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토 황사(黃砂)
태양을 할퀸데다 내 눈을 멀게 하고
모래비 흠뻑 뿌려 지평선을 가렸거늘
미친년 머리칼일까 기어가는 뱀일까
* 황사(黃砂); 중국 서쪽 황토고원에서 오는 불어오는 바람이다. 대기가 온통 흐려져 시야를 가리는데. 일명 모래비(사우, 沙雨)라 한다. 4~5월에 가장 심하게 불고, 격렬할 때에는 차량통행마저 금지된다. 풍향에 따라 천방지축(天方地軸)으로 날리며, 아스팔트 위 바람결에 밀리는 모습은 마치 수많은 뱀들이 기어가는 징그러운 느낌을 준다. 우리나라에도 봄이면 으레 찾아오는 불청객이지만, 본토 황사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중국 현지에서는 황사가 식물의 싹을 촉진하거나 영양제가 돼, 오히려 유리한 작용을 한다고 분석한다.
* 졸저 『山情萬里』 세계산악시조 제1집 새비단길 36題 105면. 2004. 3. 10 발행. ㈜도서출판 삶과꿈.
* 중국 서역의 아름다운 사막. 사진 다음카페 시하늘. 가우 님에서 인용.(2012. 7.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