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아래 보리심님과 도원님의 말씀과 같은 의견입니다.
물론 아래 경식구민님이나 도솔미님의 의견도 어떤 마음에서 하신 것인지 알기에 고마운 말씀으로 들었습니다.
다만, 제가 이곳의 회원으로써 도남 선생님의 글을 읽고 든 생각을 말하자면, (생각이야 얼마든지 할 수 있으므로)
도남 선생님을 잇는 훌륭한 제자는 능히 두 가지를 갖추어야 그분을 잇는다 할 것입니다.
하나는 중관의 혜안으로 서양철학을 낱낱이 재단하여 서술할 수 있고, 진나논사의 가장 어려운 논리저서인 집량론을 완역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초기.대승.선.밀의 불학을 자기 것으로 체화하기를 끝없이 한 결과, 하나의 지도와 같이 완성되어 어느 곳을 가리키더라도 한눈에 보고 알듯 자유자재 대중의 목마름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알아듣기 쉽게 말해줄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분이라면 도남 선생님을 계승하여 이 홈을 능히 운영하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미 도남 선생님은 후학이 고생하는 것을 덜어주기 위해 당신이 이제껏 연구하고 체득한 것을 책으로 알뜰하게 묶어(아래 ※ 김성철 교수님 번역서 및 저서 참고) 펴내신 것으로 보았습니다.
학부 강의 등을 비롯하여 다른 특별한 강의는 거의 올리시지 못했지만, 이곳 게시판에 친절하게 지금까지 대중들을 위해 당신이 강의하신 영상들은 최대한 올려 놓으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외의, 신행과 공부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자료와 글들도 빠짐없이 올려 놓으신 것으로 보입니다.
참으로 나눔에도 성실하고 친절하십니다.
제 못난 소견에도 타고난 자질을 갖추신 분은 도남 선생님이 이미 닦아놓은 이 길을 좀더 편하게 가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런 훌륭하게 닦아놓은 길을 살리지 못한다면 후학의 임무를 져버리는 것이라고 감히 압력아닌 압력을 넣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런 말하면서 내내 드는 마음은 도움이 못되어 죄송하다는 마음입니다.
지금도 불철주야 도남 선생님의 뜻과 그분의 불학을 잇기 위해 애쓰시는 도남 선생님의 후학분들을 생각하며, 그분들께 머리숙여 감사의 예를 올립니다.
아래 첨부파일(역저목록)은 교수님의 글을 보면서 나름 보시기 쉽게 저서들을 내신 순서대로 나열하고, 홈에 올리신 각 저서의 머리말을 붙여본 것입니다.
참고 하실 분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소중한 자료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전 그저 나열만 했는걸요, 감사합니다.
의견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말씀대로 교수님께 가르침 받은 후학들이 교수님의 학적 업적을 잘 계승하여 훌륭한 선지식들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그러나 교수님 같은 분은 앞으로도 찾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글을 보니 청정님도 그리 생각하시리라 짐작됩니다.
그리고 체계불학 홈페이지는 교수님께 속한 자산이니 혹 자격있는 분이 계시더라도 운영 문제는 유족과 관계자분들께서 결정할 일이란 사족을 보태봅니다..
제가 할 말은 거진 다 한 듯 하여 앞으로는 지켜보며 말을 아끼겠습니다_()_
그렇습니다.
그런 분이 있으셔도 당연히 말씀대로 유가족분들 내지 관계자분들과 상의하셔야 할 것입니다.
어찌되었든 그런 분이 나오신다면,
저는 쌍수를 들고 김성철 교수님 대하듯 할 것입니다.
그간 글들을 읽다보니 보리심님에 대한 교수님의 각별함이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승과 제자가 만나기는 참으로 어려운 일인데, 안타까운 마음입니다._()_
@청정 가상세계에 스쳐가는 수많은 인연에 불과한데 교수님께서 과분하게 잘해주셨고, 그에 반해 저는 많이 성가시게만 굴었습니다. 그래서 죄송할 뿐입니다. 저 뿐만 아니라 수많은 이들의 큰 스승이셨는데 저는 제자라고 하기엔 너무 자격이 부족했습니다.
@보리심 원래 자질이 뛰어난데다 노력도 엄청하신 분이 도남 선생님 같습니다.
다 보시는 바가 있어 그러신 것이겠지요.
먼저 가신 분 앞에 두고 제가 외람되이 자꾸 계승을 말함은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하나는 이 땅에 불법이 흥하기를 바라서이고,
다른 하나는 도남 선생님께서 이루어 놓으신 체계불학을 다시 도남 선생님께서 이 땅에 오실 때까지 지켜드리기 위해서입니다.
도남 선생님이 다시 이 땅에 오셨을 때 선생님의 불학이 살아 남아있다면, 얼마나 기뻐하시겠습니까?
반면 꽃피우기는 커녕 돌아보는 사람도 없이 되었다면 어떻겠습니까?
체계불학을 지속시킨다면 후학이 혹여 꽃피우지 못하더라도 반드시 선생께서 꽃피우실 것입니다.
이와 같은 아름다운 전통은 우리 모두를 위해서 이어져야만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보리심님께서 그렇게 생각하셨다면,
이 아름다운 이사겸학의 체계불학의 전통을 잇는 제자가 되시기를 저는 바랍니다.
가장 자질이 둔했던 공문의 증삼도 공자의 학문을 전했습니다.
오직 그 지극한 정성 하나로 말입니다.
말이란 허물을 낫기 마련이라, 마음을 다 전하기 어렵습니다. 이만 하겠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