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레방아 도는데ᆢ
다선 김승호
시간 따라 바람 따라
물길 따라 도는 것이 물레방아
그렇게 인생이 세월 따라
흐르고 도는 것인가 보오
어린 시절 기억 저편에서
유행가 가사 흥얼거리던
아이는 어느새 중년이 되어
코 흘러내리던 시절 추억을 하고
덧없이 흐른 세월 앞에서
미련도 아쉬움도 없이 때를
놓친 마음을 탓하네
물레방아 돌고 돌아 시간 흐르면
그 시절 그리움에 추적추적
내리는 빗줄기도 눈물 되나니
고뇌하고 되짚어 보는 인생사
돌아보니 서러울 것도 아린 것도
내 탓이라 내 탓이어라
변하는 시대와 인생의 남은
시간들이 알알이 베어나는
내일을 다짐하며, 돌고 돌아
방아 찧던 옛이야기에 새벽녘에
잠을 청하는구나.
2023.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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