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사찰순례지는 만어사와 위양지입니다.
만어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 통도사의 말사이다. 규모는 작지만 삼국유사(三國遺事)에도 등장하는 유서 깊은 사찰로 46년(수로왕 5년) 수로왕이 창건하였다는 전설이 전한다. 그 후 고려 명종 10년(1180년)에 중창되었고 1879년에 중건되었다. 밀양 얼음골이나 사명대사의 표충비와 함께 밀양의 3대 신비로 꼽히기도 한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 미륵전, 삼성각, 요사채, 객사 등이 있다. 문화재로는 1968년 보물 46호로 지정된 3층 석탑이 있다. 이 석탑은 명종 11년(1181년)의 중창때 건립한 것으로 전체적으로 균형이 잘 잡히고 견고하게 정제된 탑이다. 또 산위에 있는 수곽의 물줄기는 매우 풍부한데, 이곳은 부처가 가사를 씻던 곳으로 전해 온다.
만어사는 사찰 자체보다는 사찰 바로 아래에 있는 거대한 너덜바위 지대가 유명한데, 빙하기에 돌들이 풍화되어서 쌓여 만들어진 지대로 알려져 있으며, 2011년 천연기념물 제528호로 지정되었다. 삼국유사 「탑상(塔像)」편에 실려 있는 ‘어산불영(魚山佛影)’ 조에 실린 연기설화에 의하면, 현재 만어사가 있는 양산 즉 지금의 삼랑진읍 일대에 위치해 있던 옥지(玉池)라는 연못에 사악한 독룡 한 마리가 살면서 사람을 잡아먹는 다섯 나찰(羅刹)과 짜고 인근 주민들이 애써 지은 농사를 망치는 등 행패를 부렸고, 수로왕이 주술로 그들의 악행을 제거하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자 부처에게 설법을 청해 이들로부터 오계(五戒)를 받게 하였고, 이때 동해의 수많은 고기와 용들이 불법의 감화를 받아 이 산중으로 모여들어 돌이 되었는데, 대부분 경쇠 소리를 내는 신비로운 돌이라는 것이다. 물론 수로왕 시대에는 경남 지역에 불교가 들어 오지 않았기 때문에 이 이야기는 후대에 창작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이야기에 따르면 옛날 동해 용왕의 아들이 수명이 다한 것을 알고 무척산의 신승(神僧)을 찾아가 새로 살 곳을 마련해 달라고 부탁했는데, 신승은 가다가 멈추는 곳이 그대와 인연이 있는 터라고 일러주었고, 이윽고 왕자가 길을 떠나니 수많은 종류의 고기떼가 그의 뒤를 따랐다. 길을 가던 도중 잠시 쉬기 위해 어느 한곳에 멈췄는데 그 순간 용왕의 아들은 돌미륵으로 변하였고, 왕자를 따르던 수많은 고기 역시 굳어져 돌이 되어 일대가 돌밭으로 변해버렸다고 한다. 그 머무른 자리가 바로 지금의 만어사 미륵전 자리이며, 미륵전에는 돌미륵이라고 용왕의 왕자가 변하였다는 높이 5m의 미륵바위가 모셔져 있다. 속설에 의하면 아들을 낳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전해진다. 또한 미륵전 아래에는 많은 돌무지가 깔려 있는데 두들겨 보면 맑은 쇳소리가 나기 때문에 종석(鐘石)이라고도 하며,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만어사의 노가수 아래에 소원의 돌로 부르는 돌하나가 있는데, 간절한 마음으로 소원을 빌고 부처님앞 돌을 들었을때 돌이 들리지 않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미륵바위 앞쪽에는 사람들이 크고 작은 소원을 빌며 쌓아올린 돌탑 무더기가 있는 바위의 아래쪽 틈으로 작은 샘이 보이는데 이 샘물은 낙동강의 조수에 따라 물 높이가 달라진다고 한다.
위양지는 신라시대 축조된 저수지로서 “양민을 위한”이라는 의미에서 위양지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알려져 있으며, 제방(堤防) 둘레가 4.5리(里)에 달하는 저수지였으나 현재는 수리구역(水利區域)의 제방으로 바뀌어 제방 길이가 547척(尺), 너비 68척(尺)으로 그 규모가 줄어들었다. 이 저수지의 물로 아래쪽에 있는 넓은 들판에 물을 대어 농사를 짓고, 제방 위에는 각종 나무를 심어 인위적으로 풍치(風致)를 가꾼 명소(名所)였던 것으로 추측된다. <밀주구지(密州舊識)> <위양동 조(位良洞 條)>에 의하면 조선 인조 12년(1634년)에 임진왜란으로 훼철(毁撤)된 제방을 부사(府使) 이유달(李惟達)이 수축(修築)한 기록이 남아 있다. 경상남도 지정 문화재자료 제167호이다.
위양지 연못 위에는 다섯개의 섬이 있는데 그 중 가운데 섬에 안동(安東) 권씨(權氏) 일문의 제숙소(濟宿所)인 1900년에 지어진 완재정(宛在亭)이 있다. 완재정은 조선시대 한림학사 이광진이 지은 정자로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633호로 지정되었다. 정자 내부에는 마루와 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휴식을 취하거나 독서를 하기에 좋다. 위양지는 봄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이팝나무로 유명하며, 왕버드나무와 소나무 등 다양한 수목들이 심겨져 둘레길에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고, 남생이, 후투티, 원앙 등 풍부하고 다양한 생태자원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푸른 하늘이 연못에 반영되는 모습은 한 폭의 그림 같아 사시사철 방문해도 아름다운 자연과 운치를 즐길 수 있다.
이에 밀양시 부북면에서는 사계절 아름다운 위양지의 모습을 널리 알리고, 다른 계절에도 관광객들이 위양지를 다시 찾을 수 있도록 2022년 밀양시 작은성장동력사업 ‘사계절을 품은 위양지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 순례일시 : 2024. 5. 5(일) 07:00 대전세무서 출발
- 순례장소 : 만어사, 위양지
- 순례코스 : 대전(07:00) - 만어사(10:00) - 사시예불(10:30~11:30) - 점심공양(12:20~13:30) - 위양지(14:00~15:00) - 대전(1800)
* 점심공양 : 위양지 근처 식당
- 순 례 비 : 40,000원
- 입금계좌 : 하나은행 740-910157-83807(정인자) 010-5454-4560
자비행사찰순례단 회장 최종대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