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 서기석
나무도 아프면
소리 없이 우는 걸까
전지된 가지마다 방울이 맺히고
하얗게
잘린 슬픔이
군데군데 묻어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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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을 어둠으로/ 신정효
차를 마셨는지 마시지 않았는지
참으로 혼곤하고 허무한 잠속이다
어딘가 푸르스름한 어둠
무릎을 꿇는다
칡꽃을 든 어둠이 방안에 가득하다
어둠을 어둠으로 문질러 씻어내듯이
아픔은 또 하나의 아픔이다
눈발 끝에 봄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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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진순분
가벼워
높이 날수록
바람결 꿈입니다
외로워
우는 삶도
목청 맑은 노래입니다
가슴에
낮달을 품는
그 사랑
허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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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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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0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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