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컨택트(Contact) 시나리오의 원작을 썼던 칼 세이건(Carl Sagan,1934~1996)이 남긴 말입니다.
실제로 그는 천체물리학을 연구하는 과학자로서 평생을 살았는데 컨택트는 우주를 바라보는 그의 마음의 솔직한 고백서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고도로 체계화된 과학적인 방법론, 앞뒤 연결 고리가 선명한 이성적 사고를 통해 우주를 연구하고 파헤쳐 들어갈수록 그 안에 담겨져 있는 무한한 신성과 영성, 종교적 마인드를 그는 발견한 것이 아닐까요.
더 이상 우주를 단순한 연구 대상으로만 대할 수 없음을 깨닫고 겸허하게 기도하는 마음으로 우주가 온 몸으로 보여주는 신성에 고개 숙이며 우주를 정신적인 존재로 받아들였던 것, 그것이 그에게는 아마 큰 깨달음이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우주는 단순히 물질적 대상이 아니며 정신을 갖고 사고하며 목적을 두고 움직이는 커다란 유기체라는 단순하면서도 심오한 깨달음 말입니다.
어릴 때 바라보던 밤하늘, 상상하던 우주는 마냥 신비한 미지의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우주의 신비는 우리가 학교에 들어가서 과학을 배우고, 논리를 배우면서 허무하다 싶을 정도로 무너져 버리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그러한 과학적 쪼가리의 인식 단계를 넘어서 우주를 깊이 이해하려고 하면 할 수록, 느끼려고 하면 할 수록, 우주는 더욱 신비스럽습니다. 아마 우리가 순수하게 동심에서 간직했던 살아 움직이는 미지의 우주와 궁극적인 우주의 모습은 결국 같은 것이 아닐까요.
(영화속의 엘리가 궁극적으로 그걸 느꼈듯이 말입니다. 어릴 때 그렸던 그림 속의 우주에서 아버지와 조우하던 그 순간)
그런 우주의 목적은 과연 무엇인지..태사부님의 말씀의 간결한 핵심 말씀을 통해 모두 깊이 생각해보았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