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채 가시지 않은 3월을 지나 4월이면 마당에 오색찬란한 빛을 가득 머금은 봄꽃들을 만나게 된다. 정원을 가진 이의 특권은 좋아하는 다양한 꽃들을 마음대로 심을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봄은 물론이고 여름, 가울, 겨울까지 일 년 내내 우리 집 마당을 꽃밭 정원으로 가꾸는 방법을 소개한다.
봄은 만물이 생장하는 중요한 시기이지만 모든 화초들을 그 시기에 심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꽃은 봄에 심는 것과 가을에 심는 것으로 나뉘며 몇 해를 사느냐에 따라 한해살이와 여러해살이로 구분된다. 한해살이의 경우 꽃 색깔이나 모양이 화려하고 단시일에 꽃을 피우는 장점이 있는 반면, 모종을 때를 맞춰 구입해야 하는 것이 조금 번거롭다. 그러나 알뿌리나 여러해살이 화초는 오래 두고 볼 수 있어서 보다 경제적인 화단 가꾸기가 가능하다.
화단의 앞 부분에는 그늘에서도 잘 자라고 꽃 색깔이 화려한 알뿌리 화초나 여러해살이 꽃을 심고, 그 뒤로는 아담하면서도 향기로운 꽃을 피우는 모란이나 장미 등을, 맨 뒤에는 우아한 꽃을 피우면서 키가 큰 목련이나 꽃산딸나무 등을 심으면 입체적인 화단을 꾸밀 수 있다. 때로는 일반 가정에서도 비교적 잘 자라는 감나무나 산수유 등의 유실수를 배치할 수도 있다.
일 년 내내 꽃이 피는 정원을 만들려면
초봄에는 일반적으로 팬지·데이지·금잔화 등을 심고 프리뮬러·시네라리아 등을 섞어 분위기 전환을 유도한다. 초여름부터는 꽃이 피는 기간이 긴 페튜니아나 베고니아 등으로, 가을에는 들국화·국화(화분) 등으로 계절감을 표현하거나 1년 내내 피는 제라늄 등으로 장식하는 것도 좋다. 교체 요령은 꽃 피는 시기가 긴 것을 짝 지우는 것이다. 일년에 2~3회 정도 바꿔가면서 계절 꽃을 식재하여 다양한 꽃을 즐기도록 한다.
장소별로 특색이 있는 화단 조성하기
여러해살이 꽃인 제라늄은 건조한 공기나 먼지에 강하기 때문에 좁은 뜰에 적합하다. 또 초여름의 채송화, 가을의 들국화·베고니아 등도 화분 선반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꽃나무로는 영산홍·동백·산다화·수국·무궁화·모란 등의 꽃이 아름답다. 1~2년초는 파종하는 방법이 좋지만 포트에 키운 모종을 사서 심으면 빨리 꽃을 볼 수 있다. 대형 플랜터나 박스 등을 이용해 키가 큰 튤립이나 나팔수선 등을 모아다 심는 것도 좋은 방법 중에 하나, 아이비·제브리나 등의 관엽식물은 대문의 기둥이나 현관 앞에 걸어두면 좋다.
2. 작은 화단에는 1~2 종류를 다양한 높낮이로
작은 화단 역시 건조한 공기와 먼지에 강한 것이 적합하다. 따뜻한 계절에는 프리뮬라·베고니아·서양수국 등의 온실용 화초도 길가 화단에 놓을 수 있으니 계절에 유의해서 심는다. 작은 화단에는 가급적 종류를 적게 하되 꽃의 무리를 크게 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며 색깔이 같은 계열끼리 모아 심어야 돋보이고 화초의 높이는 다르게 해야 효과적이다.
덩굴식물이나 여러 가지의 계절 꽃, 그리고 정원수나 꽃나무를 심는다. 가장자리에 플록스나 채송화·아이비 등의 여러해살이 꽃을 심거나 혹은 덩굴식물을 심고, 뒤로는 계절 꽃을 무리 지어 심으면 효과적이다. 면적이 크지 않다면 봄에는 팬지, 초여름에는 금어초,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서는 메리골드나 셀비어 등을, 때로는 제라늄이나 베고니아 등을 단색으로 심는 것도 산뜻하다.
4. 자투리 공간에는 디자인 돋보이는 소품으로
길에서 계단·현관으로 이어지는 이동공간과 낮은 담장·대문이 있는 곳에는 화분이나 플랜터를 놓는다. 무리하게 여러 종류를 배치하기보다 디자인이 돋보이는 용기를 활용하면 훨씬 즐거운 분위기가 된다. 또 화분, 작은 박스, 바구니 등을 매달고 접란을 심으면 싱그러운 이미지를 연출 할 수 있다. 창 밑에는 바구니 정원을 조성하거나 계단식 선반을 놓아 화려한 색의 꽃을 심으면 주택 외관상으로도 아름다움을 더한다. |
첫댓글 필요한 정보라서 스크렙 했습니다.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