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ankuk.co.kr%2Fimage%2Fpro_utrap_top.jpg)
위의 사진에 보이는 물건을 사서 설치하려고 했지만 인근에서는 구할 수 없더군요. 값도 비싸고.. 그래서 그냥
오늘 오후에 PVC 파이프 부속 사다가 후다닥 만들어 버렸습니다. 땅을 파는 삽질은 정말 멀고도 험한 일이더군요. 어제 밤에 외등 켜놓고 반 쯤
파놓은 구덩이를 오늘 점심 먹은 뒤에 마저 파내어 아래 사진처럼 오폐수 파이프가 노출되게 만들었습니다. 75밀리 직경인줄 알았는데 역시
100밀리 파이프였습니다. 보통 화장실 변기에는 100밀리, 기타 욕조, 싱크 등의 용도에는 75 밀리를 쓴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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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내미 피아노 학원 데려다주러 국수리 가는 길에 철물점에서 PVC 파이프 부속을 사왔습니다. 엘보우 4개, T자 1개입니다. 사진처럼 배열한
뒤에 실제 설치했을 경우의 길이를 줄자로 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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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예상 길이보다 조금 짧게 파이프를 쇠톱으로 잘라냅니다. 끼워지는 부분의 길이를 감안해야 하니까요. 집안 식구들에게는 절대로 물을 쓰지 말라고
경고를 줬습니다. 그래도 파이프 속에 고여있던 물이 흘러나와 구덩이 바닥에 고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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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PVC 파이프 부속을 U 트랩 모양으로 조립합니다. 뒷쪽에 보이는 돼지표 본드를 듬뿍 사용해서 파이프 내부의 연결 부분을 접합해 줍니다.
전체를 다 조립하지 않고 마지막 끝부분의 엘보는 남겨두었습니다. 오폐수관에 연결할 때 무리없이 끼워주기 위해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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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드칠을 한 PVC 파이프는 어지간히 굳었다고 해도 물을 묻히면 안 되겠죠. 하루쯤 보내면서 굳히면 되겠지만 워낙 성격이 급한데다가 집안에서
저녁밥 지을 쌀도 씻어야 하고 화장실도 써야하기 때문에 그 정도로 오래 굳히지는 못했습니다. 구덩이 속의 물기는 삽과 버리는 접시로 퍼냈고
그래도 남은 물은 사진처럼 버려진 베개 쿠션을 흡수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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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조립된 허접한 사제 U 트랩을 구덩이에 넣고 파이프가 잘린 양쪽 끝에 연결해 줍니다. 사진만 보아서는 제대로 된 것 같지만 길이를 잘 못
맞추는 실수가 있었기에 그것 보정해 주느라고 꽤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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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랩이 다 된 다음, T자 구멍에 수직으로 파이프를 꽂아 주었습니다. 향후 청소용 내지는 비상용입니다. 흙으로 구덩이를 다 메운 뒤에 대지
높이에 맞춰 자른 다음 뚜껑과 덮을 예정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각 파이프 접합부분의 주변을 우레탄폼으로 마구 발라주었습니다. 물에 약한
실리콘과는 달리 우레탄폼은 물과 친해서 폼을 쏘아줄 부분에는 일부러 물기를 발라줘야 더 잘 붙는다고 합니다. 이런 식으로 대충 만든 U 트랩을
설치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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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 성질 못 이기고 더 조사해 보지도 않고 후딱 만들어 버렸는데 그래도 마치고 나니 그래도 기분이 좋군요.
내일은 냄새가 얼마나 줄어 들었는지 한번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접합 부위에서 물이 새면 어쩌나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수도관 같은 식의 압력이 높은
관이 아니라 그저 고여있다가 흘러나가는 관이므로 땅 위로 샐 일은 없겠더군요. 샌다고 해도 흙속의 그 지점에서의 수위를 계속 유지하게 되겠죠.
그 아랫쪽은 진흙 성분이라서 땅 속으로 스며들지도 않을 것이구요. 워낙 허접하게 대충 만들어서 보여드리기 부끄러운 면이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게시판에 올려야 여러가지 의견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희 집의 경우는 화장실 변기에서 나오는 파이프와 그밖의 오수 파이프를 집안에선
기껏 따로 분리했다가 기초가 끝나는 부분에서 합쳐버렸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완벽한 해결은 안 되겠지만, 이런 식의 트랩을 씀으로서 정화조에서
발생되는 냄새는 집 안으로 유입되지 않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란
첫댓글 수고를 많이 하셨군요 설비 전문가는 아니지만 땅속 배관을 그렇게 하시면 나중에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많습니다 현재 배관된 상태로는 냄새는 막을수 있을런지는 몰라도 나중에 배수가 잘 안될때 청소가 어렵습니다 U트랩에 대한 용도를 잘 이해하시고 먼저 자란님께서 아래에 올린 자료를 자세히 잘 보시기 바랍니다
단순히 냄새를 막을려고 하시려면 용도는 조금 다르지만 PVC 역류방지기가 있습니다 평소에는 관을 막고있어서 냄새나 배수가 역류되는것을 막는 장치 입니다 청소할 필요도 없고 주의점은 설치시 수평을 유지해야 됩니다
용하십니다 성질 급하다 하셨는데 사진찍고 땅파고 본드 칠하고 조립하고 묻고 어떻케 다 하셨을까요 전 한가지만 하라면 하지 여러 가지 하라면 절대 못하죠
고생많이 하셨겠네요.......땅이 얼지는 않으셨나봐요...? 집짓고 난후에 자란님처럼 고생하는일이 없어야 할건데....쩝..
저희집 뒷마당은 벌써부터 질퍽질퍽해서 정말 피곤합니다. 지표뿐 아니라 속까지 완전히 녹았더라구요. 그리고 moon님, 그 PVC 역류방지기라는 것을 다시 찾아보겠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철물점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도 잘 알고 대답을 해 주는 분들이 별로 없어요 ㅠㅠ.. 그래서 할 수 없이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아뭏든 본문처럼 만들어 놓고도 걱정입니다. 이걸 그냥 다시 파묻어야 하나.. 맨홀처럼 만들어서 나중에 발생할지도 모르는 문제에 대비해야 하나.. 그냥 moon 님이 말씀하신 것 또는 안국 U트랩 같은 것으로 바꿔야 하나... 위에 콘크리트 포장을 했다가 나중에 다시 뜯어야 할 상황이 되면 어쩌나.. 등등 말이죠. 고민..
자란님 혼자 하시느라 욕 보셨겠네요. 저의 짧은 소견으로는 바로 막힐것 같습니다. 화장실 다른트랩을 설치할수 있으면 가장 좋을듯 한데 깊이가 나올려나도 걱정되고 정 안된다면 기존 화장실 바닥배관 폐쇠하고 모서리에 코어작업해서 새로 배관하는 방법도 생각해봐야 될것 같고 이건 완전 전문가가 답해 주셔야
어흐흑... 이처럼 문제가 생기기 쉽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니 신경 쓰입니다. 화장실은 바닥이 바로 기초위에 타일 바른 것이라서 전혀 공사할 여지가 없습니다. 오늘 오후엔 비 올 확률이 높다는데 지금도 흙을 되메우지 못하고 고민중입니다. 일해야 하는디..
제 짧은 소견으로는 물이 고였을 때 추위가 심하면... (동결심이 20CM였던가요) 얼지 않을까요.. 또 몇년지나면 트래펑으로 펑... 뚫을 일이 생길 것 같고..호호. 굉장히 신경쓰이는 일입니다. 잘 마무리 지시고, 또 뜯지 마세요. Good luck!
all4day 님 말씀대로 일단 뜯지 않고 그냥 쓰리고~ 할랍니다. 어차피 절반은 악취제거, 나머지 절반은 공부 삼아 한 일이니까요. 한 1년만이라도 잘 쓰면 좋겠습니다. 흙으로 묻기전에 스티로폼으로 덮어주고, 이 윗부분 근처는 콘크리트 포장을 안 하고 향후 문제에 대비할랍니다.
T 자 파이프를 거꾸로 해 준것은 혹시나 막혔을 때 거길 통해 꼬챙이를 집어넣어 뚫을 수 있게 하려는 의도였고 또 겨울에 얼면 뜨거운 물을 거길 통해 넣어서 녹이려는 의도였지요. 거길 통해 찬 바람이 들어가서 얼 수도 있을테니 파이프 둘레 단열과 뚜껑 단열도 해줘야겠군요... 혹시 U트랩 주변에 열선을..?
열선까지야......스티로폼이나 우레탄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네요....
제생각엔 어는문제는 괜찮을것 같고 막히는 문제는 반드시 생길걸로 예측되는데 위로 뚫는 통로를 만드셨으니 문제해결은 될것 같군요.혹시 자란님 나중에 뚫는 장치(예; 드릴에 긴 팁을 꼽고 끝에 바람개비 달아) 개발하는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ㅎㅎㅎㅋㅋㅋ. 수고하셨습니다. 많은 공부가 됩니다.
경험담입니다. 사진대로 하면 막힘니다.원인은 x 때문이죠.제가 저렇게 해봤읍니다.막혀서 하자보수하느라 혼났읍니다.차라리 맨홀 형식으로 만들어서 수시로 관리를 할수 있게 하심이 어떨까요? 유트랩은 철물점에 많이 팔던데요..(사진상 유트랩은 신형인가보군요. 육가 (배수구입구덮개)도 요즘 악취방지용이 많이나옴
저와 완전히 같은 제품을 만드셨네요...^^...저 역시 똑같은 제품을 집에서 제작해 지하에 매립을 했는데 아무런 문제 없습니다...다만 저는 정화조 out line 과 배수라인을 죠인시킨후 그곳에 설치를 해서 배수라인을 통해 유입되는 악취를 저런 U트랩으로 완전 차단 할수있었는데 자란님의경우는 in line이라는게 하자
가능성과 악취완전차단효과의 반감을 가져오지 싶네요...T자 윗 부분에는 pvc탭을 사다가 접합 시켜주면 언제든지 그곳을 통해 청소나 보수를 할수있습니다..이물질유입도 방지 되구요..차라리 기초끝나는부분에서 생활오배수라인과 정화조라인을 분리후 새로 뽑아서 정화조 out line 과 죠인작업을 하시는게 좋을듯 싶네요
현재 스코아, 며칠전까지 저희 가족을 괴롭히던 악취는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T 자 윗부분을 막아주는 탭이 있다고 하니 다행이군요. 저희 동네 철물점에는 없는게 많아서... 다른 곳이라도 뒤져서 덮어줘야겠습니다. 물론 그전에 지표면에 가깝게 잘라내고요.
근데 ks 님의 경우에는 생활 오수는 정화조의 out 라인에 연결해 주게 되어있나요? 저희 지역처럼 1급 상수도 보호구역에서는 변기 라인과 생활오수 라인 모두가 정화조의 in 라인에 들어가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안그러면 벌금이 최대 5백이라나 뭐라나...
맞습니다. 생활오수도 정화조를 경유해야합니다.
아~죄송합니다...기억력이깜박깜박해서..^^...정화조의 유입구전 오수와 배수라인을 연결했는데 저는 배수라인에 U트랩을 설치 한걸 잘못 기억하고 말씀드렸었습니다....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