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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3분의 2가 지나간 지금, 많은 신차들이 앞 다퉈 데뷔를 마쳤다. 일부 국산차들이 시장선점을 위해 출시를 앞당긴 반면 수입 메이커 중에서는 경기불황으로 뜸을 들이는 경우도 있다. 2010년 하반기에 등장할 신차와 주력차 26대를 짚어본다.
[국산차]
GM대우 알페온 9월
알페온은 그리스어의 첫 문자 알파(Alpha)의 ‘중요한, 빛나는’ 이라는 뜻과 ‘무한한, 영원한 세월’을 뜻하는 이온(Eon)의 합성어로 무한한 가능성을 꿈꾸는 준대형 럭셔리 세단을 뜻한다. 뷰익의 오펠 인시그니아 플랫폼으로 개발한 라크로스가 이 차의 모태다. 외관은 클래식한 뷰익 브랜드의 캐릭터라인을 강조했고 그랜저보다 약간 큰 덩치를 가졌다. 9월 중순 선보이는 알페온 3.0은 263마력의 V6 3.0 SIDI 엔진과 6단 AT를 물리고 총 4가지 트림으로 현대 그랜저, 기아 K7 등과 자웅을 겨룬다. 10월 중순 데뷔할 2.4 모델은 185마력 4기통 SIDI와 6단 AT를 달고 4가지 트림이 준비될 예정.
현대 그랜저 후속(HG) 10~11월
현대 그랜저가 5년 만에 풀 모델 체인지를 앞뒀다. 위장막을 통해 막바지 테스트 중인 신형 그랜저는 에쿠스처럼 중후한 앞모습과 아반떼(MD) 같은 유연한 루프라인을 가졌다. 아반떼를 통해 선보인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을 비롯해 준대형차 최초로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SCC), LED 헤드라이트 등 첨단장비가 들어가고, 6단 자동변속기가 기본으로 달린다. 3.0~3.3L V6 엔진을 기본으로 터보 엔진 라인업이 더해지고 4륜구동 모델도 예상된다. 기아 K7의 인기로 입지를 위협받는 상황에서 등장하는, 현대차의 역량이 대거 투입된 준대형 유망주다.
현대 베르나 후속(RB) 12월
베르나 후속 모델이 지난 4월 중국 베이징모터쇼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소형차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중국형 모델에서 소폭의 디자인 변경이 예상되나 전체 스타일은 같다. 투싼 ix, 쏘나타, 아반떼 MD 등 현대자동차의 최신 모델들과 같이 플루이딕 스컬프처(Fluidic Sculpture) 디자인 철학을 반영했다. 중국형 모델을 기준으로 1.4L 모델은 최대출력이 107마력, 1.6L 모델은 123마력이고 연비는 수동변속기 기준 16.4~17km/L로 예상된다.
쌍용 코란도 C(Korando C) 하반기
쌍용자동차가 야심차게 준비 중인 콤팩트 CUV(Classy Utility Vehicle). 2009년 서울모터쇼에 에어로와 에코 2종의 컨셉트카로 디자인 방향을 제시, 2010년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코란도 C 아트카와 전기자동차 컨셉트 Pure EV를 공개하며 출시를 알려왔다. 코란도의 브랜드 네임 뒤에 붙은 C는 세련된, 귀족적인(Classy), 우수한 승차감과 정숙성(Comfortable), 환경친화성(Clean) 등을 의미한다. 소형 SUV를 뛰어넘는 넓은 실내공간과 아웃도어에서 유용한 옵션을 마련한다. 프레임 보디의 무거운 차체를 극복하기 위해 모노코크 섀시를 사용했고 직렬 4기통 2.0L 148마력 디젤 엔진(eXDi200)과 6단 자동변속기가 얹힐 예정.
르노삼성 SM3 2.0, SM5 2.5 하반기
르노삼성 SM3과 SM5가 각각 최상급 엔진을 얹은 고급트림을 준비 중이다. 배기량을 2.0L로 늘린 SM3은 스포츠 보디 키트를 달고 휠을 바꾸는 등 1.6과 차별화를 꾀한다. 엔진은 SM5에 들어가는 141마력 2.0L CVTCⅡ 엔진과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SM5는 2004년 이후 단종된 2.5L 엔진을 부활시킨다. 관계자에 따르면 르노-닛산의 2.5L 엔진 중 직렬 4기통이나 V6 중 택할 것이라고. 그러나 이미 QM5에 직렬 4기통 2.5L CVTC 엔진(QR25DE)이 사용되는 만큼 이를 개량해 얹고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를 조합할 가능성이 크다.
아반떼 MD
원드 크래프트 디자인으로 날렵한 신형 아반떼. 140마력 1.6GD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 준중형 최초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을 달았다.
기아 K5
로체의 이름과 디자인을 바꾼 차가 아닌 기아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린 새 중형세단. 2.0, 2.4L GDI 엔진을 얹고 6단 자동변속기와 어울린다.
[수입차]
폭스바겐 페이톤(Phaeton) 9월
폭스바겐의 플래그십 페이톤이 페이스 리프트 버전으로 완성도를 한층 올린다. 독일 드레스덴에 위치한 전용 투명유리공장에서 수작업으로 완성되는 페이톤은 하루 생산대수가 30대를 넘지 않는 고급차다. 전체 실루엣은 비슷하나 입체감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고급성을 강화했다. 240마력 V6 3.0 TDI 디젤과 335마력 V8 4.2 노멀 휠베이스/롱 휠베이스로 구성된다. 앞차의 거리와 속도를 감지해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프론트 어시스트,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외에도 폭스바겐코리아와 독일 본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한글 지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편의성을 높였다.
BMW 액티브 하이브리드 X6 9월
BMW 액티브 하이브리드(ActiveHybrid) X6은 BMW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들어간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AC)다. 4.4L V8 직분사 트윈 터보 407마력 엔진에 91마력과 86마력을 발생시키는 두 개의 모터를 더해 시스템 출력이 485마력(79.6kg·m). 여기에 2.4kWh 니켈수소 배터리와 자동 7단(2모드) 액티브 트랜스미션을 조합했다. 강력한 성능으로 0→시속 100km를 5.6초 만에 주파하지만 연비는 10.1km/L(유럽기준), CO2 배출량은 231g/km에 그치는 등 기존보다 연료소비와 배출가스를 20%나 줄였다. 시속 60km까지 전기모터만으로 움직이고 이후 속도가 올라가거나 파워가 필요할 경우 엔진이 힘을 보탠다.
포르쉐 뉴 카이엔
투박한 모습을 벗고 날렵해진 2세대 카이엔. 터보와 S를 필두로 경제성을 강화한 V6 가솔린과 디젤, 하이브리드를 추가해 라인업을 강화했다.
벤츠 SLS AMG
벤츠의 명차 300SL의 후손으로 전통을 이어받은 모던한 디자인에 특징적인 걸윙도어를 단다. 571마력 V8 6.3L 엔진과 7단 DCT 변속기로 수퍼카 반열에 올랐다.
BMW 액티브 하이브리드 7 9월
액티브 하이브리드 X6과 같은 맥락이지만 액티브 하이브리드 7은 V8 가솔린 엔진, 8단 자동변속기와 전기모터를 결합시킨 초호화 마일드 하이브리드이다. 신형 고정밀 직분사 V8 트윈 터보 엔진과 20마력 소형 전기모터가 만난 종합출력은 465마력(71.4kg·m). 기존 하이브리드 배터리의 성능을 능가하는 신형 리튬이온 배터리가 달려 에너지 관리를 효율적으로 돕는다. 엔진과 변속기 토크컨버터 사이에 위치한 소형 전기모터 덕분에 배출가스를 15% 줄이고 연비는 약 10.6km/L, CO2 배출량은 219g/km 수준. 계기판의 하이브리드 전용 디스플레이로 운전자에게 작동상태를 알려준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10월
신형은 고급 편의장비를 대거 추가하고 주행성능과 안정성에 초점을 맞췄다. 290마력으로 향상시킨 V6 3.6L 펜타스타 가솔린 엔진은 기존보다 연료소비가 11% 줄었다. 지형과 지면 상태에 따라 4륜구동 프로그램을 손쉽게 전환하는 콰드라 트랙 II가 험로주행을 돕는다. 무릎 에어백, 사이드 커튼 에어백, 타이어 공기압 경보 장치 등 안전장비는 기본이고 전방 추돌 경고장치, 차간 거리 유지 주행장치(ACC), 에어 서스펜션 등 최신 편의장비는 선택항목. V6 3.6L 휘발유 모델을 먼저 출시하고, 이후 2011년형 디젤 모델이 라인업에 더해질 예정.
혼다 인사이트 11월
혼다가 그간 노력해온 친환경성과 연료 효율성, 첨단 편의사양이 인사이트에 담겨 있다. 1.3L i-VTEC 엔진과 만난 IMA(Integrated Motor Assist) 시스템은 98마력이고 무단변속기의 조합으로 30km/L의 공인연비(일본기준)를 실현한다. 연료효율성을 높이는 운전습관을 유도하기 위해 에코 어시스트 시스템이 들어간다. 이는 엔진과 무단변속기를 고효율 환경으로 제어하는 에콘 모드(ECON mode), 연료 소비율을 표시하는 코칭 기능, 운전자의 경제적인 운전습관을 채점하는 지도-채점 기능으로 구성된다. 이미 전세계 시장에서 프리우스와 치열하게 경쟁한 만큼 가격도 3,800만원의 프리우스를 겨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우디 뉴 A8 10~11월
6년 만에 변신하는 아우디의 기함.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ASF)으로 섀시의 무게를 크게 줄이면서도 보디강성을 끌어올렸다. 대형 싱글 프레임 그릴과 LED 헤드라이트 등 무게감을 더한 디자인을 택했다. 372마력 V8 4.2L FSI, 350마력 4.2 TDI, 250마력 3.0 TDI 엔진을 얹고 최신 8단 자동변속기와 항시 4륜 시스템 콰트로를 더한다. 야간주행시 대항차의 라이트를 감지(소형 카메라)해 하이빔을 스스로 조절하는 스마트빔, 3세대 MMI, 내비게이션 플러스 인포테인먼트 등 첨단 편의장비를 더했다.
아우디 R8 스파이더 12월
극소수 소비자에게 팔려나간 R8이 성공을 거두자 자연스레 추가된 오픈형 모델 R8 스파이더. 525마력 V10 5.2L 버전과 경제성(?)을 위한 420마력 V8 4.2L 버전이 준비된다. 강력한 엔진파워를 전달하는 R트로닉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아우디가 자랑하는 항시 4륜구동 콰트로가 만나 환상적인 달리기를 만든다. 아우디가 지향하는 에브리데이 스포츠카를 충족시키기 위해 고급 편의장비를 갖추고 있다. 소프트톱은 저속으로 움직일 때도 작동하고, 풀 LED 헤드라이트, 전자동 글라스 윈드-디플렉터 등을 갖췄다.
인피니티 QX56 하반기
닛산 패트롤을 베이스로 인피니티의 장점을 더한 QX는 넉넉한 공간의 8인승 SUV이다. 갓 구운 식빵처럼 둥글고 귀여운 박스형 외모와 달리 속내는 터프하다. 441마력 V8 5.6L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가 결합되고 빠른 변속을 돕는 다운 시프트 레브 매치(DSRM), 댐퍼들을 유압라인으로 연결해 코너링 때 롤을 억제하는 하이드로릭 보디 모션 컨트롤(HBMC), 닛산의 자랑인 AWD 시스템 아테사 E-TS AWD를 합쳐 경쾌한 달리기 성능을 연출한다.
볼보 S60 하반기
볼보의 주력차종 S60이 신세대 디자인으로 돌아온다. 그릴 속 듀얼-모드 레이더와 룸미러 안 카메라가 보행자를 인식, 사고가 나기 전 스스로 차를 멈추는 보행자 추돌방지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갖추었다(시티세이프티 기본). 국가에 따라 7종류의 엔진이 조합되지만 국내에는 2.4i(170마력), T5(220마력), T6(285마력) 가솔린 엔진과 D5(205마력) 디젤 엔진 라인업이 예상된다. 스포츠 세단과 경쟁을 위해 6단 듀얼 클러치(파워시프트) 자동변속기를 얹고 고성능 모델에는 할덱스제 AWD 시스템, 전자제어 서스펜션 4C를 사용하는 모델도 예상된다.
푸조 RCZ 하반기
2010년 하반기 주목받는 신차 리스트에 푸조 RCZ가 남아 있다. 2007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공개된 후 뜨거운 호응으로 양산에 돌입한 RCZ는 지난해 프랑크푸르트에서 선보인 200대 한정판이 단 이틀 만에 매진되는 등 뛰어난 시장성을 예고했다. 늘씬하게 뻗은 쿠페라인(2+2구조)에 근육질 몸매를 연상시키는 오버펜더, 더블 버블(Double Bubble) 루프라인 등 개성 넘치는 디자인을 가졌다. 200마력의 1.6L 트원 스크롤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을 기본으로 연비와 토크감을 살린 163마력 2.0 HDi 엔진이 얹히지만 국내에는 자동변속기를 얹은 156마력 1.6L 엔트리 사양만 선보일 예정.
포드 퓨전 하반기
캠리, 어코드를 제치고 미국 판매량 상위 그룹에 오른 포드 퓨전. 링컨 MKZ와 같은 글로벌 플랫폼 CD3을 사용해 2006년 컨투어의 후속으로 데뷔, 페이스 리프트를 거쳤다. 미국차와 유럽차를 섞은 듯한 감성을 지녔다. 아메리칸 아이돌 버전은 12개의 소니 스피커와 2열 전용 LCD 모니터, 노래방 마이크가 준비돼 달리는 노래방으로 변신한다. 4기통 2.3L 듀라텍 20 엔진은 160마력, V6 3.0L 듀라텍 30 엔진은 221마력을 낸다. 상시 4WD 시스템이 탑재된 스포티, 전기모터와 니켈수소 배터리를 얹은 하이브리드 모델이 있다. 국내에는 2.5 모델과 하이브리드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플래티넘 에디션 하반기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의 최고급 모델 플래티넘 에디션은 스타일뿐 아니라 첨단기술을 대거 더한다. 풀사이즈 SUV임에도 날렵한 움직임과 가속성능을 지녔다. V8 6.2L VVT 엔진을 장착하고 최고출력 403마력(57.6kg·m)을 낸다. 여기에 더한 액티브 퓨얼 매니지먼트(Active Fuel Management) 기술은 정속주행같이 부하가 적은 상황에서 4기통의 연료공급을 끊어 연비를 개선한다. LED 헤드램프, 가죽 래핑과 천연 우드트림, 뒷좌석 전용 헤드레스트 모니터 등 내실을 강화했다.
재규어 XJ
올 뉴 XJ는 재규어의 전통과 미래를 한번에 보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385마력 V8 5.0L 엔진을 기본으로 510마력 수퍼차저 버전을 준비하는 등 총 6가지 트림으로 구성된다.
푸조 308 MCP
하이브리드를 민망하게 만들 만큼 높은 연료 효율을 실현한 디젤 해치백. 112마력 1.6L HDi 엔진과 MCP 변속기가 만나 21.2km/L의 연비를 가능케 한다. 60L 연료로 서울-목포-부산-속초-서울을 논스톱 주행한다는 뜻.
2011년형 포드 머스탱
무식한 머슬카의 시대는 갔다. 2011년형 머스탱은 기존 SOHC를 버리고 흡배기 밸브 타이밍을 제어하는(Ti-VCT) V6 3.7L 직분사 엔진으로 출력이 305마력으로 상승했다.
캐딜락 CTS 쿠페 하반기
2008년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공개됐던 CTS 쿠페 컨셉트의 양산형. 캐딜락의 디자인 철학인 아트&사이언스(Art & Science)를 반영한 CTS 쿠페는 캐딜락 라인업 가운데 가장 드라마틱한 디자인을 꿈꾼 모델이다. B필러가 없는 쿠페형 루프, 세단보다 낮고 짧은 보디, 급하게 기울어진 윈드실드 등 디자인적인 멋을 한껏 살렸다. 304마력의 V6 3.6L 직분사 엔진을 얹고 6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린다. 반면 556마력 엔진을 얹은 CTS-V 쿠페(세단형은 국내 데뷔)나 AWD 모델 등은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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