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선교사
“그런즉 그들이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 (로마서 10:14)
한국 민족은 선교사들의 선교로 복음을 받았습니다. 바울 선생의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라는 말씀과 같이 복음을 전파하는 자가 없으면, 듣지 못함은 당연한 일입니다.
복음을 전파하는 자가 전도인이고, 선교사입니다. 기독교 복음을 전도하는 이들, 선교사들이 있어서 교회 역사가 2,000년을 이어 내려오고 있습니다. 당연히 한국도 선교사들의 복음 선포로 복음을 받아 드렸습니다.
한국에 (개신교) 선교사가 처음 발을 디딘 것은 1832년 독일인 칼 귀출라프 목사가 처음으로, 서해안 군산 앞 바다에 무역선을 타고 와서 잠시 머무는 동안 한문 성경을 몇 권주고 간 것입니다.
그 후, 유명한 Robert Thomas 목사가 1866년 미국 무역선을 타고 대동강에 와서 성경을 전해 주고, 피살되어 순교하였습니다. 1884년, 미국 북장로교회가 파송한 의사 Horace Allen이 처음으로 한국에 주재(駐在)하는 선교사로 들어왔고, 이듬해인 1885년 북장로교회의 Horace Underwood, 북감리교회의 Henry Appenzeller 선교사 부부와 Mary Scranton 목사 모자(母子)가 입국하여 선교를 시작했습니다.
이어 미국 남, 북장로교회, 남,북감리교회 등 여러 교파에서 계속해서 선교사를 파송하여, 한국 선교는 놀라운 성과를 남겼습니다. 선교를 받은 한국 교회는 이들의 본을 받아, 그리스도의 명령에 따라 각지에 선교사들을 파송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 교회 선교의 시초는 1907년 장로회 독(립)노회(Independent Presbytery)가 창립되면서, 그 기념으로 평양 장로회신학교 제 1회 졸업생 7명 중 한 분인 이기풍 목사를 제주도에 파송하여 전도하게 한 것입니다. 그 후 제 2회로 졸업한 최관흘 목사를 1909년 러시아 해삼위(Vladivostok)에 파송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선교는 한국인들을 위한 전도였습니다.
1912년 장로교회가 총회를 창립한 기념으로 김영훈, 박태로, 사병순 세 목사를 중국 산동성에 파송하여 중국인 선교를 시작한 것이 한국 교회 외국인 선교의 효시(嚆矢:처음)입니다. 한국 교회는 예수님의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마 10:8)는 말씀에 따라 거저 받았으니 거저 복음을 주는 사역을 충실히 잘 수행해 오고 있습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와 한국선교사연구회(KRIM)가 2022년 현재, 한국교회가 파송한 선교사들에 대한 조사 내용을 발표하였습니다. 해외에 파송된 선교사들(부인들 포함:3년 이상 선교)은 총 2만 2,204명이고, 파송 국가는 169개국입니다.
이들 중 부부가 함께 선교하는 비율은 90.35%고, 독신 선교사 비율은 남성이 약 20%, 여성이 48%로, 여성의 비율이 더 많습니다.(이 비율은 미국도 여성 독신 선교사가 더 많습니다.)
연령 비율로는 50대 이상이 65%로 절반이 넘고, 60대 이상이 26%인데, 앞으로 이들은 10년 내로 은퇴를 해야 합니다. 비관적인 것은 30대 이하 젊은 선교사는 8%에 불과해, 앞으로 40대 이하 선교사들을 충원하지 않으면 20년 후에는 선교사의 65%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어, 한국 선교의 앞날이 암울(暗鬱:암담하고 침울함)합니다.
사역 지역은 아시아권이 약 1만 3천 여 명으로 60%고, 다음으로 북미 지역이 2,052명인데 그 중 약 80%인 1,655명이 미국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미국에서 상당히 오래 살고 있어서 누구보다 이곳 사정을 잘 아는데, 미국에 한국에서 파송하는 선교사가 왜 필요한지 알 수가 없습니다. 선교는 복음을 전혀 접해 보지 못한 미전도 종족에게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요? 필자가 살고 있는 L.A.지역에 목사들이 얼마나 많은지 헤아릴 수 없습니다.
한국의 인구가 심각하게 감소하고 있어서, 교인과 교회도 따라서 줄어들고 있습니다. 교인이 줄면, 자연히 헌금도 따라서 줄어, 해외 선교사 파송은 고사하고, 나가 있는 선교사들도 불러 들여야 할 형편이 되었으니 참 암담한 현실입니다.
비관적인 한국 교회와 세계 교회의 선교 사역을 위해 힘써 전도하고 기도해야겠습니다. 한국 교회는 주님의 마지막 명령,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 28:19-20)는 말씀에 충실해야겠습니다. 이것이 우리 민족과 세계가 사는 유일한 길입니다. 샬롬.