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KXmgRlR9meg?si=nukrJ1l3OEQCJp1z
행복의 나라로
노래- 김광석,권진원
작사 작곡- 한대수
장막을 걷어라
나의 좁은 눈으로 이 세상을 떠보자
창문을 열어라
춤추는 산들바람을 한 번 또 느껴보자
가벼운 풀밭위로 나를 걷게 해주세
봄과 새들의 소리 듣고 싶소
울고 웃고 싶소 내 마음을 만져 주오
나는 행복의 나라로 갈테야
접어드는 초저녁
누워 공상에 들어 생각에 도취했소
벽의 작은 창가로
흘러드는 산뜻한 노는 아이들 소리
아하 나는 살겠네 태양만 비친다면
밤과 하늘과 바람 안에서
비와 천둥의 소리 이겨 춤을 추겠네
나는 행복의 나라로 갈테야
(고개 숙인 그대여
눈을 떠 봐요 귀도 또 기울여요
아침에 일어나면
자신 찾을 수 없이 밤과 낮 구별없이
고개 들고서 오세 손에 손을 잡고서
청춘과 유혹의 뒷 장 넘기며
광야는 넓어요 하늘은 또 푸르러요)
다들 행복의 나라로 갑시다
랄라라라라 랄라라라라라라
다들 행복의 나라로 갑시다
1974년 한대수의 1집 음반 '멀고 먼 길에' 에 수록된 포크 송으로, 자유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는 가사와 서정적인 멜로디가 아름다운 노래다. 곡명 '행복의 나라로'와 곡의 내용이 '행복하지 않은 현재의 삶과 사회에 대한 저항'을 암시한다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유신정권 금지곡이 된 시절도 있었다. '포크 송 (folk song)'은 1950년대 말 미국에서 발생한 민요풍의 노래로, 암울한 현실을 담아낸 가사와 통기타 반주가 특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업주의를 견제하고 기성세대에 반발하는 경향을 보이며 1970년대 젊은이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했다.
노찾사 출신이기도 한 권진원과 김광석이 30여년 전 열린음악회에서 함께 부른 이 노래는 한대수의 노래 보다도 더욱 찬연한 희망을 이야기해준다.
“산다는 게 문제가 참 많아요. 살아 있기 때문에 고통받고, 고민도 하죠.” 평생을 보헤미안처럼 산 한대수가 정의한 삶은 ‘고통’이다. 그렇다고 부정적인 뜻만은 아니다. 그의 인생관은 사진집 원제인 ‘I suffer therefore I am’에 녹아있다. “늘 고통받지만, 그것이 곧 살아 있다는 증거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삶이 고통이라는 것을 알면, 별 볼일 없는 보통의 일상에 감사할 수 있죠. 기왕에 태어났으니 범사에 감사하며 사는 게 내 삶의 구절입니다.”
결국 어쩌면 행복이라는 파랑새가 멀리 있는게 아니었듯이, 행복의 나라도 우리의 고통스러운 일상에 늘 가까이 붙어 있었던 셈이다. 번민하고 아파하는 여러 문제와 억압받고 슬픈 현실에서 그 살아있음의 고통스러움이 던져주고 선물해주는 감사와 위안을 찾아서 누리는 삶의 자리가 곧 행복의 나라일거라고 믿는다.
오늘 어린이날 과학관 곳곳에서 산뜻하게 노는 어린이의 마음, 가족들의 다정한 돌봄, 따듯한 정을 나누는 모습에서 하루치 충분한 행복의 자양분이 공급되고 있었다. 아직 펼쳐진 광야는 넓고 하늘은 또 다시 푸르러질 것이니 우리 모두 손잡고 행복의 나라로 갑시다!!
첫댓글 희망의 나라로 갑시다
대학 때 캠퍼스에 앉아 이부분에 떼창을 했던순간순간들이 그립습니다.기회가 된다면 쉬니리와 함께 불러보고도 싶습니다ㅎㅎ 좋은 노래는 저때문에 좀 버리겠지만요^^
전설의 한대수 이야기가 찌잉~ 북소리처럼 귀하게 올립니다.
오늘이 행복하면 내일이 행복하고, 행복한 이와 함께하면 같이 행복해지니, 함께 행복하시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