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업진언
수리수리마하수리수수리사바하(3번)
봉청청제재금강 봉청벽독금강
봉청황수구금강 봉청백정수금강
봉청정성화금강 봉청정제재금강
봉청자현신금강 봉청대신력금강
봉청금강권보살 봉청금강색보살
봉청금강애보살 봉청금강어보살
오방내외안위제신진언
나무 사만다 못다남 옴 도로도로 지미 사바하 (3번)
개경게
무상심심미묘법 백천만겁난조우
아금문견득수지 원해여래진실의
개법장 진언
옴 아라남 아라다 (3번)
도리천궁신품통 제1
여시아문 일시불 재도리천 위모설법
이시 시방무량세계 불가설불가설
일체제불 급대보살마하살 개래집회
찬탄 석가모니불 능어어탁악세 현
불가사의 대지혜 신통지럭 조복강강중생 지고법락 각견시자 문신세존
시시 여래함소 방백천만억 대광명운
소위대원만광명운 대자대비광명운
대지혜광명운 대반야광명운
대삼매광명운 대길상광명운
대복덕광명운 대공덕광명운
대귀의광명운 대찬탄광명운
방여시등불가설광명운이
우출종종미묘지음 소위단바라밀음
시라바라밀음 찬제바라밀음
비리야바라밀음 선바라밀음
반야바라밀음 자비음 흑사음해탈음
무루음 지혜음 대지혜음 사자후음
대사자후음 운뢰음 대운뢰음
츨여시등불바가설불가설음 사바세계
급타방국토 유무량억 천룡귀신
역집도도리천궁 소위사천왕천
도리천 수염마천 도솔타천 화락천
타화자재천 범중신 범보천 대범천
소광천 무량광천 광음천 소정천
무량정천 변정천
복생천 북애천 광과천 엄식천
무량엄식천 엄식과실천 무상천 무번천 무열천 선견천 선현천 색구경천 마혜수라천 내지비상비비상처천 일체천중 용중
귀신등중 실래집회 부유타방국토
급사바세계 해신 강신 하신 수신 산신
지신 천택신 묘가신 주신 야신 공신
천신 음식신 초목신 여시등신 개래집회 부유타방국토 급사바세계제대귀왕 소위악목귀왕
담할귀왕 담정기귀왕 담태란귀왕
행병귀왕 섭독귀왕 자심귀왕 복리귀왕 대애경귀왕 여시등귀왕
개래집회
이시 석가모니불 고문수사리법왕자보살마하살
여관시일체제불보살 급천룡귀신
차세계 타세계 차국토 타국토 여시
금래집회 도도리천자 여지수부
문수사리백불언 세존 약이아신련
천겁 측탁 불능득지 불고문수사리
오이불안 관 유불진수 차 개시지장보살 구원겁래이도 당도 미도 이성취 당성취
미성취 문수사리백불언 세존 아이과거 구수선근 증무애지 문불소언 즉당신수 소과성문 천룡팔부 급미래세 제중생등
수문여래성실지어 필회의혹 설사정수
미연흥방 유원세존 광설지장보살마하살 인지 작하행
입하원 이능성취부사의사
불고문수사리 비여삼천대천세계
소유초목총림 도마죽위 산석미진
일물일수 작일항하 일항하사일사
일계 일계지내 일진 일겁 일겁지내
소적진수 진충위겁 지장보살 증십지과위이래 천배다어상유
하황지장보살 재성문벽지불지
문수사리차보살 위신서원 불가사의
약미래세 유선남자선여인 문시보살명자 혹찬탄 혹첨례 혹칭명
혹공양 내지채화각루소칠형상 시인
당득백반 생어삼십삼천 영불타악도
문수사리 시지장보살마하살 어가거구언 불가설불가설겁전
신위대장자자 시세유불
호왈사자분신구족만해여래 시 장자자
견불상호천복
장엄 인문피불 작하행원 이득차상 시
사자분신부족만행여래 고장자자
욕증차신 당수구원 도탈일체수고중생
무수사리 시 장자자인발서언
아금진미래재불가계겁 위시죄고육도중생 광설방편 진령해탈
이아자신 방설불도 이시어피불전
입사대원 우금백천만억나유타불가설겁
상위보살
우어과거불가사의아승지겁 시세유불
호왈각화정자재왕여래 피불수명
사백천만억아승지겁 상버지중 유일바라문녀
슥복 심후 중소흠경 행주좌와 제천
위호 기모신사 상경삼보 시시성녀
광설방편 권유기모 영생정견 이차모녀 미전생신 불구명종 혼신
타재무간지옥 시 바라문녀 지모재세
불신인과 계당수업 필생악취 수매가택 광구향화 급제공구 어선불탑사 대홍공양 견각화정자재왕여래 길넝상재일사중
소화위용장엄필비 시바라문녀 첨례존용 배생경앙 사지염언 불명대각 구일체지 약재세시
아모사후 당래문별 필지처소 시
바라문녀 수읍양구 첨연여래
홀문공중성왈 읍자성녀 물지비애
아금시여모지거처 바라문녀 합장향공
이백천왈 시하신덕 관아우려 아자실모이래 주야억연 무처가문지모생계 시 공중유성
재보녀왈아시여소첨례자 과거각화정진재왕여래 견여억모
배어상중중생지분 고래고시 바라문녀
문차성이 거신자박 지절개손 좌우부지 양구방소 이백공왈 원불자민 속설아모생계
아금 신심 장사불구 시 각화정자
재왕여래 고성녀왈 여공양필 단조반사 단좌사유 오지명호 즤당지모소생거처 시 바라문녀
심례불이 즉귀기사 이억모고 단죄념
재왕여래 경일일일야 홀견자신
도일해변 기용비 다제악수 진부철신
비주해상 동서치축 견제남자여인백천만수 출몰해중 피제악수 쟁취식담 우견야차 기형
각이 혹다수다안 다족다두 구와외출
이인여구 구제죄인 사근악수
0부자박확 두족상취 기형 만류 불감구시 시 바라문여 이념불력고
자연무구 유일귀왕 명왈무독 계수래영 백성녀왈선재 보살 하연
내차 시 바라문녀 문귀왕왈차시하처
무독 답왈차시대철위산서면제일중해
성녀문왈아문철위지내 지옥재중
시사실부 무독 답왈실유지옥
성녀문왈 아금운하 득도옥소 무독
답왈약비위신 즉수업력 비차이사
종불능도 성녀우문 차수 하연
이내용비 다제죄인 급이악수
무독 답왈차시남염부제조악중생
신사지자 경사십구일 무인계사
위작공덕 구발고난 생시 우무선인
당거본업소감지옥 자연선도차해
해동십만유순 우유일해 기고배차
피해지동 우유일해 기고부배 삼업악인지소초감 공호업해 기처시야
성녀 우문귀왕무독왈지옥 하재
무독 답왈삼해지내 시대지옥 기수백천 각각차별 소위대자 구유십팔 차유오백 고독 무량 차유천백 역무량고 성녀 우문대귀왕왈아모사래마아모사래구
부지 흔신 당지하취 귀왕 문성녀왈
보살지모 재생습하행업 성녀답왈
아모사견 기훼삼보 설혹잠신 선우불경 사수일천 미지하처 무독
문왈보살지모 성씨하등 성녀답왈
아부아모 구바라문중 부호 시라서견
모호 열제리 무독 합장 계보살왈
원성자 각반 무지우억비연 열제리죄녀 생천이래 경금삼일
운송효순지자 위모 설공수복 보시
각화정자재왕여래탑사 비유보살지모탈지옥
응시무간 차일죄인 실득수락 구동생흘 귀왕 언필 합장이퇴
바라문녀 심여몽귀 오차사이
변어각화정자재와며래탑상지천
입홍서원
원아진미래겁 응유죄고중생
광설방편 사령해탈
불고문수사리 시귀왕무독자 당금재수보살 시 바라문여시자
즉비장보살 시
분신집회품 제2
이시 백천만억 불가사 불가의 불가량불가설
무랑 아승지세계 소유지옥처
분신지장보살 구래집재 도리천궁
이여래신고력고 강이방면 여제득해탈
종업도출자 역각유천만억나유타수
공지향화 내공양불 피동래등배
개인지장보살교화 영불퇴전어아뇩다라삼먁삼보리
시제중등 구원겁래 유량생사 육도수고 잠무휴식 이지장보살
광대자비심서원고 각획과증 기지도리
심회용약 첨앙여래 목불잠사
이시 세존 서금색비 마백천만억불가사
불가의 불가량 불가설 무량아승지세계 제화신 지장보살마하살정 이작시인 오어오탁악제 교화여시강 강중생
영심조복 사사귀성 십유일이 상재악습 오역분신천백억 광설방편
혹유이근 문즉신주 혹유선과 근권성취 혹유암둔 구화방귀 혹유어중 불생경앙 여시등배중생
각각차별 분신도탈 혹현남자신
혹현여인신 혹현천룡신 혹현귀신신
혹현산림천원 하지천정 이급어인
실개도탈 혹현제석신
혹현범왕신 혹현전륜왕신 혹현거사신
혹현국왕신 혹현재보신 혹현관속신
혹현비구니 비구니 우바세 우바이신
내지성문나한 벽지불보살등신
이이화도 비단불신 독현기신 여관오누겁 근고도탈여시등
난화강강 죄고중생 기유미조복사자
수업보응 약타약취 수대고지 여당억념오재도리천궁 은근부촉
영사바세계 지미륵출세이래중생
실사해탈 영리제고 우불수기
이시 제세계화신지장보살 공복일형
체루애연 이백불언 아종구원겁래
몽불접인 사획불가사의신력 구대지혜
아소분신 변만백천만억항하사세계
매일세계 화백천만억신 매일화신
도백천만억인 영귀경삼보 영리생사
지열반락 단어불법중소위선사 일모일적 일사일진 혹호발허 아점도탈 사획대리 유원세존
불이후세악업중생 위려 여시삼백불언
유언세존 불이후세악업중생 위려
이시 불 찬지장보살언 선재선재
오조여희 여능성취구원겁래 발홍서원
광도장필 즉증보리
관중생업연품 제3
이시불모마야부인 공경합장 문지장보살언 성자 염부중생
조업차별 소수보응 기사운하 지장
단언 천만세계 내급국토 혹유지옥
혹무지옥 혹유여인 혹무여인 혹유불법 혹무불법 내지성문벽지불
역부여시 비단지옥죄보일등
마야부인 중백보살 차원문어염부죄보
소감악취 지장 답언 성모 유원청수
아조설지 불모백언 원성자 설
이시 지장보살 백성묘언 남염부제
죄보명호 여시 약유중생 불효부모
혹지살생 당타무간지옥 천만업겁
구출무기 약유중생 출불신혈 훼방삼보 불경존경 역당타어
무간지옥 천만억겁 구출무기 약유중생 침손상주 점오승니
혹가람내 자행음욕 혹살혹해
여시등배 당타무간지옥 천만억겁구출무기
약유중생 위작사문 심비사문
파용상주 기광백의 위배계율
종종조악 여시등배 당타무간지옥
천만억겁 구출무기 약유중생
투절상주 재물곡미 음식의복
내지일물 불여취자 당타무간지옥
천만억겁 구출무기 지장 백언 성모
약유중생 작여시죄 당타 오무긴지옥
구잠정고 일념부득 마야부인
중백지장보살언 운하명위 무간지옥
지장 백언 성모 제유지옥 재대철위산내지 기대지옥
유일십팔소 차유오백 명호각별
차유천백 명자각별 무간옥자
기옥성 주잡팔만여리 기성 순철 고
일만리 성상화취소무공궐 기옥성중
제옥 상련 명호각별 독유일옥
명왈무간 기옥 주잡만팔천리 옥장고
일천리 실시철위 상화철하 하화철상
철사철구 토화치축 옥장지장 동서이주 옥중 유상 변만만리 일인
수죄 역각자견신만상상 중업소감
획보여시 우제죄인
비수중고 천백야차 급이악귀 구아여검 안여전광 수부동조
추장좌참 부유야차 집대철극
중죄인신 혹중구비 혹중복배
포공번접 혹치상상 부유철응
담죄인목 부유철사 교죄인수
백지절내 실하장정 발설경리
타예죄인 양동관구 열철전신
만사만생 업감여시 동경억겁
구출무기 차계괴시 기생타계
타계차괴 전기타방 타방괴시
전전상기 차계성후 환부이래
무간죄보 기사여시
우오사업감 고칭무간 하등 위오 일자
일야수죄 이지겁수 무시간절 고치무간 이자 일인 역만 다인 역만
고칭무간 삼자 죄기철봉 응사낭견
대마거착 좌작확당 철망철승 철려철마 생혁 낙수 열철 요신 기탄철환 갈음철집 종년경집
수사유타 고초상련 갱무간단
고칭무간 사자 불문남자여인
강호이적 노유귀천 혹천혹귀
죄행업감 실동수지 고칭무간
오자 약타차옥 종초입시 지백천겁
일일일야 만사만생 구일념간
잠주부득 제비업진 방득수생
이차연면 고칭무간 지장보살
백성모언 무간지옥 조설여시
약광설지옥죄기등명 급제고사
일겁지중 구설부진 마야부인 문이
수우합장 정례이퇴
염부중생업감품 제 4
이시 지장보살마하살 백불언 세존
아승불여래위신력고 변백천만억세계
분시신형 구발일체업보중생
약비여래대자력고 즉불능작여시변화
아금 우몽불부촉 지아일다성불이래
육도중생 견령해탈 유원세존 원불유려 이시 불고지장보살 일체중생 미해탈자 성식 무정 악습
결업 선습 결과 위선위악 축경이생
윤전오도 잠무휴식 동경진겁 미혹장난 여어유망 장시장류
탈입잠출 우부조망 이시등배
오당우념 여기필시왕원 누겁중서
광도죄배 오부하려 설시어시 회중
유일보살마하살 명 정자재왕
백불언 세존 지장보살 누겁이래
각발하원 금몽세존 은근찬탄 유원세존 약이설지
이시 세존 고정자재왕보살 제청제청
선사념지 오당위여 분별해설
내왕과거 무량아승지 나유타
불가설겁 이시유불 호 일체지성취여래응공 정변지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세존 기불수명 육만겁 미출가시
위소국왕 여일인국왕 위우 동행십선
요익중생 기인국내 소유인민 다조중악
이왕 의계 광설방편 일왕 발원 조성불도 광도시배 영사무여 일왕
발원 약불선도죄고 영시안락
득지보리 아종미원성불 불고
정자재왕보살 일왕 발원 조성불자
즉일체지성취여래 시 일왕 발원
영도죄고중생 미원성불자 즉지장보살
시 부어과거무량아승지겁 유불출세
명 청정연화목여래 기불수명
사십겁 상법지중 유일나한 복도중생
인차교화 우일여인 자왈광목
설식공양 나한 문지
욕원하등 광목 답언 아이모망지일
자복구발 미지아모 생처하취 나한
민지 위입정관 견광목여모 타재악취
수극대고 나한 문광목언 여모재생
작하행업 금재악취수 극대고 광목
답왈아모소습 유호식담어별지족속
소식어별 다식기자 혹초혹자 자정식담 계기명수 천만부부배 존자
자민 여하애구 나한 민지 위작방편
권광목언 여가지성 염청정 연화목여래 겸소화형상 존망 획보 광목 문이
즉사소애 심화불상 이공양지 부공경심 비읍첨례 홀어야후
몽견불신 금색황요 여수미산
방대광명 이고광목 여모불구
당생여가 재각기한 즉당언설
기후가내 비생일자 미만삼일
이내언설 계수비읍 고어광목
생사업연 과보자수 오시여모
구처암명 자별여거 누타대지옥
금몽북력 당득수생 위하천인
우부단명 수년십삼 갱낙악도
여유하계 영오 탈면 광목 문설
지모무의 경열비제
이백비자 기시아모 합지본죄
작하행업 타어악도 비자 답언
이살생훼매이업수보 약비몽복
구발오난 이시업고 미합해탈 광목
문언 지옥죄보 기사운하 비자 답언
죄고지사 불인칭설 백천세중
졸백난경 광목 문이 제루호읍
이백공계원아지모 영탈지옥 필십삼세
갱무중죄 급력악도 시방제불
자애민아 청아이모 소발광대서원
약득아모영리삼도 급사하천
내지여인지신 영겁불수자 원아자금일후
일후 대청정연화목여래상전
가후백천만억겁중 응유세계
소유지옥 급삼악도제죄고중생
서원구발 영리지옥악취축생아귀등
여시죄보등인 진성불경연후 아방성정각 발서원이 구문
청정연화목여래지설 이고지왈
광목 여대자민 선능위모 발 여시대원
오관 여모 십삼세필 사차보이
생위범지 수년백세 과시보후
당생무우국토 수명 불가계겁
후성불과 광도인천 수여항하사
불고정자재왕 이시 나한 복도광목자
즉무진의보살 시 광목모자 즉해탈보살 시 광목여자 즉지장보살
시 과거구원겁중 여시자민 발항하사원 광도중생 미래세중
약유남자여인 불행선사 행악자
내지불신인과자 사음망어자 양설악구자 훼방대승자 여시제업중생
필타악취 약우선지식 권령일탄지간
귀의지장보살 시제중생 즉탈해탈삼악도보 약능지심귀경
급첨례찬탄 향화의복 종종진보
혹부음식 여시봉사자 미래백천만억거중 상재제천
수승묘락 약천복진 하생인간
유백천겁 상위제왕 능엄숙명인과본말
정자재왕 여시지장보살 유여차불가사의대위신력 광리중생
여등제보살 당기시경 광선유포
정자재왕 백불언 세존 원불유려
아등천만억보살마하살 필능승불위신
광연시경 어염부제 이익중생 정자재왕보살 백세존이 합장공경
작례이퇴 이시 사방천왕 구종좌기
합장공경 백불언 세존 지장보살
어구원겁래 발여시대원 운하지금
유도미절 갱발광대서원 유원세존
위아등설 불고사천왕 선재선재
오금 위여급미래현재천인중등
광이익고 설지장보살 어사바세계염부제내생사도중
자애구발 도탈일체죄고중생 방편지사
사천왕 언 유연세존 원요욕문 불고사천왕 지장보살 구원겁래
흘지우금 도탈중생 유미필원
자민차세죄고중생 다관미래 무랑겁중
인만부단 이시지고 우발중원
여시보살 어사바세계염부제중
백천만억방편 이위교화
사천왕 지장보살 약우살생자 설숙앙단명보 약우악구자
설권속투쟁보 약우훼방자 설무서창구보 약우진애자 설추루룡잔보 약우간린자 설소구위원보 약우음식무도자
설기갈인병보 약우저렵자정자
설경광상명보 약우패역부모자
설천지재보살 약우소산림목자
설광미취사보 약우전후부모악독자
설반생편달현수보 약우망포생추자
설골육분리보 약우훼방삼보자
설맹로음아보 약우경법만교자
설영처악도보 약우파용상주자
설억겁윤회지옥보 약우파용상주자
설억겁윤회지옥보 약우오범무승자
설영재축생보 약우탕화참작상생자
설윤회체상보 약우파계범재자
설금수기아보 약우비리훼용자
설소구궐절보 약우아만공고자
설비사하천보 약우양설투란자
설무설백설보 약우사견자
설변지수생보 여시등염부제중생
신구의업 악습결과 백천보응
금조약설 여시등염부제중생
업감차별
지장보살 백천방편 이교화지 시제중생 선수여시등보 후타지옥
동경겁수 무유출기 시고 여등 호인호국 무령시제중생 미혹중생
사천왕 문이 체루비이 합장이퇴
지옥명호품 제 5
이시 보현보살마하살 백지장보살언
인자 원위천룡팔부 급미래현재일체중생 소수보처
지옥명호 급악보등사
사미래세맓닙중생 지시과보 지장
답언 인자 아금 승불위신
급대사지력 약설지옥명호 급죄보지사
인자 염부제 동방 유산 호왈철위
기산 흑수 무일월광 유대지옥
호 극무간 우유지옥 명왈대아비
부유지옥 명왈비도 부유지옥
명왈화전 부유지옥 명왈협산
부유지옥 명왈통창 부유지옥
명왈철거 부유지옥 명왈철상
부유지옥 명왈철우 부유지옥
명왈철의 부유지옥
명왈천인 부유지옥 명왈철려
부여지옥 명왈양동 부유지옥
명왈포주 부유지옥 명왈유화
부유지옥 명왈좌수 부유지옥
명왈소각 부유지옥 명왈담안
부유지옥 명왈철환 부유지옥
명왈쟁론 부유지옥 명왈철수
부유지옥 명왈다진 지장보살
우언인자 철위지내 유여시등
지옥 기수무한 갱유규환지옥
발설지옥 화구지옥 화마지옥
화우지옥
화산지옥 화석지옥 화상지옥
화량지옥 화응지옥 거아지옥
박피지옥 음혈지옥 소수지옥
소각지옥 도자지옥 화옥지옥
철옥지옥 화랑지옥 여시등지옥
기중 각각부유제소지옥 혹일혹이
혹삼혹사 내지백천 기중명호
각각부동
지장보살 우고보현보살언 인자 차등
개시남염부제행악중생 업감 여시
업력 심대 능적수미 능심거해
능장성도 시고 중생 막경소악
이윙수죄 사후유보 섬호수지
부자지천 기로각별 종연상봉
무긍대수 아금 승불위력 약설지옥죄보지사 유원인자 잠청시언
보현보살 답언 오수구지 삼악도보
망인자설 영후세말법 일체악행중생
문인자설 사령귀향불법 지장보살
백언 인자 지옥죄보 기사여시
혹유지옥 취죄인설 사우경지
혹유지옥 취죄인심 야차식지
혹유지옥 화탕성비 자죄인신
혹유지옥 적소동주 사죄인포
혹유지옥 비맹화취 진급죄인
혹유지옥 일향한방 혹유지옥
무한분뇨 혹유지옥 비철질려
혹유지옥 다찬화장 혹유지옥
추당흉배 혹유지옥 구소수족
혹유지옥 반교철사 혹유지옥
구축철구 혹유지옥 병가철려
인자 여시등보 각각옥중 유백천종
업도지기 무비시동시철 시석시화
차사종물 중업행감 약광설지옥죄보등사 일일옥중
갱유 백천종 고초 항황다옥 아금
승불위신 급인자문 약설여시
궁겁부진
여래찬탄품 제 6
이시 세존 거신방 대광명 변조백천억
항하사등 제불세계 출대음성
보고제불세계일체제보살마하살
급천룡귀신 인비인등 청오금일
칭양찬탄지장보살마하살 어시방세계
현대불가사의위신자비지력 구호일체죄고지사 오멸도후 여등제보살대사 급천룡귀신등
광작방편 위호시경 영일체중생 이일체고 증열반락 설시어의 회중
유일보살 명왈보광
합장공경 이백불언 금강세존 찬탄지장보살 유여시불가사의
대위신력 유원세존 위미래세 말법중생 선설지장보살 이익인천 인과등사 사제천룡팔부 급미래세중생
정수불어
이시 세존 고 보광보살 급사중등
제청제청 오당위여 약설지장보살
이익인천복덕지사 보광 백언 유연세존 원요욕문 불고보광보살 미래세중 약유선남자선여인
문시지장보살마하살살명자
혹합장자 찬탄자
작례자 연모자 시인 초월삼십겁죄
보광 약유선남자선여인 혹채화형상
혹토시교철 금은동철 작자보살
일첨일례자 시인 백반생어삼십삼천
영불타어악도 가여천복진고 하생인간
유위국왕 불실대리 약유여인 염여인신 진심공양지장보살화상
급토석교칠동철등상 여시일일불퇴
상이화향음식 의복증세 당번전보등불
공양 시선여인 진차일보여신 백천만겁 갱불생 유여인세계 하황부시여신
제자비원력고 요수여신 도탈중생
승사공양지장보살지력 급공덕력고
백천만겁 갱불부수여인지신 부차보광보살 약유여인 염시추루
다질병자 단어지장보살상전
지심첨례식견지간 시인 천만겁중
소수생신 상모원만 무제질병
시추루여인 여불염시여신 즉백천만억겁중 상위왕녀 내급왕비
재보대성대장자녀 단정수생 제상
원만 유지심고 첨례지장보살 획복여시 부차보광 약유선남자선여인
능대지장보살전
작제기악 가영찬탄 향화공양 내지권어일인다인 여시등배 현재세중
급미래세 상득백천귀신 일야위호
불영악신 첩문어이 하황친수제왕
부차보광보살 미래세중 약유악인
급악신악귀 견유선남자선여인
귀경공양친틴첨례지장보살형상
혹망생기훼 방무공덕 급이익사
혹로치소 혹다비인 내지일념 생기훼자 여시지인 지현겁천불멸도지후 기훼죄보
상재아비지옥 수극중죄 과시겁이
방수아귀 우경천겁 부수축생
우경천겁 방득인신 종득인신
빈궁하천 제근 불구 다피악업
래결기신 불구지간 부탁악도
시고 보광 기훼타인공양 상획자보
하황별생악견훼멸 부차보광보살
약미래세 유남자여인 구환상침
구생구사 요불가득 혹야몽 악귀내급가친 혹유험도 혹타염매
공귀신유 일월세심 전부왕재
수중규환 처참불락자 차개시업도론대
미정경중 혹난사수 혹부득유
남녀속안 불변시사 단당대제불보살상전 고성전독차경일편 혹취병인 가애지물
혹의복보패 장원사택 대병인전
고성창언 아모갑등 위시병인 대경
상전 사 제물등 혹공양경상 혹조불보살형상 혹조탑사 혹연유등
혹시상수 여시삼백병인 견령문지
가사제식 분산 지기진자 일일이일삼일 내지칠일 단고성백사
고성독경 시인 명종지후 숙앙중죄
지우오무간죄
영득해탈 소수생처 상지숙명
하황선남자선여인 자서차경 혹고인서
혹자소화보살형상 내지교인소화
소수과보 필획대리 시고보광 약견유인 독송시경 내지일념 찬탄시경 혹공경시경자 여수백천방편
권시등인 근심막퇴 능득미래현재
백천만억불가사의공덕 부차보광보살
약미래세계 제중생등 혹몽혹매
견제귀신 내급제형 혹비혹제
혹수혹탄 혹비혹포 차 개시일생십생
백생천생 과거부모
남녀제매 부처권속 재어악취 미득출리 무처희망복력 구발고뇌
당고숙세골육 사작방편 원리악도
보광 여이신력 견시권속 영대제불보살상전 지심 자독차경
혹청인독 기수삼편 혹지칠편 여시악도권속 경성 필수편수 당득해탈 내지몽매지중 영불부견
부차보광 약미래세 유제하천등인
혹노혹비 내지제부자유지인 각지숙업
요 참회자 지심첨례지장보살형상
내어일칠일중 염보살명 가만만평
여시등인 진차부호 천만생중 상생존귀 갱불경력삼악도고 부차부광
약미래세중 염부제내 찰리바라문장자거사 일체인등 급이성종족 유신생자 혹남혹녀 칠일지중 조어독송차 불가사의경전
갱위념보 살명호 가만만편 시신생자
혹남혹녀 숙유앙보 변득해탈 안락이양 수명 증장 약시승복생자
전증안락 급여수명
부차광보 약미래세중생 어월일일팔일
십사십오 십팔일이십삼 이십사
이십팔일 이십구삼십일 시제일등
제죄결집 정기경중 남염부제중생
거지동념 무불시업 무불시죄
하황자정 살생절도 사음망어
백천죄상 약능어시십재지일 대 불보살 급제현성상전 전독시경일편
동서남북유순내 무제재난 당차거가
약장약유 현재미래백천세중 영리악취
능어십재일 매전일편 현세 영차거가
무제횡병 의식 풍일시고 보광 당지
지장보살 유여시 등불가설백천만억
대위신력 이익지사
염부중생 어차대사 유대인연
시제중생 문보살명 견보살상 내지문
시경삼자오자 혹일게일구자
현재 수모안락 미래지세 백천만생
상득단정 생존귀가
이시 보광보살 문불여래 칭양찬탄지장보살 호궤합장 부불백언
세존 아구지시대사 유 여차불가사의신력 급대서원력
위미래중생 견지이익 고문여래
세존 당하명차경 사아 운하유포
유원정수 불고보광 차경 범유삼명
일명 장본원
역명지장보행 역명지장본서력경
연차보살 구원겁래 발중대원
이익중생 시고 여등 의원유포
보광보살 문이신수 합장공경
작례이퇴
이익존망품 제7
이시 지장보살마하살 백불언 세존
아관 이염부제중생 거족동념 무비시죄 약우선리 다퇴초심
혹우악연 염념증익 시등배인
여리니도 부어중석 점곤점중 족섭심수 약득우선지식 점곤점중
족섭심수 약득우선지식 체여감부
혹전여부 시선지식 유대력고 부상부조 권령뢰각 약달평지
수성악로 무재경력 세존 습악중생
종섬호간 변지무량 시제중생
유여차습 임명종시 남여권속
의위설복 이자전로 혹현번개
급연유등 혹전독존경 혹공양불상
급제성상 내지념불보살 급벽지불명자
일명일호 역임종인이근 혹문재본식
시제중생 소조악업 계기감과
필타악취 연시권속 위기임종지인
수차성인 여시중죄 실개소멸
약능갱위신사지후 칠칠일내일
광조중선 능사시제중생 영리악취
득생인천 수승묘락 현재권속 이익무량 시고 아금 대불세존
급천룡팔부인비인등 권어염부제중생
임종지일 신물살생 급조악연 배제귀신 구제망량 하이고 시소살연
내지배제 무섬호지력 이익망인
단결죄연 전증심중 가사내세
혹현재생 득획성분 생인천중
연시임종
피제권속 조시악인 역령시명조인
앙루대변 만생선처 하황임명종인
재생 미증 유소선근 각거본업 자수악취 하인권속 갱위증업 비여유인 종원지례 절량삼일
소부담물 강과백근 홀우인연
갱불소물 이시지고 전부곤중
세존 아관 염부중생 단능어제불교중
내지선사 일모일적 일사일진 여서이익 실개자득
설시어시 회중 유일장사 명왈대변
시장자 구중무생 화도시방
현장자신 합장공경 문지장보살언
대사 시남염부제중생 명종지후
대소권속 위수공덕 내지설재 조중선인 시명종인 득대이익
급해탈부
지장보살 답언 장자 아금 워미래현재중생일체중 승불위력
약설시사 장자 미래현재제중새등
임명종시 득문일불명 일보살명
일벽지불명 불문유죄무죄 실득해탈
약유선남자선여인 재생 불수선인 다조중재 명종지후 권속대소 위조조복리일체성사
칠분지중 이내획일 육분공덕 생자
자리 이시지고 미래현세선남녀등
문건자수 분분전획 무상대귀
불귀이도 명명유신 미지죄복 칠칠일내 여치여롱 혹재제사 변론업과 심정지후 거어수생
미측지간 천만수고 하향타이어제악취등 시명종인
미득수생 재칠칠일내 염년지간
망제골육권속 여조북력구발 과시일후
수업수보 약시죄인 동경천백세중
무해탈일 약시오무간죄 타대지옥
전겁마겁 영수중고
부차장자 여시좌업중생 명종지후
권속골육 위수영재 자조업도
미재식경 급영재치자 미감채엽
불기어지 내지제식 미헌불승
물득선식 여유유식 급불정근
시명종인 요부득력 약능정근호정
봉헌불승 시명종인 칠분 획일 시고
장자 염부중생 약능위기부모
내지권속 명종지후 설재공양
지심근간 여시지인 존망획리
설시어시 도리천궁 유천만억 나유타
염부귀신 실발무량보리지심
대변장사 환희 봉교작례이톼
염라대왕중찬탄품 제 8
이시철위산내 유무량귀왕 여염라천자
구예도리 내도불소 소위악독귀왕
다악귀옥 대재귀왕 백호귀왕 혈호귀왕 적호귀왕 산앙귀왕
비신귀왕 전광귀왕 낭아귀왕
천왕귀왕 담수귀왕 부석귀왕
주모귀왕 주화귀왕 주복귀왕
주식귀왕 주재귀왕 주축귀왕
주금귀왕 주수귀왕 주매귀왕
주산귀왕 주명귀왕 주질귀왕
주험귀왕 삼목귀왕 사목귀왕
오목귀왕 기리실왕 대기리실왕
기리차왕 대기리차왕 아나타왕
대아나타왕 여시등대귀왕 각각여
백천제소귀왕 진거여부제 각유소집
각유소주 시제귀왕 여염라천자
승불위신 급지장보살마하살력
구예도리 재일면립
이시 염라천자 호궤합장 백불언 세존
아등 금자 여제귀왕 승불위신
급지장보살마하살력 방득예차도리대회 여시아등 획선리고
아금 유소의사 감문세존 유원세존
자비 위아선설 불염라천자 자여소문
오위여설 시시 염라천자첨례세존
급회시지장보살 이백불언 세존 아관
지장보살 재웍도장 백천방편 이도죄고중생 불사피권 시대보살
유여시불가사의 신통지사 연제중생
탈획죄보 미구지간 우타악도
세존 시지장보살 기유여시불가사의신럭 운하중생 이불의지선도 영취해탈 유원세존
위아해설
불고염라천자 남염부제중생 기성
강강 난조난복 시대보살 어백천겁
두두구발여시중생 조령해탈
시제죄인 내지타 대악취 보살 이방편력 출발근본업연 이견오
숙제지사 자시염부중생 결악습중
선출선입 노사보살 구경겁수 이작도탈 비유여인 미실본가
오입험도 기험도중 다제야차
급호랑사자 원사복갈 여시미인
재험도중 수워지간 즉조제독
유일지식 다해대술 선금시독
내급야차제악독등
홀봉미인 욕진험도 이어지언
돌재남자 위하사고 이입차로
유하이술 능제제독 시미로인
홀문시어 방지험도 즉편퇴보
구출차로 시선지식 제유접수
인출험도 면제악독 지우호도
영득안락 이어지언 돌재미인
자금이후 몰리차도 차로입자
졸난득출 부손성명 시미로인
역생감동 임별지시 지식 우언
약견지천 급제로인 약남약녀
언어차로 다제악독 상실성명
무령시중 자취기사
시고지장보살 구대자비 구발죄고중생
욕생천인중 영수묘락 시제죄중
지업도고 탈득출리 영불재력 여미로인 오입험도 우선지식
인접령출 영불부입 봉견타인
부권막입 자연 인시미고 해탈이경
갱불부입 약재리천 유상미오
불각구증 소락험도 혹치실명
여타악취중생 지장보살 방편력고
사령해탈 생 인천중 선우재입 약업결중 영처지옥 무해탈시 이시
악족귀왕 합장공경 백불언 세존 150
아등제귀왕 기수무량 재염부제
혹이익인 혹손해인 각각부동
연시업보 사아권속 유행세계
다악소선 과인가정 혹성읍취락
장원방사 혹윤남자여인 수호발선사
내지현 일번일개 소향소화 공양불상
급보살상 혹전독존경 소향공양일구일계 아등귀왕 경례시인
여과거현재미래제불 칙제소귀
강유대력 급토지분 갱령위호 불령악사횡사 악병횡병 내지불여의사
근어차사등처 하황입기문호 152
불찬귀왕 선재선재 여등 급여염라천자 능여시 옹호선남자선여인 어역령어범왕제석
위호여등 설시어시회중 유일귀왕
명왈주명 백불언 세존 아본업연
주기염부제인수명 생시사시 아개주지
재아본원 심대이익 자시중생 불회아의 침해하는 구불득안 하이고
시염부재인 초생지시 불문남녀
장욕생시 단작선사 증열반락 증익사택 자령토지 무량환희
옹호자모 득대안락 이익권속
혹이생사 신물살생 취제선미
공급산모 급광취권속 음주식육
가악현관 능령자모 부득안락
하이고 시산난시 유무수악귀
급만량정매 욕실성혈 시아 조령사택토지영기 하호자모
사령안락 이득이익 여시지인
견안락고 편합설복 답제토지
번위살생 취회권속 이시지고
범안자수 자모구손 우염부제임명종인
불문선악 아욕령시명종인 불락악도
하황자수선극 증아력고 시염부제행선지인 임명종시 역유백천악독귀신 혹변작부모
내지제권속 인접망인 영락악도
하황본조악자 세존 여시염부
제남자여인 임명종시 신식 혼미
불변선악 내지안위 갱무견문 시제권속 당수설대공양 저독존경 염부보살명호 여시선원 능령망자
이제악도 재마귀신 실개퇴산 세존
일체중생 임명종시 약득문 일불명
일보살명 혹대승경전 일구일게
관여시배인 제 오무간 살생지죄
소소악업 합타악취자 심즉해탈
불고주명귀왕 여대자고 능발여시대원
어새사중 호제중생 약미래세중
유남자여인 지생사시 여막퇴시원
총령해탈 영득안락 귀왕백불 원불유려 아필시형 염념옹호
염부중생 생시사시 구득안락
단원제중생 어생사시 신수아어
무불해탈 획대이익
이시 불고지장보살 시대귀왕 주수명자 이증경백천닌생중 작대귀왕
어생사중 옹호중생 여시재사 자비원고 현대귀왕신 실비귀야
각후과일 백칠십겁 당득성불
호상무상여래겁명
안락 세계명 정주 기불수명 불가계겁
지장보살 시디귀왕 기사여시 불가사의 소도천인 역불가한량
칭불물명호품 제9
이시 지장보살마하살 백불언 세존
아금 위미래중생 연위익사 어생사중
득대이익 유원세존 청아설지
불고지장보살 여금 욕흥자비
구발일체죄고 육도중생 연부사의사
금정시시 유당속설 오즉열반 사여
조필시원 오역무우 현재미래일체중생
지장보살 백불언 세존 과거무량
아승지겁 유불출세 호 무변여신량
약유남자여인 문시불명 잠생공경
즉도초월사십겁 생사중죄 하황소화형상 공양찬탄 기인획복
무량무변 우어과거 항하사겁
유불출세 호 보승여래 약유남자여인
문시불명 일탄지경 발심귀의
시인 어무상도 영불퇴전 우어과거
유불출세 호 파두마승려 약유남자여인 문시불명 역어이근
시인 당득천만 생어육욕천중
하왕지심청념 우어과거불가설불가
설불가설아승지겁 유불출세 호 사자후여래 약유남자여인 문시불명
일념귀의 시인 득우무량제불 마정수기 우어과거 유불출세 호 구류손불 약유남자여인 문시불명
지심첨례 혹부찬탄 시인 어현겁천 불희중 위대법왕 득수상기 우어과거
유불출세 호 비바이불 약유남자여인
문시불명 영불타어악도 상생인천
수승묘락 우어과거무량수향하사겁
유불출세 호 다보여래 약유남자여인
문시불명 필경불타악도 상재천상
수승묘락 우어과거 유불출세 호
보상여래 약유남자여래 문시불명
생공경심 시인 불구 득아라한과
우어과거무량아승지겁 유불출세 호
가사당여래 약유남자여인 문시불명
초일백대겁생사지겁 우어과거
유불출세호 대통산왕여래 약유남자여인 문시불명자 시인
득우항하사불 광위설법 필성보리
우어과거 유정월불
산왕불 지승불 정명왕불 지성취불
무상불 묘성불 만월불 월면불
유여시등 불가설불 세존 현재미래일체중생 약천약인 약남약녀
단염득일불명호 공덕 무량 하황다명
시중생등 생시사시 자득대리 종불타악도 약유임명종인 가중권속
내지일인 위시병인 고성 염일불명
시명종인 제오무간대죄 여업보등 설득소멸 시오무간대죄 수지극중
동경억겁 요부득출 승사심명종시
타인 위기칭염불명 어사죄중
죄중 역점소멸 하황중생 자칭자념 획복무량 멸무량죄
교량보시공덕품 제10
이시 지장보살마하살 승불위신 종좌위기 호궤합장 백불언 세존
아관 업도중생 교랑보시 유경유중
유일생수복 유십생수복 유백생천생
수대복리자 시사운하 유원세존
위아설지
이시 불고지장보살 오금어 도리천궁일체중회 설염부제 보시교량
공덕경중
여당제청 오위여설 지장백불 아의시사 원요욕문
불고지장보살 남염부제 유제국왕
재보대신 대장자 재찰리 대바라문등
약우최하빈궁 내지륭잔아아롱치무문
여시종종불안구자 시대국왕등
욕보시시 약능구 대자비 하심함소
친수편포 혹사인시 연언위유 시국왕등 소획복리 여보시 백항하사불공덕지리 하이고 연시국왕등 어시최빈천배 급불완구자
발대자비심 시고 복리유여차보 174
백천생중 상득칠보구족 하황의식수용
부차지장 약미래세 유제국왕 지바라문등 우불탑사 혹불형상 내지보살성문 벽지등상 궁자영판
고양보시 시국왕등 당득삼겁
위제석신 수승묘락 약능이차 보시복리 회향법계 시대국왕등
어십겁중 상위대범천왕 부차지장
약미래세 유제국왕 지바라문등
우선불탑묘 혹지경상 훼괴파락
내능발심수보 시국왕등 혹자영판
혹권타인 내지백천인등 보시결연
시국왕등 백천생중
상위전륜왕신 여시타인 동보시자
박천생중 상위소국왕신 갱능어탑묘전
발 회향심 여시국왕 내급제인 진성불도 이차과보 무량무변
부차지장 미래세중 유제국왕 급바라문등 견제노병 급생산부녀
약일념간 구대자심 보시의약
음식와구 사령안락 여시복리
최부사의 일백겁중 상위정거천주
이백겁중 상위육욕천주 필경성불
영불타악도 내지백천생중 이불문고성
부차지장 약미래세중 유제국왕
급바라문등
능작여시보시 획복무량 갱능회향
불문다소 필경성불 하항석범전륜지보
시고 지장 보권중생 당여시학
부차지장 미래시중 약선남자선여인
어불법중 종서선근 모발사진허
소수복리 불가위유 부차지장 미래세중 약유선남자선여인 우불형상
보살형상 벽지불형상 전륜왕형상
보시공양 득복무량 상재인천 수승묘락 약능회향법계 시인복리 불가위유 부차지장 미래세중
약유선남자선여인 우대승견전
혹천문일게일구 발은중심 찬탄공경
보시공양 시인 획대과보 무랴우변
약능회향법계 기복 불바위유 부차지장 약미래세중 유선남자선여인
우불탑사 대승견전 신자 보시공양
첨례찬탄 공경합장 약우고자
혹훼괴자 수보영리 혹독발심 혹권타인 동공발심 여시등배 삼십생중 상위제소국왕 단월지인
상위륜왕 환이선법 교화제소국왕
부차지장 미래세중 약유선남자선여인
어불법중 소종선권 혹보시공양
혹수보탑사 혹장리경전 내지일모일진
일사일제 여시선사 단능회향법계
시인공덕 백천생중 수상묘락 여단회향 자가권속 혹자신위익
여시지과 즉삼생략 일득만보 시고
지장 보시인연 기사여시
지신호법품 제11
이시 견뢰지신 백불언 세존 아종석래
첨앙정례무량보살마하살 개시대
불가사의 신통지혜 광도중생 184
시지장보살마하살 어제보살 서원심중
세존 시지장보살 어염부제유 대인연
여 문수보현 관음미륵 역화백천신형
도어육도 기원 상유팔경 시지장보살
교화육도 일체중생 소발서원겁수
여천백억항하사 세존 아관 미래급현재중생 어소주처
어남밤청결지지 이토석죽목 작기감실
시중 능소화 내지금은동철 작지장형상 소향공양 첨례찬탄 시인거처 즉답십종이익 하등 위십
일자 토지풍양 이자 가탭영안
삼자 선망생천 사자 현존익수 오자
구자수의 육자 무수화재 칠자 허모벽제 팔자 두절악몽 구자
출입신호 십자 다우성인 세존
미래세중 급현재중생 약능어
소수처방면 작여시공양 득여시이익
견뢰지신 부백불언 세존 미래세중
약유 선 남자선여인 어소주처
견차경전 급보살상 시인 갱능전독경전 공양보살 아상일야
이본신력 위호시인 내지수화도적
대횡소횡 일체악사 실배소멸
불고지신 견뢰 여 대신려 제신소급
하이고 염부토지 실몽여호 내지초목사석 도마죽위 곡미보패
종지이유 개인여력 우당칭양
지장보살이익지사 여지공덕
급이신통 백천배어 상분지신
약미래세중 유선남자선여인 공양보살
급전독시경 단의지장본원경
일사수행자 여이본신력 이옹호지
물령일체재해 급불여의사 첩문어이
하황령수 비단여 독호시인 역유
석범권속 제천권속 옹호시인 하고
득여시성현 옹호
개유첨례지장형상 급 전둑시 본원경고 자연필경 출리고해
증열반락 이시지고 득대옹호
견문이익품 제 12
이시 세존 종정문상 방백천만억대호상광 소위백호상광
대뱁호상광 서호상광 대서호상광
옥호상광 청호상광 대청호상광
벽호상광 대벽호상광 홍호상광 대홍호상광 녹호상광 대녹호상광
금호상광 대금호상광
경운호상광 대경운호상광 천륜호광
대천륜호광 보륜호광 대보륜호광
일륜호광 대일륜호광 월륜호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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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차관세음보살 약미래세 유제인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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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 풍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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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당념
지장보살명만평 소과토지귀신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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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고관세음보살 시지장보살
어염부제 유대인연 약설 어제중생 견문이익등사 백천겁중 설불능선
시고관세음 여이신력 유포시경
영사바세계중생 백천만겁 영수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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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소혹홛거사신 비련첨례부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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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시경교역이문 천만생중염불망
응시경교역이문 천만생중염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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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신악귀병악풍 일체제난제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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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산림대해중 응시제악개소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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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지장 여지신력 불가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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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의 여지변재 불가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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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지장 기오금일 재도리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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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출삼계 재화택중자 부촉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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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유출기 지장 시남염부제증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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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시어시 회중 유일보살 명 허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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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별설지 약미래세 유선남자선여인
견지장형상 급문차경 내지 독송
향화음식 의복진보 보시공양
참탄첨례 득이십팔종익 일자 천룡호념 이자 선과일증 삼자
집성상인 사자 보리불퇴 오자
의식풍족 육자 질역불임 칠자 이수화재 팔자 무도적액 구자
인경흠경 십자 귀신조지 십일자
여전남신 십이자 위왕신녀 십삼자
단정상호 십사자 다생천상 십오자
혹위제왕 십육자 숙지명토 십칠자
유구개종 십팔자 권속환락 십구자
제횡소멸 이십자 업도영제 이십일자
거처진통 이십이자 야몽안락
이십사자 선망리고 이십사자 숙복수생 이십오자 제성찬탄
이십육자 총명이근 이십칠자
요지민심 이십팔자 필경서불
부차허공장보살 약현재미래
천룡귀신 문지장보살명호 예지장보살형상 혹문지장보살
본원등사 수행찬탄첨례 득칠종이익
일자 속초성지 이자 악업소멸 삼자
제불호림 사자 보리불퇴 오자
증장본력 육자 숙명개통 칠자
필경성불 이시 시방일체제여래
불가설불가설
일체제불 급대보살 천룡팔부 문석가모니불
칭양찬탄지장보살 대위신력
불가사의 탄미증유 시시도리천
우무량향화 천의주영
공양석가모니불 급지장보살이
일체중회 구부침례 합장이퇴
지장경 해석
제 1품 도리천궁에서 신통을 나투다.
이와같이 내가 들었다.
한때 부처님께서 도리천에 계시면서 어머님을 위하여 법을 설하시었다. 그때 시방의 한량없는 세계에서 오신 말로 할래야 할수도 없는 그 모든 부처님과 큰 보살 마하살이 모두 다 법회에 모여 오셔서 찬탄하셨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능히 오탁악세에서 불가사의한 큰 지혜와 신통력을 나투사 억세고 거치른 중생들을 조복시켜서 고락의 법을 알게 하신다. "
하시고 각기 시자를 보내시어 부처님께 문안을 올렸다.
이때 부처님이 웃음을 머금으시고 백천만억의 큰 광명의 구름을 놓으시니 이른바, 대원만광명운이며 대자비광명운이며 대지혜광명운이며 대반야광명운이며 대삼매광명운이며 대길상광명운이며 대복덕광명운이며 대공덕광명운이며 대귀의광명운이며 대찬탄광명운이었다. 이러한 말할 수도 없는 광명의 구름을 놓으시고는 또 여러가지의 미묘한 음성을 내시니 이른바 , 보시바라밀음이며 지계바라밀음이며 인욕바라밀음이며 정진바라밀음이며 선정바라밀음이며 지혜바라밀음이며 자비음, 회사음, 혜탈음, 무루음, 지혜음, 대지혜음, 사자후음, 대사자후음, 운뢰음, 대운뢰음이었다. 이러한 말할 수도 없는 음성을 내시니 사바세계와 타방국토에 있는 무량억수의 천룡귀신들도 도리천궁으로 모여들었다.
이를테면 , 사천왕천 , 도리천 , 수염마천 , 도솔타천 , 화락천, 타화자재천 , 범중천 , 범보천 , 대범천 , 소광천 , 무량광천 , 광음천 , 소정천 , 무량전천 , 변정천 , 복생천 , 복애천 , 광과천 , 엄식천 , 무량엄식천 , 엄식과실천 , 무상천 , 무변천, 무열천 , 신견천 , 선현천 ,색구경천 , 마혜수라천과 내지 비상비비상처천의 온갖 하늘 무리며 용의 무리며 귀신 무리등이 모두 법회에 모여 들었다.
그뿐만 아니라 또 타방국토와 사바세계에 있는 해신 , 강신 , 하신 , 수신 , 산신 , 지신 , 천택신, 묘가신 , 주신 , 야신 , 공신 , 천신 , 음식신 , 초목신 따위의 신들도 모두 법회에 모여 들었고 또한 타방국토와 사바세계의 모든 큰 귀왕들이 이른바 눈이 사나운 귀왕이며 , 피를 먹는 귀왕 , 정기를 먹는 귀왕 , 태와 알을 먹는 귀왕 , 전염병의 귀왕 , 독기를 가진 귀왕 , 자비심을 지닌 귀왕과 복과 이익을 주는 귀왕 , 크게 사랑하고 공경하는 귀왕등 이러한 귀왕들이 모두 모여들었다. 그때 서가모니 부처님께서 문수사리 법왕자 보살마하살에게 말씀 하시길 "네가 여기에 모인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과 하늘 용 귀신들을 보느냐 ? 지금 이 세계와 타방세계및 이국토와 타방국토에서 지금 도리천에 모여들어 이 법회에 참석한자의 수효를 그대는 알겠는가?
문수사리 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 신력으로는 설사 천겁동안을 헤아린다하여도 능히 그 수효를 알지 못하겠나이다."
부처님께서 문수사리 보살에게 이르시길 "내가 부처의 눈으로 볼지라도 오히려 그 수효를 알지 못하겠나니 이들은 모두 다 지장보살이 오랜겁을 지내오면서 이미 제도하였거나 지금 제도하거나 미래에 제도할것이며 이미 성취시켰거나 지금 성취 시키거나 미래에 성취시킬자들 이니라."
문수사리 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과거 오랫동안 선근을 닦아 무애지를 얻었사오매 저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마땅히 믿고 받아지닐수 있아오나 작은과를 얻은 성문이나 하늘 용 등 팔부신중과 미래세의 모든 중생들은 비록 부처님의 성실한 말씀을 듣을지라도 반드시 의혹을 품을것이오며 설사 받아들었다. 가도 다시 비방하게됨을 면하지 못할 것이옵니다.
세존이시여 지장보살마하살의 일을 좀더 자세히 말씀하여 주시옵소서 지장보살은 과거에 어떠한 행을 행하였고 어떠한 원을 세웠기에 능히 이런 부사의한일을 성취하였사온지 널리 말씀하여 주시옵소서."
부처님께서 문수사리 보살에게 이르시길 "비유하건대 저 삼천대천 세계에 가득한 초목,총림과 벼,삼,갈대와 산의 돌과 티끌의 낱낱을 세어서 그 수만큼의 그 수만큼의 항하가 있다고 하고, 이 항하의 모든 모래 수 만큼의 세계가 있으며 그 숱한 세계안의 한 먼지를 한겁으로 치고 그 모든 겁동안에 쌓인 먼지수를 다시 겁으로 치더라도 지장보살이 십지의 과위를 증득하여 지나 온 것은 위에 든 비유보다도 천배나 더 많나니라. 그러니 하물며 성문이나 벽지불의 지위에 있었던 동안이랴.
문수사리여 이 보살의 위신력과 서원은 가히 생각할수도 없느니라 만약 미래세의 선남자 선여인이 보살의 명호를 듣고 찬탄하거나 우러러 보고 예배하거나 혹은 명호를 부르거나 공양을 올리거나 내지 형상을 그림으로 그리거나 조각하여 만들거나 형상에 칠을 올리거나 하면 이 사람은 마땅히 백번을 삼십삼천에 태어나 영영 악도에 떨어지지않게 되느니라. 문수사리여 이 지장보살 마하살은 저 머나먼 과거의 말할수도 없는 겁전에 큰 장자의 아들이었느니라.
그때 세상에 부처님이 계셔서 호를 사자분신구족만행여래라 하셨으니 그때 장자의 아들은 부처님의 상호가 천복으로 장엄하심을 뵈옵고 부처님께 아뢰기를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어떠한 수행과 서원을 세워야 이러한 상호를 얻으셨나이까 ? "
이에 사자분신구족만행여래께서 장자의 아들에게 이르시길, "이 몸을 얻고자 하거든 마땅히 오랫동안 온갖 고통받는 중생들을 제도해서 해탈시켜야 한다" 고 하셨느니라.
문수사리여! 그때 장자의 아들이 큰 서원을 세우기를 "제가 미래세가 다하도록 헤아릴수없는 겁동안 이 죄고를 받는 육도 중생을 위하여 널리 방편을 베풀어서 모두 해탈시킨 연후에야 제 자신이 비로소 불도를 이루리라." 라고 하였느니라.
그로부터 지금까지 백천만억 나유타의 이루말할 수도 없는겁을 아직도 보살로 있느니라. 또 과거 불가사의 아승지겁전에 그때 세상에 부처님이 계셔서 호를 각화정자재왕여래라 하셨으니 그 부처님의 수명은 사백천만억 아승지겁이셨느니라. 그 부처님의 상법동안에 한 바라문의 딸이 있었으니 그는 숙세에서 깊고도 두터운 복을 심어 여러사람들로부터 흠모와 존경을 받았으며 가거나 있거나 앉거나 눕거나 간에 모든 하늘이 그를 옹호하였느니라.
그러나 그의 어머니는 삿된것을 믿고 항상 삼보를 업수이 여겼으므로 그 딸은 여러가지 방편을 베풀어서 그의 어머니에게 권유하여 바른 생각을 내게 하였건만 어머니는 온전한 믿음을 갖지못한 채 목숨을 마치고 혼신은 무간지옥에 떨어졌느니라. 그때 바라문의 딸은 어머니가 세상에 살아계실때 인과를 믿지 않았음을 알기 때문에 당연히 그업을 따라서 악도에 떨어졌을것을 알고 집을 팔아서 널리 좋은 향과 꽃등 그밖에 모든 공양을 올릴 물건을 구하여 가지고 그전 부처님의 탑과 절에 크게 공양을 올렸느니라.
그때 바라문의 딸은 각화정자재왕 여래의 형상이 한 절안에 모셔져 그 그림의 위용이 장엄하고 두루 원만구족함을 보고 그때 바라문의 딸은 더욱 우러러 예배 공경하는 마음을 내어 혼자 생각하기를 "부처님의 명호는 대각이시라 온갖 지혜를 갖추셨으니 만약 이 세상에 계실때라면 나의 어머님이 돌아가신뒤 부처님께 와서 물었다면 반드시 나의 어머니 가신곳을 알았을것이 아닙니까?" 하고 울면서 오랫동안 부처님을 우러러 보고 기도하였더니 그때에 홀연히 공중에서 말소리가 들려오되 "우는자여 성녀야 너무 슬퍼하지 말라 내이제 네 어머니의 간곳을 알려주리라." 이에 바라문의 딸이 합장하고 공중을 향하여 사뢰었다.
"이 어떠한 싱그러우신 덕이시옵기에 저의 근심을 너그러이 풀어주시옵니까? 제가 어머니를 잊은 이래로 밤낮으로 생각하고 생각하였으나 저의 어머니가 가신곳을 물을곳이 없었나이다." 그때에 공중에서 다시 소리가 나서 바라문의 딸에게 이르기를 "나는 네가 정성을 다하여 절을 하는 과거의 각화정자재왕여래이니라. 네가 어머니를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보통의 중생들보다 배나 더하기 때문에 와서 일러주노라."
이 소리를 듣고 바라문의 딸은 감격하여 몸부림쳐서 팔다리가 성한데없이 다쳐서 쓰러지자 좌우에서 부축하여 돌보아 한참만에 정신을 차리고 다시 공중을 향하여 여쭈어 말하되 "부처님이시여 바라옵건대 인자하신 마음으로 불쌍히 여기시여 저의 어머니가 태어난곳을 속히 일러주시옵소서. 저는 이제 몸과 마음 가눌길이 없어서 곧 죽을것만 같나이다."
그때 각화정자재왕여래께서 성녀에게 이르시길 "네가 공양올리기를 마치거든 곧 바로 집으로 돌아가서 단정히 앉은후 나의 명호를 생각하여라, 그리하면 곧 네 어머니의 태어난곳을 알게되리라." 이에 바라문의 딸은 곧 부처님께 예배드리고 집으로 돌아와서 어머니에 대한 생각으로 단정히 앉아서 각화정자재왕여래를 생각하였다.
그대로 하루낮과 하루밤이 지나자 홀연히 자기 자신이 한 바닷가에 와있음을 알았는대 그 물은 펄펄 끓어오르며 여러
사나운 짐승들이 많고 모두가 몸이 쇠로 되었으며 바다위를 동서로 날아서 이리저리 날아다니는것 이었으며 그 속에 남자 여자 할것없이 수없는 사람들이 바다속에 빠졌다 솟아났다 하며 버둥대는데 저 사나운 짐승들이 다투어 잡아서 뜯어먹는 것이었다. 또 보니 야차들이 있는대 그 형상은 가지가지여서 혹은 손이 여럿이고 눈이 여럿이고 다리도 머리도 여럿이며 어금니가 입밖으로 튀어나와 날카로운 칼로된갈고리 같은것들이 모든 죄인들을 몰아다가 사나운 짐승들 가까이로 몰아주며 또 스스로 때리고 움켜잡아 다리와 머리를 한데로 서로얽어 묶어놓은 형상이 천만가지인지라 차마 오랫동안 볼수가 없었다.
그때 바라문의 딸은 염불하는 힘으로 자연히 두려움없이 있었느니라. 거기에 한 귀왕이 있었는대 이름이 무독으로 머리를 조아리고 성녀를 경건이 맞이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장하십니다 보살은 어떠한 인연으로 이곳에 오셨읍니까?"
바라문의 딸이 귀왕에게 묻기를 "이곳은 어떤곳입니까?"
무독이 대답하되 "이곳은 대철위산 서쪽에 있는 첫째겁의 바다입니다."
"내가 들으니 철위산안에는 지옥이 있다는대 그것이 사실입니까?"
무독이 대답하되 "참으로 지옥이 있나이다."
성녀가 묻되 "나는 어떻게 하면 그곳에 이를수가 있읍니까?"
무독이 대답하되 "그곳은 부처님의 위신력이 아니면 바로 업력에 의한 겁니다. 이 두가지가 아니면 도저히 여기에 올 수 없습니다."
성녀가 또 묻되 "이 물은 어떤 연유로 저렇게 끓어오르며 저 많고 많은 사람들은 어떠한 죄인이며 저 많은 사나운 짐승들은 어떻게 된 것입니까?"
무독이 대답하되 "이곳은 염부제에서 악한짓을 한 중생이 49일을 지나도록 그를 위하여 복을 지어 고난에서 건져주는일이 없거나 살아있을때도 착한 인연을 지은바가 없으면 부득이 본업의 지은대로 지옥에 떨어지게 되어 그때에 자연히 이 바다를 먼저 건너게 되는대 이 바다 동쪽으로 십만유순을 지나 또 한바다가 있는대 거기의 고통은 여기의 배가 되고 그 바다 동쪽에 또 한 바다가 있는대 거기의 고통은 다시 거기의 배가 되나이다. 이들은 삼업으로 지은바 스스로 받은바이니 다 업의 바다라 하며 그곳이 바로 여기입니다."
성녀가 또 무독귀왕에게 묻되 "지옥이 어디에 있읍니까?”
무독이 대답하되 "그 세 바다속이 대지옥이며 그 지옥의 수가 백천이로되 각각 차별이 있으나 큰것이 열여덟이고 다음것이 오백이 있으며 또 그 다음 것이 천백이 있는바 그 지독한 고초는 이루 한량이 없읍니다."
성녀가 무독귀왕에게 또 묻되 "나의 어머니는 돌아가신지가 얼마되지 않으니 혼신이 어느곳에 가 있는지 알수없나이까?"
귀왕이 묻되 "보살의 어머니는 생전에 어떤일을 하셨나이까?"
성녀가 대답하되 "나의 어머니는 소견이 삿되어서 삼보를 비방하여 헐뜯었고 설혹 잠깐 믿다가도 이내 돌이켜 공경하지 않았는데 돌아가신지가 얼마 안되니 다시 태어난곳을 알수가 있겠나이까?"
무독이 묻되 "보살의 어머니는 성씨가 무엇이나이까?"
성녀가 대답하되 "나의 부모님은 모두 바라문의 족속으로 아버님의 이름은 시라선견이요 어머님의 이름은 열제리입니다."
무독이 합장하여 머리를 조아리며 보살에게 말하되 "원컨대 성녀께서는 집으로 돌아가시어 너무 슬퍼하거나 근심하지 마옵소서 죄인이었던 열제리는 천상에 태어난지 삼일이 되었읍니다. 효순한 자식이 있어 어머님을 위하여 공양을 베풀고 복을 닦아 각화정자재왕여래의 탑사에 보시를 한 연고로 보살의 어머님만 지옥에서 벗어난것이 아니라 이날 이 무간지옥에 있던 죄인은 모두가 천상에 태어나 낙을 누리게 되었읍니다." 하고 귀왕이 말을 마치고 합장하고 물러갔느니라.
바라문의 딸은 꿈결같이 집으로 돌아와 이 일을 깨닫고는 곧 각화정자재왕여래의 탑과 존상앞에서 큰 서원을 세우기를 "바라옵건대 저는 미래겁이 다하도록 죄고가 있는 중생을 마땅히 널리 방편을 베풀어서 해탈시키겠나이다."
부처님께서 문수사리 보살에게 이르시길 "그때의 귀왕인 무독은 지금의 재수 보살이고 그때의 바라문의 딸은 바로 지장보살이니라 하셨다.
제2품 분신들이 모이다.
그때 백천만억의 생각할 수도 없고, 의논할 수 없으며, 헤아릴 수 없고 말로 할 수도 없는 그 무량무수한 세계의 모든 지어가에 있던 지장보살의 분신들이 모두 다 도리천궁에 모여들어 있었다.
또 각각 그 방면에서 해탈을 얻고 업도에서 나온 자가 천만억 수로 있었는데, 이들이 부처님의 신력을 입어 다 같이 향과 꽃을 가지고 와서 부처님께 공양을 올렸다.
저 함께 온 무리들은 모두가 지장보살의 교화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영원히 물러서지 않게 된 자들이었다.
이 모든 무리들은 멀고먼 겁으로부터 오면서 생사의 물결에 빠져 육도에 떠돌면서 고통을 받아 잠깐도 쉴 틈이 없었다가, 지장보살의 광대한 자비와 깊은 서원력으로 각기 도과를 증득하고 도리천에 이르렀으니, 마음이 기뻐 뛸듯하여 부처님을 우러르며 잠시도 한 눈을 팔지 않았다.
그때 세존께서 금빛 팔을 펴시어 백천만억의 생각할 수 없고 의논할 수 없고 헤아릴 수 없고 말할 수도 없는 무량무수한 세계의 모든 화신지장보살의 이마를 어루만지시면서 말씀하셨다.
내가 오탁악세에서 저런 억세고 거치른 중생들을 교화하여 그 마음을 조복시켜 삿된 것을 버리고 바른 데로 돌아오게 하였건만 열에 하나 둘은 아직도 악습에 빠져 있느니라.
나도 역시 천백억의 분신으로 널리 방편을 베푸노니 혹 근기가 날카로운 자는 법을 들으면 곧 믿어서 지니며, 혹 좋은 과보를 지닌 자는 부지런히 권하면 성취하고, 혹 둔하고 어두운 자는 오래 교화하여야 겨우 귀의하고, 혹 업이 무거운 자는 우러러 공경치 않느니라.
이런 중생무리들을 각각 차별하여 분신이 제도하는데, 혹은 남자몸을 나타내고, 혹은 여자몸을 나타내고, 혹은 하늘사람이나 용의 몸을 나타내고, 혹은 귀신의 몸을 나타내고, 혹은 산.숲.내.강.못.샘.우물을 나타내어 사람을 이롭게 하면서 모두 다 제도하여 해탈케 하고, 혹은 제석천왕의 몸으로, 혹은 범왕의 몸으로, 혹은 전륜왕의 몸으로, 혹은 거사의 몸으로, 혹은 국왕의 몸으로, 혹은 재상의 몸으로, 혹은 관속의 몸으로, 혹은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의 몸으로 내지 성문.아라한.벽지불.보살 등의 몸으로 나타내어 교화하고 제도하노니, 단지 부처의 몸으로만 그 몸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니라.
내가 여러 겁을 두고 부지런히 애써서 저런 교화하기 어려운 억세고 거치른 죄고중생들을 제도하였으나, 거기에 아직도 조복되지 못한 자가 있어서 업보를 따라 만약 악도에 떨어져 큰 고통을 받게 된 것을 보거든, 그대는 마땅히 내가 이 도리천궁에서 은근히 부촉하던 것을 생각하고, 사바세계에 미륵불이 출세하여 오실때까지 중생들을 다 해탈케 하여 영원히 모든 괴로움을 여의케하고 부처님의 수기를 받도록 하라.
이때 여러 세계에서 온 모든 분신 지장보살이 다시 한 몸으로 되어 애절하게 눈물을 흘리며 부처님께 아뢰었다.
제가 멀고먼 겁으로 오면서 부처님의 인도 하심을 입어 불가사의한 신력을 얻고 크나큰 지혜를 갖추게 되었나이다. 제가 저의 분신으로 하여금 백천만억 항사 세계에 두루하여, 한 세계마다 백천만억 분신을 화현하고, 그 한 몸마다 또 백천만억 사람을 제도하여 삼보께 귀의토록 하며, 영원히 나고 죽는 것을 여의고 열반락에 이르도록 하오리다.
다만 불법 중에서 착한 일을 하되, 한터럭.한물방울.한모래.한 티끌만큼이 나 혹은 털끝만치라도 한다면, 제가 점차로 제도하여 해탈시켜 큰 이익을 얻게 하오리다.
세존이여! 바라오니, 후세의 악업중생으로는 염려하지 마옵소서. 이렇게 세 번이나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이때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을 찬탄하셨다.
장하고 장하도다.내가 그대를 기쁘게 하리라. 그대는 아득한 겁으로 오면서 세운 큰 서원을 능히 성취하여 장차 널리 중생들을 제도한 후에 곧 보리를 이루리라.
제3품 중생의 업연을 살피다.
그때, 부처님의 어머니 마야부인이 공경스리 합장하고 지장보살에게 물었다. 성자여! 염부제 중생이 업을 짖는 차별과 받게 되는 응보는 어떠하옵니까?
지장보살이 대답하였다. 천만세계, 모든 국토에는 혹 지옥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며, 혹 여인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며, 혹 불법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며, 성문이나 벽지불도 역시 그러하옵니다. 지옥의 죄보도 똑같은 것만이 아닙니다.
마야부인이 거듭 보살께 물었다. 그러면 염부제에서 죄보로 나쁜 곳에 떨어져 과보 받는 것을 듣고저 하옵니다.
성모여! 잘 들으소서. 제가 대강 말씀하오리다.
성자여! 어서 말씀하소서.
이때 지장보살이 성모에게 말하였다. 남염부제의 죄보를 말씀하면 이러하옵니다. 만약 어떤 중생이 부모에게 불효하고 혹 살해까지 하였다면 마땅히 무간지옥에 떨어져 천만억 겁으로 벗어날 기약이 없습니다. 만약 어떤 중생이 부처님 뭄에 피를 내고, 삼보를 비방하고, 경전을 존중치 않으면 역시 마땅히 무간지옥에 떨어져 천만억 겁으로 벗어날 기약이 없습니다. 만약 어떤 중생이 절 재산에 손해를 주거나, 비구.비구니를 더럽히거나 혹은 절안에서 방자하게 음욕을 행하거나 죽이고 해친다면, 이런 무리들도 마땅히 무간지옥에 떨어져 천만억 겁으로 벗어날 기약이 없습니다.
만약 어떤 중생이 마음은 사문이 아니면서 거짓으로 사문이 되어, 절 재산을 함부로 쓰고, 신도를 속이며, 계율을 어겨 갖가지 나쁜 짓을 하면, 이같은 무리들도 마땅히 무간지옥에 떨어져 천만억 겁으로 벗어날 기약이 없습니다. 성모여! 만약 어떤 중생이라도 이같은 죄를 지으면 마땅히 오무간 지옥에 잠깐만이라도 고통이 멈춰주기를 원해도 이룰 수가 없습니다.
마야부인이 거듭 물었다. 어떤 것을 무간지옥이라고 하옵니까?
성모여! 모든 지옥이 대철위산 속에 있는데, 그 중에 큰 지옥은 열여덟 곳이나 됩니다. 그다음 것이 오백인데 이름이 각각 다르고, 또 그 다음 것이 천백이나 되는데 역시 이름이 각각 다릅니다. 무간지옥이라는데는 그 옥성 둘레가 팔만여리가 되며, 그 성은 순전히 쇠로 되었고, 높이는 만리인데 성위에는 불더미가 조금도 빈틈없이 이글거리며, 그 성중에는 또 여러 지옥이 서로 이어졌는데 그 이름도 각기 다릅니다. 여기에 유독히 한 지옥이 있어서 이름을 무간이라고 하는데, 이 옥의 둘레는 만팔천리요, 담장 높이는 천리이며 아랫불은 위로 치솟고 뱀과 개가 불을 토하면서 담장 위를 동서로 마구 달립니다.
옥중에는 넓이가 만리에 가득한 평상이 있는데, 한 사람이 죄를 받아도 그 몸이 평상위에 가득차게 누워 있는 있는 것을 스스로 보게 되고, 천만 사람이 죄를 받아도 역시 각자의 몸이 평상위에 가득참을 보게 되는데, 뭇 죄업으로써 이같은 보를 받게 되는 겁니다. 또, 모든 죄인이 온갖 고초를 골고루 다 받는데, 천백 야차와 악귀들이 어금니는 칼날 같고, 눈은 번개빛 같으며, 손은 또 구리쇠 손톱으로되어, 죄인의 창자를 끄집어 내어서 토막토막 자릅니다. 또 어떤 야차는 큰 쇠창을 가지고 죄인의 몸을 찌르는데, 혹은 입과 코를 찌르며, 혹은 배나 등을 찔러 공중으로 던졌다가 도로 받아서 평상위에 놓기도 합니다.
또 쇠로 된 뱀이 있어서 죄인의 목을 감아 조이고, 또 온몸 마디마디에 긴 못을 내려박기도 하며, 또 혀를 빼어 보습으로 갈때 죄인이 끌게 하고 구리쇳물을 입에 붓기도 하고, 뜨거운 철사로 몸을 감아서 만 번 죽였다 만 번 살렸다 하나니, 업으로 받는 것이 이와 같아서 억 겁을 지내도 벗어날 기약이 없습니다. 그러다가 이세계가 무너질 때는 딴 세계로 옮겨 가서 나고, 그 세계가 또 무너지며 다른세계로 옮겨가고, 또 옮겨가고 하다가, 이 세계가 또 이루어지면 다시 돌아옵니다. 무간지옥의 죄보가 이러하옵니다. 또한 다섯 가지업감이 있으므로 무간이라고 합니다.
다섯가지라 함은, 첫째는 밤낮으로 죄를 받아 겁이 거듭하도록 끊어질 때가 없으므로 무간이라고 하는 것이며, 둘째는 한사람이라도 가득차고 많은 사람이라도 역시 가득 차므로 무간이라고 하는 것이며, 세재는 죄받는 기구에 쇠몽둥이.매.뱀.이리.개.맷돌.톱.도끼.끓는 가마.쇠그믈.쇠사슬.쇠나귀.쇠말 따위가 있으며, 생가죽으로 목을 조르고, 뜨거운 쇳물을 몸에 부으며, 주리면 철환을 삼키고, 목마르면 뜨거운 쇳물을 마시면서 해를 넘기고 겁을 보내어 그 수가 한량없는 겁에 이르러도 고초가 잇달아 끊임이 없으므로 무간이라고 하는 것이며,
넷째는 남자, 여자, 오랑캐, 늙은이, 어린이, 천한이, 용, 신, 하늘사람, 귀신 할 것 없이 죄를 지으면 그 업에 따라 받는 것이 모두 똑같으므로 무간이라고 하는 것이며, 다섯째는 만약 이 지옥에 떨어지면 처음 들어올 때부터 백천 겁에 이르도록 날마다 밤마다 만 번 죽었다가 만 번 살았다가 하여 잠깐도 멈춰짐이 없다가 나쁜 업이 다 삭아져야만 비로소 딴 곳에 태어납니다. 이렇게 줄곧 잇달아 끊이지 않으므로 무간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성모여! 무간지옥에 대하여 대강 말씀한 것이 이러하오나, 만약 형벌받는 기구등의 이름과 그 온갖 고초받는 일을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한겁 동안 에도 다 할 수 없습니다.
마야부인이 이 말씀을 듣고는 근심 깊은 얼굴로 합장정례하고 물러갔다.
제4품 염부제 중생이 업보받음
그때 지장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여! 제가 부처님의 위신력을 입은 까닭으로 백천만억 세계에 두루 이몸을 나누어 일체의 업보중생을 구제하고 있나이다. 만약 부처님의 큰 자비의 힘이 아니오면 능히 이 같은 변화를 부리지 못할 것이옵니다. 제가 이제 또 부처님의 부촉하심을 받사오니 [아일다]가 성불하여 오실 때까지 육도의 중생을 해탈토록 하오리니, 원컨데 세존이여, 염려하지 마옵소서.
이때 부처님이 지장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일체 중생에 해탈을 못한 자는 성식(性識)이 정한 바가 없어서 악습으로는 업을 맺고 선습으로는 과를 맺나니, 착하기도 하고 악하기도 한 경계를 따라서 태어나 육도에 윤회하여 잠깐도 쉴 새가 없으며, 티끌수 같은 겁이 지나기도 미혹으로 고난에 걸리는 것이, 마치 그물 속에 노는 고기가 노상 흐르는 물인 줄 알고서, 잠시 벗어났다가 또 그물에 걸리곤 하는 것과 같나니라. 이런 무리들은 내가 걱정하였더니, 그대가 이미 과거 여러 겁에 거듭한 서원을 실천하려고 저 죄많은 무리를 널리 제도 하겠다 하니 내가 다시 무엇을 걱정하리오.
이 말씀을 하실때 회중에 있던 정자재왕이라는 한 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여! 지장보살은 여러 겁으로 오면서 어떤 발원을 하였건데 이제 세존의 은근하신 찬탄을 받나이까? 세존께서 간략히 말씀하여 주옵소서.
부처님이 정자재왕보살에게 이르셨다.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 잘 생각하라. 내가 그대를 위해 분별하여 해설하리라. 저 과거 한량없는 아승지 나유타, 말로 할 수도 없는 겁의 일이니라. 그 때에 부처님이 계셨으니, 호는 일체지.성취.여래.응공.정변지.명행족.선서.세간해.무상사.조어장부.천인사.불.세존이셨고, 수명은 육만 겁이였느니라. 이 부처님이 아직 출가하시기전에는 작은 나라의 왕이 되어, 한 이웃나라 왕과 더불어 벗을 삼고 함께 십선을 행하여 중생을 이롭게 하였더니라.
그런데, 그 이웃나라에 사는 백성들이 여러가지로 악한 일을 많이 지으므로 두 왕은 의논하고 널리 방편을 베풀자고 하였다. 한 왕은 발원하기를 <어서 불도를 이루어 널리 이런 무리들을 남김없이 제도하리라.>하였고, 또 한 왕은 <만약 죄고 중생들을 먼저 제도하여 안락케 하고 보리를 이루지 못하게 하면, 나는 끝내 성불하기를 원치 않노라.>라고 하였더니라.
어서 성불하기를 발원한 왕은 곧 일체지.성취.여래였고, 영원히 죄고 중생을 제도하고 성불을 원치 않은 왕은 바로 지장보살이었느니라. 또 과거 한량없는 아승지 겁에 한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명호는 청정연화목여래이셨고, 수명은 사십 겁이였느니라.
그 부처님 상법시대에 한 나한이 있어서 중생을 복으로써 제도하였는데, 차례로 교화하다가 광목이라는 한 여인을 만났더니, 음식을 대접하기에, 나한이 물었다. 소원이 무엇이요?
광목이 대답하였다. 저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날에 복을 지어 천도해 드리고자 하오나, 우리 어머니가 어떤곳에 태어나셨는지 모릅니다.
나한이 가엾이 여기고, 정에 들어 살펴보니 광목의 어머니는 나쁜 곳에 떨어져 모진 고통을 받고 있었다.
나한이 광목에게 물었다. 그대의 어머니는 생전에 어떤 업을 지었는고? 지금 나쁜 곳에서 아주 큰 고통을 격고 있오. 우리 어머니는 습성이 물고기와 자라 같은 것을 즐겨 자셨고, 그 중에도 새끼를 많이 자셨는데, 혹은 볶고 혹은 지져서 마음껏 자셨으니 아마 그 수는 천만보다 배나 더 될까 하옵니다. 존자는 자비로 불쌍히 여기사 어떻게든지 구하여 주소서.
나한이 가엾이 여기고 방편을 지어 광목에게 권하여 말했다. 그대는 지극한 정성으로 청정연화목여래를 염하고, 겸해서 그 부처님 형상을 조성하거나 그려 모시면 산 사람도 죽은 사람도 모두 좋은 과보를 얻을 것이요.
광목이 이 말을 듣고는 곧 애착하던 것을 바쳐 불상을 그려 모시고 공양을 올리며, 더우기 공양하는 마음으로 슬피 울면서 우러러 절을 하였더니, 문득 새벽녘 꿈에 부처님을 뵈오니, 금빛이 찬란한 것이 마치 수미산과 같았다.
그 부처님이 큰 광명을 놓으시며 광목에게 이르셨다. 너의 어머니는 멀잖아 꼭 너의 집에 태어나리라. 그래서 겨우 배고프고 추운 것을 느낄만 하면 곧 말을 하게 되리라.
그 뒤에 그 집에서 여종이 한 자식을 낳으니 사흘이 채 못되어 말을 하는데, 머리를 조아리고 슬피 울면서 광목을 보자 이렇게 말했다. 생사의 업연으로 과보는 자기가 받게 마련이다. 나는 네 어미다. 어둠속에 오래 있었다. 너와 이별한 뒤로 큰 지옥에 여러 차례 떨어졌다가 이제야 복력을 입어 몸을 받아 났다만 미천한 사람이 되었고, 게다가 단명하여 열세살만 되면 또다시 악도에 떨어질 것이다. 네가 내 업보를 벗겨 줄 무슨 계책이 있겠느냐?
광목이 이말을 듣고는 자기 어머니인 것을 의심치 않고, 목메어 슬피 울면서 종의 자식에게 말했다. 이미 우리 어머니가 틀림없다면, 본래 지은 죄를 알아야 합니다. 어떤 업을 지었기에 악도에 떨어졌습니까?
살생하고 헐뜯어 욕을 한, 두가지 업으로 보를 받았다. 만약 네가 복을 지어 나의 고난을 구제하여 주지 않았다면 이런 업으로써 도저히 벗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
광목이 물었다. 지옥의 죄보는 어떠하던가요?
종의 자식이 대답했다. 죄고 받는 일은 차마 말로 할 수 없다. 백년을 두고 천 년을 두고 말하더라도 다 하기 어려울 것이다.
광목이 듣고는 통곡하며 울다가 허공을 향하여 말했다. 바라오니, 우리 어머니를 지옥에서 영영 벗어나게 하여 주옵소서. 열세 살을 마치고 나서도 무거운 죄보가 없도록 하여 주옵소서. 다시는 악도에 거치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시방의 모든 부처님이시여! 저를 가엾이 보옵소서. 제가 어머니를 위하여 발하는 이 광대한 서원을 들어 주소서. 만약 우리 어머니
가 삼악도와 이 미천한 신분과 여인의 몸까지도 아주 여의고, 영겁토록 다시 받지않게 된다면, 제가 청정연화목여래의 상 앞에서 맹세하겠나이다. 오늘부터 이 뒤로 백천만억 겁 동안, 모든 세계에 있는 지옥과 삼악도에서 고통받는 모든 중생들을 구원하여 지옥.축생.아귀 등 악취에서 영원히 여의케 하고, 이런 무리들을 모두 다 성불케 한 후에야 제가 정각을 이루겠나이다.
이렇게 서원을 마치자, 청정연화목여래의 말씀이 들려왔다. 광목아! 네가 큰 자비로 어머니를 위해 능히 훌륭하게도 그런 큰 원을 세웠구나. 내게 보건데, 너의 어머니가 열세 살이 차면 지금의 보를 벗고, 다음에 범지(梵志)로 태어나서 헤아릴 수 없는 겁을 살다가 뒤에 불과를 이루고, 널리 항하의 모래 수 같은 인간과 하늘을 제도하리라. 고 일러 주셨더니라
부처님이 또 말씀하셨다. 저 때에 광목을 복으로 제도한 나한은 곧 무진의보살이고, 광목의 어머니는 곧 해탈월보살이며 광목 여인은 바로 지장보살이니라. 지나간 멀고 오랜 겁 중에 이렇게도 자비하여 항하 모래 수와 같은 발원을 하고 널리 중생을 제도하였나니라. 미래세에,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선행을 하지 않는 자, 악행하는 자, 인과를 믿지 않는자, 사음.망어를 하는자, 양설.악구를 하는자, 대승을 비방하는 자라면, 이같은 모든 죄업중생들은 반드시 나쁜 곳에 떨어질 것이로되,
만약 선지식을 만나 그의 권유로 손가락 한번 튕기는 사이라도 지장보살께 귀의하면 저 모든 중생들은 곧 삼악도의 죄보에서 풀리게 되리라. 만약 능히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여 공경하고, 우러러 절하고 찬탄하며, 향.꽃.의복.갖가지 진귀한 보배나 음식으로 받들어 섬기는 자는 미래의 백천만 겁 동안에 항상 여러 하늘에 살면서 아주 묘한 낙을 누리게 되고, 만약에 천복이 다 하여 인간에 하생하더라도 오히려 백천 겁을 항상 제왕이 되어 능히 숙명(宿命)의 인과본말(因果本末)을 기억하리라.
정자재왕이여! 이와 같이, 지장보살에게는 불가사의한 큰 위신력이 있어서 널리 중생을 이롭게 하노니, 그대들 모든 보살은 마땅히 이 경을 기록하여 널리 선전하고 유포할지니라.
정자재왕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여! 염려하지 마옵소서. 저희들 천만억 보살마하살이 반드시 능히 부처님의 위신을 받들고 널리 이 경을 연설하여 염부제 중생을 이익되게 하오리라.
정자재왕보살이 세존께 아뢰고는 합장하여 공경하게 절하고 물러갔다.이때에 사방의 천왕이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합장하고 공경하게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여, 지장보살은 오랜 겁으로 오면서 그와 같은 큰 원을 발하였는데, 어찌하여 지금에 이르도록 아직도 중생들을 다 제도하지 못하고 또 광대한 서원을 발하옵니까? 세존이여, 원컨데 저희들을 위하여 말씀하여 주소서.
부처님이 사천왕에게 말씀하셨다. 휼륭하고 휼륭하도다. 내 이제 그대들과 미래 현재의 하늘과 인간 무리들에게 널리 이익을 주기 위하여 지장보
살이 사바세계 염부제 안 생사의 길에서 자비로 일체의 죄고 중생을 구제히고 해탈시키는 방편에 대하여 말하리라. 사천왕이 말씀드려다. 그렇게 하여 주옵소서. 세존이여, 즐거이 듣고저 하옵니다.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지장보살이 오랜 겁으로 오면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중생들을 제도하여 해탈시켜 오지만, 아직도 그 원을 다 마치지 못하였느니라. 이 세계의 죄고 중생을 사랑하고 가엾어 하여, 미래의 무량 겁으로 업의 인이 이어져 끊이지 않음을 너무나 많이 보게되므로 또 거듭 원을 발하느니라. 이런한 보살은 사바세계 염부제 안에서 백천만억 방편으로 교화하고 있나니라.
사천왕이여! 지장보살은, 만약에 살생하는 자를 만나면 묵은 앙화로 단명하게 되는 보를 말해주고, 만약에 도독질하는 자를 만나면 빈궁하여 고초받는 보를 말해주며, 만약에 사음하는 자를 만나면 공작이나 비둘기.원앙새의 보를 말해주고, 만약에 사나운 입을 놀리는 자를 만나면 권속과 다투는 보를 말해주며, 만약에 훼방하는 자를 만나면 혀가 없는 구창보를 말해주며, 만약에 성내는 자를 만나면 얼굴이 더럽게 찌그러지는 보를 말해주며, 만약에 인색하고 간탐하는 자를 만나면 구하는 바가 어긋나는 보를 말해주고, 만약에 음식에 절도가 없는 자를 만나면 배고프고 목마르고 목에 병이 나는 보를 말해주며,
만약에 사냥을 즐기는 자를 만나면 놀라고 미쳐서 목숨을 잃는 보를 말해주고, 만약에 부모의 뜻을 어기고 행패를 부리는 자를 만나면 천재지변으로 죽게 되는 보를 말해주며, 만약에 산이나 숲에 불지르는 자를 만나면 미쳐서 헤매다가 죽게 되는 보를 말해주고, 만약에 전후 부모에게 악독하게 하는 자를 만나면 내생에 바꿔나서 매맞는 보를 말해주며, 만약에 그물로 작은 새들을 사로잡는 자를 만나면 골육간에 이별하는 보를 말해주고, 만약에 삼보를 헐뜯어 비방하는 자를 만나면 눈멀고 귀먹고 벙어리 되는 보를 말해주며, 만약에 불법을 가벼이 여기고 그 가르침을 업신여기는 자를 만나면 길이 악도에 처하는 보를 말해주고, 만약에 절 재산을 함부로 쓰는 자를 만나면 억겁 동안 지옥에서 윤회하는 보를 말해주며,
만약에 청정한 행을 더럽히고 스님을 속이는 자를 만나면 영원히 축생으로 있게 되는 보를 말해주고, 만약에 끓는물.불.흉기로 생명을 다치게 하는 자를 만나면 윤회하면서 서로 갚게 되는 보를 말해주며, 만약에 파계하고 재(齋)를 범하는 자를 만나면 새나 짐승이 되어 굶주리는 보를 말해주고, 만약에 재물을 옳지 않게 헐어 쓰는 자를 만나면 구하는 바가 막히고 끊어지는 보를 말해주며, 만약에 아만이 높은 자를 만나면 미천한 종이 되는 보를 말해주고, 만약에 두 말로 이간질 하여 싸움을 붙이는 자를 만나면 혀가 없든지 여럿이 되는 보를 말해주며,
만약에 소견이 사된 자를 만나면 변방에 태어나는 보를 말해주나니라. 이런 등등의 염부제 중생이 몸과 입과 뜻으로 짓는 악습의 결과로 받게 되는 백천 가지 응보를 이제 대강 말하였거니와, 그러한 염부체 중생들의 업감의 차별을 따라 지장보살은 백천 방편으로 교화하고 있건만, 이런 중생들은 먼저 이 같은 보를 받고, 뒤에는 지옥에 떨어져 여러 겁이 지나가도 벗어날 기약이 없느니라. 이런 까닭으로 그대들은 사람을 보호하고 나라를 보호하여 저런 중생들이 다른 중생을 미혹하지 말도록 하라.
사천왕이 듣고는 눈물을 흘리며 슬피 탄식하면서 합장하고 물러갔다.
제5품 지옥의 이름
그때, 보현보살마하살이 지장보살에게 말하였다. "인자여, 원컨데 천.룡. 팔부와 미래 현재의 일체 중생을 위하여 사바 세계 염부제의 죄고 중생이 보(報)를 받는 지옥의 이름과 악독한 과보들을 말씀하여, 미래세의 말법 중생들로 하여금 그 과보를 알게 하여 주소서.
"인자여! 내가 이제 부처님의 위신력과 대사의 힘을 받들고, 지억의 이름과 죄보에 대하여 간략히 말하리다. 인자여, 염부제의 동쪽에 산이 있는데 이름을 철위라 하며, 그 산은 어둡고 깊어서 해와 달의 빛이 없습니다. 여기에 큰 지옥이 있는데 이름이 극무간(極無)間이고, 또 지옥이 있는데 이름이 대아비(大阿鼻)이고, 또 지옥이 있는데 이름이 사각(四角)이고, 또 비도(飛刀)지옥, 화전(火箭)지옥, 협산(夾山)지옥, 통창(通槍)지옥, 철거(鐵車)지옥, 철상(鐵床)지옥, 철우(鐵牛)지옥, 철의(鐵衣)지옥, 천인(千刃)지옥, 철려지옥, 양동(洋銅)지옥, 포주(抱柱)지옥, 유화(流火)지옥, 경설(耕舌)지옥, 좌수(坐首)지옥, 담안지옥, 쟁론지옥, 철수(鐵銖)지옥, 다진(多瞋)지옥이 있습니다."
지장보살이 또 말하였다. "인자여, 철위산 속에는 이런 지옥들이 수도 없이 있습니다. 또 규환(叫喚)지옥, 발설(拔舌)지옥, 분뇨(糞尿)지옥, 화상(火象)지옥, 화구(火狗)지옥, 화마(火馬)지옥, 화우(火牛)지옥, 화산지옥, 화석지옥, 화상지옥, 화량(火梁)지옥, 화응(火鷹)지옥, 거아(鉅牙)지옥, 박피(剝皮)지옥, 음혈(飮血)지옥, 소수(燒手)지옥, 소각(燒脚)지옥, 도자(倒刺)지옥, 화옥(火屋)지옥, 철옥지옥, 화량지옥 등이 있습니다. 이런 지옥속에는 각각 또 작은 지옥들이 있는데, 혹은 하나 둘, 혹은 셋, 넷, 내지 백이나 천이 되기도 하며, 그것들의 이름도 각각 다릅니다."
지장보살이 또 보현보살에게 말하였다. "이것은 다 남염부제에서 악한 짓을 한 중생들의 업감으로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업의 힘이란 참으로 큰 것이어서 능히 수미산을 대적하며, 능히 큰 바다 보다도 깊어서, 능히 성도(聖道)를 막아냅니다. 이런 까닭으로, 중생은 비록 작은 악이
라도 가볍게 여겨 죄가 되지 않는다고 하지 말아야 됩니다. 죽은 뒤에는 보가 있어서 털끝만한 것도 받아가야 하며, 어버이와 자식이 지친(至親)이지만 가는 길이 각각 다르고, 비록 서로가 만나더라도 대신 받을 수 없습니다. 내가 이제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고, 지옥에서 죄보 받는 일을 대략 말하리니, 인자는 잠깐만 들으소서."
보현보살이 대답하였다. "내가 삼악도의 죄보를 안 지는 비록 오래 되오나, 인자의 말씀을 바라는 것은 후세 말법시대에 모든 악행하는 중생들로 하여금 인자의 말씀을 듣고 불법에 귀의토록 하려는 것입니다."
지장보살이 말하였다. "인자여! 지옥의 죄보는 이러합니다. 어떤 지옥은 죄인의 혀를 빼어 소로 하여금 갈게하며 어떤지옥은 죄인의 심장을 빼어 야차가 먹으며, 어떤 지옥은 펄펄 끓는 가마에 죄인의 몸을 삶으며, 어떤 지옥은 벌겋게 달은 구리쇠기둥을 죄인에게 안게하며, 어떤 지옥은 맹렬한 불길이 죄인을 덮치며, 어떤 지옥은 언제나 차디찬 얼음 뿐이며, 어떤 지옥은 한없는 똥.오줌 뿐이며, 어떤 지옥은 쇠뭉치가 날아들며, 어떤 지옥은 불창이 가득히 모여들며, 어떤 지옥은 몽둥이로 가슴과 등을 때려치며, 어떤 지옥은 손.발을 태우며,어떤 지옥은 쇠뱀이 칭칭 감으며,
어떤 지옥은 쇠개에게 몰려 쫓기며, 어떤 지옥은 아울러 쇠나귀를 타게 합니다. 인자여, 이런 등등의 보를 받는 옥마다 또 백천가지 형구가 있는데, 그 모두가 구리요, 쇠요, 돌이요, 불 아닌 것이 없습니다. 이 네 가지 물건은 여러가지 업감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만약 지옥의 죄보에 대한 것을 널리 말하자면, 한 옥마다 다시 백천 가지 고초가 있는데, 하물며 그 많은 지옥이리까. 내가 이제 부처님의 위신과 인자의 물으심을 받들어 간략히 말을 하였으나, 만약 널리 해설 하려면 겁이 다 해도 못다하리다."
제 6품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을 찬탄하심
그때 세존께서 온몸으로 큰 빛을 놓으사, 백천억 항하의 모래알 만큼 많은 모든 부처님 세계[佛世界]를 두루 비추시면서 큰 소리를 내시어 모든 부처님 세계의 모든 보살마하살 및 하늘·용·귀신과 사람과 사람 아닌 무리들에게 널리 이르셨다.
"들으라, 내가 이제 지장보살마하살이 시방 세계에서 가히 생각할 수 없는 대자비의 위신력을 나투어 모든 죄지어 고통받는 중생들을 구제하는 일에 대하여 칭찬하고 찬탄하리라. 내가 멸도한 후에 너희들 모든 보살마하살 및 하늘·용·귀신들도 널리 방편을 지어서 이 경을 지킬 것이며, 온갖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괴로움[一切苦]에서 벗어나 열반의 즐거움을 얻게 하라."
이렇게 말씀하시니 법회에 참석한 이들 가운데 '보광보살'이 공경히 합장하며 부처님께 사뢰었다.
"이제 세존께서 지장보살에게 불가사의한 큰 위신력이 있음을 찬탄하셨나이다. 다시금 미래세의 말법시대 중생들을 위하여 지장보살께서 인간과 천상을 이익되게 하는 인과(因果)를 말씀하시어 모든 하늘·용 등 팔부신중과 미래세의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말씀을 받아 지니게 하시옵소서."
그때 부처님께서 보광보살과 사부대중들에게 이르셨다.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으라. 내가 마땅히 너희들을 위하여 지장보살이 인간과 천상을 이익되게 하는 복덕에 대하여 간략히 말하리라."
보광보살이 다시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바라옵건대 즐거이 듣겠나이다."
부처님께서 보광보살에게 이르셨다.
"미래의 세상에 만약 선남자·선여인 중에서 이 지장보살마하살의 명호를 듣는 이·형상에 합장하는 이·찬탄하는 이·예배하는 이·생각하고 사모하는 이 등 이러한 사람들은 삼십겁 동안 지은 죄를 뛰어넘게 되리라.
보광보살이여, 만약 어떤 선남자·선여인이 지장보살의 형상을 그리거나, 흙과 돌에 칠을 하여 만들거나, 금·은·구리·철 등으로 이 보살의 상을 조성하여 한번이라도 우러러 예배하는 자는 백번이나 삼십삼천[=도리천]에 나서 오래도록 악도에 떨어지지 아니하며, 설령 천상의 복이 다하여 인간으로 태어날지라도 나라의 왕이 되어서 큰 이익을 얻을 것이니라.
만약 어떤 여인이 여인의 몸을 싫어함에 정성을 다하여 지장보살의 형상을 그리거나, 흙과 돌에 칠을 하여 만들거나, 금·은·구리·철 등으로 형상을 만들어 공양하되 날마다 열심히 하여 물러남이 없이 항상 꽃·향·음식·의복·비단·당번[幢幡 : 깃발]·돈·보물 등으로 공양하면 이 선여인은 한번 받은 여인의 몸이 다하면 백천만겁에 다시 여인의 몸을 받겠는가. 다만 자비원력(慈悲願力)으로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스스로 여인의 몸을 받는 것을 제외하고는 이 지장보살을 공양한 힘과 지장보살의 공덕의 힘을 입는 까닭으로 이 사람은 백천만겁에 다시는 여인의 몸을 받지 않으리라.
보광보살이여, 만약 추하고 병이 많은 여인이 있어 자신의 모습을 싫어함에 지장보살의 형상 앞에서 지극한 마음으로 우러러 예배하기를 밥 먹는 잠깐동안이라도 한다면 이 사람은 천만겁 중에 원만구족(圓滿具足)한 몸으로 태어나며 온갖 질병이 없을 것이니라.
또한 이 추한 여인이 만약 여자의 몸을 싫어하지 않는다면 백천만억겁을 항상 왕녀나 왕비가 되거나 재상이나 명문 집안이나 큰 장자의 딸이 되어 단정하게 태어나고 모든 모양새가 원만하리라.
지장보살께 지극한 마음으로 우러러 예배하면 이와 같은 복을 얻으리라.
보광보살이여, 만약 어떤 선남자·선여인이 지장보살의 형상 앞에서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하며, 찬탄하고, 향과 꽃으로 공양하고 또 이를 남에게 권하면 이들은 현재 세상에서나 미래 세상에서 항상 여러 신들이 밤낮으로 수호하여 악한 일은 전혀 귀에도 들리지 않게 되나니 어찌 모든 횡액을 직접 받는 일이 있겠는가.
또 보광보살이여, 미래 세상에 만약 나쁜 사람·나쁜 신·나쁜귀신 등이 있어 어떤 선남자·선여인이 지장보살 형상에 귀의하여 공경하며 공양하고 찬탄하며 우러러 예배함을 보고 망령되게 꾸짖고 헐뜯거나, 공덕이나 이익이 없다고 비방하거나, 이를 드러내고 비웃거나, 또는 돌아서서 그르다 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말하기를 그르다고 하거나, 여러 사람들과 같이 그르다고 하는 등 만약 한 생각만이라도 꾸짖고 훼방하는 마음을 낸다면 이러한 사람은 현겁(賢劫)의 천불(千佛)이 멸도하신 뒤까지도 훼방한 죄보로 아비지옥에 떨어져 매우 무거운 죄를 받을 것이니라.
또한 이 겁을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아귀의 보[餓鬼報]를 받게 되며 또 천겁을 지나고도 다시 축생의 보[畜生報]를 받게 될 것이며 또 천겁을 지나고서 비로소 사람의 몸을 받게 되며, 비록 사람 몸을 받아도 빈궁하고 하천하여 눈[眼]·귀[耳]·코[鼻]·혀[舌]·몸[身]·의지[意] 등의 육근을 갖추지 못하고 많은 악업이 그 몸에 맺혀서 곧 또다시 악도에 떨어지게 되느니라.
그러므로 보광보살이여, 다른 사람이 공양 올리는 것을 비방하고 헐뜯기만 하여도 이러한 죄보를 받거늘 더구나 다른 나쁜 소견을 내어서 불법을 직접 훼방하고 파괴함이야 말해 무엇하겠는가.
보광보살이여, 만약 미래의 세상에 어떤 선남자·선여인이 오랫동안 병상에 누워있어 살고자 하여도 죽고자 하여도 모두 마음대로 되지 않는 상태에서 꿈에 악귀나 또는 집안 친족과 험악한 길을 헤매기도 하고, 또 도깨비 무리에 홀리거나 귀신과 함께 놀기도 하다가 날이 가고 달이 가고 해가 깊어짐에 점점 몸이 쇠약해져 잠자다가도 괴로워 소리치며 처참하게 괴로워하는 자는 모두 다 업장(業障)으로 죄업의 가볍고 무거움을 정하지 못하여 목숨을 버리기도 어렵고, 병이 나을 수도 없게 된 것이니, 남녀의 속된 눈으로는 도저히 이 일을 알지 못하느니라.
이러한 때는 마땅히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의 형상 앞에서 이 경전을 소리 높혀 한번이라도 읽고, 혹은 의복·보배·장원(莊園)·집 등 무엇이든간에 그 병자가 아끼는 것을 놓고 병자 앞에서 분명히 말하기를, '저희들 아무개 등은 아픈 사람을 위하여 경전과 불상을 모시고 이 모든 물건들을 올려 공양합니다. 이것으로 부처님과 보살님의 형상을 조성하거나 탑이나 절을 만들고, 등을 밝히며, 또는 스님들께 보시하겠습니다.'라고 세 번을 아픈 사람이 알아 듣도록 하라.
만약 아픈 사람의 모든 의식이 흩어지고 숨기운이 다한 자라면 하루 내지 이틀, 사흘, 나흘에서 칠일에 이르도록 다만 높은 소리로 이 일을 말하고, 이 경을 읽을지니라. 이 사람은 목숨이 다한 연후에 숙세의 허물과 무거운 죄로 다섯가지 무간지옥에 떨어질 것이라도 영원히 해탈을 얻어서 태어나는 곳마다 항상 숙명(宿命)을 알게 될 것이니, 하물며 스스로 이 경을 쓰거나, 혹은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쓰게 하거나, 혹은 스스로 보살의 형상을 조성하고 그리거나 남에게 권유하여 그렇게 하도록 한다면 그 공덕으로 반드시 큰 이익을 얻게 될 것이니라.
그러므로 보광보살이여, 만약 어떤 사람이 이 경을 독송하거나, 한 생각만이라도 이 경을 찬탄하고 이 경을 공경하는 사람을 보거든 그대는 마땅히 백천 방편으로 이들에게 권하여서 정근(精勤)하는 마음이 물러나지 않도록 하라. 그리하면 능히 현재와 미래에 백천만억의 불가사의한 공덕을 얻게 되리라.
그리고 또 보광보살이여, 만약 미래 세상에 모든 중생들이 꿈속이나 잠결에 온갖 귀신이 나타나 슬피울며 근심하고 탄식하거나 두려워하며 겁내는 모습이 보이면, 이는 일생(一生)이나 십생(十生) 또는 백생·천생 과거세의 부모나 형제·자매·남편·아내 등 가족들이 악도에 빠져있으나 복력으로 구원해 줄 사람이 아무데도 없으므로 어쩔 수 없이 숙세의 가족[宿世骨肉]들에게 호소하여 도움을 받아 악도에서 벗어나기를 원하는 것이니라.
보광보살이여, 그대는 신통력으로 그 사람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의 형상 앞에서 지극한 마음으로 이 경을 읽게 하거나, 다른 사람을 시켜서 읽게 하여라. 만일 그들이 세 번 또는 일곱 번을 읽으면 그러한 악도의 권속들이 마땅히 해탈을 얻어 다시는 꿈 속에 나타나지 않으리라.
또 보광보살이여, 만약 미래 세상에서 미천한 사람이거나 또는 모든 자유를 잃은 사람들이 숙세(宿世)의 업보를 깨닫고 참회를 하고자 하거든 지극한 마음으로 지장보살의 존상을 우러러 예배하면서 7일 동안 보살의 명호를 생각하고 불러 만 번을 채울 것이니, 이렇게 하는 사람은 지금의 과보가 다한 후에는 천만생 동안 항상 존귀한 몸으로 태어나며 다시는 삼악도의 고통을 겪지 않게 되리라.
보광보살이여, 미래세의 염부제에서 바라문·찰제리[크샤트리아 : 무사계급]·장자·거사 등 모든 사람들과 그 밖의 다른 종족이라도 새로 태어나는 자가 남자이거나 여자이거나 간에 7일 이내에 이 불가사의한 경전을 읽어주고 다시 보살의 명호를 만 번 불러주면 숙세의 허물로 인하여 죄보를 받을 지라도 곧 해탈을 얻게 되고 안락(安樂)하게 잘 자라고 수명이 연장될 것이며 만약 그가 복을 받아 태어난 자라면 안락과 수명을 더하게 될 것이니라.
보광보살이여, 미래세의 중생들은 매달 1일·8일·14일·15일· 18일·23일·24일·28일·29일과 30일에는 모든 죄를 모아 그 가볍고 무거움을 결정한다. 대개 염부제의 중생으로서 몸을 움직이고 마음을 쓰는 것이 업 아님이 없고 죄 아닌 것이 없는데 어찌 하물며 방자한 마음으로 산 목숨을 죽이거나 해치며, 도둑질하고사음을 하며, 거짓말을 하는 백천 가지의 죄를 일부러 지어야겠느냐.
만약 십재일(十齋日)에 부처님과 보살님과 모든 성현의 존상 앞에서 이 경을 한 번 읽으면 동서남북 백유순 내에서는 모든 재앙과 고난이 없으며, 그가 사는 집안에 어른이나 어린이가 현재 또는 미래 백천세에 영원히 악도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며, 매달 십재일에 이 경을 한편씩 읽으면 현재의 이 집안에 모든 횡액과 질병이 없게 되고 먹고 입는 것이 풍족하게 되리라.
그러므로 보광보살이여, 마땅히 알라. 지장보살은 이와 같이 말할 수 없는 백천만억의 큰 위신력과 이익되는 일이 있음을 알아야 하느니라. 염부제 중생들은 모두가 이 지장보살에게 큰 인연이 있으니, 모든 중생들이 지장보살의 이름을 듣거나, 지장보살의 형상을 보거나 또는 이 경을 석 자나 다섯 자 혹은 한 게송, 한 구절이라도 듣는 자는 현재에 특별히 안락함을 얻을 것이며, 미래세 백천만생 동안에 항상 단정한 몸으로 존귀한 가문에 태어나게 되리라."
그때 보광보살은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을 칭찬하고 찬탄하심을 보고 무릎을 꿇고 합장하며 다시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오래 전부터 이 지장보살이 지닌 불가사의한 위신력과 큰 서원의 힘을 알았아오나, 미래의 중생들에게 알려서 이익을 주기 위하여 짐짓 부처님께 여쭈었나이다. 세존이시여, 이 경전의 이름은 무엇이라 하오며, 저희들이 어떻게 펴나가야 하오리까. 말씀해 주시옵소서."
부처님께서 보광보살에게 이르시었다.
"보광보살이여, 이 경전의 이름은 대체로 세 가지이니 하나는 '지장본원경'[地藏本願經 : 지장보살의 본원을 밝힌 경]이요, 하나는 '지장본행경'[地藏本行經 : 지장보살이 행한 중생 구제의 일을 밝힌 경]이고, 또 하나는 '지장본서력경'[地藏本誓力經 : 지장보살의 서원의 힘을 밝힌 경]이니라.
이는 지장보살이 오랜 겁으로부터 내려오면서 큰 서원을 거듭 세워서 중생들에게 이익을 주어왔으니, 너희들은 이 서원에 의지 하여 이 경전을 펴 나가도록 하여라."
보광보살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합장하고 공경 예배한 다음 물러갔다.
제7품 죽은 사람도 산 사람도 이익 되다.
그때 지장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여! 제가 이 염부제의 중생을 살펴보니 몸을 움직이고 생각하는 것이 죄아님이 없나이다. 혹 훌륭한 이를 만나더라도 대개가 처음에 낸 마음이 물러갑니다. 혹 악한 인연을 만나면 생각생각에 나쁜 것을 더해 갑니다. 이런 무리들은 마치 무거운 돌을 지고 진흙 길을 걷는 거와 같아서, 갈수록 지치고 더 무거워서 발은 깊숙이 빠져드는 거와 같나이다. 다행히 선지식을 만나게 되면 그 짐을 덜어서 져다 주기도 하며 혹은 짐을 죄다 져 주기도 합니다. 이는 선지식에게 큰 힘이 있기 때문이옵니다.
그리고 또 서로 붙들어 도와서 다리를 튼튼하게 해주며, 평지에 이르게 되면 나쁜 길을 살펴보아 다시는 지나가지 않도록 하여 줍니다. 세존이여! 악을 익한 중생은 하찮은 것에서 문득 한량 없는 죄를 저지르고 맙니다. 이런 악습이 있는 중생들이 임종할 때는 그 남녀 권속들이 마땅히 그를 위해 복을 닦아 앞길을 도와주되, 혹은 깃발을 달고 등불을 밝히며, 혹은 존중한 경을 읽어주고, 혹은 불상과 성상에 공양하며, 내지 부처님과 보살. 벽지불을 염하되, 한 분의 명호를 한번 부르더라도 임종하는 사람의 귀에 들어가게 하고 혹은 본식(本識)에 듣게하면, 그런 중생들이 지은 악업으로서는 반드시 나쁜 곳에 떨어질 것이로되, 그 권속들이 임종하는 사람들을 위해 성스런 인(因)을 닦았으므로 그러한 뭇죄가 다 소멸되옵니다.
만약 그가 죽은 뒤 칠칠일(49일) 안에 다시 여러가지 좋은 공덕을 지어주면, 능히 그 중생으로 하여금 영원히 나쁜 곳을 여의게 하고,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 아주 묘한 낙을 받게 하며, 현재의 권속들도 이익이 한량없사옵니다. 이런 까닭으로, 제가 이제 부처님을 모시고 천. 룡. 팔부와 인. 비인. 등에 대하여, 염부제 중생들이 임종하는 날 삼가 살생하지 말고 연을 짓지말며 귀신이나 도깨비들에게 제사 지내고 절하여 구하지 말도록 권하여 주기 바라옵니다.
왜냐하면, 저 산 목숨을 죽이거나 귀신에게 제사 지내는 것으로는 털끝 만큼도 망인을 이롭게 하는 힘이 없을 뿐더러, 죄연(罪緣)만 맺어서 더욱 깊고 무겁게 하기 때문입니다. 가사, 내세나 현재생에 성스러운 연분을 얻게 되어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게 되었더라도, 임종할 때에 그 권속들이 악을 지으면 그 원인으로 이 죽는 사람에게 몹쓸 누가 되어서 좋은 곳에 태어남이 늦어지거늘, 더구나 임종하는 사람이 생전에 일찌기 자그마한 선근도 없었다면 본래 지은 업을 따라 스스로 악도를 받아 갈 것인데, 어찌 차마 권속들이 업을 또 보태리까.
비유하자면, 어떤 사람이 먼 곳에서 오는데 굶은 지 사흘이 되고 짊어진 물건은 백 근이 넘는데, 우연히 이웃사람을 만나 또 작은 보따리를 덧부친다면, 이래서 더욱 지쳐버리는 거와 같나이다. 세존이여! 제가 보아하니 염부제 중생이 능히 불교 가운데서 착한 일을 한터럭. 한물방울. 한모래알. 한티끌 만큼만 하였더라도 이로 인한 이익은 모두 다 자기가 얻게 되옵니다.
이 말을 할때, 회중에 한 장자가 있어서 이름을 대변(大辯)이라 하였다.
이 장자는 오래 전에 무생(無生)을 증득하고 시방중생을 교화하느라고 장자의 몸을 나투었는데, 합장하고 공경하게 지장보살께 물었다.
대사시여, 이 남염부제 중생이 명을 마친 뒤에 그의 권속들이 공덕을 닦거나 재를 베풀어 여러가지 좋은 인연을 맺어주면 죽은 사람이 큰 이익을 얻어 해탈케 되나이까?
지장보살이 대답하였다.
장자여! 내가 이제 미래와 현재의 모든 중생을 위하여 부처님의 위력을 모시고서 그것을 좀 말하리다. 장자여, 미래 현재의 모든 중생들이 임종 할때에, 한 부처님 명호나 한 보살님 명호나 한 벽지불의 명호만 들어도 죄가 있고 없고를 물을 것없이 다 해탈하게 됩니다.
만약에 어떤 남자나 여인이 살아 있을 적에 착한 인연을 닦지 않고 여러가지 죄만 잔뜩 지었더라도, 명을 마친 뒤에 대소권속들이 그를 위해 온갖 거룩한 일을 닦아 복되게 하여주면, 그 공덕의 七분의 一은 망인이 얻고 나머지 공덕은 산 사람의 차지가 됩니다. 이러하므로, 미래와 현재의 선남. 선녀들은 이 말을 잘 듣고 스스로 닦아야 그 공덕을 모조리 얻게 됩니다. 죽음의 귀신이 기약없이 닥쳐오면, 어둠 속을 헤매는 혼신이 자신의 죄와 복을 알지 못하고 사십구(49)일 동안을 바보처럼 귀머거리처럼 되었다가, 중생의 죄업을 심판하는 곳에서 그의 업과(業果)를 변론하고 결정한 뒤에야 그의 업대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앞 길을 예측할 수 없는 그 사이에도 근심과 고통이 천만 가진데, 하물며 저 악도에 떨어졌을 때이리까?
이 명을 마친 사람이 아직 새로운 생을 받지 못하는 사십구 일 동안에는 생각생각에 혈육권속들이 그를 위해 복을 지어 고통에서 구출하여 주기를 바라다가 사십구 일이 지나면 업를 따라 보를 받게 됩니다. 만약 그가 죄인이라면 천년만년을 지나도 해탈할 날이 없을 것이요, 만약 무간죄를 지어서 대지옥에 떨어진다면 천겁 만겁토록 길이 온갖 고통을 받게 됩니다. 장자여! 또, 이런 죄업 중생이 명을 마친 뒤에 혈육권속들이 망지를 위해 재를 베풀어 가는 길을 도아주되, 아직 재식을 마치기 전이나 재를 마련할 적에 쌀뜨물이나 채소찌꺼기 등을 함부로 땅에 버리지 말고, 모든 음식을 부처님과 스님께 올리기 전에 먼저 먹지 말아야 합니다. 만약에 이를 어겨 먼저 먹거나 정근치 않으면 이 망자는 결국에 복력을 얻지 못하게 됩니다. 만약 능히 정성스럽게, 깨끗하게 부처님과 스님께 받들어 울리면 이 망자가 그 공덕의 七분의 一을 얻게 됩니다.
장자여! 이러하므로, 염부제 중생이 능히 그 부모나 권속을 위하여, 목숨이 다한 뒤에 재를 베풀어 공양하되, 지극한 마음으로 정성껏 하면 죽은 사람도 산사람도 다 함께 이익을 얻게 됩니다.
이 말을 할때, 도리천궁에 있던 천만억 나유타의 염부제 귀신들이 모두 다 한량없는 보리심을 발하였고, 대변장자는 가르침을 받들고 기뻐하면서 절을 하로 물러갔다.
제 8품 염라왕의 무리들을 찬탄하심
이때 철위산 안의 한량없는 귀왕들이 염라천자와 함께 도리천에 와서 부처님 계신 곳에 모여들었다. 이른바 악독한 귀왕[惡毒鬼王]·악이 많은 귀왕[多惡鬼王]·잘 싸우는 귀왕[大爭鬼王]·흰호랑이 귀왕[白虎鬼王]·피 호랑이 귀왕[血虎鬼王]·붉은 호랑이 귀왕[赤虎鬼王]·재앙을 퍼뜨리는 귀왕[散殃鬼王]·날아다니는 귀왕[飛身鬼王]·번개불 귀왕[電光鬼王]·이리 어금니 귀왕[狼牙鬼王]·천눈 귀왕[千眼鬼王]·짐승 잡아 먹는 귀왕[啖獸鬼王]·돌을 가진 귀왕[負石鬼王]·농사 맡은 귀왕[主耗鬼王]·
재앙 맡은 귀왕[主禍鬼王]·복 맡은 귀왕[主福鬼王]·음식 맡은 귀왕[主食鬼王]·재물 맡은 귀왕[主財鬼王]·가축 맡은 귀왕[主畜鬼王]·새 맡은 귀왕[主禽鬼王]·짐승 맡은 귀왕[主獸鬼王]·도깨비 맡은 귀왕[主魅鬼王]·출산 맡은 귀왕[主産鬼王]·목숨 맡은 귀왕[主命鬼王]·질병을 맡은 귀왕[主疾鬼王]·험한 길을 맡은 귀왕[主險鬼王]·세눈 귀왕[三目鬼王]·네 눈 귀왕[四目鬼王]·다섯 눈 귀왕[五目鬼王]·기리실왕·대기리실왕·기리차왕·대기리차왕·아나타왕·대아나타왕 등이었다.
이러한 대귀왕들은 각각 백천의 여러 소귀왕과 더불어 모두 염부제에서 살고 있으며, 그들은 각각 맡은 일이 있고 머무는 곳이 따로 있었다. 이 모든 귀왕이 염라천자와 더불어 부처님의 위신력과 지장보살마하살의 힘을 받들어 다 함께 도리천에 이르러 한쪽에 공손히 서 있었다.
그때 염라천자가 꿇어앉아 합장하고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부처님의 위신력과 지장보살마하살의 힘을 받들어 이 도리천의 큰 모임에 오게 된 것은 저희들이 좋은 이익을 얻기 때문이옵니다. 제가 이제 약간 미심쩍은 일이 있어 감히 묻사오니, 원하옵건대 세존께서는 자비로써 말씀하여 주시옵소서."
부처님께서 염라천자에게 이르셨다.
"그대는 마음대로 물어라. 그대를 위하여 말하여 주리라."
이때 염라천자가 부처님께 우러러 절을 하고 지장보살을 돌아보고는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지장보살을 생각하건대 육도(六道)중에 계시면서 백천 가지 방편으로 죄지어 고통받는 중생을 제도하시며 피곤함도 괴로움도 모르시옵니다.
이 대보살께서는 이와 같은 불가사의한 신통력이 있사오나, 중생들은 죄보에서 잠시 벗어났다가도 오래지 않아 또다시 악도에 떨어지고 있나이다.
세존이시여, 이 지장보살은 이미 이와 같은 불가사의한 신통력을 지니고 계신데 중생들은 어찌하여 옳은 법에 의지하여 영원한 해탈을 얻지 못하나이까? 바라옵건대 세존이시여, 저희들을 위하여 말씀하여 주시옵소서."
부처님께서 염라천자에게 이르셨다.
"염부제 중생은 성품이 억세고 거칠어서 길들이기 어렵고 꺽기 어려운데도 이 대보살은 백천겁 동안 그러한 중생들을 하나하나 구제하여 일찍이 해탈의 길로 인도하였느니라. 그리고 지장보살은 방편의 힘으로 큰 악도에 떨어진 죄인들까지도 그들로 하여금 지난 세상[宿世]의 일을 깨닫게 하여 근본업연(根本業緣)에서 구제하지만 염부제 중생은 나쁜 업에 깊이 물들어 있어 나왔다가는 다시 들어가 이 보살을 수고롭게 하고 오랜 겁을 지내면서 제도 하여야 비로소 해탈하게 되느니라.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자기 본래의 집을 잃고 방황하다가 잘못하여 험한 길로 들어섰는데 그 험한 길에는 수 많은 야차와 호랑이·사자·구렁이·독사 등이 있었느니라. 길 잃은 사람이 험한 길에서 잠깐 사이에 이 모든 사나운 것들을 만나게 되었을 때 여러 가지 사나운 짐승 및 야차의 독까지도 잘 풀 수 있는 술법을 가진 선지식이 나타나 자꾸만 험한 길로 들어서려는 길 잃은 사람을 보고 큰 소리로 외쳤느니라.
'이 딱한 사람아, 어쩌자고 이런 길로 들어왔는가? 어떤 기이한 술법이라도 있어 모든 맹수들을 물리칠 수 있다는 말인가?'
길 잃은 사람은 그 말을 듣고 비로소 험한 길에 들어선 것을 알고 곧 물러나서 그곳에서 벗어나려고 하였느니라.
그때 이 선지식은 그를 험한 길 속의 여러 악독한 것으로부터 안전한 곳으로 이끈 후에 그에게 말하였느니라.
'이 딱한 사람아, 다음부터는 저 길로는 절대 가지 마라. 저 길로 들어가면 좀처럼 빠져나오기 어려우며 또 목숨까지도 위험하니라.'
이 말을 듣고 길잃은 사람은 깊은 감동을 받았느니라. 헤어질 때 선지식은 또 일러두었느니라.
'만약 이 길을 가는 사람을 보면 그가 친지이거나 아니거나 또 남자거나 여자거나 간에 저 길에는 여러 가지 사납고 독한 것들이 많아서 목숨을 잃게 된다고 말해 주어 그들이 죽음의 길로 들어가지 않도록 하라.'
이와 같이 지장보살은 대자비를 갖추어 죄지어 고통받는 중생을 구제하여 천상이나 인간으로 태어나게 하고 뛰어난 즐거움을 받도록 해주며, 이 모든 죄지어 고통받는 중생들이 업보의 괴로움을 알아 악도에서 벗어나 다시는 그 길로 들어서지 않게 하느니라.
이것은 저 길잃은 사람이 험한 길로 잘못 들어갔을 때에 선지식을 만나 이끌려 나오게 되어 다시는 그런 곳에 빠져들지 않는 것과 같고, 그가 다시 다른 사람에게 들어가지 말도록 권한다면 자연히 이로 인하여 어리석음으로부터 벗어나 해탈을 얻게 되고 다시는 악도에 들어가지 않는 것과 같으니라.
만약 또다시 그 길을 밟는다면 아직도 미혹한 가운데에 있는 것 이어서 예전에 빠졌던 험한 길을 깨닫지 못하고 다시 빠져 목숨을 잃기도 하는 것처럼 저 악도에 떨어진 중생들을 지장보살은 방편의 힘으로 구해내어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게 하나 저들은 다시 돌고 돌아 또 악도에 들어가나니, 만약 이와 같이 업이 무거우면 영원히 지옥에 빠지게 되어 해탈하기가 어려우니라."
그때 악독귀왕이 합장 공경하고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 여러 귀왕들은 그 수가 한량없나이다. 염부제에 있으면서 사람에게 이익을 주기도 하고, 사람에게 손해를 주기도 하는 것이 각각 서로 같지가 않으니 이것은 저희들의 업보가 다르기 때문이옵니다. 제가 권속들로 하여금 여러 세계를 돌아 다니게 해 보니 악한 것은 많고 선한 것은 적나이다.
사람의 가정이나 혹은 도시·마을·장원·주택을 지나다가 어떤 남자나 여인이 한 티끌 만큼이라도 착한 일을 하거나, 불법을 찬양하는 깃발이나 일산 또는 향이나 꽃을 가지고 부처님이나 보살님의 존상 앞에 공양을 올리거나 또는 존귀한 경전을 독송하거나, 향을 사루어 부처님 법문의 한 구절이나 한 게송이라도 공양하면 저희들 귀왕은 이 사람에게 예배 공경하기를 저 과거·현재·미래의 모든 부처님을 섬기듯 하겠나이다.
또한 힘이 센 '토지를 맡은 작은 귀신'들로 하여금 다시 호위하게 하여서 사나운 횡액과 몹쓸 병과 뜻에 맞지 않은 일들이 이 사람의 집 근처에서는 일어나지 않게 하겠거늘 하물며 그런 것이 그 집안으로 들어가게 하겠나이까?"
부처님께서는 악독귀왕을 칭찬하셨다.
"착하고 착하다. 너희들과 염라천자가 함께 이와 같이 선남자·선여인을 보호하니 내 또한 범왕과 제석에게 일러서 너희들을 지키고 돕게 하리라."
이 말씀을 하실 때 모임 가운데 수명을 맡은 '주명귀왕(主命鬼王)'이 있어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본래 업연이 염부제 사람들의 수명을 맡아 저들의 태어남과 죽음을 모두 관장하나이다. 제 본래의 원은 중생을 크게 이익되게 하려는 것이오나, 중생들은 제 뜻을 알지 못하고 나고 죽음에 모두 편안함을 얻지 못하나이다.
만약 이 염부제에 아기가 태어나려 할 때 남자거나 여자거나 집안 사람들이 착한 일을 하게 되면 집안에 이익이 더하고 토지신도 한없이 기뻐하면서 아기와 어머니를 보호하여 큰 안락을 얻게 하고 가족도 이롭게 하나이다. 그러므로 아이를 낳은 뒤에는 조심하여 살생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인데 여러 가지 비린 것들을 가져다가 산모에게 먹이며, 또한 많은 친척들이 모여 술을 마시고 고기를 먹으며, 노래를 부르고 풍악을 울리고 즐긴다면 모자(母子)가 함께 편안함과 즐거움을 얻지 못하게 되나이다.
왜냐하면 아이를 낳을 때 무수한 악한 귀신과 도깨비들이 비린 내 나는 피를 먹고자 하기 때문에 제가 미리 집안의 토지신들로 하여금 산모와 아기를 보호하여서 편안하게 하나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안락함을 얻었으면 마땅히 착한 일을 하여서 여러 토지신들에게 보답하여야 하거늘 도리어 산 목숨을 죽여서 잔치를 베풀곤 하니, 이는 스스로 재앙을 불러 산모와 아기에게 함께 해를 입히는 것이 되나이다.
그리고 또 염부제 사람들이 목숨을 마치게 되면 저는 그 사람의 선악을 묻지 않고 그들을 모두 악도에 떨어지지 않게 하는데, 더구나 스스로 선근을 닦는다면 저의 힘을 더하여 주는 것이 되오니 어찌 다행이 아니겠나이까? 그러나 이 염부제에세 선을 행한 사람들도 임종할 때에는 역시 백천이나 되는 악도에 빠진 귀신들이 부모나 모든 가족의 형상으로 변하여 나타나 죽은 이를 이끌어 악도에 빠지게 하거늘, 하물며 본래부터 악을 지은 자들은 말해 무엇 하겠나이까?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염부제의 남자와 여자들은 임종할 때에는 정신이 아득해져 선악을 분간하지 못하고, 눈과 귀로는 아무 것도 보고들을 수 없나이다. 이때 그의 가족들이 큰 공양을 베풀고 귀중한 경전을 읽으며 부처님과 보살님의 명호를 생각하고 부르면 이러한 좋은 인연으로 죽은 이가 모든 악도에서 벗어나게 되고, 마군과 귀신들도 모두 흩어져 사라지게 되나이다.
세존이시여, 어떠한 중생이든지 임종할 때에 만약 한 부처님이나 한 보살님의 명호라도 듣거나 혹은 대승경전의 한 구절, 한 게송이라도 듣는다면 제가 이러한 사람들을 살펴 오무간지옥에 떨어질 살생의 죄만 아니라면 조그만 악업으로 인하여 악도에 떨어질 자들은 모두 해탈을 얻게 하겠나이다."
부처님께서 주명귀왕에게 말씀하셨다.
"그대가 대자비로 큰 서원을 세워, 나고 죽는 가운데서 모든 중생들을 보호하는구나. 미래세에도 남녀 중생들이 나고 죽을 때 그대가 이 원력에서 결코 물러서지 말고 모두 해탈하게 하여 안락함을 얻게 하라."
주명귀왕이 다시 부처님께 사뢰었다.
"바라옵건대 세존이시여, 염려하지 마옵소서. 제가 이 몸이 다할 때까지 생각생각마다 염부제의 중생들을 보호하여 날 때나 죽을 때나 모두 안락함을 얻게 하고, 모든 중생들이 나고 죽을 때에 저의 말을 믿고 받아들여 모두 해탈하여 큰 이익을 얻게 되기를 바라겠나이다."
그때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이 수명을 맡은 주명귀왕은 이미 과거 백천 생 동안을 지나오면서 대귀왕이 되어서 나고 죽는 가운데서 중생을 보호하고 있나니, 이는 보살이 자비원력으로 대귀왕의 몸을 나타낸 것이지 실재로는 귀신이 아니니라. 앞으로 일백칠십겁을 지나서 주명대귀왕은 마땅히 성불할 것이니 명호는 '무상여래(無相如來)'이고, 겁의 이름은 안락(安樂)이며, 세계의 이름은 정주(淨住)이고, 그 부처님의 수명은 가히 헤아릴 수 없는 겁이 되리라.
지장보살이여. 이 대귀왕의 일은 이와 같이 불가사의하여서 그가 제도하는 사람과 하늘사람들의 수는 헤아릴 수 없이 많으니라."
제9품 부처님 명호를 부르면
그때, 지장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제가 지금 미래 중생을 위해서 이익될 일을 연설하여 생사고해중에서 큰 이익을 얻도록 할까 하오니, 세존께서는 허락하여 주옵소서."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그대가 이제 자비심을 일으켜 육도의 모든 고통받는 중생을 건져내려고 불가사의한 일을 말하고저 하는구나. 지금이 바로 그때로다. 마땅히 어서 설할지니라. 나는 곧 열반하리니, 그대의 그 원을 빨리 마치게 하면, 나도 또한 현재와 미래의 일체 중생에게 근심이 없게 되리라."
지장보살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여! 과거 한량없는 아승지 겁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호를 무변신(無邊身)여래라 하였사옵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 명호를 듣고 잠깐이라도 공경심을 낸다면 바로 사십 겁의 생사중죄(生死重罪)를 벗어나게 되옵거든, 하물며 그 부처님의 형상을 그리거나 만들어 공양하고 찬탄함이리까. 그 사람은 한량없고 가없는 복을 얻으리라. 또 과거 항하사 겁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호를 보승(寶勝)여래라 하였사옵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 명호를 듣고 손가락 한번 튕기는 사이라도 귀의하는 마음을 낸다면, 이 사람은 무상도(無上道)에서 길이 퇴전치 않으리다. 또 옛적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호를 파두마승(波頭摩勝)여래라 하였사옵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 명호를 들어서 귀를 거치게 되면, 이 사람은 마땅히 육욕천(六欲天)에 천 번을 태어날 것인데, 하물며 지극한 마음으로 염불함이리까. 또 과거 말로 할래야 할 수도 없는 아승지 겁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호를 사자후(獅子吼)여래라 하였사옵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 명호를 듣고 일념으로 귀의하면, 이 사람은 한량없는 여러 부처님을 만나서 마정수기(摩頂授記)를 받으리라.
또 옛적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호를 구류손(拘留孫)불이라 하였사옵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 명호를 듣고 지극한 마음으로 우러럴 예배하고, 더구나 또 찬탄한다면, 이 사람은 현겁(賢劫)의 천불 회상에서 대범천의 하느님이 되어 으뜸가는 수기를 받으리라. 또 옛적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였으니 호를 비바시(毗婆尸)불이라 하였사옵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 명호를 들으면 길이 악도에 떨어지지 않고 항상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 아주 묘한 낙을 받으리다.
또 과거 무량 무수한 겁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였으니 호를 보상(寶相)여래라 하였사옵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 명호를 듣고 공경심을 낸다면 이 사람은 오래지 않아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얻으리라. 또 과거 무량 무수 겁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호를 가사당(袈沙幢)여래라 하였사옵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 명호를 들으면 곧 일백 대겁 동안 나고 죽고 한 죄를 벗어나게 되옵니다.
또 옛적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였으니 호를 대통산왕(大通山王)여래라 하였사옵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 명호를 들으면, 이 사람은 항하 모래수와 같은 많은 부처님을 만나서 널리 설법하심을 듣고 반드시 보리를 이루리다.
또 옛적에 정월불(淨月佛). 산왕불(山王佛). 지승불(智勝佛). 정명왕불(淨明王佛). 지성취불(智成就佛). 무상불(無上佛). 묘성불(妙聲佛). 만월불(滿月佛) .월면불(月面佛) 같은 말할 수도 없는 여러 부처님이 계셨나이다. 세존이여, 현재나 미래의 일체 중생이, 만약 하늘이거나 인간이거나 남자거나 여자거나, 단 한 부처님 명호만 염하여도 그 공덕이 한량없거늘, 하물며 많은 부처님 명호를 염하는 것이리까. 이 중생들은 날 때나 죽을 때나 스스로 큰 이익을 얻어 끝내 악도에 빠지지 않으리다.
만약 임종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집안 권속이 한 사람이라도 이 병자를 위하여 높은 소리로 한 부처님 명호만 염하여도, 명을 마치는 이 사람은 오무간대죄(五無間大罪)가 없어지고 나머지 업보 따위도 다 소멸되옵니다.이 오무간대죄가 너무나 무거워서 비록 억겁을 지내어도 도저히 헤어날 수 없는 것이지만, 임종할 때에 딴 사람이 그를 위해 부처님 명호를 불러 주어도 저런 중죄가 또한 점차로 소멸되거늘, 하물며 그 중생 스스로가 염불을 함이리까. 한량없는 복을 얻고 한량없는 죄가 소멸되나이다."
제10품 보시한 공덕을 비교하다.
그때, 지장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고 자리에서 일어나 무릎 꿇어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여! 제가 업도(業道) 중생의 보시 공덕을 비교하여 헤아려 보니 가볍고 무거움이 있어서 한생만 복을 받는 이도 있고, 열생을 받는 이도 있고, 백생 천생토록 큰 복을 받는 이도 있사오니, 이것은 어쩐 일이옵니까? 세존이여, 저를 위해 말씀하여 주옵소서.
이때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내가 이제 일체 대중이 모인 도리천궁 법회에서 염부제의 보시 공덕의 경중을 비교하여 말하리니, 그대는 자세히 들으라. 내가 그대를 위해 말하리라. 지장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것이 의심되오니, 즐거이 듣고저 하옵니다.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남염부제에 있는 모든 국왕이나 재상. 대신, 대장자. 대찰리. 대바라문들이 가장 빈궁한자나 꼽추. 벙어리. 귀머거리. 장님 같은 갖은 불구자를 만나서 이 대국왕등이 보시하고자 할 때, 만약 능히 큰 자비심으로 하심하여 웃음을 머금고 손수 두루 보시하거나 혹은 사람을 시켜 베풀며 부드러운 말로 위로한다면, 이 국왕 등이 얻게 되는 복리는 백항하사(白恒河沙)부처님께 보시한 공덕과 같느니라. 왜냐하면 저런 높고 귀한 자리에 있는 이들이 가장 비천한 무리와 불구자들에게 큰 자비심을 낸 까닭이니라. 따라서 그만한 복이 생겨 백천생(百千生) 언제나 칠보가 그득할 것인데, 하물며 의복과 음식 같은 일용품이랴.
지장보살이여! 또, 만약 미래세에 모든 국왕이나 바라문들이 부처님의 탑사(塔寺)나 혹은 부처님 형상이나 보살. 성문. 벽지불의 형상을 만나, 몸소 힘을 써서 마련하여 공양하고 보시한다면 이 국왕 등은 마땅히 삼 겁 동안 제석천(宰釋天)하느님이 되어 아주 묘한 낙을 받으리라. 만약 능히 이 보시한 복리를 법계에 돌리면, 이 대국왕 등은 십 겁 동안에 항상 대범천(大梵天)의 하느님이 되리라.지장보살이여!
또, 미래세에 모든 국왕이나 바라문들이 옛 부처님의 탑묘(塔廟)나 경전. 불상이 허물어지고 파손된 것을 보았을 때, 능히 마음을 내어서 보수하되, 이 국왕 등이 스스로 힘써 마련커나 혹은 딴 사람들에게 권하여서 보시 인연을 많이 맺어 준다면, 이 국왕 등은 백천생에 항상 전륜왕의 몸이 될 것이요, 함께 보시한 딴 사람들은 백천생에 항상 작은 국왕의 몸이 되리라. 더구나 탑묘앞에 회향(回向)할 마음을 낸다면, 이 같은 국왕과 저 모든 사람들이 다 불도를 이루리니, 이 과보는 한량없고 가 없느니라.
지장보살이여! 또, 미래세에 모든 국왕이나 바라문들이 늙고 병든 자와 해산하는 부녀들을 보고서, 만약 한 생각 동안이라도 큰 자비심을 내어서 의약. 음식. 와구(臥具)를 보시하여 편안케 하여 준다면, 이러한 복리는 아주 부사의하여서 일백 대겁동안을 항상 정거천(淨居天)의 하느님이 될 것이요, 이백 대겁 동안은 항상 육욕천의 하느님이 되리라. 그래서 영원히 악도에 떨어지지 않고 백천생에 괴로운 소리가 귀에 들리지도 않을 것이며, 필경엔 성불하리라.
지장보살이여! 또, 만약 미래세에 모든 국왕이나 바라문들이 능히 이 같은 보시를 한다면 한량없는 복을 얻고, 더구나 능히 법계에 회향한다면 많고 적고를 물을 것 없이 필경엔 부처를 이루거늘, 하물며 제석. 범천의 하느님이나 전륜왕의 과보이랴. 이러므로 지장보살이여, 중생들에게 널리 권하여 마땅히 이렇게 배우도록 하라.
지장보살이여! 또, 미래세에 만약 선남자 선녀인이 불법 중에서 털ㅋ만큼의 작은 선근을 심어도 받게되는 복리는 뭣으로 비유할 수도 없느니라. 지장보살이여! 또, 미래세에 만약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부처님 형상이나 보살. 벽지불. 전륜왕의 형상을 만나서 보시 공양한다면, 항상 인간이나 천상에서 아주 묘한 낙을 받을 것이며, 만약 능히 법계에 돌리면 이 사람의 복리는 비유도 할 수 없느니라.
지장보살이여! 또, 미래세에 만약 어떤 선남자 선녀인이 대승경전을 만나 혹 한 게송. 한 귀절을 듣고 소중한 마음을 내어 찬탄 공경하고 보시 공양한다면, 이 사람은 한량없고 가 없는 큰 과보를 얻고, 만약 능히 법계에 돌리면 복은 무엇으로도 비유할 수 없느니라.
지장보살이여! 또, 만약 미래세에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부처님의 탑사나 대승경전을 만나 새 것은 보시 공양하며 우러러 예배하고 찬탄 공경하며, 혹은 오래되어 헐고 무너진 것을 만나거든 보수하여 고치되, 혹은 혼자서 마음을 내어 하거나 혹은 남에게 권하여 함께 하거나 한다면, 이런 무리들은 삼십생 동안을 항상 작은 국왕이 되고 단월(檀越)이 된 사람은 항상 전륜왕이 되어 착한 법으로써 작은 국왕들을 교화하리라.
지장보살이여! 또, 미래세에 만약 어떤 선남자 선녀인이 불법중에서 혹은 보시 공양하고 혹은 탑과 절을 보수하고 혹은 경전을 잘 꾸며서 선근을 심되, 비록 한터럭. 한티끌. 한모래. 한물방울만 한 착한 일이라도 다만 능히 법계에 돌리면, 이 사람은 그 공덕으로 백천생에 으뜸가는 묘한 낙을 받으리라. 다만 자기집 권속이나 자신의 이익으로만 돌린다면, 이런 과보는 삼생의 낙이 될 뿐이니라. 하나로써 만 가지 복을 얻게 되나니, 지장보살이여, 보시의 인연이 이러하니라.
제 11 품 지신(地神)이 법을 옹호하다.
그때, 견뢰지신(堅牢地神)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여! 제가 옛부터 오면서 한량없는 보살마하살을 우러러 정례하였사온데, 모두가 불가사의한 큰 신통력과 지혜로서 널리 중생을 제도하시지만, 이 지장보살마하살은 저 모든 보살들보다도 서원이 더 깊고 무겁나이다.
세존이여! 이 지장보살은 염부제에 큰 인연이 있나이다. 저 문수. 보현. 관음. 미륵보살도 역시 백천가지 몸으로서 육도 중생을 제도하시지만 그 원은 오히려 끝이 있사오니, 이 지장보살은 육도의 일체 중생을 교화하시며 서원을 발한 겁 수가 천백억 항하사와 같나이다. 세존이여! 제가 살펴보니 미래나 현재의 중생들이 사는 곳에서 남쪽 정결한 땅에 흙. 돌. 대. 나무등으로써 집을 지어, 그 속에 지장보살의 형상을 탱화나 금. 은. 동. 철로 조성하여 모시고 향을 사루어 공양하며 우러러 예배하고 찬탄하면, 이 사람은 사는 곳에서 곧 열 가지 이익을 얻게 되옵니다.
열 가지라 함은, 첫째는 토지에 풍년들고, 둘째는 집안이 언제나 편안하며, 셋째는 먼저 죽은 권속들이 천상에 태어나고, 넷째는 살아있는 가족들은 수명이 더하며, 다섯째는 구하는 것이 뜻대로 되고, 여섯째는 화재나 수재가 없으며, 일곱째는 헛되이 소모되는 것이 없고, 여덟째는 사나운 꿈이 끊어지며, 아홉째는 출입할 때 신장이 보호하고, 열째로는 거룩한 인연을 많이 만나는 것이옵니다. 세존이여! 미래세나 현세의 중생이 만약 머물러 사는 곳에서 능히 저러한 공양을 지으면 이와 같은 이익을 얻게 되옵니다.
견뢰지신이 부처님께 또 아뢰었다. 세존이여! 미래세에 만약 어떤 선남자 선녀인이 살고 있는 곳에서 이 경전과 보살의 형상을 모시고, 이 사람이 능히 경전을 읽으며 보살에게 공양하면, 제가 언제나 밤낮으로 저의 본신력으로써 이 사람을 호위하여 물. 불. 도적과 크고 작은 횡액이나 온갖 나쁜 일은 다없게 하오리다.
부처님이 견뢰지신에게 말하기를 견뢰여! 그대의 큰 신력에는 모든 신들이 따르기 어렵도다. 왜냐하면 염부제의 토지가 모두 그대의 보호를 받으며 풀. 나무. 모래. 돌. 곡식. 보배. 등 땅으로 해서 있는 것은 모조리 그대의 힘을 입기 때문이고, 또 그대가 지장보살의 이익에 대하여 찬탄하고 있으니, 그대의 공덕과 신통은 보통 지신들보다 백 천 배가 되느니라.
만약 미래세에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지장보살을 공양하며 이 경전을 독송하되, 이 본원경에 의지하여 다만 한 가지 일이라도 실천한다면, 그대가 본신력으로써 그를 옹호하여 온갖 재해와 여의찮은 일이 귀에 들리지도 않게 할 것인데, 하물며 받게 하랴. 단지 그대만이 이 사람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또한 제석. 범천의 하느님 권속이며 온갖 하늘의 권속들도 이 사람을 옹호하느니라. 어찌하여 이러한 성현들의 옹호를 받게 되는고? 이는 다 지장보살의 형상에 우러러 예배하고 이 지장본원경을 독송한 까닭이며, 필경에는 자연히 고해를 벗어나 열반락(涅槃樂)을 얻게 되므로 큰 옹호를 얻는 것이니라.
제 12품 보고 들어 얻는 이익
그때, 세존께서 정수리 위로부터 백천만억의 큰 호상광(毫相光)을 쏟아 놓으셨다. 이른바, 백(白)호상광, 대백호상광, 서(瑞)호상광, 대서호상광, 옥(玉)호상광, 대옥호상광, 자(紫)호상광, 대자호상광, 청(靑)호상광, 대청호상광, 벽(碧)호상광, 대벽호상광, 홍(紅)호상광, 대홍호상광, 록(綠)호상광, 대록호상광, 금(金)호상광, 대금호상광, 경운(慶雲)호상광, 대경운호상광, 천륜호광(千輪毫光), 대천륜호광, 보륜(寶輪)호광, 대보륜호광, 일륜(日輪)호광, 대일륜호광, 월륜(月輪)호광, 대월륜호광, 궁전(宮殿)호광, 대궁전호광, 해운(海運)호광, 대해운호광 이었다.
정수리 위에서 이런 호상광을 놓으시고는 미묘한 음성으로 천. 룡. 팔부. 인. 비인. 등 모든 대중에게 이르렀다. "듣거라, 내가 오늘 도리천궁에서 지장보살이 인간과 천상에 이익을 주는 부사의한 일과 성현의 지위에 뛰어오르게 하는 일과 십지를 증득한 일과 필경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 서지 않게 하는 일들을 더 높이 찬탄하리라."
이 말씀을 하셨을 때, 회중에 있던 관세음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무릎 꿇어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여! 이 지장보살마하살은 큰 자비를 갖추시고 죄고중생을 가엾이 여기시어 천만억 세계에서 천만억 몸으로 화현하시며, 지니신 공덕과 부사의한 위신력을 저는 이미 들었나이다. 세존께서 시방의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과 더불어 이구동성으로 지장보살을 찬탄하시옵는데, 어찌하여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이 그 공덕을 말씀하셔도 오히려 못다하옵니까? 또, 앞서도 세존께서 널리 대중에게 이르시며 지장보살의 이익에 대한 일을 찬양하고저 하심을 뵈었나이다. 세존이여! 현재와 미래의 일체중생을 위하사 지장보살의 부사의한 일을 말씀하셔서 천. 룡. 팔부들로 하여금 우러러 예배하고 복을 얻게 하여 주옵소서."
부처님이 관세음보살에게 이르렀다. "그대는 사바세계에 큰 인연이 있노니, 만약에 하늘이거나 용이거나 남자거나 여자거나 신(神)이거나 귀(鬼)거나 육도의 어떤 죄고중생이라도, 그대는 명호를 듣거나 그대의 형상을 보거나 그대를 흠모하겨나, 그대를 찬탄한다면, 이 중생들은 모두가 위없는 도에서 물러가지 않고 항상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서 묘한 낙은 다 받을 것이며, 장차 인과가 익어지면 부처님의 수기를 받으리라. 그대가 이제 큰 자비로써 중생을 불쌍히 여겨, 내가 지장보살의 부사의한 이익에 대하여 밝혀 말하는 것을 듣고자 하는구나. 그대는 잘 들으라. 내가 이제 말하리라."
관세음보살이 말씀드렸다.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여, 즐거이 듣고저 하옵니다."부처님이 말씀하셨다. "미래나 현재의 모든 세계중에 어떤 하늘 사람이 누리던 천복(天福)이 다하여 오쇠상(五衰相)이 나타나고 혹은 악도에 떨어지게 되었더라도, 이러한 하늘사람이 남자든 여자든 그런 모양이 나타날 때, 혹은 지장보살의 형상을 보고 혹은 지장보살의 명호를 듣고서 한번 우러러 한 번만 절하더라도, 이들은 다시 천복이 더하여져 쾌락을 크게 받고 영영 삼악도의 보를 격지 않으리라. 더구나, 이 보살을 보고 듣고는 향. 꽃. 의복. 음식. 보배. 영락. 등으로 보시 공양함에서랴. 얻게 되는 공덕과 복리는 한량없고 가없으리라.
관세음보살이여! 또, 만약 미래나 현재의 모든 세계에서 육도 중생이 명을 마치려 할 때, 지장보살의 명호를 들려주어 그 한 소리만 귀에 들어가게 하여도, 이 중생들은 영원히 삼악도의 고통을 겪지 않으리라. 하물며 임종할 때 부모나 권속이 죽는 사람의 사택. 재물. 보배. 의복 등을 바쳐서 지장보살의 형상을 만들고 그리며, 혹은 앓는 사람이 죽기전에, 길을 아는 권속이 그를 위해 그의 재산으로 지장보살의 형상을 만들고 그리는 것을 알려서 병자가 눈으로 보고 듣게 함에서랴. 이 사람은 지은 업보로 중병을 앓는 것이 마땅하더라도 그 공덕을 입어서 곧 낫게 되고 수명도 더하리라. 이 사람이 만약 업보로 명이 다 하여, 지어 놓은 모든 죄장(罪障)과 업장(業障)으로 악도에 떨어지는 것이 마땅하더라도 그 공덕을 입어서 죽은 뒤에 바로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 아주 묘한 낙을 받고 모든 죄장도 다 소멸되리라.
관세음보살이여! 또, 만약 미래세에 어떤 남자나 여인이 혹은 젖먹이때나 혹은 세살 다섯살 열살 아래에 부모나 형제자매를 잃고서, 그 사람이 장성한 뒤에 부모나 권속들을 생각하고 그리워함에 어느 곳에 떨어졌는지, 어느 세계에 태어났는지, 어느 천상에 났는지 모르거든, 이 사람이 만약 능히 지장보살의 형상을 만들거나 그려모시고, 그 명호를 부르며 한번 우러러 한번 절하면서 칠일이 되도록 첫 마음이 물러가지 않고 예배하고 공양한다면, 이 사람이 권속이 설사 악업 때문에 악도에 떨어져 여러 겁을 지나게 될 자라도, 남녀 형제자매가 지장보살의 형상을 만들거나 그려서 우러러 예배한 공덕을 입어 곧 해탈하고,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 아주 묘한 낙을 받게 되리라.
죽은 사람이 복력이 있어서 이미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 낙을 받고 있다면 그 공덕으로 성스러운 인연이 더하여서 무량한 낙을 누리게 되리라. 이 사람이 또 능히 삼칠일동안, 일심으으로 지장보살의 형상에 첨례하며 그 명호를 염하여 만번을 채우면, 보살이 가없는 몸을 나타내어 그 권속이 태어난 세계를 다 알려주며, 혹은 꿈 속에서 보살이 큰 신력을 나투어 친히 이 사람을 거느리고 여러 세계에 나아가서 권속들을 보여주느니라. 또 능히 날마다 보살의 명호를 천 번씩 염하여 천 일에 이르면, 보살이 그가 사는 곳의 토지신을 시켜 종신토록 돌보게 하여, 현세에 의식이 철철 넘치고 괴로운 질병들을 없게하며 어떤 횡액도 그 집 문안에 들지 못하게 하거든, 하물며 그 사람의 몸에 미치게 하랴. 이 사람은 필경에 보살의 마정수기를 받으리라.
관세음보살이여! 또, 만약 미래세에 어떤 선남자 선녀인이 광대한 자비심을 내어 일체 중생을 제도하고저 하거나 위없는 보리를 닦고저 하거나 삼계(三界)에서 뛰어나고자 한다면, 이 모든 사람들이 지장보살의 형상을 보거나 명호를 듣고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며, 혹은 향. 꽃. 의복. 보물. 음식으로 공양하고 첨례하면 이 선남녀들은 소원이 속히 이루어지고 영원히 장애가 없게 도리라.
관세음보살이여! 또, 만약 미래세에 어떤 선남자 선녀인이 현재와 미래에 백천만억의 여러 소원과 백천 만억의 여러 일들을 이루고자 하거든, 다만 지장보살에게 귀의하여 그 형상에 우러러 공양하고 찬탄하면, 그 모든 소원과 그하는 바가 다 성취되리라. 또 지장보살이 큰 자비로써 영원히 나를 지켜주기 원한다면, 이 사람은 잠 자는 꿈속에서 보살의 마정수기를 받으리라.
관세음보살이여! 또 만약 미래세에 선남자 선녀인이 대승경전을 깊이 존중하여 부사의한 마음을 내어서 독송하고자 하는데, 비록 밝은 스승을 만나 가르침을 받아 익혀도, 외웠다가는 금방 잊어서 긴 세월이 흘러도 능히 독송하지 못하는 것은, 이 선남녀가 묵은 업장이 없어지지 않는 때문에 대승경전을 독송하는 성품이 없는 것이니, 이러한 사람은 지장보살의 명호를 듣고 형상을 보고서 본심을 다하여 공경하게 그 사실을 아뢰고, 또 향. 꽃. 의복. 온갖 장엄구로써 보살을 공양하고, 깨끗한 몰 한 잔을 하룻낮 하룻밤 동안 보살 앞에 올렸다가 합장하고 마시되,
머리를 돌려 남쪽으로 향하고 입을 댈 적에는 지극히 정중한 마음으로 해야 되느니라. 물을 마시고는 오신채(五辛菜). 술. 고기. 사음(邪淫). 망어(妄語). 살생을 칠 일 혹은 삼칠일 동안 삼가하면, 이 선남자 선녀인은 꿈에 지장보살이 가없는 몸을 나타내어 이 사람 처소에서 관정수(灌頂水) 주는 것을 다 보게 되리라. 그 사람이 꿈을 깨면 바로 총명을 얻어서 경전을 한번 들으면 길이 기억하여 다시는 한 글귀. 한 게송도 잊지 않으리라.
관세음보살이여! 또, 만약 미래세에 어떤 사람들이 의식이 부족하여서 구하여도 원대로 안되며,혹은 질병이 많고 혹은 흉하고 쇠퇴한 것이 많아서 집안이 불안하고 권속이 흩어지며, 혹은 빗나가는 일들이 많이 닥쳐서 몸을 괴롭히고, 꿈에도 놀래는 일이 많거든, 이러한 사람들이 지장보살의 명호를 듣거나 그 형상을 보고 지극한 마음으로 공경하며 만 번을 염하게 되면, 이 모든 여의찮은 일이 점점 없어지고 안락하게 되며 의식도 풍족하여지고 꿈에도 모두가 편안하리라.
관세음보살이여! 또, 만약 미래세에 어떤 선남자 선녀인이 혹은 생활에 필요해서나, 혹은 공적 사적 일 때문에, 혹은 나고 죽는 일 때문에, 혹은 급한 일로 깊은 산림에 들어가거나, 강이나 바다 같은 큰 물을 건너거나, 혹은 험한 길을 지나게 될 적에, 이 사람이 먼저 지장보살의 명호를 만 번 염한다면 그가 지나는 곳의 토지신이 호위하여서 행주좌와에 언제나 편안할 것이며, 호랑이. 사자 같은 온갖 독물을 만나도 능히 해치지 못하리라.
부처님이 관세음보살에게 또 이르셨다. 이 지장보살은 염부제에 큰 인연이 있노니, 만약 모든 중생들이 보고 들어서 얻는 이익에 대하여 말하자면 백천 겁에도 능히 다하지 못하리라. 이러하므로 관세음보살이여, 그대는 신력으로써 이 경을 유포하여 사바 세계의 중생으로 하여금 백천만 겁토록 길이 안락을 누리게 하라.
이때에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내가 지장위신력을 보아하니 항사 겁을 설파해도 어려우니
한 생각 짬 보고 들어 첨례해도 인간 천상 이익됨이 한량없네
만약에 남자나 여자나 용. 신이 보가 다해 악도에 뚝 떨어질 때
지심으로 지장존상 귀의하면 수명은 점점 늘고 죄장 멸하리.
어렸을때 부모형제 여의고서 그 혼신 태어난 곳 알지 못하고
형과 아우 누이동생 모든 친족 태어난후 아무도 영판 모를 때
지장형상 만들거나 그림 그려 슬픈 생각 첨례하며 끊지 않고
삼칠일에 그 명호를 염한다면 지장보살 가없는 몸 나타내어
그 권속들 태어난 곳 보여주고 악도 중에 떨어져도 건져주리
만약 능히 첫 마음 퇴전치 않으면 거룩한 마정수기 곧 받게되리.
위없는 보리도를 닦고저 하고 삼계의 괴로움을 벗고저 하면
이 사람은 대비심을 내었노니 먼저 지장형상에 첨례한다면
일체 소원 하루 빨리 성취되고 가로막는 업장은 아주 없으리.
발심한 어떤 사람 경전 염하며 미한 무리 저 언덕에 건내려고
부사의한 그 원력 비록 세워도 읽고는 금방 잊어 버리는 것은
이 사람은 업장과 미혹 때문에 대승경전 능하게 기억 못하니
향과 꽃으로 의복과 음식으로 여러 완구로써 지장 공양하고
깨끗한 물 존상 앞에 올려놓고 하루가 지난 뒤에 마시려 할 제
은중한 마음으로 오신채 끊고 술과 고기 사음 망어 삼가하며
살생하지 않고 삼칠일 지나며 지심으로 대사 명호 생각하면
꿈속에서 보살의 무변신 보고 깨고나면 눈과 귀가 문득 밝아
이 경전 가르침 귓전에 지내도 천만생을 다시는 잊지 않으리
부사의한 지장대사 위신력이 그 사람 능히 이 지혜 얻게하네
어떤 중생 빈궁하며 병이 많고 집안 기울어져 권속 흩어지며
잠자는 꿈 속에도 편치 못하고 구하는 것 어그러져 못 이룰때
지심으로 지장형상 첨례하면 일체악사 모두모두 소멸되고
꿈 속까지 여지없이 편안하며 의식 넉넉하고 귀신 외호하리.
산림에 들어가고 바다 건널 제 악독한 짐승들과 악한 사람이
악한 신과 악귀들과 악풍들이 여러가지 재난으로 괴롭힐 때
안온하신 지장보살 형상 앞에 지심으로 공양하고 첨례하면
이와 같은 산림이나 바다 속의 여러가지 악한 것이 싹 가시리.
관음아 지심으로 내 말 들으소 지장보살 무량한 불가사의는
백천만겁 말하여도 못다하니 대사의 이 위력 널리 선전하소.
지장명호 사람들이 만약 듣고 형상을 보고 우러러 예배커나
향 꽃 의복 음식으로 봉양하면 백천생에 묘한 낙을 받으리라.
만약 능히 이걸 법계에 돌리면 끝내는 부처되어 생사 벗으리.
이 까닭에 관음아 꼭 잘 알아서 항시 여러 국토에 두루 알리소.
제 13품 사람과 하늘을 부촉하다.
그때, 세존께서 금빛 팔을 드시어 지장보살마하살의 이마를 어루만지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지장, 지장이여!
그대의 신력은 불가사의하도다. 그대의 자비도 불가사의하도다.
그대의 지혜도 불가사의하도다. 그대의 변재도 불가사의하도다.
시방의 모든 부처님으로 하여금 그대의 불가사의함을 찬탄하게 하여도 천만 겁 동안에 못다하리라.
지장, 지장이여!
내가 오늘 이 도리천궁에서, 백천만억의 말로 할래야 할 수도 없는 모든 불. 보살과 천. 룡. 팔부의 크나큰 법회 가운데서 다시 부촉하노니, 그대는 삼계의 화택 속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모든 중생들이 하루라도 악도에 빠지지 말도록 하라. 더구나 오무간이나 아비지옥에 떨어져 천만억 겁이 지나도 벗어날 기약이 없게 하리요. 지장보살이여!
이 남염부제 중생들은 뜻과 성품이 정(定)한 바가 없어서 악을 익히는 자가 많고 비록 선심을 내어도 잠깐사이에 곧 물러서며, 만약 악한 인연을 만나면 생각생각에 악이 더 늘게 되느니라. 이러므로, 내가 이 몸을 백천억으로 분신을 내어 교화하고 제도하되 그 근성을 따라서 해탈시키는 것이니라.
지장보살이여! 내가 이제 은근히 하늘과 인간의 무리들을 그대께 부촉하노니, 미래세에 만약 하늘과 인간의 어떤 선남자 선녀인이 불법 중에 한터럭. 한티끌. 한물방울만한 작은 선근을 심더라도 그대는 도력으로써 이 사람을 옹호하여 점점 위없이 닦아 헛되이 물러가지 말도록 하라.
지장보살이여! 또, 미래세에 만약 하늘사람이나 세간사람이 업보를 따라 악도에 따라 악도에 빠지게 된다면, 악도에 떨어질 적에나 혹은 지옥문 머리에 이르러서도 이 중생들이 만약 능히 한 부처님 명호나 한 보살 명호나 대승경전의 한 귀절, 한게송만 염하더라도, 그대는 신력과 방편으로써 이들을 구제하되, 이 사람 처소에 가없는 몸을 나타내어 지옥을 부수고 천상에 나게하여, 묘한 낙을 누리게 하라.
이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현재와 미래의 천인 무리를 은근히 그대께 부촉하노니
그 큰 신통력과 방편으로 악도에 빠지지 말게 할지니
이때 지장보살마하살이 무릎 꿇어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여! 바라오니, 염려하지 마옵소서. 만약 어떤 선남자 선녀인이 불법 중에 한 생각만 공경하여도 제가 백천 방편으로 그를 제도하여 나고 죽음에서 빨리 벗어나게 하오리다. 하물며 착한 일들을 듣고 생각생각으로 닦아 가는 자이리까. 이 사람은 자연히 위없는 도에서 길이 물러서지 않으리라. 이 말을 할 때, 회 중에 있던 허공장(虛空藏)이라는 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여! 제가 이 도리천에 이르러서, 부처님이 지장보살의 위신력이 불가사의하다고 찬탄하심을 들었나이다. 미래세에 만약 어떤 선남자 선녀인과 모든 천. 룡들이 이 경전과 지장보살의 명호를 듣고, 혹 그 형상에 우러러 절을 한다면, 몇 가지 복리(福利)를 얻게 되옵니까! 세존이여, 미래와 현재의 모든 중생을 위하시어 간략히 말씀하여 주옵소서.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자세히 들으라. 내가 마땅히 그대를 위해 분별하여 말하리라. 만약 미래세에 어떤 선남자 선녀인이 지장보살의 형상을 보고, 또 이 경을 듣고 독송도 하며, 향. 꽃. 음식. 의복. 보물로써 보시 공양하여, 찬탄하고 첨례한다면 스물여덟 가지 이익을 얻게 되나니,첫째는 하늘과 용이 지켜 줌이요, 둘째는 좋은 과보가 날로 더함이요, 셋째는 성현의 높은 인을 모음이요, 넷째는 보리에서 물러서지 않음이요, 다섯째는 의식이 풍족함이요, 여섯째는 질병이 오지 못함이요,
일곱째는 수재 화재를 여임이요, 여덟째는 도적의 액이 없음이요, 아홉째는 사람이 보고서 흠모하고 공경함이요, 열째로는 귀신이 도와줌이요, 열한째로 여자는 남자의 몸으로 바꿀 수 있음이요, 열둘째는 여자라면 임금이나 대신의 딸이 됨이요, 열셋째는 모양이 단정함이요, 열넷째는 천상에 많이 태어남이요, 열다섯째는 혹은 제왕이 됨이요, 열여섯째는 숙명지를 통함이요, 열일곱째는 구하는 것은 다 뜻대로 됨이요, 열여덟째는 권속들이 화목함이요, 열아홉째는 모든 횡액이 소멸됨이요,
스물째는 업도가 영원히 없어짐이요, 스물한째는 가는 곳마다 통달함이요, 스물둘째는 밤에 꿈이 편안함이요, 스물셋째는 선망 권속이 괴로움을 벗어남이요, 스물넷째는 지어놓은 복을 타고 남이요, 스물다섯째는 모든 성현이 찬탄함이요, 스물여섯째는 총명하고 근기가 날카로움이요, 스물일곱째는 사랑하고 가엾이 여기는 마음이 넉넉함이요, 스물여덟째는 필경에 성불하는 것이니라.
허공장보살이여! 또 만약 현재와 미래의 천. 룡. 귀신이 지장보살의 명호를 듣거나, 그 형상에 예배하거나, 혹은 지장보살의 본원(本願)등의 일을 듣고 수행하며 찬탄하고 첨례한다면, 일곱가지 이익을 얻게 되나니,첫째는 속히 성현의 지위에 오름이요, 둘째는 악업이 소멸됨이요, 셋째는 모든 부처님이 곁에서 보호해 줌이요, 넷째는 보리에서 물러서지 않음이요, 다섯째는 본 원력이 더 커짐이요, 여섯째는 숙명을 다 통함이요, 일곱째는 필경에 성불하는 것이니라.
이때, 사방에서 오신, 말로 할래야 할 수도 없는 그 모든 부처님과 큰 보살과 천. 룡. 팔부들이 서가모니부처님께서 지장보살의 불가사의한 큰 위신력을 드높여 찬탄하시는 것을 듣고서, 일찌기 없던 일이라 하며 감탄하였다. 이때 도리천에는 한량없는 향. 꽃. 하늘옷. 구슬. 영락을 비오듯 내리어 서가모니부처님과 지장보살께 공양하였고, 법회에 모였던 모든 대중들은 다시금 우러러 절하고는 합장하고 물러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