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6시. 구채구에서 이틀간 수십 km를 걸은 탓인지 지난 밤, 더운 물로 샤워를 했음에도 피곤이 가시질 않았습니다. 겨우겨우 일어나 컵라면과 소시지로 아침을 대충 때운 후, 서둘러 호텔을 나섭니다. 캄캄한 하늘에 아직도 차가운 가을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밤새 내린 것 같습니다. 파커의 깃을 한껏 올리고 모자를 푹 눌러 쓰고는 차가운 빗속을 뚫고 걷기 시작합니다. ㅎㅎ 배낭에 조그만 접이 우산을 하나 넣어 온 것이 이렇게 유용하게 쓰일 줄 몰랐습니다. 한 20여분을 걸으니 버스 정류장이 보입니다.
구채구버스 정류장에서 황룡 가는 버스는 하루에 단 한대. 아침 7시10분에 있고, 오후 4시에 황룡에서 구채구로 돌아오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버스에 올라타니 이른 아침에도 좌석이 거의 꽉 차 있습니다. 지난 저녁 예매를 하지 않았으면 자리가 없을 뻔 했습니다.
30인승 중형 버스의 맨 뒷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갑자기 중간 좌석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부산을 떨면서 일어섭니다. 윽! 버스에서 비가 새는 군요. 선반에 짐을 올리면서 아마도 부식이 되었을 버스의 내부 천장이 깨지면서 외부 차체와 내부 천장 사이에 고였던 물이 주르륵 쏟아져 내린 것입니다.
마침 아래의 좌석에 앉아 있던 커플은 황당하게 일어나서 버스 기사에게 항의를 합니다. 비는 계속 내리니 계속 물이 새고 버스 기사도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메이반파”(방법이 없다)만 하고 있습니다. 결국 출발시간이 되자 이 커플은 관리자에게 항의를 하겠다며 버스에서 내립니다.
천장에서 비가 새는 버스는 중국에서뿐만 아니라 난생 처음 타 봅니다. -.-
차는 성도방향으로 다시 궁강령(3690m)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몇 일 밖에는 안 지났지만 올 때보다 한결 단풍이 짙어졌습니다. 구름과 울창한 침엽수림, 그리고 울긋불긋 물든 단풍 구경에 넋을 잃습니다. 관광버스를 타고 온 사람들은 길 중간중간에 차를 세우고는 내려서 사진을 찍느라 정신들이 없습니다.
광량 부족에 흔들리는 버스, 아무 소용이 없을 줄 뻔히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바람에 사진기를 꺼내어 보지만 역시 무리입니다. 숲의 곳곳에 벌목장의 흔적이 보입니다. 이곳이 자연보호구역으로 선포되면서 벌목이 금지된 것은 정말 다행한 일입니다.
송판으로 가는 길 중간의 갈림길인 川主寺(츄안주스)를 지나 왼쪽의 고갯길로 접어 들었습니다. 나무 한그루 없는 황량한 고원지대에 휴게소 같은 건물이 한채 서 있습니다. 이곳에 문득 차가 서더니 사람들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한 옆의 중국식 화장실에서 가볍게 체중조절(^^)을 한 후 나와 보니, 매점 같은 곳에 사람들이 웅성대고 있습니다. 파커를 임대(Deposit 30원, Rental fee 20원)해 주는 것은 이해를 하겠는데 웬 공기베게 같은 것을 팔고 있습니다. 알고 보니 산소군요. 산소 튜브는 임대인데 50원, 별도의 Deposit으로 50원을 받고 있었습니다. 캔으로 된 것도 있었는데 역시 50원입니다. 별로 필요 없을 것 같은 산소를 50원씩 팔다니 중국사람들의 상술이 대단함을 느낍니다.
황룡
짙은 안개가 낀 고갯길을 넘어 황룡의 입구에 도착한 시간이 벌써 11시30분 입니다. 입장료는 110원. 비싼 감이 들기는 했지만 어쩔 수가 없습니다.
입구에서 계곡의 끝 지점인 轉花池까지 3.8km, 해발 3199m에서 시작해서 3590m 까지. 올라가는 시간 두 시간 잡고 내려오는 시간 한 시간, 사진 찍고 쉬고, 점심먹고 어쩌구 한다면, 버스 출발시간인 오후 4시까지, 왕복이 빠듯할 것 같습니다.
비는 그쳤지만 구름이 낮게 떠 있습니다. 낮은 셔터 속도에 삼각대가 필요할 것 같은데, 구채구에서 헤드가 고장 난 삼각대는 친구에게 빌린 것이라, 버릴 수도 없고 아예 애물단지가 되어 버렸습니다.
입구를 통과해서 첫 번째 연못인 迎賓池까지는 500m 이곳에서는 올라가는 길과 내려오는 길이 갈립니다. 왼쪽의 올라가는 길로 들어섭니다. 이곳도 구채구와 마찬가지로 모든 관광로는 폭 약 2m정도의 나무 다리로 되어 있습니다.
<곳곳에서 산소를 마시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구채구에서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서 그런지 고산 증세는 별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다만 사진을 찍을 때, 늦은 셔터를 감안해서 숨을 참으려면 현기증이 약간 나는 정도 입니다. 천천히 고도를 높혀 갑니다. >
이곳도 구채구와 마찬가지로 고산 카르스트 지형인데, 땅속의 석회암이 빗물 속의 이산화탄소에 녹아 나와 계곡을 따라 흐르다 이산화탄소를 대기 중에 잃어 버리면서, 탄산칼슘으로 용출되어 형성된 지형입니다. 단지 구채구와는 달리 물의 양이 많지 않아, 구채구와는 또 다른 아주 독특한 지형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곳곳에 钙化(개화)進行中이라는 팻말이 붙여져 있고 출입금지라고 되어 있는데 지금도 탄산칼슘이 용출되고 있다는 표시입니다. 100년에 약 2mm정도 자란다니까 1 Cm 가 되려면 약 500년, 10cm가 되려면 5천년이 걸린다는 계산인데, 저 정도로 되려면 얼마만한 시간이 흘렀을지 시간 계산이 잘 안되는군요.>
<비록 날씨도 안 좋았지만, 황룡은 구채구와 달리 사진을 찍기가 무척 까다로운 곳 같습니다. 여러번을 찍어도 LCD로 확인해 보면 도대체 맘에 차지가 않습니다. 문득 장족 할머니 한분이 제 뒤에서 저를 지켜보시고 계시더군요. 눈인사를 했더니 무슨 말인지는 잘 모르지만, 뭐라고 하시는 것이 사진을 한 장 찍어 달라는 것 같아 한장 찍어서 보여 드렸더니, 무척 좋아하시더군요. 웃으시는 모습이 정말 인상이 좋습니다.>
<돌단풍이 이쁘게 들었는데, 찍고 나서 보니 사진이 별로 입니다. 내공부족을 실감합니다 -.->
<탄산 칼슘이 침적되고나서 물의 흐름이 바뀌어 공기 중에 노출되면, 아마 산소나 뭐 그런 것 때문에 침적된 돌이 검게 변하는 것 같습니다>
<흑백으로도 한 번...>
<진흙으로 된 시골의 논두렁 같기도 하고, 색이 마치 월레스와 그로밋에 나오는 치즈 같기도 해서 손으로 만져 보았는데 딱딱한 돌입니다.>
<저렇게 논두렁 같이 생긴 담은 아마도 사진에서 보는 것 처럼 수면에 떨어진 낙엽이 쌓이고, 그것의 위에 석회암이 용출되면서 점차 높이가 높아 지는 것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위의 몇 장 사진이 황룡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하나라는 위추이차이츠입니다. 푸른 옥색의 물 호수라는 뜻인데, 이름 그대로 물색이 제일 진하더군요. 그래도 여기까지 왔다 간 증거를 남기느라 셀프 사진을 찍기로 하는데, 삼각대가 고장났으므로, 근처의 폴라로이드 사진사에게 제 카메라를 주고 사진을 찍어 달라고 했습니다. 물론 5원 준다고 하고.. 좋아라고 찍어 주더군요. 헌데 LCD 확인해 보니 구도가 맘에 안 들어서 몇 장 더 찍어 달라고 합니다. 이럴때는 디카가 정말 좋지요. 그 중 괜찮은 것으로 한장.. 모델이 영 아니니까 사진도 잘 안나오더군요.>
<한 두어시간을 오르자 단풍이 든 양옆의 숲이 정말 아름답더군요. 침엽수 사이에 자란 활엽수가 섞인 혼효림의 푸른색과 노란 단풍색이 너무 이뻐서 몇 장 찍어보았습니다>
<물속의 나무는 점차 돌로 덮여가고 있습니다.>
<황룡사를 지나 저 곳 전망대가 황룡계곡 관람코스의 반환점입니다. 해발 3590m>
<사진의 좌측에 보이는 절이 황룡사입니다. 절은 그리 볼 것이 없는데 절 뒤의 호수군이 황룡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五彩池(우차이츠)입니다. 정말 물 색깔이 다양하더군요.>
<이 연못에 푸른 하늘에 떠가는 흰 구름이 담겼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흐린 날씨가 안타깝습니다. 언제 다시 올 지도 모르는데....>
<물은 저 곳으로 부터 땅속으로 부터 솟아나와 아래로 흘러가면서 황룡 계곡의 독특한 경치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정말 신기한 곳입니다.>
滑杆
<우차이츠에서 조금 내려온 곳에 있는 滑杆(화깐) 타는 곳. 화깐은 두사람이 메는 가마인데, 중국의 산에 가면 형태가 조금씩 다른 것이 어디에나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요금이 정해져 있는데 거리와 경사도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500m 에 20원 꼴입니다.>
시간이 다되어서 서둘러 하산을 합니다. 황룡에서도 구채구와 마찬가지로 유일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은 코스 중간의 接仙橋근처의 식당뿐입니다. 매점도 이곳 한군데 밖에는 없습니다. 물론 전 구간에서 담배도 못 피웁니다. 화장실도 구채구처럼 전동식으로 되어 있어 물을 사용하지 않고 오존 거품으로 씻어 내리는 첨단 화장실입니다. 이런 첨단화장실은 작년에 한국의 소백산에 가서 처음 보았었는데 여기도 도입을 해 놓았군요.
화장실뿐만 아니라, 물론 구채구에서도 느꼈지만 담배꽁초 하나 휴지조각 하나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물론 곳곳에 관리하는 사람들이 지켜서 있기도 하지만, 제 느낌으로는 관람객들도 정말 질서를 잘 지키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이런 관람 매너는 처음 경험해 보는 거라 “정말 여기 중국 맞어?” 라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중국 사람들이 구채구와 황룡을 얼마나 소중하고 자랑스럽게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산길에 오채지와 더불어 황룡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위추이차이츠에서 두 컷 더>
황룡은 구채구에 비하면 스케일이 매우 작습니다.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 황룡은 잘 가꾸어진 하나의 화려한 보석 같은 분재라면, 구채구는 아예 이런 보석 같은 분재가 모인 숲 그 자체라고나 할까요? 황룡과 구채구를 동시에 계획하시는 분이시라면 가급적 먼저 황룡을 다녀오시고 다음에 구채구를 택하시길 추천합니다. 괜히 눈높이 미리 높여 놓으시면 황룡의 아름다움이 눈에 덜찰 것 같습니다.
서둘러서 하산을 합니다. 점심 시간을 놓쳐서 새벽6시에 컵라면 하나 먹고, 오후 4시가 다 될때까지 아무것도 먹은 것이 없어 현기증이 다 납니다. 입구를 빠져 나오니 칭커로 만든 떡 靑稞餠(칭커빙)을 파는 장사치들이 많습니다. 靑稞餠(칭커빙)은 호떡처럼 생겼는데 아무것도 소를 넣지 않고 단지 기름에 튀기기만 한 것입니다. 허기진 김에 몇 개 사서 먹는데 그런대로 고소하고 맛이 있습니다.
그런데 보리와 비슷하게 생긴 이 칭커는 전분의 양이 많아서 그런지 씹으면 씹을수록 마치 껌같이 입안에 달라 붙습니다. 한 입씩 떼어 먹다가 맨 나중에 한입 가득히 넣어 먹으려니 입속에서 완전히 반죽이 되어 도저히 목구멍으로 넘길 수가 없습니다. 참파에 칭커가루와 보리가루를 섞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칭커가루가 밀가루 역할을 하는 거지요.
송판 Happy Trails Horse Treks Company
구채구로 돌아가는 버스를 타려다가 마침 성도로 차를 세 내어서 돌아 간다는 사람들을 만나, 기사에게 별도로 30원을 주기로 하고 중간의 송판에 내리기로 했습니다.
고개를 오르자 날이 개이기 시작합니다. 이상하게 이 지역 기후는 아침이면 흐리고, 오후에 잠깐 개었다가 다시 밤이 되면 비가 내리는군요. 벌써 3일 째 같은 패턴입니다.
송판에 도착합니다. 차에서 내려 미리 구채구 오는 길에 눈여겨 보았던 성문 쪽으로 갑니다. 최소한 몇 백년은 된 것 같습니다. 松州라는 현판이 붙은 것을 보아 아마도 송나라나 명나라 때 지어진 것 으로 추측해 봅니다.
<마침 길 옆에 Happy Trails Horse Treks Company라는 영문 간판이 붙은 사무실이 보입니다. 아 저기가 그 유명한 송판의 Horse Trekking회사인 것 같습니다. 복작대는 사람들을 뚫고 들어섭니다. 국경절 휴무여서 그런지 외국애들은 물론 중국의 젊은 친구들이 많군요. 몇몇은 구채구와 황룡에서 오며 가다 스쳐 지나간 낯익은 애들도 있습니다. 그들도 저를 알아보는지 하이하고 인사를 하거나 눈인사를 합니다. >
벽에 붙어 있는 안내문과 사진들 그리고 지도들을 보면서 여러가지 코스 중에 애초에 목적했던 Snow Mountain – XueBaoDing Course를 택하기로 마음 먹습니다. 사장은 마이크라 부르는 콧수염을 기른 훤출한 키의 장족아저씨인데, 얼굴은 까맣기는 하지만 인상이 서글서글하니 괜찮습니다.
<한쪽벽에는 처음 여행계획에 생각했던 란주로 가는 코스의 설명서가 붙어 있습니다. 송판에서 란주로 여행 계획하실 분들은 이곳을 들러서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계약 순서를 기다리는 중에 연세가 60은 넘어 보이는 눈이 파란 할머니와 눈이 마주칩니다. 저를 보시고는 살짝 웃으시는데 참 매력적인 인상입니다.
인사를 한 후 어디서 오셨는지 여쭈었더니 영국에서 오셨다는군요. 남편이 중국 사천성에서 일하는데 이번 휴무를 이용해 여행을 다시신다고 합니다. 자기네들은 牟尼溝, 2박3일 Horse Trekking을 한다고 하면서 아주 재미있는 여행에 기대가 된다고 하십니다. 마침 여행사 사장하고 상담을 끝마친 할아버지가 오셨는데 연세가 60대 중반은 되어 보이십니다.
전부 젊은 사람들이 Horse Trekking하는 가운데, 60대 중반으로 보이는 두 내외가 스스럼없이 그들과 어울려 여행다니시는 것이 대단해 보입니다. 나도 저 나이에 저렇게 집사람과 같이 둘이 배낭여행 할 수 있을까? 아니 꼭 해야지. 하고 다짐 해 봅니다.
이것 저것 확인한 후에 3박4일, 1일 80원 숙식포함, 도합 320원을 지불하고 계약을 합니다. 계약을 하면서 사장에게 숙소를 소개해 달라고 청합니다. 가급적 민박을 하고 싶다라고 했더니 한 친구를 불러서 숙소를 안내해 주라고 시킵니다. 아마도 직원인 듯합니다. 그를 따라서 마을 큰길을 따라 조금 걷다가 골목길로 들어 섭니다. 골목 안쪽의 한 집으로 들어 섰는데 이층집 앞에 마당이 있고, 한켠에는 화장실과 수도가 있습니다.
주인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보니 흰모자를 쓰신게 회족입니다. 혼자라고 했더니 일층의 문간방을 보여 줍니다. 방에는 침대가 하나 덜렁 있고 한켠에는 창고로 쓰는지 여러 집안 잡동사니가 의자, 테이블의 위에 잔뜩 쌓여 있습니다.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30원 가격도 저렴하고, 국경절 대목 기간에 호텔방 가격이 다 올랐을 것이 틀림없는 상황이고, 더욱이 회족의 집에서 묵어 보기는 처음인지라 그냥 자기로 합니다.
대충 짐을 풀고, 다시 시내로 나와 손전등과 배터리, 1.5리터 짜리 물 두개, 그리고 사과를 3근 삽니다. 제법 묵직합니다. 어느덧 저녁때가 다되어서 여기 저기 식당을 찾다가 북문 안쪽의 대로변 중간에 있는 사천식당으로 들어 섭니다. 영문으로 간판이 되어 있어서 그런지 외국애들이 복작 댑니다.
자리가 없어서 한켠의 룸에 있는 원탁테이블에 혼자 앉았더니 곧, 외국여자애 둘이 합석해도 되냐고 합니다. - Why not? – 영국에서 왔다는 아가씨 둘하고 셋이 앉아 식사를 합니다. 주인 아저씨는 한족인데 비록 엉터리지만 그런대로 영어로 주문을 받습니다. 그 집 딸이 영어를 잘하더군요. 아마 도시에서 대학을 다녔던 모양입니다.
오랜만에 영어로 수다를 떨려니 혀도 꼬이고 버벅거리지만 주문한 음식 네꺼 내꺼 할 것 없이 같이 나누어 먹으면서 맥주 한잔으로 건배도 하고 즐겁게 시간을 보냅니다. ㅎㅎ 구채구에서도 아가씨들하고 저녁했는데 송판에서도… 이래저래 이번 여행은 여복(?)이 많습니다. 뭐 다 쓸데없는 복이자 그림의 떡-근데 별로 못생긴 떡-이긴 하지만 저녁 쓸쓸히 혼자 먹는 것 보다는 훨씬 낫지요.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간간이 또 비가 뿌립니다. 내일 말 타고 여행가는데 비오면 큰일인데…… 걱정이 조금 앞섭니다.
첫댓글 와~드디어 홀스트래킹 시작이군요!!+_+ 그나저나 전에 무슨 동영상보니까 황룡가서 손으로 만지는 사람한테 관리인이 막 욕하던데 -_-;;
ㅎㅎ 글 쓰는 중에 답글을 달아 주셨군요. 주위에 사람이 없는 틈을 타서 살짝 만져 보았습니다. ^^요즘 너무 바빠서 시간을 못 내어서 시간이 많이 지났습니다. 너절한 사진들 중에서 그래도 조금 괜찮다는 사진 추리기도 힘들더군요.
홀스트래킹 좋은 정보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도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뜨아..나를 미치게 하는 사진덜...넘 멋져요...멋져요....흑흑...아아아아아...가고파~~~
역시~ 과연~ 뻬징아저씨님 가셨을때 황룡의 단풍이, 단풍이.. 훌쩍 ㅠ_ㅠ 드문드문 들었던게 환상으로 변해 있었군요.. 그저 날씨만 좀 받쳐 주었다면 더할 나위 없었을텐데 말입니다. ^^ 뻬징님 얼굴도 뵙고 이래저래 기분 좋~습니다. 히히히 아으.. 또 말타고 싶네요.
끄윽... 뻬징아저씨님 사진 보니... 제가 갔을 때는 구채구의 단풍이 지기 시작하던 때였던 것 같습니다.... 역시... 사진은 내공....ㅜ.ㅜ
사진으로본님의사진 그져정답게느껴짐니다~~~여행기잙읽고있담니다
일이 있어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반갑게도 아자씨의 그 환상같은 사진이 있고 잘생긴 아저씨의 얼굴도 있군요 사진이 너무도 아름답고 잘 찍으셔서 어떤 분인가 궁금했답니다 그리고 정말 부럽구요 앞으로도 재미난 여행기 사진 기대합니다.
사진이 넘 예뻐요^^
물빛이 너무 좋아요
역시 여행기는 사진이 받쳐주어야 하는 걸 느낍니다. 백마디 말보다 무한한 감동을 함축하고 있는 사진 한 장이면 그만인것을....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
사진이 없어요
우리 일행은 16명이라, 이틀코스로 했었지요.
정말 기억에 남습니다.
오늘 님의 글 읽으니, 또 가고 싶네요.
일주일도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