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와서 모든 일정을 접었다. 빨래를 두 바탕 하고 나서 사회복지사 업무수행일지 서류를 시작했다. 남편이 일찍 돌아와 떡피자를 만들어 함께 먹었다. 사물놀이 회식에도 원하는 대로 부드럽게 거절을 했다. 남에게 이끌려다니지 않으니 몸과 마음이 참 편안하다. 저녁에는 우산을 들고 원효폭포까지 산책을 다녀왔다. 나도 남편도 발목이 불편했다. 날씨 탓도 있겠다.
아들은 주말에 지혜랑 제주도에서 2박 3일 지내고 왔다. 비행기표가 왕복 22만원, 전체 70만원이 들었다고 한다. 오늘부터는 남양주 진접에서 2박 3일 동안 예비군 동원훈련에 들어갔다. 아들의 주특기는 여전히 조리이다. 우리나라 남자들은 이렿게 훈련이 잘되어 있어서 나이 70~80세 노장들도 비상사태가 생기면 거뜬히 총을 들고 나설 수 있다고 한다. 대한민국은 역시 대단한 나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