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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애 아나운서도 보이고 다들 얼굴은 아는 분들인데 왜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걸까요 ㅜㅜ 미안합니다
한국 평창 동계 올림픽 해설위원 김연아 선수와 함께
한국 평창 동계 올림픽 허일후 아나운서 김정민 해설위원
MBC 특별생방송 2018년 남북정상회담 한반도의 봄, 평화의 길로
2018년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 인증 샷
아마 신입 아나운서들인듯 한데... 근데 이 시기라면...
MBC 생방송 오늘아침 대본을 들고 있는 것을 보니...
정말 대박 사진입니다!!! 배우 분들도 대단하고 이 찰나의 앵글을 잡아낸 분도 훌륭하신 듯...ㅎㅎ
손정은
1980년 출생
가동초등학교 졸업
석촌중학교 졸업
이매고등학교 방송반
이매고등학교 축제 가요제 사회자
이매고등학교 졸업
한국외국어대학교 용인글로벌캠퍼스 불어불문학 중퇴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편입 (01학번)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 신문방송학 졸업
2004년 부산MBC 문화방송 아나운서 입사
2006년 부산MBC 문화방송 퇴사
2006년 제26기 MBC 아나운서 입사 (동기 문지애 허일후)
2007년 MBC 스포츠뉴스 진행
2007년 MBC 라디오 표준FM 새벽이 아름다운 이유 손정은입니다
2007년 MBC 예능프로그램 지피지기 최현정, 문지애 공동 출연
2008년 MBC 뉴스데스크 진행 (주말)
2008년 MBC 라디오 표준FM 보고 싶은 밤 손정은입니다
2010년 MBC 뉴스투데이 진행
2010년 MBC 창사 49주년 기념식 우수상
2011년 MBC 예능프로그램 신입사원 출연
2011년 결혼
2012년 MBC 노동조합 파업 참가
2012년 업무 배제
2013년 업무 배제
2013년 출국 미국 앨라배마주 오번대학교 객원 연구원
2014년 Auburn University 커뮤니케이션 및 저널리즘 Communication & Journalism
2015년 귀국 복직
2015년 업무 배제
2016년 업무 배제
2016년 MBC재단 사회공헌실 발령
2017년 언론노조 MBC본부 노동조합 파업 참가
2017년 MBC 아나운서국 복귀
2017년 MBC 뉴스데스크 앵커 (평일)
2017년 2017 아나운서대상 장기범상
2018년 환경부 기후변화대응 홍보대사 위촉
2018년 리얼비평 탐나는 TV MC
2020년 휴직
2021년 복직
2021년 MBC 퇴사
“2006년 12월, 부푼 꿈을 안고 입사한지 어느덧 1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저 카메라 앞에 서고 싶었던 철부지가 MBC라는 큰 조직 속에서 많은 일을 경험했습니다. 때로는 그저 행복했고, 때로는 힘들었으며, 때로는 환희와 보람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부족한 저를 아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MBC를 사랑하는 마음은 사직서를 쓴다고 정리되는 게 아니라는걸, 이 순간 깨닫습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롭게 시작해보겠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저의 앞날에 여러분의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2021년 12월 17일 손정은
https://www.youtube.com/@daduongasmr3480
2017년 11월 16일
파업 기간 동안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 "5년 동안 방송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떤 마음으로 MBC에서 버텼나요?"에 대한 답으로 시작해야겠다.
내가 입사했던 2006년, MBC라는 회사는 찬란했다. 잘 나가는 회사였다는 뜻이 아니라, 그 구성원들에게서 빛이 났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밤새워서 방송을 준비하고, 하루 종일 토론하고, 더 나은 방송을 만들려는 뜨거운 열기와 의지로 가득했다.
난 부족한 게 많은 어린 연차의 아나운서였지만, 선배들은 내 의견 하나도 소중히 여겼고 방송에 반영해줬다. 방송이 끝나면 바로 모니터링 회의를 하고, 새로 코너를 만들고 그것은 바로 방송으로 구현됐다.
회의 시간에 나온 대부분 의견은 모두의 동의를 거쳐 방송으로 만들어졌다. 뉴스, 시사교양, 라디오, 예능. MBC 구성원들은 대부분 이런 과정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나갔기 때문에 '내가 MBC의 주인이다'는 생각을 저절로 갖게 됐다. 'MBC맨'으로서의 자부심. 그건 우리들의 빛나는 자산이었다. 아나운서국도 마찬가지였다. 서로 모니터링해주고 응원해주고 대소사를 함께하고. 그 당시엔 MBC를 떠날 수 있다는 생각을 아무도 하지 않았다. 우린 그저 함께 하는 게 즐거웠다.
내가 너무 낭만적인 것일까? 미디어 환경이 크게 바뀌었고 MBC의, 지상파의 위상도 추락했지만 아직도 난 그때의 MBC를 잊지 못하고 오히려 그때 이상의 MBC를 만들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 당시에 함께했던 사람들이 돌아와 준다면 가능하다. 대부분 다른 부서로 쫓겨나거나 해직됐지만, 그들이 돌아와만 준다면. 오히려 더 강해지고 깊어졌을 그들이기에 더 멋진 방송을 할 수 있다는 희망. 그건 내가 버릴 수 없는 희망이었고, 그 생각이 나를 버티게 만들었다.
파업의 시작
내 기억의 시작은 약 석 달 전, 8월 17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나운서들이 5년 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2012년 파업 이후 지난 5년 동안 아나운서들은 심의국으로, 주조정실MD로, 라디오편성국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아나운서국 밖에 있던 사람들과 아나운서국 안에 있던 사람들과 5년 만에 재회해 다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회의실로 이동하면서, 낯설지만 뭉클함을 느꼈다.
2016년 3월, 아무 방송도 못 하고 무기력감에 휩싸여 지내던 나를, 회사는 사회공헌실로 발령냈다. 예정된 수순이었다. 나는 방송 프로그램이 없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방송을 하고 있던 황선숙 아나운서와 차미연 아나운서를 아무 예고 없이 심의국과 경인지사으로 발령낸 것은 큰 충격이었다.
사회공헌실에서 지내면서 '5년 전부터 나가 계셨던 선배님들은 정말 힘드셨겠구나, 난 그분들의 마음을 10분의 1도 헤아리지 못했구나'라는 걸 깨달았다. 그런 생각을 하며 애써 잘 지내보려 노력했던 순간들이었다. 그때는 이런 날이 오리라고는 상상조차 못 했다.
우린 파업 전 '제작거부'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지금의 경영진 아래서 더 이상 이런 뉴스를, 이런 방송을 계속할 수 없다는 것이 많은 아나운서들의 생각이었다. 우리의 결의는 그날 공고해지고 단단해졌다.
8월 18일부터 아나운서 27명은 제작거부(아나운서들에겐 '방송거부'라는 용어가 더 적합하다)에 돌입했다. 그리고 22일, 상암 MBC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발등이 타버릴 것 같았던 뙤약볕 아래서 우리는 그동안 느꼈던 고통과 무력감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날 이후 인터넷 상에서 우리를 뜨겁게 응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수많은 인터뷰를 거치면서 '아나운서국의 상황이 이 정도인 줄 몰랐다, 이제라도 진심으로 응원한다'는 글들이 쏟아졌다.
의 한 코너 '뉴스포차'를 찍던 9월 4일, 사무실 겸 '뉴스포차' 스튜디오에 찾아가 해직 기자 박성제 선배를 만난 날이 떠오른다. 박성제 선배는 '뉴스포차'의 MC다. 동기 허일후 아나운서와 나, 박성제 선배가 한 화면에서 방송하는 건 즐겁지만 슬픈 일이었다. MBC에서 아침뉴스 앵커와 뉴스 PD로 함께 뉴스를 만들어나갔던 모습이 아직 생생한데 지금은 아나운서·기자가 아닌 신분으로 MBC에 대해 성토하는 모습이었다. 우린 비교적 담담하게 그간 겪었던 일들을 이야기했지만 마음은 울고 있었다.
'만나면 좋은 친구'로 돌아가기 위해
우리 아나운서들은 파업 기간 동안 집회도 열심히 했지만 총회를 열어 토론도 열심히 했다. 무너진 아나운서국의 재건을 위해 우린 지혜를 모아야 했다. 지혜를 모으는 과정에서 선배 아나운서들의 연륜과 식견에 감탄하는 일이 많았다. 저런 훌륭한 선배들이 아나운서국에 계시지 않아서 우리가 더 무너질 수밖에 없었구나. 바꿔 말하면 이렇게 훌륭하고 의식 있는 선배들이었기에, 지금의 경영진에겐 위협이 됐을 것이다.
10월 16일, 우린 또 한 번의 기자회견을 했다.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을 부당노동행위로 고소한다는 기자회견이었다. 그가 국장으로 있었던 5년 동안 무려 12명의 아나운서가 퇴사했고, 11명의 아나운서가 다른 부서로 별다른 이유 없이 부당 전보됐다. 아나운서들은 처음에는 신동호 국장을 믿었다. 경영진의 요구에 떠밀려 어쩔 수 없이 행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몇 년이 지난 후에야 우리가 순진했음을 깨달았다. 10년, 20년 이상 같은 방에서 생활한 선배이자 후배가 저렇게 앞장서서 선후배 등에 칼을 꽂다니…. 우리는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되고, 이런 사람이 다시는 아나운서국 역사에 등장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그를 고소했다.
오늘 우리는 상암 MBC 1층 로비에서 공정방송 정상화를 위한 복귀선언을 한 후, 함께 아나운서국으로 올라갔다. 아나운서국 입구에 있는 Pride of MBC라는 글씨가 보였다. 한때 MBC의 자부심을 가지고 방송했던 때가 있었는데... 저 글자는 저렇게 빛나고 있지만 우린 지금까지 어둠 속에 살았었구나.
이제 우리는 '빛나는 MBC의 자부심'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기쁨은 잠시 접어두고, 무너진 아나운서국을 재건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우리는 정신 바짝 차리고 더 방송을 잘해야 하고, 언론인으로서의 소명을 다해야 하며, 만나면 좋은 친구로 시청자에게 다가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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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미모 풍년~~~
아마 가장 오롯한 MBC 아나운서로 오래 기억될 그런 분이실 거예요.
2010년대 손정은 아나운서를 빼고 문화방송을 생각하는건 쉽지 않을거예요. 누군들 화려하고 싶지 않을까요? 지나온 길을 지긋이 살펴보면 그만한 가치와 품격을 가진 분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