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 처 : 매일경제신문
발행일자 : 2004-04-07
발행일자는 다소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제 목 : [국산ㆍ수입차] SUV 소형모델 돌풍
국내 자동차시장에 콤팩트(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바람이 불고 있다.
현대차 투싼이 지난달 23일부터 시판되자마자 매일 1000~2000대 계약되는 돌풍 을 일으키고 있고 수입차들도 콤팩트SUV 모델을 속속 들여올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는 기아차도 KM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알려진 콤팩트 SUV를 선보일 계획이어서 바야흐로 국내 자동차시장은 SUV 전성시대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 국내 SUV시장 지각 변동=현대차 투싼이 시판되면서 국내 SUV시장이 중대형 중심에서 소형으로 전환되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특히 투싼은 승용차에 버금가는 승차감과 깔끔한 디자인으로 여성 운전자들에 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 후 일주일밖에 안된 지난달 말까지 8101 대가 계약됐으며 이달 들어서도 매일 1000대 이상 팔리면서 SUV시장에 지각변 동을 예고하고 있다.
투싼 인기로 쌍용차 코란도가 직격탄을 맞고 있으며 현대차 형제 모델인 싼타 페를 비롯해 중대형 SUV 판매가 주춤하는 등 투싼 신드롬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싼타페와 동급 엔진을 장착해 힘이 넘치는 데다 작지만 공간 활동성이 좋아 새로운 패밀리카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주문이 밀려 투싼을 사 려면 2~3개월 기다려야 할 판"이라고 전했다.
기아차가 스포티지 후속모델인 K M을 내놓으면 소형 SUV가 다양해지면서 소비자 선택폭도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 기아차는 KM 차체를 스포티지보다 크게 하고 실내 인테리어를 고급스럽게 제 작해 투싼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을 세워 놓고 있어 소형SUV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 콤팩트 수입 SUV도 출시 봇물=수입차시장도 올해 새로운 모델들이 잇따라 선보며 투싼과 KM으로 조성된 소형SUV 열풍에 동참한다.
현재 콤팩트SUV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수입차 모델로는 포드 이스케이프, 랜드 로버 프리랜더, 크라이슬러 지프 체로키 등이 있다.
이들 차종은 대형SUV에 비해 주행 민첩성이 높고 차체에 대한 부담감이 작을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유지비 부담이 없어 여성 운전자나 레저활동을 즐기는 젊은층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포드코리아는 '포드 이스케이프 No Boundaries' 모델을 국내시장에 새롭게 추 가한다.
이 모델은 스키와 스노보드 등 대형 레저 용품을 손쉽게 적재하고 운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 랜드로버는 올 초 각종 편의장치를 추가한 도심형 콤팩트SUV 뉴프리랜더를 출 시해 점차 높은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다.
랜드로버 특허 기술인 내리막길 제어장치(HDC)를 비롯해 동급에서는 유일하게 수동 기능을 겸비한 5단 자동 트랜스미션, 정속주행장치 등 첨단 기술이 적용 됐다.
크라이슬러는 지난 2월 2685㏄ 디젤 엔진을 탑재한 지프 그랜드체로키를 선보 였다.
메르세데스 벤츠에서 만든 제3세대 커먼레일 엔진을 장착해 소음과 진동 을 크게 줄이고 연비도 일반 세단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높인 것이 장점이다.
소비자 가격이 4930만원으로 기존 그랜드 체로키 가격(6170만원, 부가세 포함) 에 비해 대폭 낮아졌다.
오는 5월에는 BMW가 X5 동생격인 X3를 출시할 예정이다.
인텔리전트 사륜구동 기술인 x드라이브 기능이 적용된 모델로 다양한 도로 상 황에 신속하게 적응하고 코너링시 최적 파워를 공급하는 등 뛰어난 주행 성능 을 자랑한다.
6단 수동 변속기가 기본으로 장착되며 5단 스텝트로닉 자동 변속기는 옵션으로 제공된다.
푸조도 콤팩트SUV인 206SW를 5월 말부터 국내에 시판한다.
활동적인 이미지를 지닌 콤팩트SUV로 역동적인 디자인이 눈에 띈다.
넓은 실내 공간과 전자식 제동력 분배장치(EBD), 트랙션컨트롤시스템(TCS) 등 다양한 안전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자동온도조절장치, 앞 유리 레인센서 등 고급 편의장치가 적용됐으며 접히는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