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허클베리(부천)입니다.
목포에서 진도 여행기를 이어가 보겠습니다.
진도 대교를 지나 진도로 진입합니다.
진도 대교를 지나며 보이는 울돌목.
멀리서 봐도 조류가 엄청 쎄더라고요.
그런데 진도에 진입하고 나니
핸드폰 인터넷이 되지 않습니다.
진도가 많이 외지구나 히면서
터미널에 내렸는데 읍내에서도 인터넷 불통.
그냥 경양식이라는 식당 위치를 찾기위해
와이파이라도 연결하기 위해
터미널 앞 롯데리아 입장.
KT 문제로 와이파이도 카드 결제도 안된다고 합니다.
캐리어를 끌고 그냥 읍내 방향으로 이동 했습니다.
적당히 보이는 식당에 들어 가려고.
그런데 여행 준 조사했던 식당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이화식당.
허영만 아저씨가 다녀갔다고 해서
패스하려 했던 식당이나 초행길이라 그냥 입장.
생각 보다 넓지는 않았으나 평일 낮인데 꽉 찬 식당.
관광객 보다는 지역 주민분이 많아 보이는.
대부분 꽃게무침이나 꽃게탕을 드시는.
와이프가 초무침류를 좋아해서
저희는 바지락초무침을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주르륵 깔리는 찬들.
여기 반찬들도 거를게 없는...특히 풀치와 고구마줄기.
그리고 나온 바지락초무침.
사용한 초가 좋거나 초를 굉장히 잘 쓴듯.
그리고 바지락은 칼국수로만 먹어봤는데
생은 아닐 것 같은데 통통하고 터지는 듯한 식감.
(추가 : 어제 밤 우연히 한국인의 밥상
칠산바다 편을 보았는데 생바지락으로
무침을 하더라고요.
이화식당의 바지락초무침도
바지락회 일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밥에 비벼서 구수한 국과 함께.
절반은 남아서 포장을 부탁드렸습니다.
전반적으로 가격대가 좀 있는데
바지락무침을 시키면 4명이
맛있는 반찬과 함께 식사가 가능 할 듯 싶습니다.
생각보다 맛있게 먹고 진도 쏠비치로.
진도는 솔직히 쏠비치 때문에 왔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딸아이가
목포에서는 크게 좋아할 만한게 없을 것 같아서.
수영도 하고 바닷길 탐험도 하고.
리조트를 상당히 잘 꾸며 놨고
리조트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상당히 좋습니다.
다만 리조트 내 식당들이
맛도 별로고 가격대도 높고.
리조트가 외저서 그런지
리조트 인근은 관광객용 회집들만 보이고.
한끼는 배달 시켜 회를 먹기로 했습니다.
식당에 전화를 했는데 식당은 아닌 것 같고
차에서 받으시는 것 같은데
회 배달이 되냐고 물어보니
그날은 농어를 잡았다고
그런데 본인은 어부라 카드는 안된디고.
알았다고 하고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농어회 한 접시.
다 농어 같지는 않았고
농어와 감성돔이 섞인 듯 싶었는데
관광지 뜨내기 상대 회집으로 생각했는데
회 맛이 괜찮있습니다.
본인이 어부라고 하셨는데
농어를 잡았다는 얘기가
농어를 낚았다는 말이었는지.
배달 포장이라 쌈 종류만 가져다 줄지 알았는데
먹을 만한 반찬들을 작은 용기들에 담아.
그래서 리조트 내 펍에서 생맥주 포장.
아내가 맥주 한 잔 허락.
리조트 풍광이 좋아 가족들이 방에서 쉴 때
틈틈히 산책을 나와 풍광을 바라보며 맥주 한 캔 씩.
일출 광경이 멋져
다음 날 아침에는 가족들 아직 자고 있을 때 슬 나와
전날 저녁에 준비한 진도홍주와 함께 일출 감상.
전날 만큼은 아니지만 진도홍주가 있으니.
진도 찾는 분들이 대부분 쏠비치 때문에 오고
쏠비치만 방문하는 것 같은데
전 운림산빙과 쌍계사도 좋았습니다.
특히 쌍계사는 오래됐지만
지역 특성 상인지 대규모로 중창불사 하지 않아
고즈넉하고 소박하니 좋았습니다.
목포로 돌아오려고 진도 터미널로
나오며 택시 기사님께 여쭤보니
원래 풍경이 좋은 위치에 리조트를 건설했다고.
그래도 리조트 덕 분에
볼거없는 진도에 관광객도 많아졌고
직원 중 몇 퍼센트는 진도 주민을 채용해야 해서
리조트 취업한 주민도 많다고.
진도 터미널에 도착하니 목포 버스 시간이 좀 남아
진도 도착 첫 날 방문하려고 했던
그냥 경양식에서 점심식사.
약 20년 전에 식도락 동호회에서
노부부가 운영하는 오래된 경양식집으로 소개됐는데
최근에 모 연애인 맛집으로 유명해져
평일 낮에도 줄을 서더라는.
그런데 세월이 흘러서 인지
노부부는 아니고 중년의 가족이 운영하던데
이 줄은 주문 등 운영 시스템이
많아진 손님을 감당하지 못해서 그런듯 싶었습니다.
비후까스는 떨어젔다고 해서
돈까스와 근래 추가된 메뉴 같은 안심까스 주문.
옛날 돈까스 맛입니다.
직접 루를 낸 듯한 스프...접시밥...
직접 만든 것 같은 달지 않은 데미그라스 소스.
어린 시절 저에게 외식은
자장면이 아니라
돈까스 여서 추억의 맛이었습니다.
이렇게 추억의 맛을 보고 목포로 돌아 갑니다.
다시 목포의 식당들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우와 바지락초무침 생각만해도 신맛에 군침이~~ 크~ 너무 맛나보입니다 저두 언젠간 먹고 말겠습니다
꽃게무침이 제일 유명하던데 각종 양념에 일가견이 있는 식당 같았습니다~!
바지락초무침
목포에도 유명한 집이 있습니다
[카카오맵] 해촌
전남 목포시 미항로 133 (상동)
http://kko.to/w0QXtIPfj
십 수년 전쯤에 직원들과도 가고
서울에서 오신 처가 식구들과도 가고
서울에서 온 친구들과도 가곤 했네요
언젠가부터
너~~~무 손님이 많아 안 가게 되고
그러다 보니 기억에서도 지웠더군요
집에서 5분도 안 걸리는 거리인데도
아주 먼 곳에 있는 가게처럼 느껴지네요
아직 맛이 좋으니 그리 사람이 몰리겠죠? ㅡ.ㅡa
바지락탕이 죽이네여..ㅎㄷㄷ
전남의 바지락은 경기 충청 서해안 바지락과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테일러_이태원 이번 여행에서 보니 목포에서는 아침에 기본 곁들임 국물로 바지락탕을 주는 곳이 많더라고요~!
@허클베리(부천) 해감만 잘 해줘도 맛있죠
@뒤집개_목포 지금 생각해보니 해감이 잘 된것 같습니다...전혀 이질감 없는 식감~!
아주 잘~~~~보았습니다.
진도대교 앞까지 잠실 올림픽 공원에서 브롬톤 자전거로 30시간 걸려서 가본적이 그지역과 마지막 이었네여.
한 13년 전 같습니다.
당시에도 그 지역엔 갈만한 식당이 거의 없어보였어요.
진도교 앞에서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차를 탔었던 ..
바지락 무침이라니..
그 을매나 게미가 엮이는 맛이겠습니까..
상상만해도 입에 침고이고
소주가 콸콸콸~
이겠습니다.
부러운 남도 여행입니다.
아침에 뜨거운 홍주한잔도 그럴듯하네요..ㅎ
술이 쎄신것 같습니다.
허허허허...
잘보았습니다.
목포2편도 기대됩니다.
아침에 뜨거운 진도홍주 또 생각나네요...진도홍주 처음 맛 봤다고 생각했는데 한 모금 하는 순간 대학 시절 민속주점에서 맛본 전통주 생각이나 신기했습니다~!
그레이와 레드의 일출 그라데이션과
진도 홍주의 색감의 대비 어쩔...
느므 멋지네요..bb
멋지게 봐 주셔 감사합니다~!
진도 홍주 - 대학 축제때 써클룸에서 먹다가 죽은 듯 쓰러진 적이 있는 술입니다. 맛은 기억이 안나고 졸라 쎘다는 것만 기억나는 술.
그래서, 나이들어 진도 홍주를 사다가 먹어보았는데,
한약냄새가 나는 지와는 전혀 궁합이 안맞는 술이었습니다.
그냥 대학시절 나를 쓰러뜨린 술로 기억하고 말렵니다.
약초향이 나는게 유럽의 허브 리큐르 느낌이었습니다~!
진도 홍주 광고 사진으로 써도 부족함이 없을것 같습니다.
솔비치 가본적이 없어 어느 위치인지 모르겠으나 세방낙조 일몰 못지 않네요.
진도읍내에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간재미 무침집도 있는데 그 집 무침 맛이 제대로인데
그게 다 그 지역 초 맛과 손 맛 때문인것 같습니다.
확실히 초를 잘 쓰시는 것 같았습니다~!
바지락 무침에 저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습니다.
회를 보고 또 꿀꺽
테라 광고, 진도홍주 광고,
이건 무슨, 신문 지면 전면 광고 아입니까...
식초 생각하니 또 침 꿀꺽....... ㅠㅠ
사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