩죽은 다름 아닌 붉은 이집트산 렌즈콩을 만든 것으로 해석된다. 단백질이 풍부하여 아주 태고적부터 식량으로 심어오던 식물 중의 하나인 렌즈콩은  유럽과 아시아, 북아프리카에서 널리 심고 있지만 그 기원에 대해서는 알 수 없으며 서반구에서는 거의 자라지 않는다. 씨는 주로 수프를 만드는 데 이용되고, 식물체는 사료용으로 쓰이는데 단백질, 비타민 B, 철, 인의 좋은 공급원이다. 꽃은 연한 푸른색이고 6~7월초에 잎겨드랑이에서 2~4송이씩 피며 꼬투리는 길이가 약 15~20㎜로 넓고 긴 타원형이며 약간 납작하고 지름이 4~6㎜ 정도 되며 양면이 볼록한 렌즈 모양의 씨가 2개 들어 있어 렌즈콩이라 부른다.

 

  오늘날 렌즈콩을 가장 즐겨 먹는 나라는 인도로 빵 또는 밥과 곁들여 하루에 두 번은 먹는다 하니 가히 우리의 김치와 견줄만한 국민식품인 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불과 몇년 전부터 인도에서 들어온 외국인 근로자들을 통해 알려졌는데 이것이 세계 5대 건강음식에 들었다는 보도가 있은 후 한국인의 관심이 부쩍 커지고 있다. 아직은 외국음식 재료점에서 알음알음 팔린다는 렌즈콩은 죽으로 먹거나 샐러드에 버무려 먹는데 에사우가 상속권을 포기하면서까지 먹었다는 성서의 기록처럼 대단한 음식인지 아직은 잘 모를 일이다.

 

 

야쿠르트, 요구르트, 요쿠르트, 요거트

 

  지금은 다른 종목에 밀려 명맥조차 제대로 잇지 못하는 비인기 종목으로 전락하고 남성 대신 여성들의 투혼으로 다소 인기가 되살아나고 있지만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챔피언 김기수 선수 이래로 홍수환의 ‘4전 5기’ 신화로 불붙었던 프로복싱 열풍은 한때 동양챔피언 타이틀전만 해도 생중계하기에 이르렀고 세계챔피언전이 있을 때면 흑백 텔레비전 앞에 몰려든 동네사람들의 열기 또한 작금의 월드컵에 못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다. 정확한 연도는 기억나지 않지만 밴텀급 세계 챔피언전에서 새 챔피언에 등극한 염동균... 그 이름이 새삼 떠오르는 것은 당시 경기가 끝난 직후 생중계로 진행된 우승 인터뷰 때문이다. 국민 여러분들과 부모님에 대한 감사 인사에 이어서 그의 입에서 거론된 인물은 다름 아닌 그의 유일한 후원업체였던 “야쿠르트 사장님...”  지금의 기업홍보 가치로 치자면 천문학적인 수치를 기록할 그 때 그 장면을 떠올리는 것은 야쿠르트로 불리던 유제품의 역사가 우리나라에서도 결코 짧지 않음을 말하고자 함이다.

 

  Yogurt... 현행 사전에서는 ‘요구르트’로 표기하고 있는 이 발효 유제품을 나이 드신 어른들은 아직도 ‘야쿠르트’ 또는 '요쿠르트'라 발음하고 영어식 발음을 고집하는 이들은 ‘요거트’라고도 부르는데 그 이름이 어떻게 불리던 간에 우리나라에서는 온갖 음료와 식품 중에서도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스테디 셀러 식품임에는 틀림없다. 요구르트는 기원 전 3000년경 동ㆍ지중해 지역에서 유래되어 중동부 유럽지역으로 전파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목시대부터 인간이 즐겨 먹는 식품인 요구르트(발효유)는 사막의 유목민들이 신선한 우유를 염소가죽으로 만든 용기에 넣어 사막을 횡단하면서부터 만들어졌다. 낙타의 몸체 가까이 위치한 용기는 젖산 생성균 수의 성장을 위한 최적 조건을 제공하였고 여러 시간이 지난 후 유목민들이 우유를 마시려고 하였을 때 우유가 반고형 상태로 응고된 것을 발견하고 놀라게 되었는데 우유는 이미 요구르트로 변화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 당시에는 젖소, 양, 염소, 낙타, 말 등에서 짠 생유가 사막의 더운 기후에서 세균에 의해 자연 발효되어 새로운 응고유가 형성되었는데 이것이 자연적인 발효유의 탄생이었으며 생유를 발효유로 만들어 준 세균이 바로 유산균이다.

 

  요구르트의 가장 큰 효과는 정장작용인데 요구르트를 먹으면 요구르트에 들어 있는 유산 등 생리적 물질들이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시켜 장운동을 활발히 함으로써 변비 증상을 개선시키며 우유나 병원성 세균에 의한 설사를 예방한다. 유산균의 종류에 따라 효능에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알레르기 감소, 충치억제, 면역증강 등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하니 수십년간 바퀴가 달린 작은 수레에 요구르트를 싣고 골목골목을 누벼온 ‘야쿠르트 아줌마’들이야말로 발로 뛰는 건강의 전도사였던 셈이다.

 

 

건강을 선사하는 자연의 선물, 올리브유

 

  올리브유는 기원전 5천년의 기록이 남아 있을만큼 인류와 오랜 친구로 지내 왔다. 기원전 의사 히포크라테스는 목욕을 할 수 없을 때 올리브유로 몸을 닦아주면 좋다고 했으며, 고대 그리스에서는 피부 청결을 위해 올리브유를 사용하기도 했다. 19세기에 들어와서는 위염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증명된 바 있으며 몸에 해로운 콜레스테롤을 억제시켜 동맥경화증을 예방해주기도 하고 만성 변비에도 개선효과가 있다 하니 가히 만병통치약으로 불릴만 하다. 실제로 올리브유를 매일 식생활에 이용해 온 지중해 연안 지방 사람들이 다른 지방보다 심장병 발병율이 현저히 낮다는 통계까지 나와 있다. 최근 들어 일본에서는 매일 아침 한 숟가락의 올리브유를 마시는 이른바 ‘올리브유 건강법’이 유행할 정도로 각광받고 있어 여성들의 올리브유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를 대변해 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올리브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형할인점의 식용유 코너에는 종전에 앞자리를 차지했던 대두유나 옥수수기름이 뒷전으로 밀려나고 올리브유가 전면에 나서는 시대가 도래했다.

 

  제조업체 또는 수입업체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인 올리브유를 고르는 요령은 무엇일까. 올리브유는 제조공정과 원재료, 산도에 따라 크게 네 가지 등급으로 구분하는데 비슷비슷해서 헷갈리는 올리브유의 등급을 알아두면 좋겠다. 먼저 최상급이라 할 ‘Extra virgin Olive Oil’

한번의 압착과정을 통해 추출한 오일로 버진 올리브유 중 완벽한 맛과 향을 갖추고 있으며 산도가 1% 이하로 그만큼 가격도 높다. 다음은 2등급에 속하는 ‘Virgin Olive Oil’인데 이 또한 한번의 압착과정을 통해 추출되므로 좋은 맛과 향을 갖추고 있으나 산도가 1~2 %로 약간 높은 것이 등급강등의 원인이다. 3등급에 속하는 ‘Pure Olive Oil’ 또한 영문표기만 보면 좋은 올리브유라 하겠지만 압착과 정제를 통해 만들어지며 산도는 1~2% 이하인데 향을 내기 위해 4등급인 Pomace Olive Oil에 소량의 1등급 Extra Virgin Olive Oil과 섞지만 향이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4등급에 해당하는 ‘Pomace Olive Oil’은 올리브를 최초로 압착한 후 남은 찌꺼기를 갈아서 만든 것으로 다소 쓴맛을 지녀 맛은 그다지 없다.

 

  맑고 깨끗한 식용유를 선호하는 주부들의 선입관을 이용해 올리브유도 투명하고 맑은 색이 나는 것이 좋은 것처럼 호도하기도 하는데 올리브유의 색깔은 압착할 때 사용한 열매의 색깔에 좌우될 뿐, 와인처럼 색깔로 판단해서는 안된다. 내친 김에 하나만 더 알아두자면 올리브유는 강한 햇볕이나 열기에 노출되면 맛이 쉬 변하므로 반드시 냉암소에 보관해야 한다는 것.

 

 

 낫또, 낫도, 낫토, 나또, 나토

 

  실제 생활 속에서는 ‘낫또’로 부르는 것이 더 익숙하나 외래어표기법에 의한 올바른 표기는 ‘낫토’이므로 여기서는 낫토라 지칭하겠다. 매실장아찌인 ‘우메보시’와 더불어 일본인의 식탁에서 빠지지 않는 낫토는 장수인구가 많은 일본이 내세우는 대표적인 건강음식이다. 최근 일본 국립순환기병센터의 연구팀이 혈압, 지질, 혈당, 비만 등의 지표가 높은 47∼81세의 남녀 52명에게 약 1개월간 아침식사에 30g의 낫토를 일상적으로 섭취시키고 콜레스테롤치, 혈당치, 혈압, 요산치 등을 측정한 결과 고콜레스테롤군에서는 평균 7.7%, 고중성지방군에서는 평균 12.9%의 혈중농도가 저하한 것을 확인했다. 이 조사는 생활습관병 예방에 대한 낫또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그 결과 원래 총콜레스테롤치가 높았던 25명은 1㎗당 평균250㎎이었던 혈중농도가 4주후에는 약231㎎으로 개선되었고  중성지방치가 높았던 10명도 약 195㎎에서 170㎎으로 저하했으며 각각의 수치에 이상이 없었던 정상군에서는 낫또를 먹어도 거의 수치에 변화가 없었다고 한다. 연구팀은 이 조사결과를 토대로 '낫토를 지속하여 섭취하면 고지혈증의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낫토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우리나라의 청국장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청국장이나 낫토는 물에 담근 콩을 삶은 후 볏짚에 싸서 따뜻한 곳에 하루 이틀 놔두면 볏짚에서 나온 '바실러스 낫토' 라는 발효세균을 공급하고 발효 중에 생긴 암모니아 냄새를 흡수해 발효가 진행되면서 콩 표면에 끈적끈적한 점액질이 생기는데 여기까지는 동일하고 청국장은 이를 으깨어 갖은 양념을 가미한 후 주로 찌게로 먹거나 건조시킨 후 가루로 먹지만 낫토는 그 상태로 먹는다는 것만 다를 뿐이다. 이에 비해 된장은 곰팡이, 효모, 세균 등 세 가지 미생물을 이용해 두 단계의 발효과정을 거친다는 점에서 단순발효식품인 청국장이나 낫토보다 더 효능이 좋은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 된장에서 나오는 특수 단백질이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혈전을 녹여주는 효과가 있으며 이 효과가 일본의 낫토보다 3~4배, 심지어 인체에서 생성되는 혈전분해 단백질인 플라스민보다도 4~5배 뛰어나다는 연구결과도 있으므로 머지 않아 세계 5대 건강음식에서 일본의 낫토를 우리나라의 된장이 밀어낼지도 모를 일이다.

 

 

만약에 김치가 없었더라면, 그리고 없어진다면... 

 

무슨 맛으로 라면을 먹을까?... 김치 없으면 못 살아, 나는 못 살아...”  아직도 많은 국민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만화영화 아기공룡 둘리 속의 조연 ‘마이콜’이 부르는 김치예찬곡이 생각난다. 라면은 분명히 일본에서 건너온 음식인데 김치가 없으면 못먹는다니 이 무슨 이상한 타령일까만 실제로 우리나라의 분식점치고 라면 반찬으로 김치를 빼놓는 집은 없을 것이다. 김치의 발효과학이나 김치의 효능에 대해서는 여러 매체를 통해 소개된 바 있으므로 새삼스레 설명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국민들이 잘 알고 있고 자부심 또한 대단하다. 그러나 김치가 아무리 세계가 인정하는 훌륭한 음식이라 할지라도 이를 세계인의 입맛에 맞도록 가공하고 개발하는 노력이 뒤따르지 않으면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은 하루 아침에 무너질 수도 있다.  소니나 파나소닉 같은 굴지의 글로벌 가전제품 회사들도 아직은 한국인의 혼수품목 1호격인 ‘김치냉장고’ 생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지 않고 있음이 시사하는 바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머지 않은 장래에 세계의 유수한 가전제품 제조업체들이 다투어 김치냉장고를 만들고 그 판매전쟁의 무대가 한국이 아닌 일본은 물론 미주지역과 유럽 등 세계 무대에서 일어나는 즐거운 상상을 해보지만 현실은 그다지 녹녹지 않음이 안타깝다.   

 

  중국산 배추김치에서의 기생충알 검출로 한때 중단되었던 중국산 배추의 수입이 다시 급증하고 있어 김치의 종주국인 우리나라가 김치 수입국으로 전락하고 있다. 집에서 담가 먹는 김치에 비해 5배나 저렴한 중국산 김치... 때문에 요즘 음식점은 물론 가정에까지 중국김치를 애용하고 있다. 중국산 김치의 수요가 늘면서 타격을 입게 되는 것은 바로 우리 농산물로 특히 김치의 주재료가 되는 배추의 상황은 심각하다. 가락 농수산물 시장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99년 가락시장에 반입된 배추 물량은 32만 6천여톤에서 2001년에는 33만 1천여톤으로 소폭이나마 증가 추세를 보였으나 중국산 김치가 수입되기 시작한 2002년에는 30만 4천여톤, 2004년에는 22만 2천여톤, 지난해에는 20만 5천여톤으로 중국산 김치의 수입 이후 배추 반입물량이 연 평균 10% 이상의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몇 년 후 ‘헬스’지가 선정하는 세계 5대 건강음식 명단의 한국의 김치가 아닌 ‘중국의 김치’가 등재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만약에 김치가 없어진다면 무슨 낙으로 하루 세 끼 식사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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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6.09.11 21:32

    첫댓글 토요일 모처럼 엄니랑 농수산문 센타에서 배추거리 사는데 두포기 묶음이 9000원 이더라구요 7다발을 샀는데도 김치통 두개 밖에 안나왔어요 그래도 담아 먹은 김치가 최고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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