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신풍역09:49 혜화역3번10:44 창경궁10:55 창덕궁11:25 창덕궁후원12:00 점심13:38 경희궁14:01 덕수궁14:27 시청역15:16 대림역15:41
인터넷에 찾아보니 어제 찾았던 경복궁과 종묘를 제외하면 다른 궁은 월요일이 휴일이었다.
그리고 창덕궁 후원(비원)은 어제 예약을 하면서 보니 11시는 표가 매진이고 10시와 12시 표가 남아 있어 12시표를 예약했다.
어제와 똑같이 혜화역에서 내려 서울대병원을 통과해서 창경궁으로 입장을 했다.
1484년 조선 성종이 선왕의 3왕비를 모시기 위해 지은 궁궐이다.
창덕궁과 함께 동궐이라 불렀다.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죽음을 당한 곳, 숙종 때 인현왕후와 장희빈 이야기를 담고 있다.
창경궁에 일제에 의해 동물원과 식물원이 생기고 일본 국화인 벚꽃을 심어 놓고 벚꽃놀이를 즐기며 창경원으로 불리던 시절이 있었는데 참으로 격세지감이 있다.
그리고 올 때 마다 복원 공사 중이던 대온실이 공사가 완료되었는지 가림막이 제거되었다.
춘당지에는 얼음이 꽝꽝 얼어서 평상시 보이던 잉어들이 자취를 감추었다.
명정전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관광객이 많았다.
함양문을 통해서 접해 있는 창덕궁으로 들어가 어제 예약한 창덕궁 후원 관람표를 발급받았다.
창덕궁은 1405년 조선 태종 때 지은 제2 왕궁이다.
임진왜란 이후 순종 때까지 약 270년간 조선의 정궁 역할을 하였다.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조선 궁궐로서 후원의 다양한 연못, 정자, 수목 등은 자연과 잘 조화된 한국전통 조경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으며 1997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후원 입장시간인 12시까지 왕의 즉위식이나 외국사신 접견 등 나라의 공식행사를 치루던 창덕궁의 인정전, 왕이 평상시 나랏일을 보던 선정전, 침전으로 왕비의 생활공간인 대조전. 세자가 공부하던 성정각, 낙선재, 궐내각사를 둘러보면서 시간을 보낸다.
사실 창덕궁에는 수차례 와 보았으나 후원의 관람은 미리 예약을 해야 되기 때문에 최근에는 들어가 볼 기회가 없었다.
드디어 12시가 되자 예약한 사람들이 문화해설사를 따라서 입장을 한다.
통과하면 늙지 않는다는 불로문, 부용지, 애련지, 연경당(안채와 사랑채를 따로 둔 사대부 집처럼 지었고 단청을 하지 않음), 존덕정, 나름 문화해설사는 열심히 설명을 하지만 수십명이 같이 움직이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리고 지루하고 날씨는 추웠다.
창덕궁의 돈화문을 빠져나와 광화문을 거쳐 세종대왕상을 지나 서울역사박물관 쪽으로 가다가 풍년옥에서 설렁탕 한 그릇을 먹고 나니 추위가 다 없어지며 몸이 든든해진다.
경희궁은 사실 다른 궁에 비해 이름이 별로 알려져 있지도 않고 서울역사박물관 옆에 붙어 있어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흥화문을 거쳐 숭정문, 숭정전을 둘러보고 나온다.
관람객도 별로 없었다.
경희궁은 조선후기의 이궁이었으며1617년부터 짓기 시작해 1623년에 완성되었고, 도성의 서쪽에 있다 하여 서궐이라 불렀다.
홍화문에서 나와 경향신문사 앞에서 정동길로 쭉 내려가니 덕수궁 돌담길이 나오는데 마침 덕수궁 정문에서 수문장 교대식이 열리고 있었다.
임진왜란으로 모든 궁궐이 불타자 1593년부터 선조의 임시 거처로 사용되다가 1611년 광해군이 창덕궁으로 가면서 경운궁으로 불렀다.
그 후 1897년 대한제국의 출범과 함께 황궁이 되었으나 1907년 고종황제가 물러나면서 선황제가 거쳐하는 궁으로 덕수궁으로 바뀌었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많이 훼손되었다.
정전인 중화전, 편전인 즉조당과 석어당, 고종의 침전으로 사용된 함년전, 서양식 건축물인 석조전, 조용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공간이라는 정관헌,외국의 사신을 접대하던 덕홍전, 추운 날씨에 수박 걷핣기식으로 대충 겉만 둘러 본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