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delssohn - Piano Tro No.1 d minor Op. 49
멘델스존 - 피아노 3중주 1번 d단조 Op. 49
Felix Mendelssohn [1809 ~ 1847]
Isaac Stern - Violin
Leonard Rose - Cello
Eugene Istomin - Piano
Recoding - 1966
2악장 Andante con moto tranquillo
3악장 Scherzo. Leggiero e vivace
4악장 Finale. Allegro assai appassionato
작곡 연도: 1839년 6월 6일 착수 ~ 9월 23일 완성 / 작곡 장소: 프랑크푸르트
출판/판본: 1840년 브라이트코프 운트 헤르텔 출판사
헌정, 계기: 특별히 어려운 기교를 요하지 않으면서 3악기의 밸런스를 조화시킴. 다소 피아노의 역할이 두드러짐.
초연 연도: 1839년 가을
초연 장소: 라이프치히
초연자: 피아노: 작곡가, 바이올린: 페르디난트 다비트
악기 편성: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요약: 1839년에 쓴 이 곡은 고금을 통해 피아노 3 중주 곡 중에서 대단히 인기 있는 작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베토벤 이래 가장 위대한 피아노 3 중주곡」이라고 슈만은 평하였다. 풍부한 멜로디와 매력적인 테마에 생기에 찬 힘차고 강한 개성적인 표현 등은 수긍할 만하다. 3개의 악기 또한 조화를 이루지만 피아노 부문이 다소 뽐내는 감이 있다. 그러나 형식적인 배려가 다소 불충분한 점과 테마의 전개가 미흡하다는데 약점을 들 수 있다.
비록 멘델스존의 천재성은 그가 16살의 나이로 실내악곡인 현악3중주곡을 작곡하는 것으로 드러나긴 했지만 실내악은 그에게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는 않았다. 멘델스존에게 있어서 그의 20대는 대부분 관현악곡과 성악곡을 작곡하는데 쏠려있었다. 멘델스존의 실내악에 대한 관심은 1837년에서 38년에 작품번호 44의 현악4중주곡을 작곡하면서야 비로소 눈을 뜨기 시작했는데, 특히 이러한 현악4중주 곡들은 베토벤을 염두에 두고 작곡된 작품들이었다. 하지만 피아노 3중주곡 역시도 그의 선배 작곡가들과의 밀접한 연관 속에서 쓰여진 실내악들이었다.
멘델스존이 작곡한 피아노 3중주곡은 모두 두 곡이다. 제1번 d 단조와 제2번 c단조가 그들인데 이중 1번이 더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제 1번은 1839년 1월에서 9월까지 라이프치히에서 작곡되어 다음해 초 멘델스존의 피아노와 친구인 바이올리니스트 다비트가 바이올린파트를 맡아 초연되었다.
슈만은 이 곡에 대해 '베토벤이래 가장 뛰어난 피아노 3중주곡'이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으며, 베토벤의 '대공','유령'트리오, 슈베르트의 트리오 Eb장조에 버금가는 작품이라고 칭송햇다. 또한 슈만은 이 곡의 우수성을 들어 멘델스존을 19세기의 모짜르트라고까지 했을 뿐만 아니라 동시대 다른 작곡가들에게 작곡의 테크닉을 깨우쳐 주었다고 주장했었다.
슈만의 이같은 찬사가 아니더라도 이 곡은 고금의 피아노 3중주곡 가운데서 아주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곡인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점은 이 곡이 지닌 넘치는 생기와 유려함 때문일 것이다. 친근감 있는 선율도 인상적이고 곡상의 흐름이 유쾌하다. 뿐만 아니라 3대의 악기간에 균형도 잘 잡혀있고 멘델스존다운 재치가 넘친다.
“멘델스존은 19세기의 모차르트이다. 가장 뛰어난 음악가인 그는 우리 시대의 모순을 누구보다 정확하게 꿰뚫어 보았으며 제일 먼저 그 모순을 화해시키려 했다.” 로베르트 슈만은 멘델스존의 피아노 3중주 1번 D단조, op. 49에 대해 이렇게 통찰력 있는 의견을 밝혔다. 그의 말은 2번 C단조, op. 66에도 마찬가지로 적용할 수 있다. 멘델스존은 두 작품에서 모차르트와 베토벤이 만든 고전주의의 구조를 관통하는 독일의 낭만주의에 대한 갈망과 열정을 피력했다. 멘델스존은 새로운 지평을 열기보다 자신만의 흥미로운 음악 양식을 창조했다. 개인적인 목소리에 아름다운 선율을 가득 담은 새로운 양식을 만들어낸 것이다. 두 작품의 작곡 시기는 6년의 차이가 난다. 모두 단조이지만 작품의 성격은 다르다. 1번의 경우 낭만주의 가곡에서 영향을 받았다. 느린 악장은 멘델스존의 《무언가》 중 한 곡에서 선율을 따왔을 수도 있다. 한편 2번은 슈만이 1842년 실내악에 한참 빠져 있던 시기가 지난 후 만들었기 때문에 좀 더 모티프가 두드러지고 악기에 치중하고 있다.
멘델스존이 어린 시절부터 놀라운 재능을 보인 신동이었음은 여러 자료들이 증명해준다. 아버지가 일군 재산 덕분에 그는 아주 어린 나이에 집안 오케스트라에서 한몫을 했고 자신의 음악에 대한 관심사를 터놓고 얘기할 수 있었던 좋은 친구들이 늘 곁에 있었다. 세상 견문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남쪽 이탈리아 나폴리와 북쪽 스코틀랜드 북서쪽 열도 헤브리디스 제도까지 다녔으며, 그 여행 경험에서 얻은 느낌을 자신의 작품에 그대로 반영하였다.
1839년에 쓴 이 곡은 고금을 통해 피아노 3 중주곡 중에서 대단히 인기 있는 작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베토벤 이래 가장 위대한 피아노 3 중주곡」이라고 슈만은 평하였다. 풍부한 멜로디와 매력적인 테마에 생기에 찬 힘차고 강한 개성적인 표현 등은 수긍할 만하다. 3개의 악기 또한 조화를 이루지만 피아노 부문이 다소 뽐내는 감이 있다. 그러나 형식적인 배려가 다소 불충분한 점과 테마의 전개가 미흡하다는데 약점을 들 수 있다.
어려서부터 애착을 가진 피아노 3중주
멘델스존이 30살이 되던 1939년 연초에는 슈베르트의 작품 중 잊혔던 ‘C장조 교향곡’이 슈만의 손으로 부활되어 라이프치히 시민들에게 선사되었고, 베토벤이 그의 유일한 오페라 <피델리오>를 위해 썼던 4개의 서곡도 그해에 연주되었다. 멘델스존의 첫 피아노 3중주곡은 바로 이 시점에 나왔다. 그러나 1832년에 누나 파니에게 쓴 편지에서 피아노 3중주에 대한 애착을 얘기한 것을 보면 멘델스존은 이미 오래전부터 피아노 3중주곡을 쓰고 싶었던 것 같다.
아니 그것은 사실이다. 분실되었지만, 음악학자들에 의하면, 멘델스존은 이미 11살 이전에 피아노 3중주곡을 써 놓았었다고 한다. 아무튼 기록으로 알려진 바로는 일단 1939년 7월 18일에 첫 피아노 3중주곡인 Op.49를 완성한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여긴 멘델스존은 그 후로도 부분적으로 수정하여 이듬해에 악보 출판사로 유명한 브라이트코프 운트 헤르텔에서 출판했다. 하지만 출판 후에도 멘델스존은 아직 다 쏟아내지 못한 악상이 있었는지 계속 미련을 보였다. 결국 다시 작품을 수정하여 재출판하기에 이른다. 이렇게 해서 현재 우리는 멘델스존의 피아노 3중주 1번 판본을 두 개 물려받게 되었다. 브람스의 피아노 3중주 1번의 경우처럼 물론 자주 연주되는 것은 최종본이다.
멘델스존 실내악을 대표하는 곡
피아노 3중주 1번은 멘델스존의 실내악을 대표한다고 할 정도로 수준이 높다. 생기에 넘치고 고상한 기품이 있으며, 서정은 애틋하고 지극히 달콤하다. 혹자는 피아노가 현란한 기교를 부리는 부분에 대해 약간 꼬집기도 하지만, 전체 형식이나 정서가 완벽하고 아름답기 때문에 비판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별로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오히려 이 작품은 세 악기의 균형이 잘 잡혀 있는 아주 맵시 있는 작품이다.
음악이 시작되면서부터 만끽할 수 있는 멘델스존 특유의 유려하고 친근감 있는 선율이, 오늘날 이 작품을 멘델스존의 실내악곡 가운데 가장 많이 연주되고 가장 많은 사랑을 받게 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작곡가의 친구였던 슈만이 이 피아노 3중주곡을 특히 좋아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슈만은 멘델스존의 작품을, 베토벤의 B플랫장조 3중주(일명 ‘대공’), D장조 3중주(일명 ‘유령’), 그리고 슈베르트의 E플랫장조 3중주 같은 시대의 걸작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위대한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명공이 단숨에 새긴 상아(象牙)의 조각품을 보는 듯한 명곡이다. 이것은 1839년 6월에 쓰기 시작하여 같은 해 9월 23일에 완성했다. 음악 비평가들은, 3중주곡으로는 피아노가 너무 지나치게 우월하다는 점을 지적했지만, 그것이 이 곡의 명랑함이나 흐르는 듯이 맑고 아름다운 가락, 광채 있는 기품을 손상하는 것은 아니다. 슈만은 이 곡을 평하여 베토벤 이래 최고의 명곡이라고 말했다.
달콤한 애수를 띤 「봄의 노래」를 생각하게 하는 가락, 미친 듯이 기뻐하며 난무하는 클라이맥스. 이윽고 또 환상의 경지가 열리고, 갑자기 빨라지면서 화려한 악음과 함께 끝난다.
악장 구성
제1악장: Molto allegro agitato
곡은 힘차면서도 우울한 기분을 지닌 주제를 첼로가 연주하는것으로 시작한다. 극적인 잠재력을 지닌 이 주제는 후에 3악기로 옮겨진다. 그후 피아노만 남고 그위에 첼로가 서정적이고 명랑한 제2주제를 연주한다. 이것은 제1주제와 아주 효과적으로 대비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샷2주제가 만든 편안한 기분은 오래가지 못한다. 마지막에 가서 제1주제의 우울한 듯 열정적인 기분이 강조되기 때문이다.
제 1테마는 첼로에 의해 제시되며 얼마 후 이 테마는 바이올린으로 연주된다. 제 2테마는 첼로로 명랑하게 제시되는데, 이 테마도 바이올린과 피아노로 반복된다. 발전부에서는 현이 제 1테마를 취급하여 경과부의 선율에 의한 힘찬 진행이 있은 후 첼로가 제 1테마를 제시한다. 그리고 제 2테마는 피아노에 나타난다. 재현부에서는 첼로에 제 1테마가 나타나는데, 바이올린은 대위법적으로 이에 응답한다. 제 2테마가 첼로에 의해 연주되고 코다는 발전부와 같이 시작하는데, 제 1테마와 경과부의 선율, 다시금 제 1테마를 제시하며 뒤이어 제 2테마를 고조시킨다. 이같이 진행하다가 클라이맥스에 이른다.
소나타 형식으로 진행함. 제1주제를 첼로가 먼저 제시함. 이후 바이올린이 주제를 다시 연주함. 경과부를 거쳐 제2주제는 첼로가 제시함. 제2주제 역시 바이올린과 첼로가 반복 연주함. 코데타부터는 피아노의 역할이 두드러지면서 제시부가 끝남. 발전부는 피아노의 하강선율로 시작하며 첼로가 A장조로 제1주제를 연주함. 재현부는 첼로가 제1주제를 먼저 재현함. 제2주제 역시 첼로가 다시 연주하며 D장조로 재현함.
첼로가 악장의 첫 주제를 프러포즈하면 바이올린이 그것을 받아 확장하는 서두를 갖고 있는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악곡이다. 격렬하게 조가 바뀌어 제2주제로 가게 되고 다시 첼로가 선창하면 피아노와 바이올린이 그것을 따라하면서 전개된다. 피아노의 날렵한 음형은 중간의 발전에 새로운 긴장과 흥분을 일으키고, 바이올린이 반주하는 첼로는 악장 종결부의 흥분에 이르는 대목 앞 재현부에서 첫 주제를 제시한다. 열정적이고 장대한 코다는 특히 인상적이다.
제2악장: Andante con moto tranquillo
멘델스존 특유의 달콤한 감상이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악장. 이 악장은 마치 가장 멘델스존적이라고 할 수 있고, 역시 우울한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하지만 중간부에서 다가오는 이런 그림자는 곧 밝은 표정의 메인 테마에 의해 사라져 버린다.
제 1부는 2개의 주요한 멜로디로 되어 있으며 마치 피아노의 무언가풍으로 전개된다. 중간부는 b 단조로서 역시 피아노로 연주되는 노래조이다. 뒤이어 첼로에 다시금 3개의 악기가 대위법적으로 등장한다. 제 3부는 바이올린으로 시작되며 그 밖의 악기는 제 1부보다도 충실하게 진행한다. 피아노에 뒤이어 바이올린으로 제시한 후 코다에 이어진다.
3부 형식으로 구성됨. 제1부에서는 2개의 주제로 구성되었으며 피아노가 제시함. 중간부는 피아노가 B flat단조로 선율을 진행함. 제3부는 바이올린의 연주로 시작함.
조용하고 달콤한 악장이다. 무언가 풍의 피아노 선율이 유려하게 선율을 풀어 놓으면 현악기들이 그것을 받아 그 주제 선율의 나머지를 완성하는 멘델스존 특유의 기법이 다시 애용된다. 이 악장은 애원하는 듯 호소하는 듯 감성적 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에 전 악장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피아노는 단순해 보이지만 매우 정교하다.
제3악장: Scherzoa Leggiero e vivace
론도형식의 스케르초 악장. 빠르고 경쾌한 주제를 피아노가 내놓으면 이를 바이올린이 받아간다. 처음부터 끝까지 튀는 듯한 상쾌한 기분이 지속되는 악장이다. 끝에 가서 주제에 의거한 코다가 되어 약하게 곡을 끝맺는다.
경쾌한 테마가 피아노로 시작하며 이를 바이올린이 이어받는다. 경과부를 지나면 바이올린이 연주하여 A장조로 에피소드에 들어가며 다시 바이올린의 선율이 지속한다. 발전부와 재현부를 지나 코다에 이르러 여리게 끝난다.
론도 형식으로 구성됨. 빠른 선율을 피아노가 제시하면 바이올린이 이어서 진행함.
론도 형식의 스케르초 악장. 피아노가 급작스럽게 경쾌한 주제를 뿌리면 그것을 바이올린이 받으면서 시작한다. 곳곳에서 세 악기가 무슨 사연을 가지고 대화하는 듯한데, 자주 단절되는 바이올린 선율은 감칠맛을 더한다. <한여름 밤의 꿈>으로 선보였던 독보적인 묘사 솜씨가 마음껏 드러난다. 그만큼 악기가 세심하게 다루어지고 있다.
제4악장: Allegro assai appasionato.
피아노가 리드믹하게 론도주제를 연주하면 이것을 현이 받아 대위법적인 수법을 쓰면서 전개풍으로 엮어간다. 전체적으로 이 3중주 곡에선 피아노와 바이올린, 첼로의 3악기가 균등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이 마지막 악장에서는 피아노 파트에 특히 비르투오적인 면모가 요구된다.
테마를 피아노로 제시하면 현악기에 의해 대위법적인 수법을 사용하여 발전풍으로 진행된다. 이것이 이 형식에 의한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변화한 후 화려하게 끝난다.
론도 형식으로 구성됨. 먼저 피아노가 론도 주제를 제시함. 이후 현악기들이 대위법적인 진행으로 선율을 발전시킴. 제1 에피소드 부분은 론도 주제를 중심으로 F장조의 피아노가 선율을 진행함. 제2에피소드 부분은 첼로가 B flat장조로 연주함. 코다 부분에서도 제2에피소드 부분의 악구를 첼로가 B flat장조로 연주함.
론도 형식이지만 3악장보다 더욱 열정적이다. 대위 구조의 복잡한 음형이 자주 나오며 춤을 추는 것처럼 매우 리드미컬하다. 매력적인 두 번째 에피소드가 첼로로 제시된 후부터는 태양광선을 향해 돌진하는 것같이 고조되면서 종결된다.
[출처] 멘델스존 피아노 3중주 1번 Op.49 : Beaux Arts Trio 1986, 2004|작성자 필유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