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설명절 하루전이다
어제는일을 끝내고 양념고기 두팩을 사서들고 저녁에 아들과 함께 시 숙부님네를 다녀왔다 시 숙부님네는자식들이 넷이나 있지만 숙모님이 오년전에 돌아 가신후 팔순인데도 정정하셔서 혼자 사신다
요즈음은 반찬가게도 많고해서 사시는데 별 불편이 없으시다고 하신다 집에는 여자가 있는것 처럼 깨끗하게 해 놓고 사신다 가까이에 혼자 사시는 큰댁할아버지와 친척이신데 두분은 팔순 이신데도 서로 형제처럼 의지하시고 사신다 서로 아프면 병원도 같이 가주시고 하신다고 한다 보기가 좋다 ,
작은집이 재산싸움이 나기 십오년 전쯤에는 하루에 세집을 돌면서 제사를 지냈다 이제는 서로 오고 가지 않으니 제사도 각자 지낸다 두집 행사에 갈때마다 나에게 안부를 물어서 이집저집 눈치 보느라 나만 항상 좌불안석이다 작은집 세집을 화해시키려고 했지만 포기했다
숙부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끝에 명절 끝나고 제가 큰댁할아버지하고 밥을사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숙부님은 대뜸 자네네 집에서 먹는 거냐며
되 물어 오셨다 나는 사드릴려고 했지만 숙부님이 좋으시다면 명절음식도 있으니까 우리집에서 드셔도 좋다고 했다 그럼 돌아가신 작은집 막내숙부님의 아드님도 부르자고 하신다 나는 좋다고 했다 아마도 세분다 혼자 사시니까 정식으로 제사를 지내고 차려진 집밥이 드시고 싶으 셨을것 같다 숙부님은 늘 조카네 탕국이 정말 맛있다고 칭찬하신다 이번에도 탕국을 맛있게 끓여서 대접해야겠다
비법은 한우 양지머리를 사다가 한시간이상 푹 삶아서 국을 끓이는 것이다 요즈음 젊은 사람들은 성질이 조급해서 슬쩍끓이기 때문에 깊은맛이 없는 것이다
작은집은 시누이들이 직장을 다니다 보니 제사음식도 사다가 간단하게 지내거나 아직 젊어서 음식솜씨도 제사 상차림도 숙부님 눈에는 안찼을 것이다 숙부님이 몇년을 지켜 보시다가 참다못해 작년에는 제사 지내지 말라고 소리를 지르셨다고 하신다
숙부님은 명절이 되면 형제와 친척들이 모여서 같이 제사를 지내고 시원한 탕국에 담소하며 술한잔씩 하시던 그 시절이 그립다고 하셨다
올해는 친척분들이 다 모이지는 않지만 세분이라도 모여서 이야기 할수있는 자리를 마련해야겠다
이번 명절은 더 바쁠것 같다
첫댓글 자작나무님 그놈의 재산이 몬지 적당히들 서로 사이좋게 나누면 좋으련만 이집저집 가끔보면 재산싸움 안타까워요 ㅋㅋ 자작나무님 가족들 식사 챙기는것도 귀찮으신데 숙부님들까지 챙기시는 마음이 너무 이쁘십니다 복받으실 겁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그러니까요 그런데 안 나눠주고 혼자 독식한 형제는 자손들이 잘 살지 못하더라구요 ㅋ
작은집 형제 한분도 혼자 다가진 재산 다 날리고 어렵게 살아요
어느 신학자가 이야기 하는데 신은 있다고도 없다고도 말 못한다고 하더하더라구ㅋ
명절 가족 친지들과 정 나누며 즐겁게 보내세요
고향이란 단어의
정겨움으로 가득찬 자작님의 글에서
어릴적 추억들이 그려집니다
일가 친척분들의 훈훈한 정들이
다 어디로 가버렸는지요 ᆢ
예전엔 명절때 마다
시골 어머님께서
사골을 우려내 놓으셨는데 ᆢ
그 시절이 그립게 하네요ᆢ
그러니까요 이젠 명절날이 아니라 그저 쉬는 날로 변해 버렸어요 옛날의 풍성한 명절이 너무 그리워요
맞아요
조금은 아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