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보았던 섬이란 영화는
<br>
내 입이 글질거리게 만드는 이상한 영화다.
<br>
명성이 자자하던 김기덕 감독의 영화란 점에서
<br>
기대를 잔뜩하고 봤다.
<br>
아무 생각없이 본 영화는 끝까지 아무 생각없이 만드는 장점이 있다.
<br>
감독 스타일이 너무도 뚜렷한 김기덕씨는, 무엇을 말하려는지 모르겠지만 그여자!
<br>
그 주인공인 그녀!
<br>
말한마디 없던 그녀는 무지하게 엽기적이었다.
<br>
나는 그저 영화에 대해 얘기를 할 기회가 생기면
<br>
섬에 대해 이야기한다.
<br>
뚜렷한 설명도 없이 그저
<br>
섬에 대해 이야기한다.
<br>
차라리 영화보다는 소설쪽이
<br>
만들었다면 훨씬 성과도가 높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br>
감독 보다는 작가주의가, 이야기를 늘어나도
<br>
그럴듯해 보이리라는 짧은 의견이다.
<br>
하여간 그 강렬한 기운이란!!!
<br>
<br>
친구는 가을이어서 이런 류의 영화에 동조해야 한다했다.
<br>
은발을 휘날리던 유혹의 덩어리로 똘똘뭉친 리처드 기어는 차라리 꿈이라면 좋을 듯 아릿한 기운이 서려있었다.
<br>
뉴욕의 가을 이란 지극히 결말이 뻔한
<br>
그 영화는 매력적인 위노나 라이더와 중년의 리처드 기어가 사랑하는 내용이다.
<br>
그리고 영화의 끝에 그녀는 죽는다.
<br>
슬프다.
<br>
닭똥같은 눈물을 걸레 훔치듯 휴지로 닦아냈다.
<br>
노랗던 은행잎이 마치 카페트처럼 깔려있던 그거리위로
<br>
손을 맞잡고 걷던 그들은
<br>
눈이 아리도록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br>
무지막지한 심파도 아닌 것이
<br>
워낙 지명도 있는 배우들과 어우려져
<br>
설레이는 영화였다.
<br>
특히 해피엔드를 밥먹듯 하던 헐리우드가 사실성을 택해서 보고도 뿌듯했다.
<br>
<br>
<br>
<br>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