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아크매니아에 가입했습니다. 버뜨 그러나 아크 용품 하나도 없습니다..헐
혹시나 번개 산행이나 정기산행에 나갔는데..미운오리나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함이 급습함과
동시에 살아남기 위한 본능적 위기의식..ㅎㅎ 그래서 미리 닉네임이나 알려둘라구..
그래서 나중에 안짤릴라고..
그런 숨겨진 의도를 감추고(이런 다 까발려 놓노서리..) 이글을 시작합니다.
맨날 여기 들여서 좋은 글만 읽고 있을려니 ..하도 미안해서리..
그냥 얼굴이라도 디밀면 아..그래도 유령회원은 아니구나 .하고 느끼실것 같아서...
그냥..자기소개겸해서 흔적이라도 남겨볼랍니다.
제가 있는 이곳....
북동쪽으로 미끄러지듯이 불암산이 보입니다.
북동쪽이라지만 거의 북북북동쪽이니까..그냥 북쪽이라고 보면 될껍니다.
몇년전에 릿지등반을 주로 하는 후배 따라 불암산에 처음 올랐습니다.
북서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수락산이 보입니다.
한 2년 동안 수락산만 탔습니다.
수락산에 가면 지금도 마음이 편해지는건 다 이유가 있겠지요.
멀리서 구름과 그리고 바람향기 외에는 실제로 보이지는 않아요..왜냐..
시야가 가리거든요..
그러나..그래도...
북서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여전히 수락산이 보입니다.
이유가 있겠지요..ㅎㅎ
가끔식 도봉산을 갑니다..
그리고..자주..도봉산 순두부 먹으러 그냥 놀러갑니다.
그리고..덜 자주..용품 구경할겸..방황하러 가기도 합니다.
완전히 서쪽으로 고개를 돌리면..북한산이 보입니다만...
좀 있다가 서쪽으로 돌리겠습니다.
어느날 갑작스레 외도의 그림자가 엄습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서울을 함 벗어나보자..
그래서 처음으로 간 교외산이 검단산이었습니다.
다른이유는 없고..정상에서 한강을 조망할수 있다길래...
그런데..아..이게..지하철로 후다닥 갈수 있는 산도 아니고..조금 불편하더군요
주차 요원도 아니고.주차장 찾느라방황하는 것도 그렇고..
그래서..그렇게 한번의 외도는..다시 그리움을 안고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항상 북쪽으로 굳어있는 고개를 드뎌 돌렸습니다.
근데 그 방향이 남쪽이었습니다..ㅎㅎ
한 두달동안 15번 전후로 관악산을 탔습니다..관악산..
의외로 좋더군요....아.그쪽에도 그리움을 심어 놓았나 봅니다.
지금은..
나도 모르게 인터넷 중고 시장에서 방황하고
용품에 대한 욕심과 평상심사이에서 중심잡기 놀이를 매일매일 하고 있습니다.
트랑고 릿지화에서 파이텐 릿지화 아쿠 타이거 경중등산화(이름이 좀그렇지만..뭐.어중간해서제가 붙였습니다..중등산화..경등산화..ㅎㅎ 완전한 중등산화는 아닌거 같아서요)로..그렇게 신발가지수가 늘고..
마운틴 하드웨어 하계용 티하나 사입고 졸라리 만족했는데..그래서..바지랑 긴티 등등몇개를 샀는데..바로 며칠있다가 40%세일 들어가는 황당한 일도 겪고..
그래도..노스페이스는 노스페이스다..그래서 여름에는 노스 반바지 두개를 사서 그것만 입고 다니기도 하고..
생일 선물로 등산 배낭을 사준다길래..ㅎㅎ
롯데 백화점가서..고르고 고른게 컬럼비아 배낭..ㅎㅎ 그래도 그게 제일 이쁜거 같아서 골랐는데.
나중에 땅을 치고 후회한 기억도 있고..
서미트 배낭도 하나 있고 타투가 배낭도 하나 있고..도이터 배낭도 하나 있고..
솔트렉배낭도 하나 있고..세레또래 배낭도 하나 있고..
그러면서..
아..그레고리나..다나..혹은 아크에 대한 미련에 졸라 고민하고 방황도 하고..(이건 현재도 진행중임)
장갑은 그래도 OR은 껴야지..ㅎㅎ 윈드스타퍼 장갑은 그래서 OR을 장만하고..
이러다 진짜 산꾼 되는거 아냐...스스로 자조하면서..
혹시나 어느틈에 나도 모르게..문뜩 다가와 있을..장기 산행에 대한 대비를 지금이라도 해놔야 되는거 아냐..하면서...
계획도 불확실한..것들에 대한..기대..
농구..인라인..수영..헬스...보드....조깅 혹은 런닝... MTB...
이 모든것들 이제 접고..
서서히..늙어 가는 육체에 또다시 열정가지고 나타난 절친한 친구 ....등산...
이제 조금씩 익숙해져 갑니다. 그래서 그때쯤
고개를 서쪽으로 돌렸습니다.
북한산 주능선이 보이고..
인수봉이 보입니다.
독바위역에서 서너개의 봉우리 넘어
주능선 타고 우이동으로 하산도 해보고..
우이동에서 대남문까지..연이어 의상능선 타고 산성입구로 하산도 해보았습니다.
한동안 북한산이 저의 친구노릇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정말 더 친해져 있을때
저한테도 아크테릭스 제품 하나쯤은 소장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제 유령회원 탈피합니다.ㅎㅎ
첫댓글 재밌는 글 잘 읽었습니다.^^
아크만 보면 아크만 보이죠,,,모자 장갑 스페츠 비비색 은 저두 오알강추죠~~
ㅎㅎ 유령회원에서 벗어 나셧습니다 ^^
주우다풍님... 제가 꼭 기억하고있겠습니다. 운영잔 아니지만. 같은 지역 회원으로서....ㅋㅋㅋ . 근데 MTB는 계속 하심이 어떠신가요. 그 좋은것을 왜 접으십니까. 등산과 MTB는 평생할 수 있는 좋은 운동인것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