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 쯤에 격포에 왔었는데
난 어제 다시 격포에 와있다
열흘간의 시간이 주어졌기에 어디로 갈까 하다가
동생 얼굴도 볼겸
맛있는 전라도 음식도 먹을겸 해서 먼거리 임에도 즐거운 마음으로
운전하면서 어제 4시 경에 도착해서 이른 저녁을 해먹고
과일을 잔뜩 깎아놓고 그야말로 딩가딩가 쉬고있다
얼굴 보려던 동생은 마침 포천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통화를 하고나니
맥이 풀린다
그 애가 이곳에 있으면서 얼굴을 못보더라도 든든한 무언가가 있었는데
막상 없다고 하니 허전해진다
그래도
내일쯤 일이 끝나는데 부안으로 내려올지 다른곳에 가서 또 작업을 할지는
날이 밝아야 알 수가 있다
사실 요즘 식당이 두사람이 가야 정식을 먹을 수 있어서
혼자서는 해물칼국수나 백합죽 정도 외에 고를 수 있는게 별로 없다
오후에 격포항에 있는 수산시장에 가서 무엇이 있나보고
조금 사오려고 하는데 그게 또 조금씩 팔겠나 걱정이다
일단 바닷가에 가서
파도치는 바다를 보고싶다
비 천 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