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책소개
2022년 호랑이해, 댄싱 호랑이가 온다!
『토선생 거선생』 작가, 박정섭×이육남 그림책
이솝 우화 ‘토끼와 거북이’를 토선생과 거선생의 구수한 입담으로 신선하게 풀어낸 박정섭, 이육남 작가가 새로운 그림책으로 돌아왔다. 이름하여 『삘릴리 범범』이라, 제목만 들어서는 도통 감 잡을 수 없는 이야기일 터, 호랑이해에 맞춰 호랑이가 나오는 그림책을 만들었다 하니 기대를 가득 품어도 좋으리라. 두 작가가 이번에 주목한 것은 옛이야기 ‘춤추는 호랑이’다. 피리를 불어 호랑이 떼를 물리친 이야기를 줄기로 삼고 작은 집 하나 갖고 싶은 소금 장수, 황금부동산 주인으로 변신한 토선생, 스트리트 댄스를 추는 호랑이 캐릭터를 만들어 돈과 집에 울고 웃는 요즘 사람들의 애환을 솜씨 좋게 녹여 냈다.
피리 소리처럼 구슬프고
한판의 마당극처럼 흥겨운
소금 장수의 내 집 마련 분투기
소금 장수의 방. 머리맡에 달랑 놓인 피리 하나. 거미 한 마리가 하늘에서 내려오고 소금 장수의 가난한 형편과 소박한 꿈을 읊으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과연 소금 장수의 앞날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산과 바다를 벗 삼아 작은 집에서 편히 살고 싶던 소금 장수는 어느 날, 황금부동산의 토선생이 소개하는 집에 혹해 전 재산을 탈탈 털어 계약을 하고 이사를 가는데… 그 집에는 호랑이가 떡하니 지키고 있다! 한 마리도 아니고 무려 아홉 마리의 호랑이!
소금 장수는 토선생의 꾐에 넘어간 걸 깨닫고 슬피 울다가 부모님이 물려주신 피리를 불게 된다. 삘릴리 삐리리리 삘릴리 삐리리리… 소금 장수 피리 부니 호랑이들 춤을 추고 구경꾼이 모여드니 엉겁결에 돈을 쓸어 모으고, 소금 장수의 미래가 황금빛으로 물들 것 같던 찰나, 또 한 번의 시련이 닥쳐오는데! 인생의 단맛과 쓴맛을 경험하는 소금 장수의 에피소드가 이야기 화자의 추임새와 구성진 입담과 가락을 따라 펼쳐진다. 서로를 속고 속이며 돈과 부를 좇는 이야기가 마지막까지 휘몰아치듯 전개된다. 글을 쓴 박정섭 작가는 자기 집을 갖고 싶은 소금 장수의 소박한 마음을 중심에 두고 돈을 둘러싼 왁자지껄한 소동극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흥과 한,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는 호랑이들의 춤사위는 소금 장수처럼 평범한 사람들의 정서를 드러내며 돈에 눈먼 세상을 풍자하는 춤판처럼 신명 나게 그려진다.
돈 욕심, 집 욕심을 해학 넘치게 그린 그림책
돈을 좇으면 눈이 노랑!
『삘릴리 범범』은 캐릭터를 생동감 있게 표현한 그림책이다. 어깨가 축 처져서 걷는 소금 장수, 능청스러운 표정의 호랑이들과 사기 치며 뻔뻔한 얼굴의 토선생을 보라! 이육남 작가의 필치는 기세등등하다. 과감하면서도 자유로운 먹선과 풍부한 농담으로 캐릭터를 멋지게 그려 낸다. 먹을 기본으로 하되 노랑을 포인트 컬러로 정해 욕심에 눈이 먼 이들을 직관적으로 드러내고, 이야기의 절정인 스트리트 댄스를 추는 호랑이들의 장면은 기운이 충만하여 흥을 한껏 돋운다.
그림 속에 숨은 디테일도 풍성하다. 황금부똥산 간판, 뉴타운 지구 지도, 주식 종목을 메모한 수첩과 초품아, 몰세권, 편세권 등 부동산 신조어를 현실감 있게 표현하여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소금 장수의 해학 가득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배경 음악과 뮤직비디오를 감상하는 재미
그림책 창작과 음악 작업을 함께해 온 박정섭 작가는 『삘릴리 범범』의 배경 음악을 기획하고 제작했다. 포크 뮤지션 최고은이 보컬로 참여하고 중독성 있는 후렴이 매력적인 「춤추는 호랑이」, 박정섭 작가가 직접 곡을 쓴 「피리 부는 소금 장수」는 그림책 뒤쪽에 배치한 QR코드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수록곡 「춤추는 호랑이」는 강원도 묵호를 배경으로 뮤직비디오를 제작하여 그림책 속 이야기를 영상으로 즐기는 색다른 재미를 안겨 줄 것이다. 음원과 영상은 작가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그림책식당’에서 맛볼 수 있다. 그림책과 음악 그리고 뮤직비디오, 보고 듣고 느끼는 즐거움이 가득한 그림책의 맛을 느껴 보시길!
첫댓글 주위에서 엄청 소개하고 권유하는 이유가 있군요. 꼭 대박👍 나시길~^^
그렇죠? 박정섭 작가님은 진짜 매력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