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땅 그리고 영욕의 세월

[박현기]

캄보디아에 진출한지 만 3년!

기회의 땅 게시판지기를 맡은 지는 만 2년 6월이 넘어 선 듯 합니다.

처음에는 가슴 뜨겁게 게시판지기를 열심히 해 보리라 다짐했지만, 용두사미꼴이 된 듯하여 죄송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그나마, 다른 참여자 분들이 간간이 관련 분야의 글들을 올려주신 관계로 본 게시판이 폐지되지 않고 존속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죄하는 마음에서 그동안 제가 캄보디아 관련 사업을 추진하면서 경험한 내용들을 저의 경험담을 함께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오늘은 간단히 제가 지난 3년여 이상을 제가 무슨 짓을 하였는지 간략하게 개요만 설명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다음부터는 사건 사건별로 비교적 자세히 저의 경험과 이 속에서 얻은 교훈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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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의 법무법인에서 주로 시행사들을 상대로 법률자문 및 Project Financing관련업무를 주 업무로 해옴.

2. 지인의 소개로 캄보디아에서 APT건설사업을 하시는 사장님(현재도 Partner로 업을 같이 하고 있음)을 만남.

3. 사장님이 계약한 사업부지에 사업계획을 세우고 그동안 쌓아온 네트웍과 나의 내공을 총 동원하다시피 하여 국내 모 금융기관으로 부터 000억 PF승인 성공

- 객관적으로 전혀 책임준공능력이 없는, 그때까지 10층 아파트 달랑 한 동 지어보고,  새로이 19층 APT를 이제 착공하여 분양중에 있는 건설사 스팩으로 25층 규모의 4개동 아파트의 순차적 건설에 대해 Financing을 기적처럼 일으킴.

-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사업지분을 일정부분 share하기로 한 Partner였던 관계로, 분양만 예전처럼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지금까지의 내 인생의 모든 고생을 보상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들떠 있었던 아주 행복했던 짧은 순간이었음.

4. 으악!, 조만간 등기가 나온다는 토지등기가 나오지 않음( 참고로 캄보디아는 계약후 매도인이 매수인앞으로 등기로 미리 이전한 후, 이를 토지 잔금과 교환하는 방식이 일반적 관행임.

5. 사태 파악에 돌입.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동 부지는  한국이라고 해도 해결하기가 무척 힘든 2중으로 매도되고 원매도인도 엄청많은 문제투성이의 토지였음.

-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보기 위해서, 문제해결을 위해 우리에게 땅을 팔기로한 회사(한국인이 사장임)와 합심하여 훈센수상에게 공문도 보내고, 캄보디아 대사도 만나고, 프놈펜 시장 등과 면담도 하고, 2중 매수자와 담판도 벌이는 등 오만 노력을 다했음

- 그러나 매수부지의 일부가 알박이 처럼 누락되어 있는 부분이 있는 등 문제해결이 곤란하다고 판단되어 눈물을 머금고 동 매매계약을 해약함.

6. 이후 현지의 가장 큰 은행과 joint-venture를 조건으로 우리나라의 여의도에 해당하는 최고 요지의 섬 전체와 시내 중심의 요지에 있는 국가소유부지에 대한 공동개발사업 착수

- 우리의 힘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 한국의 이름있는 PM업체와 내놓으라고 할 수 있는 Engineering업체와 손을 잡고 함께 협상에 착수.

- 그러나 joint-venture 상대방이 joint-venture의 경험, mind가 부족하고 사전이행조건을 성취하지 못한 관계로, 금융위기와 함께 자연스럽게 비용만 몇 천 깨먹고 끝남.

7. 이후에 PF를 승인해줬던 금융기관 담당자들의 권고로 캄보디아 건설중장비 판매 및 리스사업에 대한 조사착수

- 동 금융기관은 중장비 리스의 기반을 우리가 갖춰주기를 제안함. 그러면 캄보디아 중장비 전체를 커버할 수 있는 금융지원을 할 수 있다는 뜻을 피력함.

8. 이 와중에 새로운 사업영역인지라, 우선 우리 건설현장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었던 현지 중장비업체중 가장 큰 회사로 부터 한국에서 중고덤프트럭 100여대의 수입공급의 요청을 받음.

- 약속받은 중고중장비시세, 유통 및 물류 세금 등 각종 data를 조사한 결과 수출입차익이 상당한 것으로  판단되어 TF 팀을 만들어 이에 대한 본격적 사업에 착수함.

- 그럼에도 불안하여 1차로 25톤 덤프트럭 4대만 수입하여 인도하기로 함.

9. 선적후, 으악 미국발 금융위기 발생.

- 중장비 수입약속 업체의 배신, 급속한 경기 냉각으로 대안으로 생각했던 수입업체들 모두 인수 거절

- 할 수 없이 손해를 감수하고 약 3개월 후 손절매함.

- 그나마 환율의 상승으로 약간은 보전했지만, 그동안 인건비 지출등으로 역시 수천만원의 손해를 보고 처절한 쓴 맛을 경험함.

10. 사업부지 매도자인 해약금 징구작업 돌입.

- 알고 보니 그 동안 얘기와는 다르게 매도인은 확실하게 확보된 책임재산이 거의 없는 허접쓰레기의 회사였음.

- 해약금을 받기 위해 (수십억이 넘는 엄청난 금액임 ) 장기 레이스에 돌입.

- 지금은 많은 진행이 이뤄지고 있지만 여진히 완전한 물적담보는 확보하지 못한 상태임.

11. 서서히 금융위기에서 조금씩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다시 서서히 내년 초쯤 분양을 목표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작은 규모로 준비 중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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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 지난 3년여 동안 제가 캄보디아에서 사업을 진행한 골격입니다.

앞으로 몇회에 걸쳐 시간 날때마다, 이상의 내용을 비교적 상세히 다시 다루고 이로부터 얻은 저의 경험과 교훈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본 카페 회원님들도 비슷한 경험이 있으시면 함께 공유하고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핑크랑]

기회의 땅... 캄보디아에서 수고가 많으십니다~

[양명석]

알것 같네요.쯔로이짱봐의 아파트 분양건인것 같은데... 첨부터 문제가많았는데...될까 싶었던게 분양광고 나올때 대단한 인맥이 연결된줄 알았지만 결국은 어렵게 되는걸 보았습니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그치만 실제로 고생하신것과 달리 현지인 소문을 많이 다르게 루머가 돌았지요.
힘들게 하신만큼 꼭 꼭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나쁜 놈들에게 보란듯이 성공하셔서 보여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건승하십시요

[양명석]

하시고자 하는 사업 성공하실겁니다. 반드시 하고자 하면 못할것이 없지요. 파이팅 하십시요

[박현기]

쯔로이창바는 무슨 BK라는 회사가 할려다가 부영에게 사업지를 팔았다는 소리를 들어습니다. 저희 부지는 뚤곡에 있었습니다.

[eagleone]

답글이 게시판으로 잘못올라같군요 아무튼 고생많이하셨고 성공하시기 바랍니다.
연락 한번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010-5100-3505 닉네임 eagleone 목 익 수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