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cafe-editor-text">문예창작과 입시생이 본... 가장 난해한 시제 모음들!!!<br>문창과 아닌 사람들이 보면 꽤 흥미로울 것 같아서 작성함!<br><br>참고로 운문 - 시, 산문 - 소설이야‼️<br><br><br>1. 서울예술대학교<br><br></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aVeZ/3e85c0ba538e7ff266c0e1f18af83aad9c8ba0da"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br><br><br>2011<br>[수시]<br>문제: 창가를 떠도는 벌 한 마리의 이미지를 가지고 3인칭 현재형으로 산문을 쓰시오.<br><br><br><br>2012<br>[수시]<br>운문 - 끈<br>산문 - 다음 시를 읽고 그 정황을 계승해 한 편의 짧은 소설을 쓰시오.<br> <br>‘기억할만한 지나침’ - 기형도<br> <br>그리고 나는 우연히 그곳을 지나게 되었다<br><br>눈은 퍼부었고 거리는 캄캄했다<br><br>움직이지 못하는 건물들은 눈을 뒤집어쓰고<br><br>희고 거대한 서류뭉치로 변해갔다<br><br>무슨 관공서였는데 희미한 불빛이 새어나왔다<br> <br>유리창 너머 한 사내가 보였다<br> <br>그 춥고 큰 방에서 서기는 혼자 울고 있었다<br> <br>눈은 퍼부었고 내 뒤에는 아무도 없었다<br> <br>침묵을 달아나지 못하게 하느라 나는 거의 고통스러웠다<br> <br>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중지시킬 수 없었다<br> <br>나는 그가 울음을 그칠 때까지 창밖에서 떠나지 못했다<br> <br>그리고 나는 우연히 지금 그를 떠올리게 되었다<br> <br>밤은 깊고 텅빈 사무실 창밖으로 눈이 퍼붓는다<br> <br>나는 그 사내를 어리석은 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br><br><br><br>2013 (역대급)<br>[정시]<br>문제: 시 또는 꽁트 중 한 장르를 택하여 주어진 제목(내용)에 대한 작문을 하시오.<br> <br>운문: 음악실<br>산문: 이층에서 본 거리<br> <br>“두 눈에 조개껍질을 박은 사람이 안개 속에서 오래된 철교를 부수는 소리” (?????????)<br><br>위 문장의 이미지를 살려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이야기를 만드시오.</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aVeZ/7bb482430b95bfb25a21d757c2808b7c11e4757b"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br><br><br><br>2. 추계예술대학교</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aVeZ/6d6e2035fb494818516af4b91598ae85f344e905"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br><br><br>2017<br>운문 - 더 이상 아이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된 순간<br>산문 - 어느날 문득 이름을 바꾸고 싶어하는 사람을 주인공으로 소설을 완성하시오.<br><br><br><br>2018<br>산문 - 이번 생이 끝나고 다음 생을 선택해야하는 상황에서 개, 박쥐, 상어, 뱀, 바지락조개, 달팽이 중 무엇으로 태어날 것인지 고르시오.<br><br><br><br>3. 명지전문대학교<br></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aVeZ/305a8a0e1b1e8d15a963456de0694d9246ca8508"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br><br><br>2015<br>운문 - 상자와 바다<br>산문 - "아침에 일어났을 때 집안에 아무도 없었다."를 제목으로 하고, 내용에 이 문구를 포함시킬 것.<br><br><br><br>2016<br>운문 - 물렁물렁하다<br>산문 - "길은 그렇게 새롭게 시작되었다"를 제목으로 하고, 이 문구를 마지막 줄에 넣을 것.<br><br><br><br>2018<br>[수시 1차]<br>운문 - 드론의 입장에서 시를 쓰시오.<br>산문 - 미로<br><br>[수시 2차]<br>운문 - 흔들흔들<br>산문 - 기억의 저편<br><br><br><br>4. 한양여자대학교<br>사실 한양여대 시제 보여주려고 이 글 썼어 ㅋㅋㅋㅋㅋ<br><br></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aVeZ/cdd44ecb3171a06695516a0d7437b85249f739d6"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br><br><br>2014<br>[수시 - 오전]<br>운문 - 달의 뒷편을 향하는 여행 / 상추는 상처처럼 푸르다 <택 1><br>산문 - 저수지 관리자 / 잡채와 가족의 공통점 <택 1><br><br>[수시 - 오후]<br>운문 - 달팽이관 속(의) 아버지 / 장미와 장마가 섞인 날 <택 1><br>산문 - 가로수 관리인들 / 멸치볶음에 대한 편견 <택 1><br><br>[정시]<br>운문 - 문어는 왜 대머리인가 / 직전에 대하여 <택 1><br>산문 - 달걀과 계란의 차이점 / 슬픔은 간에서 온다 <택 1><br><br><br><br>2015<br>[수시 - 오전]<br>운문 - 간장게장과 사랑의 공통점 / 이방인들의 나라 <택 1><br>산문 - 분당선은 서울숲을 지나간다 / 산사의 겨울 <택 1><br><br>[수시 - 오후]<br>운문 - 소수점 이하의 사람들 / 도토리 일가의 짧고 슬픈 인생 <택 1><br>산문 - 옛동네로 갔다 / 저녁을 굶었다 <택 1><br><br>[정시 - 오전]<br>운문 - 사람은 왜 자신의 정수리를 볼 수 없을까? / 골목과 가로등과 나와 <택 1><br>산문 - 이따금 때때로 / 커피와 혁명 <택 1><br><br><br><br>2016<br>[수시 - 오전]<br>운문 - 삼각김밥에 대한 고찰 / 부엌에서의 자화상 <택 1><br>산문 - 오래 전 살던 집 / 오전 10시 지하철 <택 1><br><br>[정시 - 오전]<br>운문 - 슬픔의 여왕 / 내 마음의 오랑캐 <택 1><br>산문 - 밤의 편의점 / 잘못된 선택 <택 1><br><br><br><br><br><br>한양여대 시제가 딱 보면 엄청 특이하지만<br>웬만하면 다 의미가 담긴 시제라서<br>사실 실기시험 치기엔 제일 좋음 ㅋㅋㅋㅋㅋㅋㅋㅋ<br>"문어는 왜 대머리인가" 같은 거 빼고... ^^<br><br>아무튼 이 세상의 모든 문예창작과 입시생에게 응원을...!!!<br>끝<br><br>문제 시 서울예대 한양여대 문 부수고 들어감</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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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문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ㅜㅜ 왜 대머리일까요...
나 진짜 서울예대 가고싶어ㅠㅠ 이번엔 주제 뭘까ㅠ
와 대박이다..,,, 내 베프 문창과 인데 𝙅𝙊𝙉𝙉𝘼 대단...
와 근데 주제부터 흥미롭고 재밌다
재밌겠다 셤 다 끝나면 이걸로 글써야지
오 멋지다 당신
한양여대 시제들은 뭔가 다 단편 제목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번 써보고 싶다 흥미로워
나도 서울예대 실기 볼때 뭔 빨래줄에 걸린 태양인가? 그런 거 나왔는데 존나 걍 도저히 못 쓰겠어서 빅뱅 태양 빨래줄에 걸어 놓고 옴
근데 이번엔 비교적 시제들이 다 단순하게 나왔더라 다시 돌아가는 건가
빨래줄에걸린 태양 멋잇다.. 가정주부가 가사노동하면서 저무는 해를 보는 감정쓸수닛을듯
나두 딱 노을 생각했어 ㅋㅋㅋㅋ 주제들 재밌는데 바로 영감 떠오르고 좋다 이런거
@롤롤로로로 ㅋㅋ그칰ㅋㅋㅋ딱 노을이 빨래줄에걸친느낌
아니 명전 18입시때 드론에 한맺혔나 디자인과 실기에도 드론웅앵웅 나옴;
시발 권상우때문에 ㅈㄴ웃겨서 못읽음
두 눈에 조개껍질을 박은 사람 딱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살짝 애매...? 대놓고 모르겠는데요
재밌겠다 ㅋㅋㅋㅋㅋ
오... .못하겠다...
한양여대 간장게장과 사랑의 공통점은 시간이 지날수록 무르익는다 이런거 바라는건가?
와 대박....
입시생들이 쓴 글 같은것도 읽어보고 싶다 ㅠㅠㅠㅠ 다 너무 재밌을거같아
간장게장과 사랑의 공통점... 잔인하다
진짜지독하다
간장게장과 사랑의 공통점 시발 나라면 너무절이면못먹는다 쓰고 답지찢을듯
도토리 일가의 짧고 슬픈 인생 뭔 아이돌 너래 제목 같음 그 머리에서뿔자란친구들
정수리어쩌구도
합격자가 쓴 글 보고싶다ㅜㅜ
와 재밌겠다는 생각이 드는건 나뿐인가... 북마크해놨다가 써볼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