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경제적으로 독립하는 직장새내기들에게 있어서 초기 계획은 평생을 좌우할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친다. 이는, 처음 실패를 하면 악순환이 계획되어 결국 다른 사람보다 10년 이상 뒤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처음 직장에서 월급을 받으면 사고 싶은 것이 많다. 카드회사에서 서로 카드를 만들어 달라고 올라오고, 학교 다닐 때 못했던 양식당을 한번쯤 이용하고 싶거나 고급 술집도 한번씩 이용하고 싶어질 것이다. 처음부터 주택부금을 붓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은 은행에 가서 마이너스대출을 받아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도 있다.
필자가 경험한 바로는 초기 투자의 실패는 손실을 만회하려는 심리 때문에 더 많은 투자를 불러오고 초기 투자의 실패는 향후 무리한 투자로 인한 파산으로 이어진다. 비록, 파산까지는 아니더라도 10년 후 자산가치는 실로 어마어마한 차이를 가져온다. 물론 적은 돈으로 큰 수익을 얻기 위한 투자라 하지만 현재까지의 우리 시장의 경험을 토대로 한다면 타당한 결론으로 보인다.
1. 최단기간 종자돈 만들기 전략
남들이 뭐라고 하든 최단기간 종자돈 만들기에 들어가라. 곧 결혼도 할 것이고 집장만도 하여야 한다. 이때, 대출은 어쩔 수 없이 일어날 것이므로 대출이 가능한 상품에 가입하고(주택부금, 장기주택마련저축 등)자신의 계획과 예금 만기 등을 일치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때, 선저축, 후지출의 전략을 세워야 한다. 쓰고 남은 돈을 저축하면 저축을 안 한다는 것과 같다. 저축의 기본개념은 미래 지출을 위한 현재의 욕망 억제이기 때문이다.
2. 결혼을 염두에 둘 것
직장새내기에 있어서 최대의 변수는 결혼이다. 결혼은 집을 장만하고 혼수를 마련하여야 하는 부담을 가져온다. 기껏 장기계획을 세웠다고 하더라도 결혼으로 인하여 모든 계획을 다시 마련해야 한다. 당연히 배우자와 다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서로의 이해가 있어야 욕망을 참을 수 있으므로.
자신의 결혼 계획에 따라 재테크를 하여야 한다. 즉, 필요비용, 예금만기 등을 결혼시기와 맞추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적금은 적금대로 대출은 대출대로 운용되어 받을 이자보다 지출 이자가 훨씬 큰 비 효율적인 재테크가 될 것이다. 일단, 결혼으로 인한 대출은 대부분 집장만에 집중되므로 가장 싼 전세자금대출이나 주택마련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3. 배우자와 의견을 조율해야
결혼전이라도 장래의 배우자가 될 사람과 비젼을 공유해야 한다. 아이를 몇이나 낳을 것이며 언제 집장만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공유해야 한다. 더 좋은 방법은 이러한 계획을 전문가에게 검증 받는 절차를 거치는 것이다. 최근 종합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기관, 전문 컨설팅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이들에게 한번쯤 자신의 계획을 검증 받는 것이 필요하다. 공짜거나 수수료가 매우 적으므로 부담되지 않을 것이다.
4. 보험, 장기저축, 연금가입은 신중히
젊을 때부터 장기계획에 따른 준비를 시작하여야 한다. 특히, 보험, 장기저축, 연금가입은 너무 긴 관계로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가입을 꺼리게 마련이다. 그러나 지금의 적은 부담이 먼 장래에는 효자가 될 수 있다. 이들 상품은 성격적으로 한번 가입하면 중도에 해지하기가 힘든 구조이다. 중도해지는 그만큼 큰 손해를 입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보험과 연금의 해지율은 매우 높아 대부분의 가입자들이 손해를 보고 빠져나오는 경우가 많다. 가입 전에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고 가입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5. 무리한 집장만은 금물
최근 부동산 가격이 급등세를 보여 많은 직장인들이 혹시나 하는 마음을 품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시장분석능력이 떨어지는 일반 직장인들이 무리하게 대출 받아 집을 장만하는 것은 자살행위에 불과하다. 소득의 30%(전문가에 따라서는 20%를 주장하는 경우도 많다)를 이자로 지출한다면 원금은 언제 값겠는가? 평생 집장만에 청춘을 버릴 수는 없지 않을까?
일단, 싸게 집을 장만하려면 계획과 다리품을 팔아야 한다. 계획이란 자신의 역량과 집장만의 시기선택을 의미하는 것이고 다리품은 좀더 싸고 좋은 집을 장만하기 위한 노력을 의미하는 것이다. 최소한 3년간은 준비기간을 거치자. 집은 평생 3번 옮기는 것으로 계획을 세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