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어머니의 편지●
파란 보리알
한 사발을
작은 손가락으로
만들어 들고 온
어린 아들의
곱고 고운 정성에
나는 울었다.
고사리 같은
너의 두 손을
꼬옥 안아
주고 싶었지만
나는
너를 위해
매를 들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안아주고
싶은 자식을
때려야만 했던
엄마는
가슴에 못을
박는 아픔이었다.
엄마를 생각하는
너의 마음 정말 고맙다.
내 사랑하는 아들아.
•••
어머니의 편지이다.
그러니까
내가 초등학교
1학년 때 일이다.
집에
먹을 것은 없고
엄마는 몹시도 아파서
방에 누워 앓고 계셨다.
굶고
누워만 계시는 엄마를
지켜만 볼 수 없어
보리밭으로 나갔다.
아직
여물지도 않은
파릇파릇한 보리 이삭을
손으로 잡았다.
남의 것을 훔치려니
손이 떨리고 무서웠다.
엄마를 위해
용기를 내어
한아름 뽑아다가
불을
피워 놓고
태워 익혔다.
태운 보리를
내 작은 손가락으로
비벼서
파란
보리알을 골라
하얀 사발에 담았다.
누워
신음(呻吟)만 하시는
엄마 앞에 조심히
사발을 들고 앉았다.
“엄마,
이거라도 드시고
기운(氣運) 내세요.”
엄마는
힘들게 일어나
앉으시더니
내 손을 보시고
사발을 보셨다.
내 손은 까맣게
재가 묻어 있었다.
“어서 나가서
매를 만들어 오너라.”
소나무
가지를 꺾어
매를 만들어 왔다.
“굶어 죽더라도
남의 것에
손을 대서는 안된다.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되는 거야.”
바지를
걷어 올리고
많이 맞았다.
까칠까칠한
소나무 가지라서
아프기도 많이 아팠다.
“엄마,
용서해 주세요.
잘못했어요.
다시는
도둑질 안 할게요.”
엄마를 위해
했던 일이
도리어
엄마를 슬프게
하고 말았다.
마음까지
아프게 한 것이
너무
마음에 걸려 울었다.
“이대로 들고 가서
밭주인에게
사죄(謝罪)하거라”
사발 속에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면서
친구
달봉이네
집으로 갔다.
하얀
사발을 앞에 놓고
마당
가운데 무릎을 꿇었다.
“달봉이 엄마,
$ 용서(容恕)해 주세요.
제가 잘못했어요.”
달봉이 엄마는
깜짝 놀라
달려 나와 물으셨다.
“난대 없이
이 사발은 뭐고,
용서는 무슨 말이냐?”
보리타작
이야기를 말씀드렸다.
달봉이 엄마는
나를 일으켜
세우시더니
내 다리부터 보셨다.
내 종아리를 보신
달봉이 엄마는
나를 안고 우셨다.
“이 어린 자식이
무슨 죄야,
가난이 죄지.
너의 엄마도 참~.”
달봉이 엄마는
눈물을 닦으시며
보리알 사발에
쑥개떡을 담아 주셨다.
“엄마 밥은
내가 만들 테니까,
너는
걱정 말고 가서
쑥떡이나 먹거라.”
먼 눈물 이야기로
시작한 나의 인생길~
이 편지(便紙)를
볼 때면
어린 시절(時節)
어머니와의
추억(追憶)에
눈물이 맺힌다.
나는
어머님의
임종(臨終)
소식(消息)을
도쿄에서 들었다.
타국(他國)에 있는
자식을 기다리다
눈을 감으신 것이다.
갚아야 할
은혜(恩惠)가 산 같은데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곳으로
떠나신 지
어느새
18년이 지났다.
•••
●다음은
아들의 편지●
사랑 하나~
정성 하나~
눈물 하나~
날마다
자식(子息)
나무에 물을 주어
푸른 동산을
가꾸어 주신 어머니
자식의 기쁨을
당신의 기쁨으로
자식의 슬픔도
당신의 슬픔으로
어머니의
발자국 마다마다에는
마를 수 없는
사랑이 가득
고여 있습니다.
힘든 농사일에
그토록
지치신 몸으로
자식에게는
곱게 곱게 입혀 주고
싶어서
깊어가는 밤~
그 다듬이질 소리가
들려옵니다.
아직
닭도 울지 않은
이른 새벽
도시락을
만들어주시던 어머니
조용한
그 칼도마 소리
정겹게 들려옵니다.
자식을 위한
어머님의 땀방울~
자식을 위한
어머님의 눈물~
은혜의 강이 되어
지금 내 가슴속을
흐르고 있습니다.
제가 그토록
고향(故鄕)이
그리웠던 이유는
그곳에는
어머님이 살아 계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제는 어디서
그 사랑을
만나볼 수 있을까요?
걸어온 길 뒤돌아
곰곰이 생각해 보면
기뻤던 날들보다
슬펐던 날들이
더 고왔습니다.
산과 들에
뻐꾹새 뜸북새 우는
산 마을 내 고향
그 새파란
보리밭으로
어린
소년 하나가
엄마를 부르며
달려갑니다.
지안이 보내준 글인데
너무 사랑.교훈.감동을
주는 글이라 퍼나릅니다
ㅡ샬롬ㅡ
ㅡㅡㅡㅡㅡㅡㅡㅡㅡ
💘 기분 좋은 사람 💘
살아가는데
기분을 좋게하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눠서라기보다는
그냥 떠올리기만 해도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한아름 번지게하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가끔 안부를 묻고
가끔 요즘 살기가 어떠냐고
흘러가는 말처럼 건네줘도
어쩐지 부담이 없고
괜시리 마음이 끌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꼭~ 가진게 많아서도 아니고
무엇을 나눠줘서도 아니며
언제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그런 사람입니다.
커피 한잔을 마시며
마음을 내려놓고 싶고
감춤없이 내안의 고통까지
보여 줄수있는 사람!!
그 사람은
심장이 따뜻한가 봅니다!
그 사람에게 눈물을 보여도
내 눈물의 의미를 알아주며...
보듬어 주는 한마디도
나 살아가는 세상에는
빛보다 고마울 때가 있습니다.
다가가고 싶을 때
다가오도록
항상 마음을 열어 놓는 사람!!
그 사람이 내 가까이 있음은
나 사는 세상의 보람이고
은혜입니다.
그 사람이 누구냐고 물으면. ...
나는 흔쾌히
나를 유쾌하게 해주는 사람!!!
바로 당신이라 말하겠습니다!!
당신은 언제나
그렇게....
내곁에 머물러 있으면서
나에겐 기분 좋은사람입니다
당신과 마시는 차 한잔엔
인생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고
행복의 에너지가 넘쳐 흐릅니다~
당신은....
세상에서
제일 기분 좋은 사람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는 것♡
정말 갖고 싶은 물건이 있다면
수전노처럼 모으고 개처럼
벌어서라도 살 수도,
손에 넣을 수도 있겠지만
사람의 마음이라는 게 갖고 싶다는
욕심만으로 가질 수 있는 건가요
상대의 마음이 어떤 모양인지 안다면
그림조각 맞추듯 이 마음과 그 마음을
빈자리에 꼭 끼워 맞출텐데
각각의 모습만큼이나
다양한 각양각색의 마음
순간에도 수만 수천 가지의 생각이
떠오르는 그 바람 같은 마음이
머물게 한다는 건
정말 쉬운 듯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있다면
아마도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 아닐까
수많은 사람 중에 친구로 동료로
다가서서 신뢰를 얻는 것도
오랜 시간 동안 정성을 들여야 하는
법일진데 이미 누군가의 마음을
얻었다는 것은
삶의 많은 이유 중에서 가장 큰
의미를 찾았다는 것이겠지요
마음을 얻는 것이 머리로 계산해서
앝은꾀로 얻어질 성질의 것이 아니요
마음을 얻는다는 것은 그 사람 의식
그 하부가 흔들렸을 때나 가능한
일이지요
이 상태가 되면 조건 없이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고 가진 것들을
대가 없이 공유하고 싶어지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 아닐까요
좋은 사람을 만난다는 건
내 마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
나를 알아주고 좋아해 주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
나와 코드가 맞는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이며 행운인가
행운은 사실 자주 찿아오지 않지요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 가장
어렵지만 삶의 길에 제일 좋은
방법이 된답니다.
가까이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생각하는 매일매일 되시길 바래요
https://youtu.be/3a4BNdsr-64?si=n-Eccet2Z9wg-iwX
첫댓글 캬....소중할때 소중히 다뤄야지..^^
아침부터 눈물이 핑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하루 시작합니다.
좋은 글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