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공연 일시: 6월 10일(금),18시 50분~20시 20분( 1시간 30분)
2.참여자: 요델,현산
얼마전에 요델님으로부터 상주 성모병원에서 `요델음악회`를 1시간 30분 정도
하고자 한다는 제안을 받고 프로 가수가 하는 리싸이틀도 힘들다던데...
우리처럼 아마츄어가 하기에는 무리가 아닌가 생각되어 요델님께 시간을
좀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했었다. 단장님도 공연 시간이 너무 길다라는
말씀도 있었고...
어찌됐던 시간은 그대로 추진되어 공연 날짜가 되어 태릉에서 요델님 차로
1시 20분경 중부 고속도로를 타고 공연 시간보다 2시간 정도 전인 4시 40분경
상주에 도착하였다.
비도 부슬 부슬내려 그곳 관계자의 이야기인즉 원래 야외 공연을 준비했었는데
비 때문에 실내 공연으로 변경했단다.
시간이 남아서 4층 연습할 공간으로 이동하여 병원 교육팀장인 이은숙씨,
진행자,출연자 등과 인사를 나눈후 공연곡 연습에 들어갔다.
병원 입구에 `알파인코러스`라는 현수막도 걸려있고 팜프렛도 제작되어
관람객 들에게 배포되고... 준비가 대단한데...제대로 할 수 있을지 긴장이 된다.
팜프렛 제목 제3회 성모음악회 줄 바꿔서
with Alpine Chorus
무대를 보니 알파인코러스 소개와 함께 오늘의 메인 음악인 `요델공연`현수막과
함께 프로필도 나열되어 있다.
다른 보조 출연자들 연습 노래 소리를 들으니 모두 수준급 워매 기죽어!
여성 출연자 한사람은 매일 상주 라이브 밤무대에서 통키타를 치며 노래를 하니
프로 아닌가? 다른 출연자들도 하나같이 노래를 잘 한다.
요델님에게 시간을 줄여보라고 몇차례 이야기했는데 그것도 잘 안되고
어떻게하면 이 난관을 잘 극복할 수 있을런지 얼마 전부터 곰곰히 생각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요델 음악회`이니 요델과 관계있는 이야기를 주로 하면서
공연을 풀어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진행자로부터의 거창한 소개와 함께 무대에 오르는데 착찹한 생각과.
잘 해야겠다는 생각 밖에는 없다.
인사를 하고 키타를 둘러메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관객들을 바라보니 병원의
환자들과 이웃 주민,병원 관계자,출연자 등등의 눈이 우리에게 집중되어있다.
나는 설악산 다녀온후 지난 금요일 이후 목감기 걸려 회복되질 않아 목도 그렇고
요델님도 공교롭게 어제부터 콧물이 나고 감기 증세가 있어 목소리가 이상하다.
햐~ 문제다.
다행히 시작 전에 무대에 올라 앰프에 키타를 연결하여 키타를 튕겨보니 모니타
스피커에서 나는 소리가 맘에 들어 다소 위안이 된다.
첫곡 `아름다운 베르네 산골`을 듀엣으로 열심히 마치고 나니 관객들의 박수소리와
함께 표정을 보니 다소 힘이 난다.이어서 평소 산을 오르 내리면서 늘 부르던
`아름다운 스위스 아가씨`를 부르고 나니 반응이 더 뜨거워진다.
마음을 가라 앉히고 요들의 기원에 대해서 간단히 이야기하고 각 나라마다의
특징에 대하여 설명을 곁들이니 관객들이 고개를 끄떡이며 반응을 보인다.
이후로 용기를 내어 나와 요델님이 번갈아 독창을 하며 사이사이에 듀엣도 하고
중간에 관객들과 함께 `과수원 길`을 합창을 유도하니 모두 열심히 따라 부른다.
그런데 너무 열심히 한 탓인지 나의 얼굴에서 땀이 비오듯 한다.
바위 오를때에도 이 정도 땀은 잘 흘리지 않았는데... 요델님도 한마디 한다.
현산님 땀을 엄청 흘린다며...
아뭏튼 1시간 동안 15곡을 뜨거운 조명을 받으며 눈에 띄는 실수없이 내 스스로
판단하기를 평소 실력의 80% 이상은 발휘한 느낌이었다.
8시 20분에 공연을 끝내고 병원 원장님,관계자들과 식당으로 이동하여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누었는데 공연에 매우 만족하며 이 먼곳까지 와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성주봉이라는 山의 통나무집에 숙소를 예약해 놨다며 안내를 하여
그곳으로 이동하여 술한잔 나누고 새벽 4시 넘어서 잠이 들어 아침 8시경 기상하니
병원의 교육팀장이 아침을 손수 지어 주겠다며 집에서 이곳으로 와 함께 아침 식사를
마치고 환대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요델님과 함께 서울로 귀가했습니다.
요델님 먼곳까지 운전하랴 공연하랴 수고 많았습니다.
공연을 마치고 느낀 점 몇가지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째,우리가 아마츄어지만 자신과 `알파인코러스`의 명예를 걸고 출연했으므로
연습을 좀 더 열심히 하여 노래의 완성도를 높여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둘째,우리는 평소 요들 보다는 기존 산노래를 주로 연습을 하고 있는데,
단기간에 어렵겠지만 요들도 열심히 하여 좀 더 많은 회원들이 함께 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입니다.
셋째,각자 자신의 적성에 맞는 악기를 한가지씩 배워서 악기를 다양화 하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상 생할도 해야하고, 산악활동 하기도 바쁜데 이 모든 것을 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관심을 갖으면 길이 있으리라 봅니다.
요델 음악회에 초대해준 성모병원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성공적인 공연이
될 수 있도록 애쓰신 요델님 수고 많았습니다.
현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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